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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better</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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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하고 싶은 말을 다 할 수 없어 일기를 적기 시작했어요 그 일기장을 노래합니다. 노래에도 다 담지 못한 말들은 글이 되었어요. 서른넷 엄마와 예순여덟 딸의 서툰 날을 남겨보려구요</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Tue, 13 Oct 2026 18:41:56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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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고 싶은 말을 다 할 수 없어 일기를 적기 시작했어요 그 일기장을 노래합니다. 노래에도 다 담지 못한 말들은 글이 되었어요. 서른넷 엄마와 예순여덟 딸의 서툰 날을 남겨보려구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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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금방 갔다 올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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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압박골절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하루 이틀 정도 입원했던 것 같다. 엄마 몸에 맞춰 갑옷처럼 생긴 허리 보호대를 만들어야 했고, 앞으로 키도 조금 줄어들 거라고 했다. 무엇보다 한 달 정도는 꼼짝없이 누워서 안정을 취해야 한다고 했다.  엄마는 다시 누워야 했다.사실 그때는 항암도 끝났고 이제 다시 열심히 생활하면 되겠구나 싶었던 참이었다. 멀리 있는 가게까</description>
      <pubDate>Tue, 13 Oct 2026 10:00:11 GMT</pubDate>
      <author>bette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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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숨 어떵 쉬더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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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그렇게 2024년이 끝나가고 있었다.  지옥 같던 그해가 빨리 지나가기만을 숨죽여 기다렸다.아마 그땐 그해만 끝나면 조금은 괜찮아질 줄 알았던 것 같다.얼마 남지 않은 날만 지나면, 그대로 해가 바뀌면 뭐라도 좀 달라지겠지 싶었다.  2025년이 됐다.달라진 건 없었다.  이번에는 구정이 지나기를 기다렸다.설까지 지나고 나면 내 마음도 조금은 달라지지 않을</description>
      <pubDate>Thu, 08 Oct 2026 14:51:05 GMT</pubDate>
      <author>bette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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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냥 하면 됐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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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봄에서 여름이 어떻게 지나왔는지 잘 기억나지 않는다. 사실 다른 계절이라고 또렷하게 기억나는 건 아니다. 다만 사진첩에, 일기장에 그때의 하루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을 뿐이다.  집에서의 생활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아주 이른 아침에 일어나 밥을 하고, 엄마와 밥을 먹고 산책을 했다. 예전 한라수목원을 날다람쥐마냥 오르내리던 &amp;lsquo;노형동 날다람쥐&amp;rsquo;는 이제 등산</description>
      <pubDate>Tue, 06 Oct 2026 10:00:08 GMT</pubDate>
      <author>bette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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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녕하세요.&amp;nbs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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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오늘은 한 번 쉽니다.14화를 쓰고 있는데, 아직 덜 썼어요. 하하하 억지로 마감해서 올리기보다 이번 주는 한 번 쉬어가려고요. 조금 더 잘 정리해서 다음 주 화요일에 올게요!  라이킷 눌러주시고 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description>
      <pubDate>Thu, 01 Oct 2026 06:32:20 GMT</pubDate>
      <author>bette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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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딸로 도망쳤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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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그러는 사이 봄이 가고 여름이 왔다. 정신없이 지내는 사이 계절은 또 바뀌어 있었다. 엄마와 나는 아무 일도 없었던 사람들처럼 어떻게든 예전의 일상을 찾아보려고 했다. 나는 늘 그렇듯 공연을 하고 행사를 다녔다. 원래는 어디든 엄마와 같이 다녔는데, 항암을 시작한 뒤로는 엄마가 사람이 많은 곳에 가기 어려워졌다. 그래서 일하러 나가는 날이면 이제 대부분 나</description>
      <pubDate>Tue, 29 Sep 2026 11:00:10 GMT</pubDate>
      <author>bette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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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래 산다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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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제주로 돌아온 뒤에는 아침 일찍 수산시장에 다니기 시작했다. 엄마가 조금이라도 신선하고 좋은 걸 먹었으면 했다.  수술은 잘 끝났고, 항암을 앞두고 있으니 잘 먹어서 얼른 항암 맞을 준비를 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갈치도 잔뜩 사고 장어도 사서 손질하고, 말리고...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그해 봄, 엄마는 도다리쑥국을 먹고 싶다고 했다. 도다리를</description>
      <pubDate>Thu, 24 Sep 2026 16:01:57 GMT</pubDate>
      <author>bette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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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깨질까 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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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2024년 3월 25일 결국 다시 병원 밖. 우리는 퇴원했다. 첫 퇴원 때와는 완전히 다른 퇴원이었다. 집에 가는 건 분명 좋은 일이어야 하는데, 전혀 반갑지도 홀가분하지도 않았다. 병원에 있으면 적어도 무슨 일이 생겼을 때 바로 누군가를 부를 수 있었다. 집에 돌아오니 그 모든 게 내 몫이었다. 엄마가 밥을 얼마나 먹는지, 열은 안 나는지, 배는 안 아픈</description>
      <pubDate>Tue, 22 Sep 2026 11:09:02 GMT</pubDate>
      <author>bette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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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딸기우유</title>
      <link>https://brunch.co.kr/@@iQZ1/18</link>
      <description>엄마는 다시 입원했다. 나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 무식한 말일 수도 있지만, 그때의 나는 이게 명백한 의사의 잘못이 아니면 뭔가? 라고 생각했다. 수술 부위에 염증이라니? 뭐가 잘못 봉합된 게 아닐까? 엄마는 큰 수술을 하고 보름 가까이 입원해 있었다.  그동안 미열이 났다 안 났다 했고, 계속 배가 아프다고도 했다. 몸무게도 7, 8킬로씩 늘었다 줄었다</description>
      <pubDate>Thu, 17 Sep 2026 10:00:06 GMT</pubDate>
      <author>bette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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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돌솥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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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2024년 3월 1일.   엄마가 퇴원했다. 퇴원 수속을 밟으면서 나는 한껏 상기된 얼굴로 영상을 하나 찍었다. &amp;ldquo;엄마, 우리 다시는 입원하지 말자. 안녕 세브~&amp;rdquo; 뭐, 그런 말을 했던 것 같다. 지금 보면 완전 우습다. 하하하. 정말 다시는 입원하지 않을 줄 알았나 보다. 아니, 그러고 싶었다. 시키지도 않았는데 남동생은 꽃다발까지 준비해 왔다.  그 정</description>
      <pubDate>Tue, 15 Sep 2026 10:00:08 GMT</pubDate>
      <author>bette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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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무도 나를 부르지 않았다.</title>
      <link>https://brunch.co.kr/@@iQZ1/16</link>
      <description>2024년 2월 16일. 엄마를 병원에 두고 제주로 내려갔다.  마음에 걸리지 않을 리가 없었지만 오래전부터 정해져 있던 공연이라 가지 않을 수도 없었다.  원래라면 기쁜 마음으로 올라갔을 무대였는데...  병원을 나와 공항으로 가는 동안 울지 않으려고 아주 애썼던 기억이 난다.  멀어지는 병원을 보며 한없이 무력한 기분이 들었던 것 같다.  원래 비행기만</description>
      <pubDate>Thu, 10 Sep 2026 10:00:09 GMT</pubDate>
      <author>bette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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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예순여덟 살짜리 딸.&amp;nbsp;</title>
      <link>https://brunch.co.kr/@@iQZ1/15</link>
      <description>큰 수술을 마친 엄마는 깨어 있는 시간보다 눈을 감고 있는 시간이 길었다. 자는 줄 알고 들여다보면 자고 있지는 않았다. &amp;ldquo;엄마.&amp;rdquo; 하고 작게 부르면 천천히 눈을 떠 창밖을 바라보는가 싶더니 이내 다시 눈을 감았다. 그것만으로도 힘이 드는 사람처럼. 눈을 뜨는 일도, 고개를 돌려 창밖을 보는 일도 이제는 엄마에게 하나의 일이 된 것 같았다. 다음 날 아침,</description>
      <pubDate>Tue, 08 Sep 2026 10:00:06 GMT</pubDate>
      <author>bette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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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작 5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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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수술을 이틀 앞둔 날.   우리는 단출하게 떡국을 끓여 먹었다. 엄마, 나, 남동생. 셋이서 떡국을 한 그릇씩 비우고는 인적 드문 곳을 찾아 산책을 했다. 무슨 얘기를 했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  아마... 별 거 아닌 얘기였을 거다. 춥다느니, 배가 부르다느니, 또 수술 끝나고 뭘 먹을 거냐느니 하는 시덥잖은 얘기들. 그렇게 아무렇지 않은 사람들처럼</description>
      <pubDate>Thu, 03 Sep 2026 10:00:06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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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발 지라시 머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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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그날부터 나는 어디든 엄마와 함께였다.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부터 저녁에 눈을 감는 순간까지, 늘 엄마 옆에 꼭 붙어 있었다.  가만히 앉아 달력에 꼽표를 쳐가며 오지 않는 시간을 기다리기란 말마따나 피가 마르는 일이었다.  우린 눈만 뜨면 일단 차를 몰고 밖으로 쏘다니기 시작했다.  눈 덮인 절물휴양림, 선흘곶 동백동산, 여미지, 외돌개, 금악리 거기다</description>
      <pubDate>Tue, 01 Sep 2026 10:00:06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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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담도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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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담도암. 초기 증상 없음. 발견 시 이미 수술 불가능한 경우 다수. 수술 여부를 떠나 예후? 최.악.  의학 사전에 적힌 길고 복잡한 말들을 치워버리고 나니 현실이 내게 번역해 준 뜻은 이토록 잔인했다. 한마디로 '답이 없는 병'이라는 거다. 이 생소하고 무서운 병에 관해 다 알지도 못한 채 우린 당장 내일이라도 수술을 해줄 수 있는 병원을 찾아야 했다.</description>
      <pubDate>Thu, 27 Aug 2026 10:00:09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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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끌어당김의 법칙 같은 소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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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검사는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혼자서 감당할 수 없던 나는 결국 남동생을 호출했다. 한달음에 육지에서 날아온 동생과 할 수 있는건... 이번에도 역시나 기다림 뿐.  3일쯤 흘렀을까? &amp;quot;환자분은 병동에 계시고요, 보호자님들께 먼저 설명 드릴게요.&amp;quot;  환자. 엄마는 어느새 '환자'가 되어버렸다.   우린 CT룸? 판독실? 어디론가 들어갔던 것 같다.  모니터</description>
      <pubDate>Tue, 25 Aug 2026 10:00:04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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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런데 정말 배가 고프다니까요?</title>
      <link>https://brunch.co.kr/@@iQZ1/9</link>
      <description>불길한 예감은 왜 빗나가질 않는지.  괜찮아지는 줄 알았던 엄마는 하루가 다르게 다시 노래지더니 결국 정말 말 그대로 '심슨'이 되어버렸다.  노랗다 못해 희미하게 초록빛마저 도는 얼굴. 이젠 어린이집 차만큼 노랗다고 놀릴 수도 없게 되어버린 거다.   그럼에도 우리가 할 수 있는건... 기다림뿐이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엄마의 이름이 불리고 들어</description>
      <pubDate>Thu, 20 Aug 2026 12:00:07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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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3년 여름은 뜨거웠다.&amp;nbsp;&amp;nbs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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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더운 여름이었다. 23년 여름은 정말로 뜨거웠고 뜨거웠다.  제주시 오일장. 겨울엔 춥고 여름엔 더운 그 치열한 생의 전장에서 엄마와 나는 옷장사를 한다. 특히나 더위를 못 참는 엄마는 노상 &amp;quot;덥다, 더버&amp;quot;를 연신 뱉으면서도 날개 돋친 듯 팔리는 옷들을 보며 가게를 더 인수했고, 우리는 한 달에 열두 번 제주시 오일장과 모슬포 오일장을 오가며 옷을 팔아 젖</description>
      <pubDate>Tue, 18 Aug 2026 12:00:08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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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해야지 - 2023년 1월 12일</title>
      <link>https://brunch.co.kr/@@iQZ1/7</link>
      <description>긴 시간이 지나고 나는 하루도 잊은 적 없다 말고 시간이 지나며 당신이 이해되더라 해야지  긴 시간이 지나며 난 당신이 이해가 되어 시간이 지나도 당신을 잊을 수 없더라 해야지  그 시간을 지나는 동안 나는 당신으로 살 수 있었다 해야지  그 시간이 지난 동안 당신이 내 위로였다 해야지</description>
      <pubDate>Tue, 18 Aug 2026 06:00:03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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