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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숲갈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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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20대 젊은 피 영화 전공생 겸 작가. 삶의 페이지를 기록하고 의미를 발굴한다. 오늘이, 어제가, 몇 년 전 그날이 잊히지 않도록.</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Tue, 13 Oct 2026 15:13:41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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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대 젊은 피 영화 전공생 겸 작가. 삶의 페이지를 기록하고 의미를 발굴한다. 오늘이, 어제가, 몇 년 전 그날이 잊히지 않도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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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배 다른 이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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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살면서 여러 번의 이별을 하였습니다. 주로 어릴 적이었고, 무의식이었습니다. 내가 이별 중이라는 사실도 모르는 채 이별하는 때가 부지기수였습니다.  예를 들면 유년기에 부모님이 별거하셨는데요. 어느 날 예기치 못하게 재회하시게 되며 집을 옮겼습니다. 가을이었나 겨울이었나, 하여튼 찬 바람이 불던 날의 밤이었습니다. 저는 다니던 초등학교를 관두게 되었습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PrB%2Fimage%2FK32W1ejeHh139DrLUPAqJfYIEGc"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30 Sep 2026 10:27:01 GMT</pubDate>
      <author>숲갈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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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괜찮아? - 신지, 류와 단둘이 있는 공간에서 다시 진통을 겪다</title>
      <link>https://brunch.co.kr/@@iPrB/29</link>
      <description>향로에 꽂힌 향의 개수만큼이나 빈소에 출입하는 발길도 적었다. 신지는 텅 빈 공간에서 길게 오와 열을 맞추고 선 탁자들 중 하나에 앉았다. 본디 조문객을 위한 접객 상차림용 테이블이었으나, 조문객 자체가 드물어 쓰임은 없었다. 먼발치에 떨어진 구석 탁자에 고인의 외삼촌인지, 오빠인지, 그도 아니면 류의 아버지인지 모를 정체 불분명한 남자가 착석해 있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PrB%2Fimage%2FfdsmQiHsR9AYNED4PTnsofOLTxA.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28 Sep 2026 03:19:43 GMT</pubDate>
      <author>숲갈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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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문 - 신지, 전 애인 '류'를 찾아 빈소에 들르다</title>
      <link>https://brunch.co.kr/@@iPrB/28</link>
      <description>신지는 태어나 처음으로 조문객이 되었다. 때마침 역 근처에 버스 정류장이 있었다. 급하게 식장으로 향하는 버스 노선을 확인한 후, 신지는 대략 사 분 남은 시내버스를 타러 움직였다.   퇴근길이라 그런지 버스에는 사람이 많았다. 정장과 교복을 입은 사람, 가방조차 매지 않은 채 어디론가 향하는 사람 등 다양한 탑승객이 뒤엉켜 있었다. 그러나 임산부(로 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PrB%2Fimage%2Fyg4ZZ2Y53Ydi7E_hEnaAmYgZzKM"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31 Aug 2026 09:33:33 GMT</pubDate>
      <author>숲갈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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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간 프로메테우스, 얼마나 유약한가 - 크리스토퍼 놀란, &amp;lt;오펜하이머&amp;gt;</title>
      <link>https://brunch.co.kr/@@iPrB/27</link>
      <description>크리스토퍼 놀란의 &amp;lt;오펜하이머&amp;gt;.제가 정말 너무 좋아하는 영화입니다. 영화 시작하고 7분 뒤에 나오는 대학생 오펜하이머의 학구열 시퀀스는 잠들기 전에도 가끔 생각납니다.이번이 두 번째 관람이었는데요. 다시 볼 때는 핵폭탄 실험 장면에서 눈물이 났습니다. 사실상 예견된 연쇄 폭발(사회적 의미)이 처음으로 표면화된 순간인데, 자그마치 두 해 동안 물적&amp;bull;&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PrB%2Fimage%2Fq9KsE4vyjBD0oafcfsK_Xh2-pCQ"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24 Aug 2026 09:09:53 GMT</pubDate>
      <author>숲갈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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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불은 불가</title>
      <link>https://brunch.co.kr/@@iPrB/26</link>
      <description>안녕하세요.  얼마간 컴퓨터를 사용하지 못하게 된 관계로 잠시 &amp;lt;기생몽&amp;gt; 소설을 연재 중단하고 있습니다. 다다음 주면 재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쉬운 마음에 단상이나 몇 자 적어보려 앱을 켰습니다.  '가불은 불가'.  영화 &amp;lt;친절한 금자씨&amp;gt;에 나오는 대사입니다. 박찬욱 감독 나름의 아재 개그입니다. '소프트웨어를 공유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컴퓨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PrB%2Fimage%2FOoM-p_-m2xswznrRHyNIrR0TLgk"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21 Aug 2026 10:47:12 GMT</pubDate>
      <author>숲갈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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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트료시카들 - 아이와 첫 출근한 신지, 전 남자 친구에게 연락하다</title>
      <link>https://brunch.co.kr/@@iPrB/25</link>
      <description>4.    어김없이 다섯 시에 근무가 끝났다. 신지는 아무 일 없는 듯 자연스럽게 행정실에 들어갔다. 의연한 태도 때문인지 생각보다 그녀의 배에 대해 캐묻는 사람은 없었다. 도리어 배를 힐끔대다가도 이내 못 본 체하며 고개를 돌리곤 했다. 하기야 임신으로 오해할지언정 임산부가 입 밖으로 내지 않는 임신 소식을 타인이 들쑤시기도 애매한 일이었다. 점심 식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PrB%2Fimage%2FfLBiWkJ2pgxguTxPQbry7nE3k5w"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15 Aug 2026 15:48:59 GMT</pubDate>
      <author>숲갈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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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몸 없는 애도 - 실종된 시골 마당개와의 우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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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지인과의 약속을 파하고 귀가하던 밤. 등갈퀴나물이 무성한 아파트 단지 내 샛길을 걸어가다가, 문득 내가 '걷고 있다'는 대수롭지 않은 사실이 여실히 체감되었다. 가로등 불빛 하나 없는 칠흑 같은 밤거리에는 힘이 있다. 암흑은 세계의 가림막이 되어 주변을 감추고 오로지 여기 존재하는 나, 그리고 내 행동만을 상기시킨다. 나는 분명 살아서 걸어다니고 있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PrB%2Fimage%2F_TYS0W1WfpnZhUKAs3ZgTb4ddr8"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15 Aug 2026 00:08:51 GMT</pubDate>
      <author>숲갈피</author>
      <guid>https://brunch.co.kr/@@iPrB/22</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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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겨자색 고목나무 - 신지, 아이를 배에 매달고 외출하다</title>
      <link>https://brunch.co.kr/@@iPrB/24</link>
      <description>3.    옷장 구석에 한 번도 꺼내지 않은 겨자색 엠파이어 드레스가 있었다. 임부복을 연상시키는 이 옷은 오래전 친언니가 자기 외출복을 구매하던 와중 잘 어울릴 것 같다며 신지에게도 선물해 준 것이었다. 색상 하며 가슴에 수놓아진 녹색 자수까지 무엇 하나 신지의 취향에 부합하는 부분이 없었다. 그녀는 엄격하고 일정한 생활 패턴만큼이나 외양도 단정히 관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PrB%2Fimage%2Fk1MswHlpn16aSJzCkp_ZOGedbYM"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12 Aug 2026 04:18:31 GMT</pubDate>
      <author>숲갈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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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동일시 - 신지, 임신하지도 않은 아이와 포만감을 공유하다</title>
      <link>https://brunch.co.kr/@@iPrB/23</link>
      <description>2.    오전 여섯 시 정각이었다. 신지는 밤새 한숨도 자지 못했다. 아이도 마찬가지로 깨어 있는지는 알 수 없었다. 코 고는 소리도, 색색대는 소리도 나지 않았다. 자세가 불편한지 종종 신지의 옷 아래서 몸을 뒤척이는 게 느껴졌다.   &amp;ldquo;숨쉬기 갑갑하지 않아?&amp;rdquo;    신지가 가끔 물었으나 아이는 침묵으로 응수했다. 조금 전의 상황으로 말미암아 의사소통&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PrB%2Fimage%2F6QHnkv0diSHgGoFfNQi00JBkoCM"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10 Aug 2026 16:26:25 GMT</pubDate>
      <author>숲갈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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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쩌다 영화를 하게 되어서는 (2) - 사람 때문에 죽고 사람 때문에 산다!</title>
      <link>https://brunch.co.kr/@@iPrB/21</link>
      <description>나를 못살게 구는 그 이름, 사람. 또다시 나를 살리는 그 이름, 사람. 지긋지긋한 사람. 영화에 발 들인 이래로 나는 사람 때문에 울고 웃는 경험을 참 많이도 겪었다. 경쟁과 공투共鬪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줄타기하며.  누군가는 우리를 예술병 환자로 치부할지 모르겠으나, 우리에게 영화는 분신과도 같았다. 일상에서는 섣불리 고백하기 힘든 비밀, 혹은 진실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PrB%2Fimage%2FsEWGzdZbU3LAf_r5WICAuCAmqn0"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08 Aug 2026 14:22:52 GMT</pubDate>
      <author>숲갈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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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item>
      <title>어쩌다 영화를 하게 되어서는 (1) - 영화 전공생의 이야기</title>
      <link>https://brunch.co.kr/@@iPrB/20</link>
      <description>영화 감독들은 마조히스트다.  나는 대단한 마조히스트다. 영화를 만드는 것도 모자라 현장이 좋으니까.     브런치에는 소설과 수필 위주로 글을 업로드하지만, 사실 나는 영화 전공생이다. 글을 글로만 남겨두지 않고 시각화하는 것이 내 임무다.  그러나 나는 본디 이 시각화라는 것, 영화라는 것과 거리가 퍽 먼 인간이었다. 왜일까?  첫째, 영화 감독들은 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PrB%2Fimage%2FA9CSdfXC4kLHO7s78CeqMnj1An4"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6 Aug 2026 05:18:18 GMT</pubDate>
      <author>숲갈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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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교감 - 신지, 아이와 대화한다</title>
      <link>https://brunch.co.kr/@@iPrB/19</link>
      <description>&amp;ldquo;아직 목말라.&amp;rdquo;​ 보기에는 환상과 다름없는 것이 현실의 경계선을 침범하는 순간, 신지는 형용할 수 없는 공포에 휩싸였다. 이 아이는 누구이며 어디서 왔는지, 어째서 자신의 몸에 기이한 자태로 엉겨 붙어 있는지 도무지 하나도 알 수가 없었다. 유령이라기엔 신지의 살에 닿는 피부의 감촉이 지나치게 사실적이었던 데다 그녀가 움직이거나 말하는 데도 전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PrB%2Fimage%2FGSUK_j_3_qtMxdEDMHu2Lj8Q1L8"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05 Aug 2026 03:05:05 GMT</pubDate>
      <author>숲갈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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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리얼하게, - 이별을 농담처럼 꾸미다</title>
      <link>https://brunch.co.kr/@@iPrB/17</link>
      <description>어떠한 진실은 진실에서 멀어질 때 제일 사실적이다. 진실이 진실에서 멀어지기 위해선 잘 꾸며진 거짓 같아야 한다. 가짜 같은 진짜나 진짜 같은 가짜는 있어도 가짜 같은 가짜, 진짜 같은 진짜는 없다. '리얼하다'는 말은 그 '리얼한 것'이 '리얼'이 아니라는 사실을 전제한다.     이게 내가 네 앞에서 지킨 법칙이었다. 진실을 마치 리얼한 거짓처럼 말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PrB%2Fimage%2FsGi9fJdV2NhN0bzzpS8zqqqpGkk"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04 Aug 2026 19:55:37 GMT</pubDate>
      <author>숲갈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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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작별과 갈증 - 신지, 배에 붙은 아이를 보고 전 애인을 떠올린다</title>
      <link>https://brunch.co.kr/@@iPrB/15</link>
      <description>신지는 자신이 헛것을 본다고 생각했다. 그도 그럴 만한 게, 그녀는 전 애인과 팔 년간의 교제 끝에 이별한 후 몸이 남아나질 않게 일에만 전념해 왔다. 신지가 하는 일은 석 달 전 졸업한 대학의 신문방송학과 학사행정 업무였다. 자신보다 나이가 열 살에서 스무 살까지도 많은 다른 직원들 사이에서 신지는 거의 막내 조교처럼 그들의 일을 도왔다. 이따금 학생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PrB%2Fimage%2F5WR6Qw2miSTWS77HE-nmRdMEIWw"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02 Aug 2026 14:52:14 GMT</pubDate>
      <author>숲갈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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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배 위의 매미 - 악몽에서 깬 신지, 배에 아이가 붙어 있다</title>
      <link>https://brunch.co.kr/@@iPrB/12</link>
      <description>신지는 그가 누구인지도 알 수 없었으나, 기이하게도 그를 향해 기어가는 걸 멈추지 못했다. 애진작에 느꼈던 갈증은 어느덧 태초의 정체가 흐릿해져 이것저것 뒤섞인 혼돈스러운 욕망이 되었다. 신지의 머릿속엔 오로지 하나의 생각밖에 없었다. 그녀의 집을 마치 제 것인 양 드나든 저 남자에게로 가야 한다. 가서 그의 얼굴을 확인해야 한다. 그녀가 기어가는 동안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PrB%2Fimage%2FijbwOjpR9yfdgrhTlFpndH8gFX8"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29 Jul 2026 12:32:33 GMT</pubDate>
      <author>숲갈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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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괴담 패러다임 - 한 기숙 고등학교의 비밀</title>
      <link>https://brunch.co.kr/@@iPrB/11</link>
      <description>뉴스에서 유명 남성 연예인의 마약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보도가 흘러나왔다. 혐의를 의심받은 지는 꽤 되었으나 공식 수사에 착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모 아이돌 그룹의 핵심 멤버였다. 외모든 가창이든 어디 하나 모자란 구석이 없어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었다. 갈라지고 어긋나는 지층처럼 팬덤 내부에서도 엄청난 균열이 생겼다. 수사 결과가 나오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PrB%2Fimage%2FCcPVYs_rlQQyuuPsYmVtL5YuWbA"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28 Jul 2026 02:23:36 GMT</pubDate>
      <author>숲갈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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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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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악몽 - 한여름 밤, 갈증이 난 신지는 악몽을 꾼다</title>
      <link>https://brunch.co.kr/@@iPrB/9</link>
      <description>1.  매미가 새벽 내내 울었다. 금방 등껍질을 가르고 나온 듯 소란스럽게 울어젖혔다. 한밤의 소음에 신지는 창문을 닫아버릴 수도 있었다. 달빛에도 식을 줄 모르는 하절기 절정의 무더위는 소음과 난잡하게 뒤섞여 그녀의 단잠을 더욱이 방해하는 요소가 되었다. 그러나 신지는 창문을 닫지 않았다. 그녀에겐 한밤중에 길거리를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구경하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PrB%2Fimage%2F3SKb-o0nN3bAQaNa0sBBMRaJRKM"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27 Jul 2026 06:33:37 GMT</pubDate>
      <author>숲갈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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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보 같은 외할머니 - 할머니는 왜 쓸데없는 것들에 사력을 다할까</title>
      <link>https://brunch.co.kr/@@iPrB/7</link>
      <description>어릴 적 나는 외할머니와 함께 살았다. 할머니는 내가 편식하는 걸 싫어했다. 손녀가 먹지 않을 거란 걸 알면서도 매일 국을 끓였다. 된장국, 청국장, 쓰인 재료라고는 콩나물이나 무 같은 야채가 전부인 건강한 국을. 예상대로 나는 그것들을 두어 입 대강 떠 먹고는 더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가끔 할머니는 당장이라도 국그릇을 깨부술 듯이 화를 냈다. 그러고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PrB%2Fimage%2Fc43PBH-RCz6dYQikkoh5wQmHyHA"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25 Jul 2026 06:26:28 GMT</pubDate>
      <author>숲갈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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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름의 해체 - 기록적인 폭염 속 무너지는 관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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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태완은 버튼을 한 번 누른다. 삑, 하는 기계음과 함께 투명한 플라스틱 날이 회전하기 시작한다. 태완은 버튼을 두 번 더 누른다. 기계음도 연달아 두 번 울려퍼진다. 날이 더욱 거세게 돌아간다. 여름철 커다란 벌의 날갯짓과 비견하는 모터 소리. 태완의 이마에서는 신선한 레몬을 짓이길 때 나오는 과즙처럼 굵고 농도 짙은 땀방울 한 줄기가 떨어진다. 가속도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PrB%2Fimage%2F7rLGDXwODlSy-USgxUhLZUV724Q"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24 Jul 2026 11:51:52 GMT</pubDate>
      <author>숲갈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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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떠난 것들의 잔여물로 애도하기 - 김희수의 시 '애도'를 읽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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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살았을 때나 죽었을 때나 삶은 우리에게 멈출 시간을 주지 않는다. 삶의 기쁨을 누릴 시간은 물론이요, 죽음의 슬픔을 애도할 틈도 잘 주어지지 않는다. 우리는 우리를 끊임없이 재촉하는 시간에 쫓기듯 생활한다.   그러나 멈추지 못한다고 영영 애도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애도는 바쁜 생활과 동시에 이루어진다. 다르게 말하면, 우리는 일상적인 행위 속에서 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PrB%2Fimage%2FWX0jwvIB1lS_vxI2dRuCtfL8Pjo"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22 Jul 2026 14:12:02 GMT</pubDate>
      <author>숲갈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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