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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란나윤</title>
    <link>https://brunch.co.kr/@@iL58</link>
    <description>직장 생활 30년과 결혼 생활을 동시에 접었습니다. 지금은 프리랜서로 글을 쓰는 작자 지망생입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Wed, 14 Oct 2026 02:00:37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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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직장 생활 30년과 결혼 생활을 동시에 접었습니다. 지금은 프리랜서로 글을 쓰는 작자 지망생입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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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2화. 내 인생 최고로 잘 빠진 A컷의 독립 - 인생 B컷 수집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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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일요일 오전 열 시, 마리가 아들 방문 앞에 앉아 있다. 문은 닫혀 있고 마리의 꼬리는 일정한 박자로 바닥을 친다. 방 안에서는 여자친구와 통화하는 콧소리가 새어 나온다. 달마는 그 옆에서 식빵을 굽고 있다. 이 집 고양이 두 마리는 아들이 집사 서열 2위라는 걸 알고 있고, 1위인 내가 문 앞에서 기웃거리는 것도 알고 있다. 서열 1위가 이렇게 기웃거리는</description>
      <pubDate>Tue, 13 Oct 2026 23:00:24 GMT</pubDate>
      <author>소란나윤</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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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화. 조카가 나에게 보내 준 소중한 선물 - 인생 B컷 수집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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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새벽 여섯 시, 얼굴 위가 이상하게 따뜻해서 눈을 떴다. 달마가 내 베개의 절반을 점령한 채 내 머리카락을 이불 삼아 코를 골고 있다. 발치에서는 마리가 침대 한 칸을 통째로 차지하고 대각선으로 누워 있다. 나는 매트리스 가장자리 10센티미터에 낙엽처럼 매달려 있다. 이 집의 주인이 누구인지는 등기부등본이 말해 주겠지만, 침대의 주인이 누구인지는 굳이 서류</description>
      <pubDate>Tue, 13 Oct 2026 09:00:13 GMT</pubDate>
      <author>소란나윤</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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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화. 통장 잔고 부족이 이렇게 행복할 일이었나 - 인생 B컷 수집가</title>
      <link>https://brunch.co.kr/@@iL58/12</link>
      <description>오후 세 시, 거실 바닥에 대자로 누워 있는데 마리가 내 명치를 정확히 밟고 지나갔다. 사과는 없다. 뒤이어 달마가 배 위에 식빵 자세로 착석하자 하중이 순식간에 몇 킬로나 늘었다. 숨이 살짝 막혔지만 나는 꼼짝하지 않는다. 이 집에서 집사는 방석이고, 방석이 일어서는 순간 영업이 끝나기 때문이다.  이 자세로 천장을 보다 보면 가끔 엉뚱한 질문이 올라온다</description>
      <pubDate>Mon, 12 Oct 2026 16:28:32 GMT</pubDate>
      <author>소란나윤</author>
      <guid>https://brunch.co.kr/@@iL58/12</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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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화. 숟가락 하나 없이 시작한 인생 최고의 날 - 인생 B컷 수집가</title>
      <link>https://brunch.co.kr/@@iL58/11</link>
      <description>오전 6시, 거실 한복판에 대자로 눕는다. 이게 내 하루의 시작이다. 눕자마자 마리가 줄무늬 몸을 둥글게 말고 내 배 위로 출근한다. 곧이어 달마가 묵직한 엉덩이를 내 팔 위에 올려놓는다. 베개도 이불도 필요 없다. 나는 고양이 두 마리의 전용 침대로 취업했다. 월급은 골골송으로 받는다. 천장을 보며 생각한다. 이 바닥에 처음 누웠던 날은 아무도 내 배 위</description>
      <pubDate>Mon, 12 Oct 2026 07:57:00 GMT</pubDate>
      <author>소란나윤</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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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화. 되돌리고 싶은 단 하나의 B컷 - 인생 B컷 수집가</title>
      <link>https://brunch.co.kr/@@iL58/10</link>
      <description>오늘은 달마가 내 무릎에 올라오지 않았다. 마리와 나란히 창가에 앉아 같은 방향을 보고 있다. 하늘엔 아무것도 없는데, 고양이들은 가끔 이렇게 오래 허공을 본다. 나는 그 옆에서 커피를 식혀 가며 이 글을 쓴다. 미리 말해 둔다. 이번 화는 웃기지 않을 것이다. 인생에는 웃기려 들면 안 되는 이야기가 딱 하나쯤 있고, 이게 내 몫이다.  그날도 퇴근길이었다</description>
      <pubDate>Sun, 11 Oct 2026 10:00:05 GMT</pubDate>
      <author>소란나윤</author>
      <guid>https://brunch.co.kr/@@iL58/10</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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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7화. 20년 만에 쥐어본 리모컨 - 인생 B컷 수집가</title>
      <link>https://brunch.co.kr/@@iL58/9</link>
      <description>마리가 리모컨 위에 앉았다. 정확히는 리모컨을 깔고 앉아서 TV가 혼자 채널을 돌리고 있다. 홈쇼핑, 뉴스, 트로트, 다시 홈쇼핑. 달마는 그 모습을 한심하다는 듯 바라보다가 내 배 위로 올라와 식빵을 굽는다. 나는 이 난장판을 보면서도 화를 내지 않는다. 아니, 못 낸다. 20년 동안 리모컨을 한 번도 못 쥐어본 사람에게 리모컨 위에 앉은 고양이는 폭군이</description>
      <pubDate>Sat, 10 Oct 2026 02:15:35 GMT</pubDate>
      <author>소란나윤</author>
      <guid>https://brunch.co.kr/@@iL58/9</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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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화. 내 통장은 간이역, 출금은 무정차 통과 - 인생 B컷 수집가</title>
      <link>https://brunch.co.kr/@@iL58/8</link>
      <description>오늘 아침 달마는 내 휴대폰 위에 식빵을 굽고 앉아 있었다. 하필 은행 앱이 켜진 채였다. 마리는 빈 사료 그릇 앞에서 나를 노려보고 있다. 이 집에서 월급날 입금되자마자 사라지는 건 이제 사료뿐이다. 그나마도 내 눈앞에서, 내 손으로, 내 의지로 사라진다. 얼마나 건강한 지출인가. 옛날 내 통장은 달랐다. 들어오는 건 내 이름으로 들어오는데, 나가는 건</description>
      <pubDate>Fri, 09 Oct 2026 14:22:29 GMT</pubDate>
      <author>소란나윤</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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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화. 경륜장에서 그 인간을 버리고 튀었어야 했다 - 인생 B컷 수집가</title>
      <link>https://brunch.co.kr/@@iL58/7</link>
      <description>초등학생 때 우리 반에는 아주 과학적인 짝꿍 선정 시스템이 있었다. 좋아하는 친구 이름을 종이에 적어 낸다. 서로 이름이 맞으면 짝꿍이 된다. 요즘 말로 하면 매칭 앱이다. 알고리즘은 담임 선생님의 눈치였다. 그 시스템에서 나는 한 아이와 자주 짝이 됐다. 말수가 적은 아이였다. 나는 과묵한 남자가 멋있는 줄 알았다. 말이 없으면 속이 깊은 줄 알았다. 알</description>
      <pubDate>Tue, 06 Oct 2026 23:00:39 GMT</pubDate>
      <author>소란나윤</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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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화. 중2의 창밖, 뛰어내리지 않길 참 잘했다 - 인생 B컷 수집가</title>
      <link>https://brunch.co.kr/@@iL58/6</link>
      <description>달마가 내 배 위에서 묵직하게 숨을 쉰다. 오른쪽 다리는 저린 지 오래다. 그런데도 못 움직이겠다. 이 6킬로그램짜리 보온 물주머니가 깰까 봐서가 아니라, 이 무게가 좋아서다. 살아 있는 것만이 가질 수 있는 무게라서. 마리가 내 머리맡에서 털을 한 움큼 흘렸다. 그중 한 가닥이 입으로 들어왔다. 뱉으면서 웃음이 났다. 이 털을 입에 물 수 있다는 건, 내</description>
      <pubDate>Mon, 05 Oct 2026 23:00:25 GMT</pubDate>
      <author>소란나윤</author>
      <guid>https://brunch.co.kr/@@iL58/6</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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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화. 드라마 작가 선배의 충고를 씹어먹은 대가 - 인생 B컷 수집가</title>
      <link>https://brunch.co.kr/@@iL58/5</link>
      <description>엔딩 크레딧이 올라오다가 낯익은 이름에서 멈췄다. 리모컨을 들고 일시정지를 눌렀다. '극본'이라는 두 글자 옆에 그 이름 석 자가 얌전히 앉아 있다. 나는 소파에서 몸을 일으켜 화면에 얼굴을 들이댔다. &amp;quot;마리야, 엄마 이 사람 알아.&amp;quot; 마리는 하품을 했다. 고양이의 하품은 세상에서 가장 정직한 &amp;quot;그래서?&amp;quot;다. &amp;quot;책도 사줬어. 한 보따리.&amp;quot; 그러나 나는 그</description>
      <pubDate>Mon, 05 Oct 2026 04:40:30 GMT</pubDate>
      <author>소란나윤</author>
      <guid>https://brunch.co.kr/@@iL58/5</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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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화. 미용실 원장님의 파란색 수영복을 왜 거절했을까 - 인생 B컷 수집가</title>
      <link>https://brunch.co.kr/@@iL58/4</link>
      <description>넷플릭스 오프닝 건너뛰기를 누르려다 말고, 꺼진 화면에 비친 내 얼굴과 눈이 마주쳤다. 오십 살 얼굴 위에 아직 그 시절 이목구비의 흔적이 남아 있다. 재건축으로 치면 외벽은 낡았어도 골조는 우량한 상태랄까. &amp;quot;달마야, 엄마도 한때 캐스팅 제안을 받던 몸이었어.&amp;quot; 배 위의 달마가 눈을 가늘게 뜬다. 안 믿는 눈이다. 괜찮다. 믿는 사람이 없어도 사실은 사실</description>
      <pubDate>Sat, 03 Oct 2026 23:00:15 GMT</pubDate>
      <author>소란나윤</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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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화. 93년, 방바닥 긁던 그 오빠를 잡았더라면 - 인생 B컷 수집가</title>
      <link>https://brunch.co.kr/@@iL58/3</link>
      <description>TV 리모컨을 쥔 손이 멈춘다. 화면 속에서 그 남자가 특유의 넉살로 게스트를 들었다 놓았다 한다. 온 국민이 사랑하는 국민MC. 저 얼굴을 볼 때마다 나는 혼자 안다. 내가 손을 뻗어 가질 수도 있었지만, 내려놓은 황금알이라는 걸.  &amp;quot;마리야, 엄마가 말이야. 저 사람이랑 결혼할 수도 있었어. 진짜야~&amp;quot; 마리는 대답 대신 하품을 했다. 고양이의 하품은 세</description>
      <pubDate>Sat, 03 Oct 2026 02:28:47 GMT</pubDate>
      <author>소란나윤</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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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생 B컷 수집가 - 국민 MC를 놓치고 고양이 집사가 된 유쾌한 생존기</title>
      <link>https://brunch.co.kr/@@iL58/2</link>
      <description>프롤로그: B컷이라서 더 눈부신  오후 두 시, 75인치 스마트 TV 앞에 대자로 뻗어 넷플릭스를 켠다. 소파 팔걸이에는 줄무늬 고양이 '마리'가 골골송을 모터처럼 돌리고 있고, 내 배 위에는 묵직한 하얀 고양이 '달마'가 턱을 괴고 식빵을 굽는다. 대학생 아들은 제 방에서 여자친구와 통화하느라 콧소리가 한창이다. 세상에서 제일 게으르고 완벽한 평화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L58%2Fimage%2FYsoD6rvxikG2mHZcDqJiHiyRTpU.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03 Oct 2026 01:00:12 GMT</pubDate>
      <author>소란나윤</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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