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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MaRY CLaiRe</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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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MaRY CLaiRe의 브런치입니다.화가입니다.새벽의 하늘과 숲의 작은 변화들을 그림과 글로 남깁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Sun, 11 Oct 2026 04:52:44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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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MaRY CLaiRe의 브런치입니다.화가입니다.새벽의 하늘과 숲의 작은 변화들을 그림과 글로 남깁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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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별과 별 사이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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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옥상에 돗자리를 펴고 그 위에 담요를 깔았다. 며칠 전부터 기다려 온 용자리 유성우가  찾아오는 밤이었다.  그런데 하필 오늘따라 구름이 많았다. 별똥별을 보겠다고 준비까지 마쳤는데,  구름들은 내 사정 따위엔 관심도 없는 모양이었다.  담요 위에 누워 구름이 지나가기를 기다렸다. 얼마나 지났을까. 구름이 조금씩 걷히자 밤하늘에 별들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Sy%2Fimage%2FTbTjaZ_KEV0rJUe802VebCk9oVE.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10 Oct 2026 10:26:28 GMT</pubDate>
      <author>MaRY CLaiRe</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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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구름 가지가 된 잣나무</title>
      <link>https://brunch.co.kr/@@iISy/139</link>
      <description>오늘 동네 숲에서 문중 비석을 옮기는 일이 있었다. 그 때문에 오래된 잣나무 한 그루가 뽑혀 나갔다.  멀리서 내 방문을 바라보던 나무였다.  나는 그 나무가 없는 풍경을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얼마나 많은 봄을 맞이하고,  얼마나 많은 겨울을 지나왔을까.  그 가지 위로 새들이 날아들고,  청설모가 오르내리던 날들도 있었다. 나는 나무가 뽑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Sy%2Fimage%2FFishgt9qny3ntyblVoPglzQqMvc.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09 Oct 2026 13:19:44 GMT</pubDate>
      <author>MaRY CLaiRe</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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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결같지 않아서 좋은</title>
      <link>https://brunch.co.kr/@@iISy/138</link>
      <description>어제와 같은 나무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런데 어제의 나무는 어디에도 없었다.  나무는 한 번도 제자리를 떠난 적이 없는데,  매일 조금씩 다른 곳에 와 있는 것 같았다.  어제는 바람을 오래 붙잡고 있더니,  오늘은 잎사귀 몇 장을 아무 미련 없이 내려놓았다.  하늘도 그랬다. 어제는 구름이 오래 머물렀고, 오늘은 푸른빛이  산등성이까지 내려와 있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Sy%2Fimage%2FUK35-LSpfD3vqVrP2S9qMMKagyk.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8 Oct 2026 12:11:01 GMT</pubDate>
      <author>MaRY CLaiRe</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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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별빛 주머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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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요즘 부쩍 하늘을 오래 바라보게 된다.  낮보다 밤에, 별이 많은 날보다 별을 기다리는 날에 더 그렇다.  며칠 뒤면 용자리 쪽에서 유성우가 찾아온다고 한다.  오래전 혜성이 지나가며 남겨 둔 작은 흔적들이 지구와 만나 잠깐 빛이 되어 밤하늘을 건넌다고 한다.  나는 그 짧은 빛을 보기 위해 벌써 며칠 전부터 밤하늘에 마음을 걸어 두었다.  아직 아무 일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Sy%2Fimage%2FzCueco-WF5fukhqTOHo3FnssZgQ.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07 Oct 2026 11:27:00 GMT</pubDate>
      <author>MaRY CLaiRe</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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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화서(雨花瑞)</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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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오늘은 자꾸 꽃이 눈에 들어왔다.  연보라색 작은 꽃 앞에서 멈추고, 별처럼 생긴 분홍 꽃 앞에서 또 멈추고, 노란 꽃과 주황빛 맨드라미 앞에서도  휴대폰을 꺼냈다.  사진첩을 열어 보니 오늘 하루에 꽃이 가득했다.  우화서(雨花瑞).  내 작업실의 이름이다.  나는 오래전부터 이 말을 &amp;lsquo;하늘에서 축복의 꽃비가 내립니다.&amp;rsquo; 라고 읽어 왔다.  그런데 오늘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Sy%2Fimage%2Fc21pUpPzWqMA0MlWRasf-M9K-zo.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06 Oct 2026 11:18:56 GMT</pubDate>
      <author>MaRY CLaiRe</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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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별빛에는 소리가 있다. 1. 2. 3 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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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어제 한국에 들어온 제자가 오늘 온 가족을 대동하고 산사까지 나를 찾아왔다.  집에서 가져온 노트북이 있었지만, 나는 와이파이  연결도 하지 못한 채 거의 장식품처럼 두고 있었다. 제자가 노트북을 이리저리 만지더니 인터넷을 연결해 주었다. 덕분에 한동안 손 놓고 있던 신문물을 다시 쓸 수  있게 되었다. 내친김에 부탁 하나를 더 했다.  &amp;ldquo;내가 브런치에 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Sy%2Fimage%2F9cafZzY4Pf28BnWICtIPb2UJjWQ.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5 Oct 2026 11:09:04 GMT</pubDate>
      <author>MaRY CLaiRe</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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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조금 모자란 저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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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사람들 사이에서 하루 종일 나를 나누어 주고 돌아오니 내가 조금 모자라졌다.  말을 건넬 때마다 조금, 웃을 때마다 조금, 누군가의 마음을 들여다볼 때마다 조금씩 내가 빠져나갔나 보다.  저녁 하늘에는 구름 사이에 달 하나가 조용히 제 모양을 지키고 있었다.  나도 저 달처럼 잠시 아무 말 없이 나에게로 돌아가기로 했다.  흩어진 마음을 하나씩 불러 제자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Sy%2Fimage%2FY9077BEWGjSg6TFO3LjHihjJehM.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04 Oct 2026 12:33:58 GMT</pubDate>
      <author>MaRY CLaiRe</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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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엉이의 한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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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낮에는 여러 종류의 새들이 이 나무에서 저 나무로  술래잡기를 하듯 날아다닌다. 서로 부르고 대답하는 소리가 숲 여기저기에서  들려오고, 작은 날개들은 잠시도 한곳에 머물지  않는다.  밤이 되면 그 많던 목소리들이 사라진다.  바위산 옆,  나무가 우거진 곳에서 낮고 긴 소리가 들려온다.  우, 우~  처음에는 오래된 이야기 속에서 빠져나온  소리 같았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Sy%2Fimage%2Fct8DTDfX2AuaUsxyawq8ZELMYog.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03 Oct 2026 12:31:03 GMT</pubDate>
      <author>MaRY CLaiRe</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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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빵을 먹는 나만의 방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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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이른 아침, 첫 커피를 내리면서 크루아상 한 개를  토스트오븐에 넣었다.  나는 빵에 잼을 발라 먹는 것보다 짭조름한 것을  곁들이는 걸 좋아한다. 평소 같으면 앤초비를  조금씩 올려 먹었겠지만, 하필 똑 떨어지고 없었다.  냉장고를 열어 보니 갈치속젓이 있었다.  앤초비도 생선이고, 갈치속젓도 생선이다. 별 고민 없이 크루아상을 조금 뜯어 갈치속젓을  찍&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Sy%2Fimage%2FbDtHeKbYBUGnqDEVPdnJIKaVdUY.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02 Oct 2026 11:06:06 GMT</pubDate>
      <author>MaRY CLaiRe</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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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잎이 떠난 자리마다 하늘이 돌아와 있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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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새벽마다 절 입구의 자바라문을 연다.  요즘 내가 맡은 작은 소임이다.  문을 열러 나갈 때면 아직 하늘에는 별이 총총하고,  밤을 다 건너지 못한 산사는 고요하다.  찬 기운이 옷깃으로 스며드는 길을 걸어 자바라문을  밀어 열고 돌아오다 보면 늘 같은 나무 아래를  지나게 된다.  어둠 속의 나무는 아직 여름처럼 무성해 보였다.  날이 밝은 뒤 다시 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Sy%2Fimage%2FiHi8zfeskNpjjAvfs2TRDdaagb0.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1 Oct 2026 11:28:03 GMT</pubDate>
      <author>MaRY CLaiRe</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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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바쁜 하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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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산사에서는 초인종이 필요 없다. 댓돌 위에 내 신발이 놓여 있으면,  내가 방 안에 있다는 뜻이다.  한때 두꺼비에게 집으로 내어주고 떠났던  크록스인데, 스님들이 잘 챙겨두셨다.  이제는 다시 내 신발이 되어 내가 집에 있다는  사실까지 대신 알려주고 있다.  아침 일찍 음악을 틀어놓고 커피를 마시고 있는데  밖에서 동네 할머니의 목소리가 들렸다.  &amp;ldquo;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Sy%2Fimage%2F6dbsUGbB2PhrN49LfS75rggF9_o.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30 Sep 2026 11:37:18 GMT</pubDate>
      <author>MaRY CLaiRe</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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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비 한 마리가 우주에서 내려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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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해가 지려는 하늘에 나비 한 마리가 큰 날개를  펼치고 있는 것 같았다. 구름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멀리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내가 요즘 나비 타령을 너무 많이 해서 환시라도  보이는 줄 알았다. 나는 얼른 휴대폰을 꺼내 하늘을 찍었다. 사진 속에서도 나비는 여전히 날개를 펼치고 있었다.  어디서 본 모습인데. 사진을 한참 들여다보다 문득 나비성운이 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Sy%2Fimage%2F7jk2Dvp6_RMRhZtqY_nayyjhcAI.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29 Sep 2026 10:38:52 GMT</pubDate>
      <author>MaRY CLaiRe</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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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두고 갈 수 없는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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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추석을 앞두고 보름 동안의 산사 생활을 마무리  했었다. 추석이 지나고, 작은 선물을 챙겨 다시 절을 찾았다.  전각에 남겨 둔 짐을 마저 가져오기 위해서였다.  며칠 사이 전각 앞 꽃사과나무에는 작은 열매들이  빨간 보석처럼 색을 입고 있었다.  &amp;ldquo;스님, 제가 없는 며칠 사이에 무슨 마법을 부리셨어요?&amp;rdquo;  &amp;ldquo;제가 뭘 했겠어요. 계절이 한 일이지요.&amp;rdquo;  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Sy%2Fimage%2FEfNe3JUVhkQFcV8KMOZn6D3C1eE.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28 Sep 2026 11:44:16 GMT</pubDate>
      <author>MaRY CLaiRe</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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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비덤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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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절 입구 아담한 카페 앞에 나비덤불이 가득 피어  있었다. 이름을 알기 전부터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꽃이 아니라 나비들이었다.  보랏빛 꽃송이 사이로 나비들이 쉴 새 없이  날아들었다. 한 마리가 내려앉으면 또 한 마리가  날아오고, 꽃들은 나비의 날갯짓에 따라 가볍게  흔들렸다.  그 모습을 한참 바라보다가 나의 집 향나무에 매달린 세 마리의 나비 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Sy%2Fimage%2FcOGoXVJ1iBBiXa4iKdfA2VtbMqU.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7 Sep 2026 11:28:06 GMT</pubDate>
      <author>MaRY CLaiRe</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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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돌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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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절 입구의 담벼락에 돌탑들이 가지런히 쌓여 있었다. 어떤 것은 제법 높이 올라가 있었다.  반듯하게 생긴 돌은 하나도 없었다. 그런데도 돌들은 제 아래의 돌과 맞닿을 자리를  찾아내고 있었다.  나는 그 앞에 서서 한동안 돌탑의 균형을 바라보았다.  돌들이 별사탕처럼 생겼다면 쌓기는 훨씬 쉬웠을  것이다. 뾰족한 곳과 오목한 곳이 서로 걸리면  제법 튼튼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Sy%2Fimage%2Ffixaf0fvqeSMRSzu2m2CG2_bGJQ.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26 Sep 2026 11:37:47 GMT</pubDate>
      <author>MaRY CLaiRe</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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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르트구름 속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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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브런치에는 수많은 행성들이 제자리를 찾아  궤도를 돌고 있지만, 나는 아직 오르트구름 속을  떠도는 작은 얼음 덩어리 같다.  빛조차 제대로 반사하지 못한 채, 그저 존재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해서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어쩌면 나에게도 이미 나만의 궤도가 있고,  나는 아직 그 움직임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Sy%2Fimage%2F42G-JgnFJOOSX_mGh2qKqFrQGTA.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25 Sep 2026 11:22:50 GMT</pubDate>
      <author>MaRY CLaiRe</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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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머무는 자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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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어린 소나무 한 그루가 오래된 바위틈에서 자라고  있었다. 소나무는 아직 몇 번의 계절밖에 살아보지  못한 듯 어렸고, 바위는 그 곁에서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계절을 지나온 얼굴을 하고 있었다. 소나무는 처음부터 저곳이 마음에 들었던 걸까.  아니면 머물다 보니 마음에 드는 자리가 된 걸까.  나는 지금 어디에 머무르고 있을까? 소나무처럼 어떤 자리에 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Sy%2Fimage%2FCGC3z501fcQlhWZ-oiAhss5Hysg.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24 Sep 2026 10:52:42 GMT</pubDate>
      <author>MaRY CLaiRe</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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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닝 소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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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추석이라 대구 본가에 왔다. 모처럼 가족이 한 집에서 자고 일어난 새벽, 남동생이 나를 꼬드겼다.  &amp;quot;누나, 새벽시장 한 번도 가본 적 없지?&amp;quot;  없었다. 시계를 보니 새벽 다섯 시였다. 아직 하늘엔 별빛이 떠나지도 않았는데, 시장은 명절을 준비하는 사람들로 벌써 붐볐다.  &amp;quot;누나, 새벽시장에 오면 필수 코스가 있어.&amp;quot; &amp;quot;뭔데?&amp;quot;  나는 잔뜩 기대하며 동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Sy%2Fimage%2Fb89dskjKWtQaqZDbIBEhjbjo0EE.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23 Sep 2026 15:01:40 GMT</pubDate>
      <author>MaRY CLaiRe</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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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냥이들의 작위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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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절 입구 식당 앞을 지날 때면 냥이들은 늘 제 하루를 신나게 살고 있었다. 주변에는 작은 꽃들이 피어 있었고, 녀석들은 그  사이를 뛰어다니거나 햇볕이 드는 자리에 늘어져 있기도 했다.  오늘은 마침 냥이들의 식사시간이었다. 평소에는 내가 가까이 다가가기만 해도 토끼처럼 깡총거리며 도망 다니던 녀석들이 밥그릇에 코를 박고 있을 때만큼은 달랐다. 머리를 쓰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Sy%2Fimage%2FsUX6zP4d536bgyDnIsocI3esyJA.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22 Sep 2026 11:33:32 GMT</pubDate>
      <author>MaRY CLaiRe</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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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함께해서 아름다워지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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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골목 어귀 낮은 돌담 옆에 장미 한 송이가 피어 있었다. &amp;quot;얘는 자기가 늦었다는 걸 알기나 할까?&amp;quot;  잎사귀들은 벌레들에게 제법 많은 방을 내어주고 있었는데, 장미는 그런 집안 사정에는 별 관심이 없는 얼굴로 피어 있었다. 계절을 달력으로 재고 있었던 나를 비웃기라도 하듯 장미는 꽃잎 하나 흐트러뜨리지 않고 가을 햇살을 받고 있었다.  돌담길 옆에 쪼그리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Sy%2Fimage%2Fw-AcnqXtzXXc2YpR-_u3pIKdgAE.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21 Sep 2026 11:11:08 GMT</pubDate>
      <author>MaRY CLaiRe</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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