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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초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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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배우이자 작가. 연기하고 노래하고 그림 그리고 글 쓰는, 모든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이 담아낸 삶의 빛나는 조각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Sun, 11 Oct 2026 04:41:51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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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배우이자 작가. 연기하고 노래하고 그림 그리고 글 쓰는, 모든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이 담아낸 삶의 빛나는 조각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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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는 나를 좋은 사람으로 느끼게 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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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사람은 누구나 좋은 사람이고 싶어 한다. 아무런 편견 없이, 그 어떤 생채기 하나 없이 곧은 마음으로 서로를 마주하고, 내 곁을 스쳐 지나가는 이들에게 따스한 온기만을 전해주고 싶을 때도 있다. 그러나 마음먹은 대로 늘 다정하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어떤 사람과 있을 때의 나는 스스로를 한없이 따뜻하고 좋은 사람으로 느낀다. 저절로 마음이 깊어지고, 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1A%2Fimage%2FKHuDT6lDsNsK1YwclqEI6YoRkDY.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23 Sep 2026 11:14:37 GMT</pubDate>
      <author>초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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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 달을 보며 소원을 빌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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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하루 전날, 달마중 보러 가자-! 하는 친구의 말에 급 하동엘 내려왔다.  우리, 달을 보며 소원을 빌자. 하도 소원을 많이 빌어서 이제는 달도 시끄럽다며 고만 좀 소원을 빌거라-하고 들어줄지도 몰라.   올해는 이상하리만치 마음이 차올랐다 가라앉기를 반복하는 통에 어딘가에 정착하지 못하고 여기저기를 떠돌았던 것 같다. 여기저기를 다니며 정처 없이 부유하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1A%2Fimage%2FvtDRUfWgv4vVsKjW46cAbEsd8wo.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30 Aug 2026 05:28:03 GMT</pubDate>
      <author>초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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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한한 시간 속에서 덜 자란 마음을 돌보기</title>
      <link>https://brunch.co.kr/@@iI1A/26</link>
      <description>일상이 무료하다.  해가 갈수록 모든 게 익숙해지고 더 이상 모든 일이 신기하다거나 놀랍거나 새롭게 느껴지지 않는다. 일상은 이미 경험해 본 테두리 안에서만 맴돌 뿐, 아는 것의 경계를 좀처럼 벗어나지 않는다. 어쩐지 그것이 안정적이게 느껴지면서도 따분하기 짝이 없다. 다른 사람들은 무얼 하면서 사는 걸까. 앞으로는 쭉 이렇게 사는 것에 익숙해지게 되는 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1A%2Fimage%2F8ZZtOCYqAe4KP_3fe0n4o55ONrE.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17 Aug 2026 06:08:39 GMT</pubDate>
      <author>초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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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붉은 핑크빛 유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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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온 세상이 눈이 멀만큼 아름다운 붉은 핑크빛으로 미쳐 돌아간다.   가장 뜨겁고도 열렬한 여름의 한가운데, 며칠 내내 미친 듯이 비를 쏟아내다 이내 찐득하게 달궈진 햇빛이 살갗의 틈새를 파고들 즈음. 매미는 마지막 울음을 토해내며 사정없이 소리치고, 잠자리들이 하나둘 위태로운 비행을 시작하는 지금. 이 계절에만 볼 수 있는 아름답고도 선연한 붉은 핑크빛 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1A%2Fimage%2FGzmCmSNUZ9xnIF7oP8ME7hRozoo.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02 Aug 2026 15:08:46 GMT</pubDate>
      <author>초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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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로 같은 온도의 언어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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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고즈넉한 분위기의 술책방에 갔다. 독립서점과 함께 운영되는 듯한 작은 바 안은 조용하면서도 살짝 어두운 조명이 책에 집중하기 너무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 내고 있었다. 아직은 환한 대낮임에도 &amp;lsquo;낮술 환영&amp;rsquo; 같은 문구가 적혀 있는 것으로 보아 책을 읽으며 다들 가볍게 한잔 하는 것 같았다. 술이 들어간 짜이 밀크티를 하나 시키고 앉아 책을 펼쳐 들었다. 한입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1A%2Fimage%2FE5jExqZCXojzqKhStYfKZNS26Mo.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08 Jul 2026 15:00:10 GMT</pubDate>
      <author>초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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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 이야기를 소리 내어 음미해봐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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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책을 내고 처음으로 작은 도서전에 나가게 되었다. 손님으로만 가보았지 셀러가 되어 도서전에 방문하려니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했다. 우선 재고부터 확인해야 했다. 독립출판 특성상 대략적인 판매량에 맞추어 워낙 소량으로 인쇄하다 보니 재고가 많지는 않았다. 그 당시에는 첫 1쇄를 끝내고 운이 좋게 바로 막 2쇄를 찍은 상황이었다. 처음 세상에 나온 작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1A%2Fimage%2F2IwxaUoA9JDomU4hUnWXynPGBW0.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01 Jul 2026 15:00:21 GMT</pubDate>
      <author>초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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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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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우리나라 사람들은 누구나 태몽을 하나씩 가지고 있다. 저마다의 설화를 하나씩 갖고 태어나 자신만의 전기를 완성시켜 나가는 거대한 인생을 살아간다.  나의 태몽은 몇 개가 있는데 그중 가장 인상적인 것이 버찌나무 꿈이다. 어릴 적 엄마가 살던 곳이었나, 학교였나. 어느 동산 위에 엄청나게 굵고 커다란 느티나무 같은 큰 나무가 있었고, 그 나무 한가득 온통 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1A%2Fimage%2FxQucsJfCS4hCYwbBhgxykX100TM.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24 Jun 2026 15:00:05 GMT</pubDate>
      <author>초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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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유하는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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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한강을 뛴다. 봄이 성큼 다가옴을 흩날리는 홀씨가 말해준다. 엣취- 하고 크게 재채기를 해본다. 어쩐지 그 소리에 놀라 남은 추위가 도망가는 듯하다.  봄의 한강은 어쩐지 동화 속의 한 장면에 들어와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민들레 홀씨가 수도 없이 흩날리다 바람에 날려 허공을 떠돌다 공중에 멈춰있곤 하다.  새하얀 홀씨가 진눈깨비 마냥 흩날리다 내려앉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1A%2Fimage%2F0i5rAqbBwwUYPRDNksfQkfBCsGI.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23 Jun 2026 06:03:35 GMT</pubDate>
      <author>초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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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행이 잠식할 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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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꼭, 가장 행복한 순간에. 모든 일이 잘 풀리고 기분 좋은 딱 그런 때에. 마치, 너는 절대로. 그렇게 마냥 행복할 수 없다는 듯. 너의 성공과 기쁨에는 대가처럼 절망이 따라붙어야 한다는 듯 불행이 닥친다.  그냥 불행했다. 불행한 채로 있어야 했다. 왜인지 다신 오지 않을지 모를 어린 시절의 행복들이 자꾸만 생각났다.  이제 다시는 올 수 없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1A%2Fimage%2FcEccsYGVm-qvZhul4wOFM7XKFc4.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22 Jun 2026 06:28:30 GMT</pubDate>
      <author>초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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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와 울의 시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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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아무것도 없다. 기댈 곳 하나 없는, 오롯이 나 하나만 덩그러니 존재하는 느낌이다.  끝없이 누군가에게 애정을 갈구하듯 관심과 사랑을 바라던 적도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한때. 그 온기가 지나치게 곁에 머물면 이내 다시 혼자만의 동굴로 숨어들고 싶어진다. 그리고는 다시 오래도록 혼자인 시간이 지나면 또다시 누군가가 그리워진다.  혼자서는 정말로 살아갈 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1A%2Fimage%2FyFK8PuUEwVwNWtZ5taqi3aUgTds.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17 Jun 2026 15:00:08 GMT</pubDate>
      <author>초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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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생은 쓰고 맥주는 달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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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어쩐 일인지 자꾸만 술을 찾게 되었다.  마음이 허해서일까, 아니면 무언가 생각할 것이 많아서일까. 며칠째 쉽게 잠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다 영화를 한 편 틀어두고 맥주 한 캔을 비웠더니, 조금은 알딸딸하게 취기가 오르며 긴장했던 몸이 이완되어 까무룩 잠이 들었다. 내내 피곤하게 일을 하고 돌아와 몸도 마음도 지친 날에는, 고작 맥주 한 캔이 주는 개운함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1A%2Fimage%2FVgH2aW7hvUqKNZ79aaWpmAyyddg.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15 Jun 2026 07:24:42 GMT</pubDate>
      <author>초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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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린 시절 나의 친구들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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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집 정리를 하다 박스를 하나 발견했다.   오랜 시간동안 옷장 한 구석을 보란 듯이 차지하고 있었음에도 이 집에 살던 무려 이십여 년의 세월동안 보이지 않는 투명한 공간인 양 무시하던, 먼지가 가득 쌓여 원래의 색조차 바래져버린 박스가 눈에 띄었다.   박스 안에는 수십여 통의 편지와 초등학교 시절 내내 쓰던 일기장, 그리고 친구들과 비밀스레 누군가를 욕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1A%2Fimage%2Fzem1gpkj5q-5UbmIKS4B11ni24g.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13 Jun 2026 15:00:02 GMT</pubDate>
      <author>초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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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애매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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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나는 애매필이다.  아니아니, 지금 머릿속에 떠오르는 그 동음의 유명한 속옷 브랜드가 아니다. 그냥 애매필. 애매-한 시네필이라는 뜻이다. 사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나는 시네필도 아니다. 그냥 콘텐츠 호더(Hoarder)다. 아니, 나 정도를 감히 호더라고 부를 수는 있나? 도파민의 홍수 속에서 덮쳐오는 파도에 적극적으로 올라타기보다는 그냥 해변가에 앉아 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1A%2Fimage%2FEz9JV1-W1x5VEoeERl7J14zoBTE.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10 Jun 2026 15:00:10 GMT</pubDate>
      <author>초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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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취미는 덕질, 특기는 사랑입니다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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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내 어린 시절은 늘 누군가를 향한 덕질로 가득했다. 특정한 아이돌을, 어떤 장르의 음악을, 드라마를, 영화를 끊임없이 무언가를 열렬하게 사랑했다.  내 첫 덕질은 무엇이었을까. 정확하게 처음이 기억나진 않는다. 그러나 내게 일명&amp;nbsp;&amp;lsquo;핑크색 피&amp;rsquo;가 흐르던 순간은 기억한다. 우리 아파트에는 H.O.T.의 한 멤버가 살고 있었다. 그 당시 나는 초등학생이었고, 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1A%2Fimage%2FbxEB4pRsI11lj3X-ZoglJH_eCV0.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07 Jun 2026 11:56:35 GMT</pubDate>
      <author>초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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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강아지.. 귀여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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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어디선가 헥헥, 숨을 헐떡거리는 소리가 저 멀리서부터 들려온다. 무언가가 바닥의 모래알과 마찰을 내며 챱,챱,챱,챱 긁어대며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 어디지? 어딜까. 음악 소리도 뚫고 들려오는 마찰음에 귀를 기울이다 나도 모르게 그 발소리에 내 발의 리듬을 늦추며 천천히 걸었다.  저 멀리 누런 털뭉치가 보였다. 귀를 쫑긋 세우고는 주인을 따라 사정없이 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1A%2Fimage%2FQBnwkVHJWa24QF8_uFy8lTGBsqU.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03 Jun 2026 15:01:10 GMT</pubDate>
      <author>초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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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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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사람들은 저마다의 작은 홈을 갖고 있고, 그것들을 서로 맞추어간다. 어떤 홈은 끄트머리를 잘라 내거나 갈아내어 겨우 맞추어야만 들어가는가 하면, 어떤 조각은 애초부터 들어맞을 모양 자체가 없기도 했다.  가끔은 만난 지 얼마 안 된 사람과 너무 완벽하게 들어맞는 부분을 발견하고는 조각의 끄트머리를 돌려가며 맞대어 마치 하나의 조각이 된 양 뭉쳐 다니기도 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1A%2Fimage%2FztTRFrkJhv8uFd6T3wqc4kk6vC0.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1 Jun 2026 03:13:56 GMT</pubDate>
      <author>초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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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록과 직조(織造) 사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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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한동안 글을 쓰는 재미에 빠졌었다.  어쩐지 소리 내어하는 말은 잘 못하면서 글로 적어내고픈 말들은 어찌나 많은지, 메모장의 스크롤을 한없이 내려도 끝도 없이 넘어가 핸드폰의 용량을 가득 채우고도 넘쳐 작은 책이라는 결과를 낳았다.   첫 책을 세상에 내놓고 나서 가장 많이  들은 말은  &amp;ldquo;이거 아무래도 소설 아닌데? 그냥 네 이야기 아니야?&amp;rdquo;였다. 의아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1A%2Fimage%2FgJP4X7tJY0UEt30Ul492P4Nyvus.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29 May 2026 15:00:05 GMT</pubDate>
      <author>초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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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무것도 하지 않기'를 유지하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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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친구가 묻는다.   요즘은 뭐 해?  나, 아무것도 안 하는데? 너는 뭐 하면서 살아?  나도 아무것도 안 해.   그러나 그들은 늘 끊임없이 무언가를 이뤄내기 위해 어떠한 일을 했다.  다만 그것이 그들이 말하는 &amp;lsquo;특별한 일&amp;rsquo;에는 속하지 않는 듯했다. 이를테면 일주일에 한 번 나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독백을 찍는다거나 혹시나 올지 모를 오디션을 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1A%2Fimage%2FBQDusZHQjSsh7goXRxDgxecA118.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27 May 2026 14:10:42 GMT</pubDate>
      <author>초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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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8개의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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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높지 않은 언덕을 오른다.  저벅저벅. 모래알과 자갈들이 신발과 마찰음을 내며 일정한 리듬으로 소리를 내는 것이, 꼭 쉐이커를 흔들며 박자를 타는 것만 같다. 가끔 날아드는 새소리와 풀벌레 소리 너머로, 낮고 둔탁한 목탁 소리가 규칙적으로 울려 퍼진다. 절 문턱에 다다르자 스피커 너머로 흘러나오는 독경 소리가 들려온다. 어쩐지 그 소리만으로도 마음이 차분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1A%2Fimage%2F8QFoFXw5pObcETeTuQcYUSiQreA.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23 May 2026 15:46:05 GMT</pubDate>
      <author>초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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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작하는 모두의 처음을 위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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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배우 일을 하지 않는 평상시의 나는 주로 기업 공채채용 면접진행 아르바이트를 한다. 각 기업들의 공채 면접 시즌에 맞춰 상반기, 하반기 동안에만 진행되는 아르바이트라 시간 조정이 편하고, 면접 관련 설명 및 안내멘트를 잘 쳐야 하므로 주로 배우들이 많이 하는 일이었다.  면접. 누군가의 인생 첫 시작이 되는 곳.  모두의 어설프고 긴장되는 순간을 옆에서 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1A%2Fimage%2F8a4azumJblqQN96jM1Pl0553fRc.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22 May 2026 15:00:09 GMT</pubDate>
      <author>초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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