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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홍도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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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초보 사진가의 작업 단상들을 글로 정리하고 있습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Tue, 13 Oct 2026 20:37:06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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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초보 사진가의 작업 단상들을 글로 정리하고 있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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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 뭘 읽지 - 몇 가지 정해져 있는 것들은 있지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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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글을 접할 때 나만이 사용하는 분류법이 있다. 어떤 작가의 글은 읽으면 마음이 가득 차고, 어떤 작가의 글은 읽으면 텅 비워지는 느낌이 든다. 두 경우 다 머리는 싸늘하게 식는다는 것이 공통점인데 이마가 차가워 눈꺼풀이 경직될 때면 사진집을 한 권씩 본다.   예를 들어 박완서의 소설들을 읽으면 마음이 지속적으로 가득 차게 된다. 작가가 만든 세계 속 맨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HMt%2Fimage%2F9XRhhaP-yCt61ierEVmteg7Pkgw.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07 Oct 2026 18:28:11 GMT</pubDate>
      <author>홍도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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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목탁소리 - 완벽을 향해서는 얼마나 두드려야 하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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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종교란 무엇인지에 대한 의문은 차고 넘친다. 여러 신앙 활동을 종교라는 이름으로 묶고, 다시 세계 몇 대 종교로 나누어 이해하는 일의 세부적인 논리까지 깊이 생각해 본 적은 없다. 사람들이 그것을 종교라고 인식하고 조직을 만들 때 반영하든지 하면, 나는 대체로 관망하며 받아들이는 편이다. 구체적이지 않더라도 &amp;lsquo;종교의 자유&amp;rsquo;를 이야기할 때 각자가 떠올리는 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HMt%2Fimage%2FjtY1QgtTTECx06qLpq1Rv0WnCbM.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30 Sep 2026 03:34:04 GMT</pubDate>
      <author>홍도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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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만 과거 있니? - 누구나 어제는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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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최소한 이 글을 보는 사람들에게는 과거가 있다. 어제의 사건, 이전의 사건이 있다는 이야기다. 모두가 확신할 수는 없지만, 확신할 수 없는 세계 위에 우리가 서 있다는 약속을 전제로 한다면 그렇다는 것.  내일을 가지는 상상을 하는 순간에는 오늘도 어제가 되기 때문에 그때는 사고의 속에서 또 과거가 있다. 안전하게 본다면 방금 이 문장들을 내려 읽은 사람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HMt%2Fimage%2FWhDMfi99cL12J-TXHvR00paKVJ8.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16 Sep 2026 15:47:40 GMT</pubDate>
      <author>홍도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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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무도 물어보지 않길래 - 제가 가로수에게 물어보았습니다.</title>
      <link>https://brunch.co.kr/@@iHMt/21</link>
      <description>요즈음 아무도 가로수에 관심이 없다. 저널리즘에 입각하여 내가 관심을 가져보았다. 안녕하냐고. 히말라야시다나 플라타너스의 이름을 기억하는 사람은 역사의 뒤편으로 밀려나고 있다. 그들도 사실 나무들에게는 관심이 없었다. 차창을 무심히 지나치는 조경수는 승객의 멀미를 유발하거나 꽃가루를 날릴 때만 간간히 존재감이 보이는 것 같다.  사실 꽃가루는 오해다. 그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HMt%2Fimage%2FM4OimsYeYDgr80mjIXFp-8tFqHU.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10 Sep 2026 01:47:55 GMT</pubDate>
      <author>홍도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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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신의 근처 - 그렇게 가깝지는 않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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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어머니는 동네에서 미용실을 운영했다. 참 많은 이웃이 우리 집을 드나들었다. 작은 점포에 딸린 방에서 먹고 자라던 나는 자연스럽게 이웃들의 언어와 습관을 배웠다. 다른 집에서 이웃이 차려준 밥을 먹고, 그들의 칭찬과 꾸지람을 받으며 자랐다.   요즘 내 아이들이 만나는 이웃은 그렇지 않다. 내가 조금 특별한 환경에서 자랐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이제는 옆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HMt%2Fimage%2FS3ERJfEgPUkzPGUvnAYHRqYjFeo.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02 Sep 2026 07:36:48 GMT</pubDate>
      <author>홍도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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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런던의 사람들 - PLEASE RESPECT OUR NEIGHBOURS</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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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작년 한 차례 영국 런던과 브리스톨, 리버풀에 다녀왔다. 사람들은 매우 친절했다.   그들은 내가 그들의 사진을 찍는 것에 거의 거부감을 표출하지 않았고, 물어보는 말에 친절히 대답했다. 물론 나에게 딱히 큰 관심을 가졌던 사람은 많이 없었지만 지하철에서 만난 몇몇은 내 작업을 궁금해하기도 했고 자신들의 지역에 방문한 이유를 물어보고는 오히려 내 쪽에서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HMt%2Fimage%2FxAFM7ZkrRmPjK48p9vTdIa0FCrI.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26 Aug 2026 14:59:03 GMT</pubDate>
      <author>홍도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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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요리 - 모든 감각이 출발하고 마무리되는 접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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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재료를 준비한다. 선택을 해야 한다. 어떤 요리를 만들고 싶은가, 혹은 무엇을 먹고 싶은가, 어떤 맛이 필요한가, 어떤 성분(상상 속의)의 음식들이 내게 필요할까. 집중하여 식재료를 고른다. 재료를 실은 봉투가 어떤 방식으로든 도착하면 거기서부터 요리는 시작되고 끝난다. 이미 머릿속에 완성되어 있다. 맛도 느낀다. 레시피를 찾아보고 재료를 다듬고, 냄비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HMt%2Fimage%2FTVBhwraRt--nGGQr9VAG0ou4QQg.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19 Aug 2026 07:34:27 GMT</pubDate>
      <author>홍도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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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든 것은 연결돼 있지만 또 그렇게 상관있지도 않다 - 감상의 강박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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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70년대 존 버거가 기존 평단의 지배적인 시각적 미술 분석 이론에 대한 과감한 질문들을 던진 이후로, 그림(Picture)을 보는 눈이 -주로 자본과 권력으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한다는 것쯤은 다들 알고 있을 것이다. 하여 감상과 전시의 방식은 날로 발전하고 있다. 시각 감상을 의도하는 작품의 영역도 매우 넓어지고 있고, 매체에 대한 고민도 폭증하고 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HMt%2Fimage%2FS4YplUIjFpYdnBscPXBtKxzXxBk.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12 Aug 2026 14:35:48 GMT</pubDate>
      <author>홍도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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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형성숙 - 어린 상태 그대로 성숙해 버린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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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유형성숙의 특징 중 내가 가장 비중을 높게 생각하는 것은 호기심이다. 주변의 환경에 대한 끝없는 새로움과 호기심. 어릴 때는 많은 사람들이 그 호기심을 안고 살아가지만 커가면서 점점 궁금증들을 잃어간다. 그것이 왜 생겨났고, 어떻게 작동하는지보다는 그것이 어떤 결과를 낳았고, 우리는 거기서 어떤 것들을 하면 되는지에 대한 이야기들로 끝나는 경우가 점점 늘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HMt%2Fimage%2FRyQdT6kjbOQxomFnaK4U4OS6Wt4.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05 Aug 2026 14:19:15 GMT</pubDate>
      <author>홍도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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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라진 기억이 다른 사물에 깃들어있다 - 없던 기억일지도 모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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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우선 기억은 과거다. 기억이 있다는 것은 과거에 겪은 일 때문이다. 하지만 온전히 저장된 것은 아니다. 기억이 확실하지 않다는 것은 클리셰다. 미래에 맞이할 사건에 의해 과거의 기억이 바뀔 수 있다는 것도 그렇다. 내가 체험한 뒤 누적된 경험은 뇌와 몸 곳곳에 쌓여서 어떤 것은 지속적으로 떠오르고, 어떤 것은 연관된 것을 마주했을 때 다시금 찾아온다. 다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HMt%2Fimage%2FfSFuIsZrg_kHKswkQVw5EhmcuRU.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29 Jul 2026 06:33:34 GMT</pubDate>
      <author>홍도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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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로투스를 부러뜨리며 -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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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행위고, 카메라는 도구다. 수영은 행위고, 몸은 도구다. 정확히 말하면 수영을 하기 위해 움직이는 신체와 정신 모두 수영이라는 행위를 이끌어 내기 위한 수단이라고 하겠다. 수단은 행위 앞에서 지워질 때가 많다. 수행자가 행동방식의 극의를 통달할 경우 더 그렇다. 수영이 무엇인가. 간단한 질문으로 회귀하면 매체들을 다 지울 수 있다. 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HMt%2Fimage%2FyiCSfMRdCdW4fDLHJL0C5EDX-1U.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22 Jul 2026 04:41:39 GMT</pubDate>
      <author>홍도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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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SUPERNATURAL #2 - 모든 발견은 한 번은 초자연적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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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자연에게 초자연적인 현상이란 없다. 삶에서는 일어날 법한 일만 일어난다. 인식하는 주체의 수용치가 그것의 신비로움을 정하곤 하지만 어떤 허황된 주장도 인간의 상상 속에서 발생한 것임을 우리는 명심할 필요가 있다. 페이지를 가득 채운 세계진문기담 속 이야기들도 결국은 -그것이 진실이거나 말거나- 어떤 측면에서 사실이다. 매일 밤 꿈을 꾸며 다소 잠을 설치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HMt%2Fimage%2FGRk-14F0_8S0smUbbKg5MP4bzss.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15 Jul 2026 07:58:07 GMT</pubDate>
      <author>홍도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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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공항 근처의 야트막한 동네 이야기 - Airspace Syndrome</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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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내가 이 지역에 살게 된 것은 1996년부터다. 아주 어렸을 적부터 전투용 제트기의 소음이 얼마나 큰 지는 알았지만 그것이 얼마나 연속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지와 연속적으로 일어났을 때 어떤 규모의 굉음이 되는지는 만으로 11살이 되던 그 해 깨달았다. 물론 얼마나 가까운 곳에서 발생할 수 있는지도. 이후 체감한 소리 중 그와 견줄 수 있는 소음은 소총의 격&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HMt%2Fimage%2FOV7F283pkcywjcvJsFlAZ7Ypt2k.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07 Jul 2026 15:44:36 GMT</pubDate>
      <author>홍도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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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상한 것들의 상태변화 - 선을 넘을 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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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조금 이상한 것'들이 신경 쓰인다. 나는 그런 주변 상태들을 관측하고 있는 편이다. 관측이라는 표현이 적합할지는 모르겠지만.  그것들의 상태가 적힌 목록은 일정정도 나의 뇌리에 차 있으며, 사물들이나 사람들, 어떠한 시스템과 조직이  진짜 이상해지는 시점에서 느껴지는 감정의 가치를 상당히 중시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것들을 바라보며 나름의 게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HMt%2Fimage%2FftxuQJYvQtmI0rbb2qHDTRpIEKA.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01 Jul 2026 03:54:25 GMT</pubDate>
      <author>홍도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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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도쿄만 시리즈 #1 - 무엇이 중요합니까?</title>
      <link>https://brunch.co.kr/@@iHMt/11</link>
      <description>- &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사실은 두렵습니다. 작가가 되는 것도 되지 않는 것도요.   홍이 말하자 신이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았다. 하루가 깊어졌다. 멀리 긴자 쪽 하늘은 아직 붉게 빛났지만, 그들이 들어선 골목에는 밤의 그림자가 조금씩 드리워졌다. 신이 생각한 홍은 항상 자신만만했다. 작은 선택의 기로에서도 기준이 명확한 그의 모습을 보며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HMt%2Fimage%2FPM5L741PD5ZE9uNpVKdKE7glX_o.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24 Jun 2026 09:20:31 GMT</pubDate>
      <author>홍도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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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와 나 자신과 내 상처에 관해 - 부끄러움과 과묵함</title>
      <link>https://brunch.co.kr/@@iHMt/10</link>
      <description>스스로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해보지 않은 작가는 없을 것이다. 고민할 필요도 없이 고고하게 빼어난 작품들을 만든 작가들도 많지만 진영논리나 성별, 계급 불균형 사이에서 실존을 고민하던 작가들의 작품들에 서린 심후한 음영을 부정할 수는 없다. 그것은 예술작품을 - 감히 어떤 예술작품 일지라도 - 훨씬 더 날카롭고 정교한 칼날처럼 만든다. 대다수 거장의 작품들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HMt%2Fimage%2FrW4rGgHXBEF1vzUoyUHNmv_-akk.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16 Jun 2026 16:34:13 GMT</pubDate>
      <author>홍도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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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SUPERNATURAL #1 - 숲에서 멈추기는 참 쉽지만</title>
      <link>https://brunch.co.kr/@@iHMt/9</link>
      <description>유령같은 형체를 보았다. 나는 식물이 꾸는 꿈을 좇고 있었다. 작은 숲의 가장자리에 도달했을 때, 에너지는 소진돼 있었고 뭔가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자기 위안의 심지도 희미하게 빛을 잃으며 꺼져가는 상태였다. 녹색이다 못해 푸르른 이파리 위에 비친 빛들을 바라보며 친구가 말한 필터를 구해오지 않은 것을 후회했지만, 분명 다음에도 잊을 것을 알기에 머리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HMt%2Fimage%2F4g4Z6NK7W-tTk2qIdHgUTn08yB4.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8 Jun 2026 15:00:17 GMT</pubDate>
      <author>홍도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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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해야만 한다? - 작업의 시작에 대한 이야기</title>
      <link>https://brunch.co.kr/@@iHMt/8</link>
      <description>조급증이 들 수 있다. 빠르게 이루어야 한다는 생각은 많은 것을 망친다. 완성에 대한 불가피한 상상 때문에 미래의 형상이 자유롭지 못하게 된다. 작업에 접근하는 과정에서 이어나갈 개념에 대한 사고의 흐름도 어그러지기 마련이다. 매체에 대한 접근도 마찬가지다. 내가 사진을 표현 방식으로 선택해 작업에 몰두한다면 몇 단계 카메라 다이얼을 돌리는 손가락을 더듬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HMt%2Fimage%2FQKOlVCwHV_L_h4tyje-VjCw9c-8.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02 Jun 2026 02:56:10 GMT</pubDate>
      <author>홍도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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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유로 귀신 - 밤의 자동차전용도로는 위험해</title>
      <link>https://brunch.co.kr/@@iHMt/7</link>
      <description>자유로 귀신 괴담에 대한 흥미가 항상 있었다. 그 괴담을 처음 들었을 2000년대 중반 시절부터 여타 괴담과는 다른 점이 있다고 생각했다. 일단 괴담을 본 운전자들은 통근을 하고 있었고, 통근길이라기엔 너무 긴 길을 달리고 있었다는 의문이었다.   나는 대구에서 쭉 살아왔던지라, 자유로의 길이가 얼마나 되는지는 몰랐지만 파주, 문산, 임진각, 일산, 서울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HMt%2Fimage%2FUV1d-t2_8pjz6MfxIPgh88nJsZ8.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27 May 2026 00:43:41 GMT</pubDate>
      <author>홍도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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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물 - 조에아와 멸치볶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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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사물은 구체적인 개별존재를 뜻하면서도 가치중립적으로 정돈된 단어다. 수식어를 붙인다면, 심지어 그 수식어가 &amp;lsquo;평범한&amp;rsquo;또는 &amp;lsquo;의미에 잘 맞는&amp;rsquo;등의 평평한 것들이라도 그 뜻이 흐트러진다. 어떤 것을 사물이라고 지칭하는 것은 대부분의 경우 공정하다.  그런데 이 사물성이 다소 이상하다. 타이트한 정의를 찾으면 모든 독립체로 인식되는 것들은 모두 사물이다. 생물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HMt%2Fimage%2FClVLu3qKFQEv2ugrL5dWU4qXx5A.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19 May 2026 18:25:54 GMT</pubDate>
      <author>홍도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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