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
<rss version="2.0">
  <channel>
    <title>글림Gleam</title>
    <link>https://brunch.co.kr/@@iE8T</link>
    <description>일상 속에 남아있는 감정을 글로 표현합니다. 잠시 머물다 가셔도 좋아요 :) instagram. secre_t_02</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Tue, 13 Oct 2026 22:40:50 GMT</pubDate>
    <generator>Kakao Brunch</generator>
    <image>
      <title>일상 속에 남아있는 감정을 글로 표현합니다. 잠시 머물다 가셔도 좋아요 :) instagram. secre_t_02</title>
      <url>//img1.kakao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E8T%2Fimage%2FU64c6oGUWXw1VPAhNlLJFKcA4r4.jpeg</url>
      <link>https://brunch.co.kr/@@iE8T</link>
      <width>100</width>
      <height>100</height>
    </image>
    <item>
      <title>전화기 - 오지도 않을 진동에 나는 또 힘들어하며.</title>
      <link>https://brunch.co.kr/@@iE8T/33</link>
      <description>새벽 두 시, 차갑게 식어버린 전화기를 가만히 내려다본다. 손가락 끝만 대면 온 세상으로 연결되던 그 작은 창은, 이제 어떤 진동도 울리지 않은 채 둔탁한 정적만을 내뱉고 있다. 술에 취해 비틀거리며 돌아온 방 안, 신발을 벗어던지자마자 내가 가장 먼저 향한 곳은 어둠 속에서 차갑게 식어가던 그 네모난 고립이었다.  &amp;quot;혹시 나 없는 사이, 아주 짧은 흔적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E8T%2Fimage%2FxPRzSJB_Y9C-akpgDGeD50ayeG8.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12 Oct 2026 05:46:16 GMT</pubDate>
      <author>글림Gleam</author>
      <guid>https://brunch.co.kr/@@iE8T/33</guid>
    </item>
    <item>
      <title>유산지 - 매끄럽고 깨끗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title>
      <link>https://brunch.co.kr/@@iE8T/32</link>
      <description>어릴 적 나는 빵을 좋아했다. 그중에서도 카스텔라를 제일 좋아했다. 이유는 거창한 건 아니었다. 푹신하고 부드럽고 달콤해서. 게다가 당시에는 구름빵이라는 만화가 유행했는데, 만화에서 묘사하는 구름빵의 모습은 푹신하고 포근해 보였다. 아마 그런 구름빵의 모습과 가장 많이 닮아있어서 카스텔라에 끌린 게 아니었을까.  하지만 카스텔라와 함께 내 기억에 깊이 박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E8T%2Fimage%2FISfKsyDfGSA9x7phhRObKLJK0Os.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8 Oct 2026 04:50:11 GMT</pubDate>
      <author>글림Gleam</author>
      <guid>https://brunch.co.kr/@@iE8T/32</guid>
    </item>
    <item>
      <title>연필 - 날카로움에서 뭉툭함까지.</title>
      <link>https://brunch.co.kr/@@iE8T/31</link>
      <description>오랜만에 일기를 쓰려고, 일기장을 폈다. 샤프를 꺼낸다. 샤프를 눌러도 심이 나오지 않는다.   &amp;ldquo;심이 떨어졌나?&amp;rdquo;  샤프심 여분이 있는지 확인하려고 필통을 열어서 확인해 보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그러다 문득 필통 구석에 있는 오래된 연필 한 자루를 본다. 언제 샀는지도 모를 뭉툭함과 시커먼 손잡이. 추억에 잠긴 탓일까 오랜만에 그 연필을 잡아본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E8T%2Fimage%2FgAZ6CxUG1591Ahm-VMHILLeCh_o.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5 Oct 2026 07:40:15 GMT</pubDate>
      <author>글림Gleam</author>
      <guid>https://brunch.co.kr/@@iE8T/31</guid>
    </item>
    <item>
      <title>비눗방울 - 몽글몽글한 거품 속엔 어떤 모습이.</title>
      <link>https://brunch.co.kr/@@iE8T/30</link>
      <description>입술을 자그마하게 모으고 나지막하게 숨을 내쉬면, 동그란 고리 끝에서 맑고 투명한 막 하나가 몽글몽글 부풀어 오른다. 매끄러운 막 위에 가을 햇살이 비쳐들자 미세한 표면 위로 연분홍빛과 연둣빛의 무지갯빛 결이 아지랑이처럼 어른거리기 시작한다. 어릴 적 문방구 앞이나 공원 풀밭에서 손가락이 터져라 플라스틱 대를 불어 날리던 날들. 손끝에서 둥실 떠올라 허공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E8T%2Fimage%2F67lcp26woisM-DlCKvXanUzwKQ8.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1 Oct 2026 06:45:22 GMT</pubDate>
      <author>글림Gleam</author>
      <guid>https://brunch.co.kr/@@iE8T/30</guid>
    </item>
    <item>
      <title>달항아리 - 완벽함보단 기울어진 흔적에.</title>
      <link>https://brunch.co.kr/@@iE8T/29</link>
      <description>추석을 맞아 들른 친척 집의 오래된 거실 한구석, 문득 마루창 너머 뜬 서늘한 한가위 보름달과 그 아래 묵직하게 놓인 달항아리를 번갈아 바라본다. 하늘에 걸린 달은 완벽하고 차가운 모양을 자랑하는데, 흙으로 구워낸 거실의 백자는 이상하게도 완벽한 모습은 아니다. 나는 하늘의 저 보름달처럼 조금의 기울어짐도 없는 완전무결한 삶만을 강박적으로 열망했다. 조금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E8T%2Fimage%2F4XYgKkUTDog6Qk2NLTL2M4lt0K4.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28 Sep 2026 06:15:16 GMT</pubDate>
      <author>글림Gleam</author>
      <guid>https://brunch.co.kr/@@iE8T/29</guid>
    </item>
    <item>
      <title>얼룩 - 지워지지도 않는 그런 잔상.</title>
      <link>https://brunch.co.kr/@@iE8T/28</link>
      <description>거울을 보는데 뭔가 거슬리는 게 있다. 입고 있던 흰 셔츠 한구석에 짙게 박힌 얼룩을 가만히 내려다본다. 언제 튀었는지도 모를 자국. 밥 먹을 때 튄 건지, 아니면 카페에서 커피 얼룩이 튄 건지 영문을 모르겠다. 세면대로 달려가 찬물을 적시고 세제를 묻혀 손끝이 벌겋게 부어오를 때까지 빡빡 비벼 빨아보지만, 섬유의 깊은 결 사이로 이미 파고든 색채는 옅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E8T%2Fimage%2F497adL_PVCuOvfMi-13VEbYlZW8.png" width="481" /&gt;</description>
      <pubDate>Mon, 21 Sep 2026 06:00:07 GMT</pubDate>
      <author>글림Gleam</author>
      <guid>https://brunch.co.kr/@@iE8T/28</guid>
    </item>
    <item>
      <title>이어폰 - 진짜 세상을 마주하기 전에.</title>
      <link>https://brunch.co.kr/@@iE8T/27</link>
      <description>주변 소리가 소음으로 들릴 때쯤인가. 난 오늘도 세상과 잠시 멀어지기 위해 조그마한 이어폰을 찾는다. 어렸을 때부터 버릇이었다. 듣기 싫은 소리가 들려오면 바로 이어폰부터 찾는. 그런 버릇. 초등학생 때 풍선 터지는 소리를 극도로 싫어하는 나는 그 당시 주머니에 있던 mp3와 이어폰으로 내 귀를 달래고는 했다. 그 뒤로 주변의 싸우는 소리나 불쾌한 소리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E8T%2Fimage%2FP2dhrjD9yFm_lnWz8nzicMnJYpQ.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17 Sep 2026 06:16:55 GMT</pubDate>
      <author>글림Gleam</author>
      <guid>https://brunch.co.kr/@@iE8T/27</guid>
    </item>
    <item>
      <title>담배 - 중독과 위안 사이에서.</title>
      <link>https://brunch.co.kr/@@iE8T/26</link>
      <description>탁, 차가운 철제 톱니를 문지르자 미약하게 스파크가 튀고 이내 작고 붉은 불꽃이 피어오른다. 필터 끝에 불을 다가 대고 숨을 깊게 내쉬듯 받아들이는 순간, 하얀 하우징을 따라 불꽃이 바싹 타들어 가며 손가락 사이에 미세한 온기가 밀려든다. 입술에 물린 작은 종이 기둥 하나가 제 몸을 사정없이 짓태우며 온몸으로 온도를 내뿜는 시간. 사방의 서늘한 기류 속에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E8T%2Fimage%2FM8yEpZNFCd4cUE-a1_NtW7BaDjg.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14 Sep 2026 12:05:43 GMT</pubDate>
      <author>글림Gleam</author>
      <guid>https://brunch.co.kr/@@iE8T/26</guid>
    </item>
    <item>
      <title>절벽 - 스스로를 위험 속으로 밀어버리는 무서운 습관.</title>
      <link>https://brunch.co.kr/@@iE8T/25</link>
      <description>&amp;ldquo;그럴 때 다들 있어?&amp;rdquo;  &amp;ldquo;스스로를 절벽으로 몰아본 적?&amp;rdquo;  &amp;ldquo;누가 뒤에서 등을 미는 것도 아닌데, 제 발로 단단한 평지를 버리고 기어이 깎아지른 벼랑 끝까지 걸어 올라가는 그런 날 말이야.&amp;rdquo;  조금의 오차나 부족함도 용납하지 못하는 열등감이 발작할 때면, 나는 내 목덜미를 거칠게 잡아채어 한 치의 물러설 곳도 없는 극단의 모퉁이로 던져놓곤 했다. 바닥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E8T%2Fimage%2FIUjVMB5Uu9_1Q5LpgUoa5Tn3TAg.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10 Sep 2026 07:05:55 GMT</pubDate>
      <author>글림Gleam</author>
      <guid>https://brunch.co.kr/@@iE8T/25</guid>
    </item>
    <item>
      <title>뿌리 - 꽃과 잎이 피어날 수 있는 숨겨진 이유.</title>
      <link>https://brunch.co.kr/@@iE8T/24</link>
      <description>식물에 있어서 뿌리는 존재의 향방을 결정짓는 가장 근본적이고 중요한 기관이다. 줄기가 화려하게 하늘을 향해 가지를 뻗고 꽃이 세상의 찬사를 받으며 피어날 수 있는 까닭은 보이지 않는 땅 밑 깊은 곳에서 사투를 벌이는 뿌리의 정직한 고투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한 포기의 풀조차 어두운 흙속으로 제 목숨을 밀어 넣어 물길을 트고 단단한 암석을 악착같이 우회하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E8T%2Fimage%2F4YgKBkDBNYZWXgy53z1Z2h9PeXY.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7 Sep 2026 02:49:17 GMT</pubDate>
      <author>글림Gleam</author>
      <guid>https://brunch.co.kr/@@iE8T/24</guid>
    </item>
    <item>
      <title>유리 - 깨진 것들은 그대로 쓰러지지 않는다.</title>
      <link>https://brunch.co.kr/@@iE8T/23</link>
      <description>손끝을 뻗어 매끄럽고 차가운 표면을 가만히 짚어본다. 오랫동안 그것은 내게 세상을 바라보는 고요한 창은 아니었다. 그것은 오직 타인의 시선과 잣대를 어둡게 반사하며 나 자신을 쉴 새 없이 검열하게 만들던 굴곡진 거울에 불과했다. 타인의 기대에 부응하는 완벽한 표정을 짓고 있는지, 혹여 작은 금이라도 가 존재의 가치가 떨어지진 않았는지 확인하느라 바빴던 수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E8T%2Fimage%2F6ht9g-caHObQGhxafafCwrQKanI.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3 Sep 2026 08:38:41 GMT</pubDate>
      <author>글림Gleam</author>
      <guid>https://brunch.co.kr/@@iE8T/23</guid>
    </item>
    <item>
      <title>환절기 - 계절의 순환.</title>
      <link>https://brunch.co.kr/@@iE8T/22</link>
      <description>&amp;quot;바람이 또 달라졌네.&amp;quot;  혼잣말처럼 터져 나온 나지막한 탄식이 시원한 공기 속으로 가볍게 퍼져나간다. 아침 들숨 끝에 붙어오는 볕은 여전히 따뜻하지만, 해가 기울기 시작하는 목덜미 뒤편으로는 어김없이 알싸하고 서늘한 기운이 칼날처럼 스치는 시간. 여름의 잔열과 가을의 차가운 습도가 한숨 속에서 미묘하게 서로를 침범하고, 낮의 포근함과 밤의 시림이 한 공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E8T%2Fimage%2FBsNy4B7MuXNv_Iz5mxzs9qaDTP4.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31 Aug 2026 07:43:23 GMT</pubDate>
      <author>글림Gleam</author>
      <guid>https://brunch.co.kr/@@iE8T/22</guid>
    </item>
    <item>
      <title>두유 - 따뜻한 온기를 살포시 건네며.</title>
      <link>https://brunch.co.kr/@@iE8T/21</link>
      <description>지하철역 출구 계단 옆, 찬 바람이 가차 없이 쓸고 지나가던 길모퉁이였다. 주머니에 넣어둔 손끝이 하얗게 마비되어 가고 가슴속까지 서늘한 앙금이 차올라 그 자리에 무릎을 꺾고 쓰러지고 싶던 겨울날이었다. 세상을 향해 벼리고 벼렸던 의지마저 차가운 시멘트 바닥 위에서 무력하게 마모되어 버린 그 순간, 사뭇 어색한 표정으로 곁에 다가온 누군가가 내 손바닥 안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E8T%2Fimage%2F9RMOxB_ticdi5MqDEeoWC14bOHg.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27 Aug 2026 08:35:55 GMT</pubDate>
      <author>글림Gleam</author>
      <guid>https://brunch.co.kr/@@iE8T/21</guid>
    </item>
    <item>
      <title>갯벌 - 무거운 물 밑에서 단단해지는 것.</title>
      <link>https://brunch.co.kr/@@iE8T/20</link>
      <description>하루에도 몇 번씩, 까마득한 깊이의 검붉은 바닷물이 폐부 끝까지 가득 차오르곤 했다. 밀물이 밀려드는 시간마다 나는 거친 물살 아래 까마득히 잠겨 형체를 잃어버렸고, 차갑고 서늘한 수심 아래 갇혀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했다. 타인의 날 선 시선과 유독했던 관계, 감당하기 힘들었던 우울의 침수는 나를 끊임없이 바닥으로 끌어내렸고, 그 거대한 물결 아래서 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E8T%2Fimage%2Fgbs587XcLjV4QaAz1QdhRKwPns8.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24 Aug 2026 06:10:06 GMT</pubDate>
      <author>글림Gleam</author>
      <guid>https://brunch.co.kr/@@iE8T/20</guid>
    </item>
    <item>
      <title>공명 - 내면의 고유한 소리를 내기 위해.</title>
      <link>https://brunch.co.kr/@@iE8T/19</link>
      <description>오랫동안 내 안에 있는 소리는 세상의 무심한 소음 속에 맥없이 묻힌 채, 다다르지도 못하고 공중에서 가엾게 소멸해 버리는 무력한 한숨에 불과했다. 타인의 날카로운 비난과 차가운 냉소, 나라는 사람을 감히 자기들 입맛대로 재단하려 들던 유독한 평가들이 귓가를 먹먹하게 뒤흔들 때마다 나는 겁에 질려 내 목소리를 억지로 삼켜야 했다. 목구멍 깊은 곳으로 가차 없&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E8T%2Fimage%2FQIlGKtFhOzyfw4NuzPz9ywyamJM.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20 Aug 2026 07:08:18 GMT</pubDate>
      <author>글림Gleam</author>
      <guid>https://brunch.co.kr/@@iE8T/19</guid>
    </item>
    <item>
      <title>주사위 - 밝은 면 뒤에는 어두운 면이 뒷받침을.</title>
      <link>https://brunch.co.kr/@@iE8T/18</link>
      <description>어릴 적 알록달록한 판 위에 펼쳐놓고 즐기던 보드게임 위에서, 내 유년의 모든 정서는 오직 두 개의 주사위가 바닥에 부딪혀 만들어내는 작고 무심한 눈금에 의해 온통 흔들리곤 했다. 손가락 마디보다 작았던 그 정육면체의 플라스틱 조각이 손끝을 떠나 종이 판 위를 데굴데굴 굴러갈 때, 나는 숨을 죽인 채 숫자의 배반과 은혜를 기다렸다. 1이나 2 같은 낮고 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E8T%2Fimage%2FvjwByZhv9wS8Ii4Yl2Nam3x3B2A.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17 Aug 2026 07:12:49 GMT</pubDate>
      <author>글림Gleam</author>
      <guid>https://brunch.co.kr/@@iE8T/18</guid>
    </item>
    <item>
      <title>허물 - 이제는 숨어있을 때가 아닌 보여줄 때.</title>
      <link>https://brunch.co.kr/@@iE8T/17</link>
      <description>오랫동안 나를 짓눌러온 것은 나를 향해 쏟아지던 세상의 뾰족한 시선이나, 나를 틀 안에 가두고 제 입맛대로 조종하려 들었던 유독한 관계 그 자체는 아니었다. 그것은 상처받지 않기 위해, 타인의 작은 손짓 하나에도 사정없이 흔들리는 내 유약함을 숨기기 위해 스스로 겹겹이 말아 감았던, 이미 피가 통하지 않아 까맣게 죽어버린 거칠고 딱딱한 껍데기였다. 상대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E8T%2Fimage%2F02AEsjO-mV7I3h75dNoSTmgpxbM.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13 Aug 2026 06:24:02 GMT</pubDate>
      <author>글림Gleam</author>
      <guid>https://brunch.co.kr/@@iE8T/17</guid>
    </item>
    <item>
      <title>파도 - 나만의 깊이를 푸른 파도로 승화시키며.</title>
      <link>https://brunch.co.kr/@@iE8T/16</link>
      <description>그럴 때가 있다. 아무 이유 없이 광활한 자연환경을 보고 싶을 때. 지금이 그럴 때였을까. 오랜만에 바다가 보고 싶어서 해수욕장을 찾았다. 주변의 열기는 여름을 상징하듯이 내 몸을 땀으로 적시게 만들었다. 넓게 퍼진 바다는 나보고 들어오라는 듯이 손짓을 하는 듯하며.  세상이 온통 펄펄 끓어오르는 소란과 각박한 속도로 숨을 조여올 때, 나는 가만히 눈을 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E8T%2Fimage%2FVRAANk_61nXi3dDC29vMFKpi6Tk.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10 Aug 2026 09:33:50 GMT</pubDate>
      <author>글림Gleam</author>
      <guid>https://brunch.co.kr/@@iE8T/16</guid>
    </item>
    <item>
      <title>에어컨 - 외풍에 흔들리지 않기로.</title>
      <link>https://brunch.co.kr/@@iE8T/15</link>
      <description>창문 너머 아스팔트 위로 후끈거리는 지열이 아지랑이처럼 어른거리며 피어오르는 한여름의 한가운데, 푹푹 삶아대는 찌는 듯한 더위를 뚫고 자취방 안으로 들어섰다. 현관문을 열고 발을 내딛자마자 온몸을 무겁게 짓눌러오는 것은 온종일 폐쇄된 방 안에 갇혀 바깥의 열기와 눅눅한 습기를 그대로 품어낸 텁텁하고 막막한 공기였다. 숨이 턱 막히는 더위 속에서 가방을 내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E8T%2Fimage%2F42dUuni7KCbUh5MRY8u3vZ-Yp1Q.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6 Aug 2026 04:08:02 GMT</pubDate>
      <author>글림Gleam</author>
      <guid>https://brunch.co.kr/@@iE8T/15</guid>
    </item>
    <item>
      <title>안개 - 불투명한 풍경 속에서 내는 빛.</title>
      <link>https://brunch.co.kr/@@iE8T/14</link>
      <description>어스름한 새벽이나 아직 활기를 찾지 못한 이른 아침, 차를 몰고 강을 가로지르는 긴 다리를 지날 때가 있다. 매일같이 왕복하며 눈에 익을 대로 익은 평범하고 익숙한 도로였지만, 그날따라 강 아래 어두운 물결 위에서부터 슬그머니 피어오른 자욱한 안개는 순식간에 차창 밖의 모든 풍경을 굶주린 듯 삼켜버렸다. 불과 수 미터 앞조차 내다볼 수 없을 만큼 짙고 아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E8T%2Fimage%2Fk9Sax9rfxD9HTJesNvgsU36If1s.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3 Aug 2026 05:06:15 GMT</pubDate>
      <author>글림Gleam</author>
      <guid>https://brunch.co.kr/@@iE8T/14</guid>
    </item>
  </channel>
</rs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