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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강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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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꽁냥 꽁냥 세상에 궁금한 것이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고, 두 아들을 너무나 사랑하는 갱년기 인생. 따뜻하고 미소 지을 수 있는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Sun, 11 Oct 2026 09:23:02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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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꽁냥 꽁냥 세상에 궁금한 것이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고, 두 아들을 너무나 사랑하는 갱년기 인생. 따뜻하고 미소 지을 수 있는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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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 눈이 큰 아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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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amp;ldquo;아빠 큰일 났어! 나 대시받았어!&amp;rdquo;  프로미스타(Fr&amp;oacute;mista)의 알베르게에서 빨래하러 갔던 큰 아이가 얼굴에 홍조를 띤 채 헐래 벌떡 돌아왔다. 큰일 났다는 말과는 달리 입꼬리가 귀에 걸린 채 실실거리고 있었다.  &amp;ldquo;잉? 그게 뭔 소리야?&amp;rdquo; &amp;ldquo;아니. 나 대시받았다고. 그런데 큰일 났어.&amp;rdquo;  대시를 받았다는 건 뭐고, 큰일이 났다는 건 또 무슨 소리인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AaJ%2Fimage%2FfOl7AiJv_PBjyuPYM2SARdWKqn0.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11 Oct 2026 02:20:00 GMT</pubDate>
      <author>한강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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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 딱 좋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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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코로나의 여파였을까? 산티아고 순례길에 한국 사람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막상 걸어보니 생각보다 자주 마주치지는 못했다. 그래서 그런지 어쩌다 길 위에서 한국 순례자를 만나면 유독 더 반갑고 좋았다.  순례길 초반, 피레네산맥을 넘는 고통을 함께 겪어낸 순례자들 사이에는 묘한 동지애가 싹트는 것 같았다. 산맥을 내려와 알베르게에 도착해 각자가 이겨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AaJ%2Fimage%2FzokjbcQrGf1vZvZDCFAfj36KBrA.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07 Oct 2026 02:00:12 GMT</pubDate>
      <author>한강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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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 단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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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283km를 걸어 드디어 부르고스(Burgos)까지 왔다. 아이들과의 휴전은 그럭저럭 잘 유지되고는 있었다. 물론 휴대폰이라는 지뢰가 종종 소소한 국지전을 일으키기는 했지만,&amp;nbsp;&amp;lsquo;뭐 이 정도는 견딜 만하다&amp;rsquo;하며 스스로를 다독이고 있었다. 물론 그 다짐이 매번 유효하게 작동하지는 않았지만 말이다.  아이들도 나름 순례길에 적응하고 있었다. 숙소를 잡고, 음식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AaJ%2Fimage%2FhG-gKw6pUGY0hK1inhgqMOElPRo.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06 Oct 2026 01:00:12 GMT</pubDate>
      <author>한강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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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 이왕 사는 거 브라질 부부처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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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산티아고 순례길을 혼자 걷는 사람들도 있지만, 각자의 인연과 사연을 안고 함께 걷는 이들도 많다. 부부가 함께, 친구와 함께, 연인과 함께, 자식과 함께, 부모님과 함께, 형제가 함께 등등. 그 수많은 동행 중에서도 유독 나의 시선을 오랫동안 붙들어 매는 이들이 있었다. 바로 부부가 함께 걷는 순례객들이었다. 피레네산맥에서 큰아이가 저혈당 쇼크로 힘들어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AaJ%2Fimage%2Fw7Isz5O6zdxvUccCHSnV5O2uB9s.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5 Oct 2026 04:39:24 GMT</pubDate>
      <author>한강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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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7. 나탈리 포트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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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스페인 나헤라(N&amp;aacute;jera)의 공립 알베르게 입구에는 이색적인 광경이 펼쳐져 있었다. 알베르게 입구부터 배낭이 길게 줄지어 놓여 있었고, 사람들은 그 옆에 쪼그리고 바닥에 앉아 있었다. 알고 보니 체크인을 기다리는 긴 줄인 듯했다. 우리도 서둘러 배낭으로 줄을 세웠지만 줄이 길어 불안했다. 잘못하면 다른 알베르게를 찾아 떠돌아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AaJ%2Fimage%2Fp4OYIlAXLtxolevWShfaqrFmW_4.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04 Oct 2026 06:45:59 GMT</pubDate>
      <author>한강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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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 No open body</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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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비아나에 도착했다. 도로에 깔린 돌과 건물들이 &amp;lsquo;여기가 스페인이다.&amp;rsquo;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은 도시였다. 비아나의 거리에서 젊은 남녀들이 흰색 바지와 흰색 티셔츠를 똑같이 입고 악기를 연주하며 춤을 추고 있었다. 마치 우리를 환영해 주는 듯했다.  &amp;lsquo;그래 오늘은 여기서 쉬자.&amp;rsquo;  이색적인 파티는 마을에서 열린 결혼식과 투우축제를 겸한 파티였다. 온 동네 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AaJ%2Fimage%2FEbN5qiHb7Gf4w49DORy2UHVzQl8.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28 Sep 2026 12:57:04 GMT</pubDate>
      <author>한강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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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 우테르가 휴전 협정 (사춘기vs갱년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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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amp;lsquo;행복지수가 높은 스페인을 여행하는 우리는 왜 행복하지 않은 걸까?&amp;rsquo;  조금 전 둘째의 한마디가 귓가를 떠나지 않고 맴돌고 있었다. 프랑스에 도착한 이후의 시간들을 돌아보며 반성에 반성을 더했다. 한편으론 그런 생각을 한 녀석이 대견해 피식피식 입가에 미소가 번지기도 했다. 우리 아이들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잘 크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AaJ%2Fimage%2FmHfRi5xFehWY3ayI2OT0JU2Jz74.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26 Sep 2026 15:00:23 GMT</pubDate>
      <author>한강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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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 뭣이 중헌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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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피레네산맥에서 벌어진 &amp;lsquo;국제 미아 사건&amp;rsquo;은 너무나 거대한 파도였다.  &amp;lsquo;이보다 더 큰일이 또 있겠어.&amp;rsquo;  앞으로 걸어야 할 순례길이 구만리가 남았다 해도, 이보다 더 극적인 사건은 다시는 없을 것만 같았다. 그렇게 대형 사건은 없을지언정, 사춘기가 보내는 너울성 파도는 생각보다 자주, 때로는 거칠게 몰아쳤다.  우선 국제 미아 사건의 주인공 둘째는 실연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AaJ%2Fimage%2FBNc7JnIqWoSwMcH4gubFkqh2qTM.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22 Sep 2026 13:05:29 GMT</pubDate>
      <author>한강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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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 지금이 아니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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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프랑스 파리 몽파르나스역 인근에서 시작한 아침은 그리 나쁘지 않았다. 아이들도 평소처럼 침대 위에서 밍기적거리며 시간을 끌지 않고 빠르게 일어나 준비했다. 모든 것이 순조로웠다. 이상하리만큼. 하긴 오늘도 어제 같았다면 도무지 답이 없었다.  어제 우리는 프랑스 파리에 도착했다. 모든 것이 낯설었다. 공간, 사람, 건물, 냄새, 언어. 한동안 멍했다. 정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AaJ%2Fimage%2FtrAshCic2w2eCD8J3uPMT6TDLWo.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22 Sep 2026 12:11:59 GMT</pubDate>
      <author>한강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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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 신에게는 아직 2명의 사춘기 중딩이 있습니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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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amp;ldquo;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있습니다.&amp;rdquo;  영화 &amp;lsquo;명량&amp;rsquo;에서 이순신 장군이 남긴 명대사다. 묵직하고 비장한 그 한마디는 수많은 패러디를 낳을 만큼 전 국민의 가슴에 각인된 문장이다.  나 역시 지금 그에 못지않게 크고 당당한 목소리로 외칠 수 있다.  &amp;ldquo;신에게는 아직 2명의 사춘기 중딩이 있습니꺄~~~?&amp;rdquo;  이순신 장군은 12척의 배로 300척이 넘는 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AaJ%2Fimage%2Ft2ULywFUcV1A5yzDIsyssToy_Dk.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0 Sep 2026 13:53:18 GMT</pubDate>
      <author>한강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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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 피레네 국제 미아사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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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1. &amp;nbsp;피레네 국제 미아 사건  &amp;lsquo;둘째가 사라졌다.&amp;rsquo;  해발 1,500m 프랑스와 스페인의 국경을 이루는 피레네산맥 정상을 막 지난 지점이었다.  사방을 아무리 둘러봐도 둘째가 보이지 않았다. 제법 먼 곳까지 시선을 집중해 봐도 없었다. 당장 산속 이곳저곳을 휘젓고 다니며 둘째를 찾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 내 어깨에는 쓰러질 듯 휘청이며 걷는 첫째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AaJ%2Fimage%2FrPMlA1ihiHgnZyzduBdIOTuJHr4.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19 Sep 2026 15:19:59 GMT</pubDate>
      <author>한강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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