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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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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낮은 시선에서 건져 올린 삶과 마음을 씁니다. 에세이와 소설을 쓰는 유열입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Mon, 12 Oct 2026 17:39:03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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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낮은 시선에서 건져 올린 삶과 마음을 씁니다. 에세이와 소설을 쓰는 유열입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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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기록</title>
      <link>https://brunch.co.kr/@@iANN/42</link>
      <description>지호는 화면 속 민석을 한동안 바라보다가 다른 날짜의 파일을 열었다.오후 다섯 시가 조금 지난 시간이었다. 화면 속 민석은 아직 한 시간 일찍 나가는 일에 익숙하지 않았을 때였다. 지호가 먼저 가도 된다고 말하자 민석은 바로 움직이지 않았다.&amp;ldquo;그래도 돼요?&amp;rdquo;&amp;ldquo;네.&amp;rdquo;&amp;ldquo;괜히 나중에 문제 생기는 거 아니지?&amp;rdquo;&amp;ldquo;괜찮아요.&amp;rdquo;민석은 그 말을</description>
      <pubDate>Sun, 23 Aug 2026 00:00:20 GMT</pubDate>
      <author>유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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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 돈</title>
      <link>https://brunch.co.kr/@@iANN/41</link>
      <description>돈을 보낸 뒤로 연락은 없었다. 은채는 그게 끝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없다는 걸 알면서도, 며칠이 지나자 조금씩 그렇게 믿으려 했다. 출근도 평소처럼 했고 약혼자와 결혼 준비 이야기도 했다. 휴대폰이 울릴 때마다 먼저 화면부터 확인하는 버릇은 생겼지만,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거라고 생각했다.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걸려온 건 퇴근하고 집에 돌아온</description>
      <pubDate>Wed, 19 Aug 2026 10:36:14 GMT</pubDate>
      <author>유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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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 달</title>
      <link>https://brunch.co.kr/@@iANN/40</link>
      <description>다음 날 아침, 민석은 평소와 같은 시간에 지호의 집에 도착했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와 신발을 벗은 뒤 가방을 내려놓았다. 거실에 있던 지호가 민석을 바라봤다.&amp;ldquo;왔어.&amp;rdquo;&amp;ldquo;네.&amp;rdquo;&amp;ldquo;잘 잤고?&amp;rdquo;&amp;ldquo;네.&amp;rdquo;짧은 대화가 끝이었다. 민석은 주방으로 들어가 창문을 열고 식탁 위에 놓여 있던 컵을 치웠다. 냉장고에서 물을 꺼내 지호에게 가져다준 뒤 평소처</description>
      <pubDate>Sun, 16 Aug 2026 07:17:08 GMT</pubDate>
      <author>유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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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선 - 10화</title>
      <link>https://brunch.co.kr/@@iANN/39</link>
      <description>&amp;ldquo;그거 집에 있잖아.&amp;rdquo;  민석이 진열대 앞에서 말했다.  지호는 대답 대신 선반에 놓인 텀블러 하나를 집어 들었다. 검은색 몸통에 손잡이가 달린,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 물건이었다.  &amp;ldquo;지난번에 산 거랑 뭐가 달라.&amp;rdquo;  지호가 휴대폰을 조작했다.  &amp;ldquo;뚜껑이 달라요.&amp;rdquo;  민석이 헛웃음을 쳤다.  &amp;ldquo;뚜껑 다르다고 또 사냐? 돈 많아서 좋겠다.&amp;rdquo;  &amp;ldquo;형보다는요</description>
      <pubDate>Wed, 12 Aug 2026 09:00:14 GMT</pubDate>
      <author>유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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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갚을 기회 - 9화</title>
      <link>https://brunch.co.kr/@@iANN/38</link>
      <description>다음 날 아침, 은채는 은행 앱부터 열었다.전날 밤에도 몇 번이나 확인했던 잔액이었다. 당장 쓸 수 있는 돈 천이백만 원. 아침이 되자마자 적금을 해지했다. 해지 확인 버튼을 누르기까지 몇 번이나 손가락이 멈췄다. 결혼하고 나서 전세 보증금에 보태려고 모은 돈이었다. 그래도 영상이 남는 것보다는 나았다. 적금에서 들어온 돈까지 합쳐도 이천이백만 원이었다</description>
      <pubDate>Sat, 08 Aug 2026 15:00:14 GMT</pubDate>
      <author>유열</author>
      <guid>https://brunch.co.kr/@@iANN/38</guid>
    </item>
    <item>
      <title>얼마까지 - 8화</title>
      <link>https://brunch.co.kr/@@iANN/37</link>
      <description>은채는 오후 반차를 냈다. 결혼을 두 달 앞두고 나니 평일에 처리해야 할 일이 생각보다 많았다. 예식장에서는 식사 인원과 잔금 날짜를 다시 확인해달라고 했고, 가전 매장에서는 지난주에 받아둔 견적의 할인 기간이 곧 끝난다고 연락해왔다.오전 업무를 정리하고 가방을 챙기자 옆자리 직원이 청첩장을 흔들며 물었다.&amp;ldquo;오늘 드레스 보러 가는 날이에요?&amp;rdquo;&amp;ldquo;</description>
      <pubDate>Wed, 05 Aug 2026 09:00:06 GMT</pubDate>
      <author>유열</author>
      <guid>https://brunch.co.kr/@@iANN/37</guid>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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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값을 부르는 사람 - 7화</title>
      <link>https://brunch.co.kr/@@iANN/36</link>
      <description>그날로부터 2주가 지났다.오후 다섯 시가 조금 넘자 민석은 익숙한 손놀림으로 외투를 챙겼다. 처음에는 한 시간 일찍 나가는 일이 마음에 걸려 현관 앞에서도 몇 번씩 뒤를 돌아봤지만, 이제는 그러지 않았다. 지호가 먼저 쉬라고 말하면 민석은 고맙다는 인사를 남기고 집을 나섰다. 단말기에 남는 시간과 자신이 실제로 일한 시간의 차이도 매일 반복되자 조금씩</description>
      <pubDate>Sun, 02 Aug 2026 06:15:31 GMT</pubDate>
      <author>유열</author>
      <guid>https://brunch.co.kr/@@iANN/36</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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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음부터는 - 6화</title>
      <link>https://brunch.co.kr/@@iANN/35</link>
      <description>6화. 다음부터는민석은 지갑을 열었다가 한동안 그대로 멈춰 있었다. 자신의 활동지원사 카드 옆에 지호의 이용자 카드가 나란히 꽂혀 있었다. 어제 오후 여섯 시, 두 장의 카드를 단말기에 차례로 댈 때까지만 해도 오늘 아침에는 반드시 돌려줄 생각이었다. 하루만 그렇게 하기로 했고, 다시 할 일도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호의 집에 도착한 뒤에도 민</description>
      <pubDate>Wed, 29 Jul 2026 09:00:18 GMT</pubDate>
      <author>유열</author>
      <guid>https://brunch.co.kr/@@iANN/35</guid>
    </item>
    <item>
      <title>오늘만 - 5화</title>
      <link>https://brunch.co.kr/@@iANN/34</link>
      <description>민석은 평소보다 십 분 일찍 지호의 집에 도착했다. 오는 길에 편의점에 들러 캔커피 두 개와 작은 빵 하나를 샀다. 지호는 식탁 위에 놓인 봉투를 한 번 보고는 다시 컴퓨터 화면으로 시선을 돌렸다.&amp;ldquo;이런 건 왜 사 왔어요.&amp;rdquo;합성음성기에서 흘러나온 목소리는 언제나처럼 높낮이가 일정했다.&amp;ldquo;그냥요. 빈손으로 오기 좀 그래서.&amp;rdquo;&amp;ldquo;돈 빌려준 사람한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ANN%2Fimage%2Fwilnho3MDFF2IaDRaulx9vZIEeI"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6 Jul 2026 01:48:20 GMT</pubDate>
      <author>유열</author>
      <guid>https://brunch.co.kr/@@iANN/34</guid>
    </item>
    <item>
      <title>빌린 마음 - 4화</title>
      <link>https://brunch.co.kr/@@iANN/33</link>
      <description>지호는 오전 내내 컴퓨터 앞에 앉아 있었다. 모니터에는 여러 개의 창이 겹쳐 떠 있었고, 전동휠체어 옆 작은 테이블에는 휴대폰과 합성음성기가 나란히 놓여 있었다. 거실 천장 모서리에 설치된 홈캠의 작은 표시등도 평소처럼 켜져 있었다. 민석은 그 아래를 몇 번이나 오갔다. 세탁기에서 꺼낸 수건을 접고, 냉장고 안을 확인하고, 바닥에 떨어진 먼지를 닦았다. 해</description>
      <pubDate>Wed, 22 Jul 2026 10:00:13 GMT</pubDate>
      <author>유열</author>
      <guid>https://brunch.co.kr/@@iANN/33</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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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당겨 쓸 다음 달 - 3화</title>
      <link>https://brunch.co.kr/@@iANN/31</link>
      <description>민석은 이제 초인종을 누르지 않았다. 지호가 알려준 번호를 누르고 현관문을 열자 익숙한 기계음과 함께 잠금장치가 풀렸다. 한 달 전만 해도 문 앞에 서서 옷깃부터 고쳐 잡았지만, 이제는 신발을 벗으며 거실 창문부터 확인했다. 밤새 닫혀 있던 창을 조금 열고 전동휠체어의 배터리 표시를 확인했다. 책상 위에 있던 물컵을 씻어 새로 채우고, 휴대전화를 지호의</description>
      <pubDate>Sun, 19 Jul 2026 09:00:04 GMT</pubDate>
      <author>유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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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같은 사람 - 2화</title>
      <link>https://brunch.co.kr/@@iANN/30</link>
      <description>저녁 장사가 시작될 시간이었지만 식당 안에는 손님이 한 명도 없었다.민석이 문을 열고 들어가자 출입문 위에 달린 종이 힘없이 흔들렸다. 어머니는 주방에서 국자를 든 채 고개만 내밀었다.&amp;ldquo;왔어?&amp;rdquo;&amp;ldquo;응. 쌀도 사 왔어.&amp;rdquo;민석은 계산대 옆에 쌀 포대를 내려놓았다. 신용카드로 샀다. 통장에는 쌀 한 포대 살 돈도 없었지만 쌀이 없으면 다음 날 장사</description>
      <pubDate>Sat, 18 Jul 2026 09:00:05 GMT</pubDate>
      <author>유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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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좋은 사람</title>
      <link>https://brunch.co.kr/@@iANN/28</link>
      <description>1화. 김민석은 초인종을 누르기 전, 휴대전화 화면부터 확인했다. 오전 아홉 시 삼 분이었다. 첫날부터 삼 분 늦었다는 사실이 마음에 걸렸지만, 굳이 뛰어 올라온 사람처럼 숨을 고르고 싶지는 않았다. 그는 셔츠 소매를 반듯하게 내리고 현관문 옆에 붙어 있는 이름을 바라봤다. 서지호. 이름 아래에는 활동지원사가 도착하면 초인종을 눌러달라는 문장이 작게 적</description>
      <pubDate>Sun, 12 Jul 2026 10:23:00 GMT</pubDate>
      <author>유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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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거울 속에 비친 두 개의 나 - 칭찬과 동정 사이에서 길을 잃은, 나의 반쪽짜리 거울</title>
      <link>https://brunch.co.kr/@@iANN/7</link>
      <description>참 잘생겼네.&amp;quot; 살면서 종종 듣는 이 말은 기분 좋은 칭찬이어야 마땅하다. 하지만 곧이어 따라오는 &amp;quot;불쌍해서 어떡해&amp;quot;라는 말 한마디에 그 온기는 금세 서늘한 동정으로 변해버린다. 빛나는 외모와 대비되는 안쓰러운 시선. 그 사이에서 나는 뇌병변 장애라는 나의 현실을 다시금 실감한다.​평소의 나는 장애가 부끄럽지 않다. 이것은 내가 선택한 것도, 죄의 결</description>
      <pubDate>Thu, 19 Mar 2026 10:14:50 GMT</pubDate>
      <author>유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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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마음속 가장 무거운 돌덩이를 치워버린 날 - 나를 가두던 증오라는 벽을 허물고, 비로소 마주한 평온</title>
      <link>https://brunch.co.kr/@@iANN/3</link>
      <description>태어날 때부터 내게는 &amp;lsquo;장애&amp;rsquo;라는 꼬리표가 붙어 있었다. 부모님은 그런 나를 감당하기 어려워하셨는지 나를 할머니 손에 맡기셨다. 내 삶의 첫 번째 큰 상처는 다섯 살 때 찾아왔다. 그날의 기억은 25년이 지난 지금도 너무나 생생하다.​할머니가 시장에 가신 사이, 오랜만에 친아빠가 찾아와 어디론가 가자고 했다. 아빠와 놀러 간다는 생각에 어린 마음은 마냥</description>
      <pubDate>Thu, 19 Mar 2026 09:35:03 GMT</pubDate>
      <author>유열</author>
      <guid>https://brunch.co.kr/@@iANN/3</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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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amp;lsquo;그냥&amp;rsquo;이라는 말에 담긴 가장 눈부신 진심 - 어떤 수식어도 필요 없었던, 무심하고도 단단한 우정</title>
      <link>https://brunch.co.kr/@@iANN/4</link>
      <description>중학교 입학식 날, 교문을 들어서던 나의 발걸음은 설렘으로 부풀어 있었다. 하지만 그 설렘이 실망으로 바뀌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사람들의 시선은 언제나 나라는 존재보다 내게 붙은 &amp;lsquo;장애인&amp;rsquo;이라는 꼬리표에 먼저 머물렀다. 누군가 내게 다가오는 순간은 대개 내가 학급에 간식을 돌릴 때뿐이었다.​더 많이 노력하고, 더 넓게 마음을 열어보려</description>
      <pubDate>Thu, 19 Mar 2026 09:28:31 GMT</pubDate>
      <author>유열</author>
      <guid>https://brunch.co.kr/@@iANN/4</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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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거실 창문이 세상의 전부였던 열두 살의 나에게 - &amp;quot;학교에 다니고 싶니?&amp;quot; 그 한마디가 뒤바꾼 삶의 궤도</title>
      <link>https://brunch.co.kr/@@iANN/1</link>
      <description>열두 살까지 내가 아는 세상의 끝은 거실 창문 너머였다. 장애라는 벽과 바쁜 엄마의 빈자리는 나를 자연스럽게 집 안에 머물게 했다. 남들이 당연하게 걷는 등굣길조차 내게는 허락되지 않은 풍경이었고, 중&amp;middot;고등학교 시절 역시 방문 학습지로 대체될 '정해진 미래'였다. 그 너머의 세상을 꿈꾸는 법을 나는 알지 못했다. ​하지만 6학년 담임 선생님과의 만남은 내</description>
      <pubDate>Thu, 19 Mar 2026 09:12:10 GMT</pubDate>
      <author>유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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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병원 복도 의자에서 쪽잠으로 키워낸 나의 계절 - 장애라는 굴레보다 더 단단했던 엄마의 사랑에 대하여</title>
      <link>https://brunch.co.kr/@@iANN/2</link>
      <description>태어날 때부터 내게는 &amp;lsquo;장애&amp;rsquo;라는 꼬리표가 붙어 있었다. 부모님은 그 무게를 견디기 어려워하셨고, 결국 나는 할머니의 손에 맡겨졌다. 내 삶의 첫 번째 커다란 상처는 다섯 살, 그 잔인했던 어느 날 찾아왔다. 25년이 지난 지금도 아빠의 그 차갑고 냉정했던 표정은 잊히지 않는다. 낯선 하얀 지붕의 집, 내 짐을 건네고 뒤돌아서던 뒷모습. 나는 그렇게 세상에</description>
      <pubDate>Thu, 19 Mar 2026 09:04:04 GMT</pubDate>
      <author>유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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