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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망망개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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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천천히</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Sun, 11 Oct 2026 01:51:54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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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천천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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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역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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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가라앉는다 빠르게 추락한다 여기는 어디일까 칠흑 속 틈이나마 간신히 흘겨본다 미칠 듯 아늑한 심해 스스로 침잠하려 했던 걸까 덫에 걸린 걸까 조각나 버린 지난 편린들 되짚어 본다  깔깔대며 씹는 사람들이 있다 그래도 상관없다 생각하면 상관없는 거였다만 그중에는 나도 있고 따라다니며 씹어대는 스스로를 이겨낼 수 없었다 빳빳하게 서 있지 못해 여기저기 붙어 다</description>
      <pubDate>Tue, 22 Sep 2026 04:08:39 GMT</pubDate>
      <author>망망개개</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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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렁인 - 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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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성냥불 일렁임이  툭 꺼져버릴까 언제나 두려운 거죠   놀란 마음에  허둥지둥 지피려 해도  이미 재가 되어버렸을까  떨고 있는 거죠</description>
      <pubDate>Fri, 18 Sep 2026 12:18:44 GMT</pubDate>
      <author>망망개개</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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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편린의 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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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곁에 있든 멀어졌든 모든 건 나의 조각이자 흔적 그러니 어느 날  떠난다 해도 버린다 여기지 않을게  그 순간에는 밉겠지만 언젠가 거친 광석 편린들 깎여 빛나게 될 것을 아니까  너의 시간에도  작은 편린 하나쯤 남았으면 좋겠다 아닌가 지우고 싶다면 지우고  마음이란 건 항상 모르겠지만  살아낸 인연으로 살아왔고  부서져 나간  모든 것들의 파도에 여기에</description>
      <pubDate>Sat, 05 Sep 2026 09:00:09 GMT</pubDate>
      <author>망망개개</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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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힘껏</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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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텅 비어 버린 것 같은데 텅 빈 곳 공기마저 사라져 숨조차 쉬어지지 않고 숨이 쉬어지지 않아도 새어 나온 외침들 내버려 둔 채 맴도는 메아리 가만히 듣고만 있어 스스로 뭐라는 건지도 모르겠는 갑갑하게 갇힌 기억  내벽을 있는 힘껏 쳐보자 여기 어딘지 몰라도 빠져나갈 수 있도록 외침 이 메아리가 지구 끝에 다다를 수 있도록 부서지지 않아도 부서질 듯 있는 힘</description>
      <pubDate>Mon, 31 Aug 2026 09:00:17 GMT</pubDate>
      <author>망망개개</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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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대어보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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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불어오는 바람처럼  떠내려가는 강물처럼 어디로 가든 흐름에 기대어보는 것 억지로 손에 쥐었다가 부서져 버린 것들 너무 많기에  실은 바라만 보는 것도 쉽지는 않아 작은 아이 집 나가있으면  부모 선잠조차 못 자듯  그럼에도 가장 빠른 길 이제는 아니까</description>
      <pubDate>Sun, 30 Aug 2026 09:00:09 GMT</pubDate>
      <author>망망개개</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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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저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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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불을 끄면 천장에 그림자 놈들이  마구마구 돌아다녀 잠이 오지 않아.  야행성인 걸까. 밤만 되면 나타나네. 창을 닫아도 여러 갈래로 갈라져 나를 괴롭히지. 옛날에 엄마가 밥상머리 앞에서,  괴롭히는 것들은 상종하지 말랬는데 저것들을 도저히 신경 안 쓸래야 안 쓸 수가 없어. 돌아가 다시 한번 묻고 싶네. &amp;quot;엄마, 저것들은 어떻게 없앨 수 있어? 저것들이</description>
      <pubDate>Sat, 29 Aug 2026 11:36:35 GMT</pubDate>
      <author>망망개개</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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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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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후회 따윈 없다고 울부짖어도 여전히 이 섬 바깥 단 한 걸음도 나가지 못해  가는 걸음걸음마다 후회가 묻어 버렸지만 흘러간 시간은 저만치에 있고 오로지 &amp;quot;후회 없다&amp;quot; 부정만이 그것을 부정하지  전부 잊어버린 척 마주하지도 못한 채로 조각나 버린 약속의 편린들 살짝 헤치면 드러날 조그만 모래 속에 조용히 묻어 놓고</description>
      <pubDate>Thu, 13 Aug 2026 09:14:09 GMT</pubDate>
      <author>망망개개</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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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간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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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간지에 죽고, 간지에 산다. 멍청하게 까부는 것들은 확실한 본보기로 삼아야 한다. 이 밑바닥에서 만만히 보이면 끝이니까. 숨통을 끊을 각오로  철저하게 밟는다.  나라는 사람이 절대 훼손되지 않도록 함부로 대하는 자에게 자비란 없다.  그건 윗사람도 똑같았고 윗사람의 윗사람도 똑같았다. 윗사람의 잘못된 선택으로 증명되었듯, 모두에게 돌아올 자비란 없었다.</description>
      <pubDate>Tue, 11 Aug 2026 10:30:35 GMT</pubDate>
      <author>망망개개</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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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해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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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풋풋해 보이는 건 눈속임일 뿐 청춘이 흘러가는 물이라면 내 청춘은 단단히 얼어붙었지  소란스러운 새소리와 쨍쨍한 햇살 어느 곳도 제 자리 아니라는 듯  나를 비껴가고   지긋지긋 끈적이는 하루에 낭만의 이름 읊어대는 사람들  들끓어라 얼어붙은 청춘아 들끓어라  흐르는 물이었다면  타올라서라도 흐르자 어차피 얼어붙어 있을 거라면 재가되도록 전부 타버리자</description>
      <pubDate>Mon, 10 Aug 2026 09:00:17 GMT</pubDate>
      <author>망망개개</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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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혼재</title>
      <link>https://brunch.co.kr/@@i87r/297</link>
      <description>너무 많은 말들의 파도가 몰아쳐 비명을 지른다. 사고가 얽히고설키는 끔찍한 러시아워는 모든 게 타들어 갈 때까지 끝나지 않고,  나는 눈을 까뒤집어 시선을 거꾸로 한다. 사물을 왜곡하고 잿빛으로 침전시킨다. 그 비틀린 공간 속 감각은  날 선 칼날 위 간신히 서 있게 한다. 깊은 바닥을 파고들어 시궁창의 음습함 속에서 날을 벼르고 또 벼린다.  시체처럼 무</description>
      <pubDate>Sun, 09 Aug 2026 08:33:20 GMT</pubDate>
      <author>망망개개</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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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꽃말</title>
      <link>https://brunch.co.kr/@@i87r/295</link>
      <description>순수해 보이는 꽃다발은 무슨 말을 하고 있을까  사람들은 꽃말을 정해 놓았지만 네가 전한 말은 다른 듯해  풀어내지 못할 질문 속 너는 사라지고 꽃마저 바스러져도 흩어지지 않는 향기는 소리 없는 말속에 나를 가둬 두지  차라리 조화였다면 좋았을까 아름다움은 썩어 문드러진 지 오래인데</description>
      <pubDate>Tue, 28 Jul 2026 09:00:14 GMT</pubDate>
      <author>망망개개</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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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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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사이좋게 지내려는 건 죽을 이유를 찾지 못했고 죽을 때까지 떠나지 못함이라면 마주하는 게 낫다 싶어서  친구 대하듯 터놓고도 싶지만 너와는 언제나 평행선처럼 닿지 않는 부분이 있기에 닿으려 길게 손 뻗었다가 되레 깊은 흉터가 생겨  언젠가 나아질 수 있을까 언젠가 화해할 수 있을까  대화 나누는 것  아직은 포기하지 않을게 너와 나 사이 전하지 못한 문장들</description>
      <pubDate>Mon, 27 Jul 2026 08:36:24 GMT</pubDate>
      <author>망망개개</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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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반드시 오고야 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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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고결한 악마의 희생이란 스스로 산산이 부수어 모든 걸 멸하려는 것  무자비한 악마는 한 치의 몸부림도 허락지 않고 누구도 알지 못할 고요함 속에 온 우주를 서서히 말살시킨다  &amp;ldquo;시간을 조정하는 오만한 구원자여 제 목숨 하나 내던지지 못한 채 감히 영웅을 참칭 하는가&amp;rdquo;  천만 번 시공을 되돌려도 악마는 부동의 자리를 지키고 만물은 태초의 기원으로 역류한다 빙</description>
      <pubDate>Sat, 25 Jul 2026 09:00:05 GMT</pubDate>
      <author>망망개개</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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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전화기</title>
      <link>https://brunch.co.kr/@@i87r/292</link>
      <description>위잉 위잉 모기처럼 끝없이 우는 전화벨 탁 소리 나게 잡으려 해도 끊기지 않고 잠시 눈 붙이려 해도 귀를 파고들어 간지럽혀  아 좀 또 뭔데 왜 그러는데 저쪽이 무언가 읊어서 알았거니 답을 얹으면 뭐라 뭐라 경이 들려오고 우리는 둘 다 소 귀  진절머리 삐져나와 툭 꺼놓고 숨겼는데 숨바꼭질 천재라서 전화긴 또 금방 찾네  근데 사실 그 전화기엔  괴롭지 않</description>
      <pubDate>Fri, 24 Jul 2026 07:14:42 GMT</pubDate>
      <author>망망개개</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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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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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참 요란하다 부딪쳐 깨져버린들 아작 나는 건 빈 수레  오발탄인가  과녁은 나인가  다 타버리고 싶은데 재가 돼버릴 거라면 소각장일 필요 없지 위태로이 위태로이 단말마의 춤을 추며 비명의 노래 부르며 마지막 전부 태우며 놀자</description>
      <pubDate>Thu, 23 Jul 2026 09:00:18 GMT</pubDate>
      <author>망망개개</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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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살생부</title>
      <link>https://brunch.co.kr/@@i87r/290</link>
      <description>기억해? 그날 참혹한 광경을 목격했던 소년은  가까스로 성을 빠져나와 더러운 지하, 걸인들 틈바구니에서  밥을 얻어먹으며 기어이 살아남았고 지금, 당신 눈앞에 서 있어  태울 화는 더 남아있지 않지만 이건 내게 남겨진 소명이기에</description>
      <pubDate>Wed, 22 Jul 2026 09:00:13 GMT</pubDate>
      <author>망망개개</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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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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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꿈은 열매 달콤하며  허울만 탐스러운   영글어진 꿈은 엉켜있는 팔들 속 가로채어져  하나도 남지 않았지  하여 난 이제 가시 돋친 꽃  한 번 손대어 봐 흐르는 붉은 선혈은  양분만 되어줄 테니  그래, 이게 꿈이 아닌 생생한 현실</description>
      <pubDate>Sat, 18 Jul 2026 09:00:04 GMT</pubDate>
      <author>망망개개</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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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새</title>
      <link>https://brunch.co.kr/@@i87r/285</link>
      <description>햇빛 아래 그늘, 둥지에서 떨어져 깊은 숲 속에 홀로 남겨진 작은 새.  캄캄한 곳,  떠는 몸으로 날갯짓을 끝없이 반복하는 건 날 수 있다는 희망 때문이 아닌, 하늘로 날아올라 이곳을 빠져나와야만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지.  울고 싶어도 울 수 없어. 바람 소리에 맞춰 들키지 않도록 섬세하게,  작은 날갯짓을 반복해야 할 뿐.  어둡게 비친, 수많은</description>
      <pubDate>Thu, 09 Jul 2026 09:50:46 GMT</pubDate>
      <author>망망개개</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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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잔영 - 짧은 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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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고등학교 시절, 유일한 참 착하고 감정을 공유할 수 있는 친구가 있었어.  당시 내 삶은 힘들었지만, 편부모에 가난까지 짊어진 그 애는 눈가에 훨씬 더 짙은 그림자를 달고 살았지. 나는 같이 다니기 싫었는지도 몰라. 꼭 거울을 보는 것 같기도 해서. 끼리끼리 다닌다 비웃을까 겁나서. 그럼에도 정신적으로 더 힘들었던 건 나였어서 매일 밤 전화로 하루 동안 느</description>
      <pubDate>Wed, 08 Jul 2026 09:40:24 GMT</pubDate>
      <author>망망개개</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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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생로</title>
      <link>https://brunch.co.kr/@@i87r/283</link>
      <description>발밑의 깊은 공백을 온몸으로 느끼며  외나무다리를 건넌다.  누가 나를 벼랑 끝에 세워놓았을까.  그것도 다리를 끝까지 건너 살아남아야만  의미 있는 질문이 되겠지.  나에게 주어진 유일한 과제는, 걷는 것.  움직일 때마다 외나무다리는 흔들리고  그에 맞춰 양다리도 후들거리지.  바람마저 사방에서 불어오는 상황, 큰 고비 속 고비에서  중심을 잡기란 쉽지</description>
      <pubDate>Tue, 07 Jul 2026 10:29:23 GMT</pubDate>
      <author>망망개개</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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