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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베리초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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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전형적인 외강내유입니다. 향기도 있고 가시도 있지요.</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Sun, 11 Oct 2026 10:56:41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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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전형적인 외강내유입니다. 향기도 있고 가시도 있지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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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사하는 날 1 - 보금자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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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이사하는 날이 정해져 달력에 빨갛게 표시되면 지긋지긋한 기분부터 올라오던 시절이 있었다. 지갑 사정에 맞춰 여섯 식구 포도시 발 뻗고 몸 누일 곳만 찾아다녔다.이웃집에 누가 사는지, 집주인은 어떤 사람인지 따져보는 일은 자격이 필요해 보였다.자연스레 집이 주는 의미에 골똘해졌고 로망과 현실사이의 괴리는 점점 커졌다.신혼 첫 집은 계획도시에 위치한 신</description>
      <pubDate>Thu, 23 Jul 2026 02:59:50 GMT</pubDate>
      <author>베리초록</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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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행복을 나열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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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오늘의 날씨는 기상청 예보보다 암막커튼을 뚫고 들어오는 채광으로 알 수 있다.커튼을 젖히고 창문을 열어 방충망에 코를 바짝 대고 상쾌한 공기도 들이마신다.이것이야말로 &amp;lsquo;공복유산소&amp;rsquo;다.   초록빛 마당에 핀 꽃과 나무들은 방충망을 이용해 한 폭의 점묘화를 완성시킨다.자고 일어나면 하루치 주름과 기미가 늘어 있는 나와 달리, 붓기마저 없는 얘들은 어제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2C5%2Fimage%2FL4Ur-n9RjWH6fzsLKv3XGQwKlZA.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9 Jul 2026 15:03:05 GMT</pubDate>
      <author>베리초록</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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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냥 숫자라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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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체중계에 올라가 맘에 드는 숫자가 나올 때까지 발광을 한다.       여기 올라서기 전 이미 몸에 걸친 것은 다 내려놓았고 심지어 숨도 최소한으로 머금었는데 왜 볼 때마다 낯선 숫자만 나오는지 알다가도 모르겠다. 임신했을 땐 핑계라도 있었다.  나이 먹을수록 근육량이 중요하지 몸무게는 숫자일 뿐이라고들 한다. 근육이라면 지혜로움 같은 걸 말하나 생각했다.</description>
      <pubDate>Tue, 07 Jul 2026 15:23:02 GMT</pubDate>
      <author>베리초록</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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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춘수 &amp;lt;꽃&amp;gt; - &amp;lt;정재형-여름의 조각들&amp;gt;을 들으며 씁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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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요가 매트를 펼치는 몸이 천근만근일 때가 있다.지난밤 외로움에 몸부림치다 겨우 잠든 다음 날 아침은, 바로 동작하지 않고 동그란 기구들에 의지해 몸을 좀 풀고 시작해야 한다.외롭다가, 괴롭다가, 결국 분노에 절여져 버린 몸을 성질대로 움직였다간 기어코 다치고 만다. 느린 음악을 들으면서 천천히 숨을 고른다.그 한숨에 조금이나마 이 무거운 것들이 딸려</description>
      <pubDate>Fri, 03 Jul 2026 02:45:19 GMT</pubDate>
      <author>베리초록</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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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T의 마인드</title>
      <link>https://brunch.co.kr/@@i2C5/17</link>
      <description>아침 식사 시간. 늘 먹던 메뉴에 한 가지를 더 얹었다.삶은 계란, 치아씨드를 불려놓은 무가당 요거트, 블루베리와 아몬드 토핑, 사과 한 개.그리고 며칠째 나를 붙잡고 있는 하소연까지.우리 집에 사는 부녀는 MBTI의 T성향이다. 내 소중한 독자이자 방구석 평론가.무슨 말을 꺼내기가 두려우면서도,  이들만큼 안전한 대나무 숲이 없다. 브런치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2C5%2Fimage%2Fceb-2I4COOLwgtKx9z-2fxMF5rE.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2 Jul 2026 02:57:25 GMT</pubDate>
      <author>베리초록</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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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피아노를 팝니다.</title>
      <link>https://brunch.co.kr/@@i2C5/16</link>
      <description>태교 때부터 모차르트가 공기처럼 흐르던 집에서 태어났다. 다섯 살 무렵 바둑판에 손을 가지런히 올리고, 들리는 대로 선율을 따라 두드리는 내 모습을 본 엄마는 신동을 발견한 사람처럼 눈을 빛냈다. 당시 동네 유지로 유명하셨던 할아버지는 망설임 없이 고급 업라이트 피아노를 선물해 주셨다. 그렇게 나는 재능이라는 걸 찾은 아이가 되었다. 박수가 따라다녔고, 실</description>
      <pubDate>Mon, 29 Jun 2026 12:48:15 GMT</pubDate>
      <author>베리초록</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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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셋,우리</title>
      <link>https://brunch.co.kr/@@i2C5/15</link>
      <description>하굣길에 학교 화단에서 네 잎클로버를 네 개나 찾았다며 아이가 기쁘게 뛰어들어왔다.  한 개는 그 자리에 있던 친구에게 줬단다.나머지 세 개는 읽고 있던 《아몬드》 책 사이에 반듯하게 펼쳐 넣고, 야무지게 안고 집으로 왔다.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책 속 주인공에게도 행운을 조금 떼어주고 싶었나 보다.   나는 내 몫의 네 잎클로버를 조심스럽게 옮겨 《자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2C5%2Fimage%2FY02z-ge0xFpeCySGepFiNtygCoE.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27 Jun 2026 01:59:35 GMT</pubDate>
      <author>베리초록</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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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명절 전, 후-</title>
      <link>https://brunch.co.kr/@@i2C5/14</link>
      <description>남편과 연애 시절, 친정엄마 이야기를 꺼낸 적이 있다. 지독한 시집살이로 고단한 시간을 보내야 했던 엄마와 그 옆에서 초등학생 때부터 명절마다 프라이팬 앞을 지키며 엄마의 숨 돌릴 틈을 챙기던 K-장녀의 이야기. &amp;ldquo;우리 집은 명절에 전 안 부쳐. 추석엔 바비큐 하고 설엔 떡국만 먹어.&amp;rdquo;한참을 듣던 남편이 자랑스레 던진 이 한마디는 내게 안도감으로 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2C5%2Fimage%2FvmufNgiqwbzIYKeY4Z1XWB_YejY"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24 Jun 2026 16:44:13 GMT</pubDate>
      <author>베리초록</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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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위대한 유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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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경주여행에서 불국사는 나에게 다른 의미로 기억에 남을 곳이 되었다. 단정히 솟은 석가탑 앞에서 연신 셔터를 누르며 불국사에 도착했음을 기록하던 때였다.남편은 탑 내부 사리함에서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이 나왔다고,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판 인쇄물이라고 해설자처럼 입을 열었다.그 순간 나는 잠깐 생각에 잠겼다. 누군가 천 년도 더 전에 글자를 새겨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2C5%2Fimage%2FbVlIxJfHTdLI7IJsoZ_UIEBCV9E.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23 Jun 2026 10:04:24 GMT</pubDate>
      <author>베리초록</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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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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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가족들과 함께한 경주 여행, 발걸음은 자연스레 불국사와 석굴암으로 향했다.  구불구불한 산길에 멀미가 올라왔지만 설레는 마음이 더 컸다. 매체로만 접하던 세계문화유산과 국보를 처음 마주하는 순간이라 나무 한 그루까지 다 눈에 담으며 석굴암 안으로 들어섰다.  손상 하나 없이 온전한 모습, 섬세하게 새겨진 귀와 두툼한 이중턱, 아주 편안한 얼굴  그리고 땅을</description>
      <pubDate>Mon, 22 Jun 2026 12:22:35 GMT</pubDate>
      <author>베리초록</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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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성비 아내</title>
      <link>https://brunch.co.kr/@@i2C5/11</link>
      <description>남편에게 좋은 소식이 있던 날,  저장된 연락처를 훑었다. 이직 준비 1년. 가장의 어깨에 매달린 짐은  초인적인 힘이 있나 보다. 합격 소식을 전했더니 사람들은 나한테도 축하인사를 건넸다.  고생 많았다. 축하한다. 자랑할 만하다.   하숙집 아줌마처럼 밥 하고 도시락 챙겨주고 혼자 육아를 전담한 것 말고  한 게 없는데 말이다.  그런데 정작 듣고 싶었</description>
      <pubDate>Thu, 18 Jun 2026 15:46:53 GMT</pubDate>
      <author>베리초록</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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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모의 그늘 - 그늘을 넓히는 시간</title>
      <link>https://brunch.co.kr/@@i2C5/10</link>
      <description>중학교 1학년 아이의 책상 위에 부쩍 늘어난 문제집만큼이나 나의 잔소리도 무게를 더해간다. 나태한 모습을 볼 때면 가시 돋친 팩트 폭력으로 아이를 자극하곤 한다.나는 여유라고는 없었던 10대와 20대에 빨리 자립해야 했었다. 그저 제 한 몸,  1인분만 책임지면 되는 환경에도 악착같았고 무너지지 않기 위해 온몸으로 세상과 부딪쳤다.  내가 통과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2C5%2Fimage%2FOpvHq8rfSHNkrNdDHm1EU4gtfto"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17 Jun 2026 04:42:47 GMT</pubDate>
      <author>베리초록</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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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개팅의 역사 4 - 깍두기가 초콜릿이 되다.</title>
      <link>https://brunch.co.kr/@@i2C5/9</link>
      <description>그렇게 묵직한 다정함을 들고 친구를 만난 자리에서 네 번째 소개팅이 시작되었다.   4명의 공대생 중 한 명은 내 친구의 남친이었다. 모두 농구 경기를 마치고 뒤풀이를 하다가 온 거라고 했다. 소개팅인지 인터뷰인지 모르겠는 정신없는 분위기였다.  얼큰하게 취해 온 4명의 모습에  적지 않게 당황한 나는  봉지에 담긴 다정들을 데리고 나갈까 잠깐 생각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2C5%2Fimage%2Fk1onQnE59Xj3NZWFQEJJtBbnZhQ"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15 Jun 2026 15:04:12 GMT</pubDate>
      <author>베리초록</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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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소개팅의 역사 3 - 이번에도 파이다.</title>
      <link>https://brunch.co.kr/@@i2C5/8</link>
      <description>세 번째 소개팅남은 국문과 대학원생이었다.  나와 사돈지간인 절친이 주선자로 나섰다.  기대를 잔뜩 하고 나갔다.   식당에서 주선자와 나는 먼저 만나 남자를 기다리고 있었다. 주선자는 그를 소개할 때 굉장히 다정한 스타일이라고 했다.   굉장히 다정한 남자를 만나본 적도 없거니와  국문과에 다정하다면 도대체 지금까지 혼자인 게 말이 되나 싶었다.  저녁</description>
      <pubDate>Mon, 15 Jun 2026 15:02:55 GMT</pubDate>
      <author>베리초록</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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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개팅의 역사 2 - 배려가 넘치십니다.</title>
      <link>https://brunch.co.kr/@@i2C5/7</link>
      <description>암뽕순대국밥 맛집에서 끝나버린 첫 번째 소개팅을 교훈 삼아  두 번째 소개팅 연락은 꽤 전략적인 자세로 받았다. 이번엔 메뉴를 상대가 고르게끔 입을 최대한 열지 않았다.  경영학과에 다니는 5살 연상이었던 소개팅남은 익숙한 듯이 대학교 근처 파스타 맛집으로 나를 데리고 갔다.  하얗고 부드러운 면발이 입으로 들어올 때 빼고는 거의 묻는 말에만 대답을 했던</description>
      <pubDate>Mon, 15 Jun 2026 07:30:29 GMT</pubDate>
      <author>베리초록</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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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개팅의 역사 - 띠로리</title>
      <link>https://brunch.co.kr/@@i2C5/6</link>
      <description>아이가 어느 날 엄마아빠는 어떻게 사귀게 됐냐고 물었다. 길고 긴 소개팅의 역사를 들을 준비가 되었느냐 물었더니 아이는 누구의 역사냐 다시 되물었다. 남편이 공을 가로채듯 대답했다.  엄마제~.  첫 번째 소개팅 상대는 같은 대학의 수의학과 4학년 남학생이었다.  주선자는 기억나지 않지만 그 남자 표정만큼은 기억난다. 처음 마주쳤을 때의 그 낯설고 수줍은</description>
      <pubDate>Mon, 15 Jun 2026 07:20:23 GMT</pubDate>
      <author>베리초록</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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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무줄을 꿈꾸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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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나는 매일 아침 눈을 뜨자마자 요가 매트를 편다. 15분 동안 아무 생각 없이  그저 동작 하나, 호흡 한 번에 신경 쓰며  9년째 루틴을 지키고 있다.  입술을 깨물고 고통을 삼키는 동작 따위는 없으니 대단할 것은 없다. 하루라도 고무줄 같은 인간으로 살아보자는 노력을 까먹지 않는 것, 그게 전부다. 몸매 유지의 비결이자 노화 방지의 비결이기도 하지- 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2C5%2Fimage%2F7tKehnpxvEMuw0ZJYCo9ShCZRH0"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13 Jun 2026 04:56:26 GMT</pubDate>
      <author>베리초록</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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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난청,비로소 들린 마음의 소리</title>
      <link>https://brunch.co.kr/@@i2C5/4</link>
      <description>수개월 전 어느 날 아침. 예고도 없이 찾아온 이명과 함께 오른쪽 귀가 먹먹해졌다. 처음에는 그저 흔한 증상일 거라 여겼다. 침을 꿀꺽 삼키거나 코를 팽 풀면 금세 괜찮아질 거라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려 했다. 하지만 몇 시간이 지나도 세상의 소리는 선명해지지 않았고, 덜컥 겁이 나 달려간 병원에서 돌발성 난청이라는 진단을 받았다.독한 약을 먹고 주기적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2C5%2Fimage%2FHLXwaxAudIaNA4bPoQHEBwOdqAQ"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12 Jun 2026 00:52:24 GMT</pubDate>
      <author>베리초록</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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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수행,평가 - 알아차림</title>
      <link>https://brunch.co.kr/@@i2C5/3</link>
      <description>​중학교에 입학한 지 100일이 갓 지난 아이의 방에 여느 때처럼 발을 들였다.  책상 위에는 언제 쌓인 건지 모를 과제물과 쓰레기가 뒤엉켜 있고, 그 사이로 수행평가 프린트물이 반쯤 구겨진 채 끼어 있었다. 시험이 며칠 앞인데 아이는 태연했다. 나의 인기척을 삼킨 채 스마트폰 화면은 끊임없이 환했다. 나는 잠깐 서 있었다. 뭔가 말하려다, 그냥 넘기려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2C5%2Fimage%2F0stBdMgLK3nQ1XdJc4klASY-aD8"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11 Jun 2026 06:14:54 GMT</pubDate>
      <author>베리초록</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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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사람</title>
      <link>https://brunch.co.kr/@@i2C5/2</link>
      <description>우리 집 담벼락은 5월이면 빈틈없이 장미로 채워진다. 그 길을 지나는 이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발걸음을 멈춘다. 꽃의 매혹에 사로잡혀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사진을 찍거나, 그냥 서서 보거나, 얼굴을 파묻고 향기를 맡는다. 나는 창문 너머로 그 풍경을, 아니 그 사람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지켜본다.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이들을 바라보는 내 시선은 마냥 다정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2C5%2Fimage%2FZzuyPKAntQLIpnsI0pBLH8UvI8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10 Jun 2026 12:34:19 GMT</pubDate>
      <author>베리초록</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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