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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래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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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작은것에서 위로를 받고, 세상에 치이며 살아가는 사람들, 보호받지 못한 시간들, 사랑받지 못한 경험 조각들이 쌓여 의도치 않게 어른이 되어버린 사람들을 위한 쉼터가 되고 싶어요</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Tue, 13 Oct 2026 20:34:02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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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작은것에서 위로를 받고, 세상에 치이며 살아가는 사람들, 보호받지 못한 시간들, 사랑받지 못한 경험 조각들이 쌓여 의도치 않게 어른이 되어버린 사람들을 위한 쉼터가 되고 싶어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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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화분은 창문 밖은 처음이었다 3/3</title>
      <link>https://brunch.co.kr/@@i1YV/72</link>
      <description>나는 다시 해가 잘 드는 그녀 곁으로 돌아와 있었다. 모든 것은 그대로였다. 하지만 그녀는 이전보다 더 말이 없었다. 내게 잘 잤냐고 인사도 없었다.  대신 내 부러진 가지를 오래 바라보았다. 손끝으로 부러진 자리를 몇 번이고 쓸어내렸다.  그녀는 '미안해'라고 했다.  나를 무거운 화분에 거칠게 넣은 건 다른 인간들인데 왜 그녀가 미안하다고 하는 걸까.</description>
      <pubDate>Sat, 10 Oct 2026 22:00:23 GMT</pubDate>
      <author>그래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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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화분이 꽃잎을 떼어주다 2/3</title>
      <link>https://brunch.co.kr/@@i1YV/76</link>
      <description>&amp;quot;잘 잤어?&amp;quot;&amp;nbsp;날이 밝으면 그녀는 가방을 내려놓기도 전에, 언제나 내게 인사했다.나는 엷은 초록잎을 부르르 떨며 대답했다.&amp;nbsp;그것은 우리 둘만의 비밀 같았다.&amp;nbsp;나는 그녀의 책상 한쪽, 햇살이 잘 드는 곳에 앉아 있었다.&amp;nbsp;더 이상 먼지 낀 구석이 아니었다. 몸을 조금씩 비틀 때마다 내 가지를 붙들고 있던 나무젓가락은 조금씩 느슨해졌다.&amp;nbsp;내가 더 자란 모양이었다</description>
      <pubDate>Sat, 10 Oct 2026 22:00:21 GMT</pubDate>
      <author>그래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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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화분이 일어서다 1/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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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amp;quot;삭막한&amp;nbsp;직장안&amp;nbsp;모니터에 갇혀 사는. 먼지 쌓인 구석에서 숨 죽여 버티는 모든 이들에게.&amp;quot;   1부 바닥을 딛다  그날 나는 처음으로 뿌리로 바닥을 디뎠다.  나는 무척 목이 말라 있었다. 나의 몸뚱이는 쩍쩍 갈라져 있고, 그 사이로 가늘게 뻗은 가지는 금방이라도 툭 하고 끊어져 버릴 것 같다. 내 손끝에 남아 있던 초록 잎은 떨어져 내린 지 오래였다.</description>
      <pubDate>Sat, 10 Oct 2026 22:00:21 GMT</pubDate>
      <author>그래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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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름없는 풍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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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퇴근 후 집에 돌아와 불을 켜자마자 나는 가방에서 펜을 꺼내 형광등 불빛에 비춰보았다.얼마나 줄었을까.   잉크는 어제와 거의 같은 높이에 머물러 있었다. 오늘은 적을 일이 많았는데.  나는 수첩을 펼쳐 혹시 빠뜨린 내용이 없는지 되짚었다.  오늘 어떤 지시가 떨어졌는지. 어떤 사실이 있었는지, 팀장의 시선이 어디에 머물렀는지까지 적어 내려갔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1YV%2Fimage%2FmBjiZ4LSjlYbNwvmozG4Iu7sT6E"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02 Oct 2026 02:00:13 GMT</pubDate>
      <author>그래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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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item>
      <title>나는 여기서 그렇게 불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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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나를 봐주세요.'그들은 지나가는 나를 간절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차가운 테이블 위에 놓인 그들은 먼지뭉치를 안고 있었다. 그것이 따뜻하기라도 한 것처럼.먼지 쌓인 인형 고장 난 장난감 손글씨 자국이 있는 노트 그리고 오래된 동전과 오래된 우표가 붙은 편지봉투들.주말이면 이곳에 작은 빈티지 마켓이 열렸다. 누군가 세상을 떠났거나 더 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1YV%2Fimage%2FfSmoeygPIhZT-q8ixGPrFLoP9X8"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26 Aug 2026 01:00:17 GMT</pubDate>
      <author>그래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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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amp;quot;수정할 동안 모른 척해주세요.&amp;quo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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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amp;quot;괜찮아요?&amp;quot;  그 말을 마지막으로 물었던 날이 있었다.    비가 그친 아침, 햇빛이 환하게 쏟아졌다.     나는 텀블러에 얼음을 가득 넣고 사무실로 향했다.  얼음은 맑고 단단했다.   투명한 몸 안으로 새하얀 결이 뻗어 있었고, 네모난 모서리마다 빛이 나고 있었다.   걸음을 옮길 때마다 얼음이 부딪히는 소리가 들렸다.   달그락, 달그락.  내 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1YV%2Fimage%2FUEEf-g8IM0taK1mhVNH2thpM9k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12 Aug 2026 01:00:22 GMT</pubDate>
      <author>그래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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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기, 내 자리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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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나는 셋을 세면 눈을 뜰 생각이었다. 하나, 둘, 셋.  그러면 다시 내 방 침대에 누워 있을 것이다. 내 몸은 어느 면에도 닿아 있지 않았다.   나를 괴롭히던 고통도 사라졌고, 허공에 떠 있는 것처럼 가벼웠다.  &amp;lsquo;다행이야. 역시 꿈이었어.&amp;rsquo;  멀리서 사람들이 웅성거리는 소리가 희미하게 들렸다. 누군가 계속 나를 부르는 것 같았다. 하지만 대답하지 않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1YV%2Fimage%2F-rZuYojahXfk5zyp26Wfb8vhXJ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04 Aug 2026 19:06:11 GMT</pubDate>
      <author>그래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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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그렇게 해맑게 웃지 말아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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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amp;quot;뭐가 좋다고. 왜 저렇게 많이 웃는 거야?&amp;quot;  사람들은 수군거렸다.  하지만 내 동료인 그는 아랑곳하지 않았고, 언제나처럼 해맑게 웃었다.    ​그는 말이 많고 웃음이 많으며, 다른 사람들이 지나가면 항상 밝게 인사하곤 했다.  하지만 동시에 대화는 아무 예고도 없이, 뜬금없는 중간 어디쯤에서 툭 시작되는 사람이기도 했다.  마치 누군가 바람에 날려 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1YV%2Fimage%2F9KvsdVw3FVHuk0_X-hTew4MFdWY"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23 Jul 2026 01:00:15 GMT</pubDate>
      <author>그래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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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3편. 화분은 창문 밖이 처음이었다 (3/3)</title>
      <link>https://brunch.co.kr/@@i1YV/64</link>
      <description>나는 다시 해가 잘 드는 그녀 곁으로 돌아와 있었다.  모든 것은 그대로였다.  하지만 그녀는 이전보다 더 말이 없었다.  내게 잘 잤냐고 인사도 없었다.   대신 내 부러진 가지를 오래 바라보았다. 손끝으로 부러진 자리를 몇 번이고 쓸어내렸다.   그녀는 '미안해'라고 했다.  나를 무거운 화분에 거칠게 넣은 건 다른 인간들인데  왜 그녀가 미안하다고 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1YV%2Fimage%2F4r7mzlIh3DF3F9cKdGJRrAbZCH8"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15 Jul 2026 01:00:21 GMT</pubDate>
      <author>그래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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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2편 꽃잎을 떼어주었습니다. (2/3) - 1편 화분이 일어서다</title>
      <link>https://brunch.co.kr/@@i1YV/63</link>
      <description>&amp;quot;잘 잤어?&amp;quot; 날이 밝으면 그녀는 가방을 내려놓기도 전에, 언제나 내게 인사했다.나는 엷은 초록잎을 부르르 떨며 대답했다. 그것은 우리 둘만의 비밀 같았다. 나는 그녀의 책상 한쪽, 햇살이 잘 드는 곳에 앉아 있었다. 더 이상 먼지 낀 구석이 아니었다.  몸을 조금씩 비틀 때마다 내 가지를 붙들고 있던 나무젓가락은 조금씩 느슨해졌다. 내가 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1YV%2Fimage%2FZrYmRfh-UrvuAXY2qdFt0YLJLME"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08 Jul 2026 01:00:18 GMT</pubDate>
      <author>그래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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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item>
      <title>1편 화분이 살아남는 법 (1/3) - 1부. 바닥을 딛다 2부. 창밖의 하얀 새 3부. 초록잎과의 악수</title>
      <link>https://brunch.co.kr/@@i1YV/62</link>
      <description>&amp;quot;삭막한 직장안 모니터에 갇혀 사는. 먼지 쌓인 구석에서 숨 죽여 버티는 모든 이들에게.&amp;quot;   1부 바닥을 딛다  그날 나는 처음으로 뿌리로 바닥을 디뎠다.  나는 무척 목이 말라 있었다. 나의 몸뚱이는 쩍쩍 갈라져 있고, 그 사이로 가늘게 뻗은 가지는 금방이라도 툭 하고 끊어져 버릴 것 같다.  내 손끝에 남아 있던 초록 잎은 떨어져 내린 지 오래였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1YV%2Fimage%2Ffd8HlbG8e9tqSsY1C4mrcC4UDr0"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01 Jul 2026 01:00:20 GMT</pubDate>
      <author>그래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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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가 명함을 줍지 않은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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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바닥에 명함이 떨어져 있었다.  아무도 그것이 누구의 것인지 묻지 않았다.   나의 ​동료 인호 씨는 자주 멈춰 서는 사람이었다.  출근길 건물 틈 사이 이름 모를 꽃 앞에서 멈춰 섰다.  그는 걸을 때마다 바닥을 곱씹듯 천천히 걸었다.  속도가 전부인 이 숨 가쁜 곳에서, 혼자만 느린 화면처럼 멈추는 사람이었다.   ​우리는 점심시간에 여느 때처럼 회사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1YV%2Fimage%2FT0rtUX-dFLHxS5DfWvvtZXPHQtw"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24 Jun 2026 02:00:09 GMT</pubDate>
      <author>그래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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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것은 손톱이 아니라 그냥 비늘이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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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그날 밤 나는 바다에 빠져 있었다.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발만 허우적거리고 있었다. 배 한 척 보이지 않았고 달빛만 바다 위에서 부서지고 있었다. 점점 힘은 빠지고 얼마나 오래 떠 있었는지 나는 알 수 없었다.그저 정신은 또렷했지만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팔에서 손가락으로, 다리로, 감각이 하나씩 꺼져갔다.  조금씩 바닷물은 입속으로 점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1YV%2Fimage%2F0WACrlWciELFQlFSmI2cn8yrQn0"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10 Jun 2026 02:00:12 GMT</pubDate>
      <author>그래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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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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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description>
      <pubDate>Wed, 27 May 2026 02:00:10 GMT</pubDate>
      <author>그래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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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박새 - 괜찮다고 말하는 사람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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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남편이 바람을 폈다. 그는 평소와 다르게 등이 굽어져 집으로 들어왔다. 돌아서는 그의 어깨 뒤에는 마녀가 업혀 있었다. 긴 손톱이 그의 셔츠 위로 천천히 흔들렸다. 나는 들고 있던 국자를 떨어뜨렸고, 남편은 화를 냈다.&amp;quot;정신을 놨군.&amp;quot;  바닥을 닦는 그의 넓은 등뒤에 마녀의 검은 옷자락은 춤을 추는 듯했다.  내가 좋아하던 넓은 어깨였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1YV%2Fimage%2FM73xzTZ04sVtPjwoGs32pHyNxFc"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17 May 2026 02:00:10 GMT</pubDate>
      <author>그래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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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남겨진 빈칸에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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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아빠가 돌아가셨다. 몇 년 만에 오빠에게 연락이 왔다. 어색한 침묵이 흐르고, 우리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그저 사실만을 전해주고 끊었다.    전화를 끊고 한동안 사무실 책상 앞을 떠나지 못했다.  모니터의 숫자들이 흐려졌다.  창밖으로 하얀 꽃가루가 가볍게 하늘을 향해 날아가고 있었다.   다들 나를 걱정 어린 눈으로 바라보았다.  친하지 않&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1YV%2Fimage%2FFr5SCg_toKV9GQjBvIkW7meQjnY"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10 May 2026 11:07:28 GMT</pubDate>
      <author>그래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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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신호등</title>
      <link>https://brunch.co.kr/@@i1YV/55</link>
      <description>그녀는 결재받지 못한 서류를 한참 바라보았다.  어젯밤에도 그 서류를 다시 들여다봤지만, 어디가 잘못됐는지 알 수 없었다.&amp;nbsp; 잘못된 게 없는데 결재선에서 막히는 일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그녀의 모니터는 항상 켜져 있었다.&amp;nbsp; 그녀는 책상에 쌓여 있는 서류를 뒤로 밀었다. 다른 사람들의 서류를 먼저 처리했다.&amp;nbsp;  한 동료가 다른 부서 직원의 옷차림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1YV%2Fimage%2FJHNSGSsjsZrzAaaAUQyeRMaVL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4 May 2026 09:09:05 GMT</pubDate>
      <author>그래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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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호두쿠키 좋아해? - 묻지 않았던 마음</title>
      <link>https://brunch.co.kr/@@i1YV/54</link>
      <description>나는 호두쿠키를 만들었다. 아무도 부탁하지 않았다.   창밖에서 금빛이 쏟아졌다.  그 빛을 받은 실반지도 반짝였다. 밖으로 나가고 싶었으나, 호두 쿠키를 만들려고 사둔 재료를 꺼냈다.  내일 동료들과 나눠먹을 생각이었다.   나는 일을 늦게 시작하는 바람에, 직급이 낮았다.  하지만, 그건 상관없었다.   그저 우리는 같은 바다에 있다고,  그렇게 믿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1YV%2Fimage%2FEK8FZoECWGRmZMXw_5TPSxvvciI"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01 May 2026 02:00:14 GMT</pubDate>
      <author>그래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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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대로 서 있었다. - 호박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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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amp;quot;매니저님, 저보다 더 잘하시면 안 됩니다.&amp;quot; 동료는 내게 말했다.  &amp;quot;직급이 사람을 만드는 법이죠&amp;quot; 하며 그는 웃었다. 그리고는  그는 서류를 내쪽으로 밀며 말했다. &amp;quot;여기까지만 하세요.&amp;quot;  그는 다른 직원의 잘못을 발견할 때면,  들으란 듯이 크게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는 어김없이 어깨를 으쓱하며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amp;quot;거봐, 내 말이 맞잖아&amp;quot; 하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1YV%2Fimage%2FRNTw24fseaymkducljehP1V3GcM"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24 Apr 2026 02:00:13 GMT</pubDate>
      <author>그래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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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무도 부르지 않았다 - 갈라진 틈 사이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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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그녀는 수저를 내려놓았다.입맛이 없었다. 몸이 조금씩 말라가고 있었다.식탁에는 말이 없었다.그녀의 아버지는 반찬을 집으며 말했다.&amp;quot;남기지 마라. 그거 다 돈이다.&amp;quot;그의 한마디에 그녀는 고개를 들지 못한채 수저를 다시 들었다.그는 늘 부족한 것을 먼저 보았다. 그녀의 아버지는 책상 모니터만 응시하며 언제나 돌부석처럼 앉아 있었다.&amp;quot;&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1YV%2Fimage%2FfoqbR4loHbUF9OHfSF8f-1uI4DU"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22 Apr 2026 02:00:12 GMT</pubDate>
      <author>그래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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