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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초록글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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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삶을 통찰하고 마주하기 위해 글을 씁니다. 그것이 푸릇한 잎사귀에 내리쬐는 햇살을 보듯 온전한 쉼을 주며, 위로이길 바라봅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Tue, 13 Oct 2026 22:58:57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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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삶을 통찰하고 마주하기 위해 글을 씁니다. 그것이 푸릇한 잎사귀에 내리쬐는 햇살을 보듯 온전한 쉼을 주며, 위로이길 바라봅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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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시콜콜한 정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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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여기까지 오기를 맑은 물을 손에 담아 얼굴을 씻고 스킨이 얼굴을 스치고 로션으로 얼굴을 비비고 맨들 볼록한 아이의 볼을 슬며시, 머리를 쓰다듬고, 등이며 다리며 만져지는 사랑스러운 살갗을 비비며. 일어나 만져지지 않는 것이 말했다. (잘) 살고 있는 걸까. 든다는 것은 들이는 것이 좋은 걸까 나쁜 걸까 불안해진다는 걸까 기약이 없다는 걸까. 어제의 나와 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yCJ%2Fimage%2FVxZl0_lPMrHf5c3FtpsaGNOQafo.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8 Oct 2026 18:53:51 GMT</pubDate>
      <author>초록글씨</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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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적어도, 안전과 안정과 안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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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사람과 사람은 해설과 해석을 하며 내가 원하는 방향과 다른 결로 받아들이고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영상 속 그녀는 앳된 얼굴만큼 눈망울에 눈이 갔다. 빛을 받으면 포카리스웨트 광고에 나오는 청량한 색이 떠올랐다. 무슨 색 렌즈일까 궁금했다. 단순히 신기해서 궁금했다. 마스카라를 하고 입술을 바르고 거울로 얼굴을 체크하고 날 것의 말을 하길래, 호수 빛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yCJ%2Fimage%2FyT8pmifoGWbsy2xAq5s_jaGU1pY.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29 Sep 2026 06:07:20 GMT</pubDate>
      <author>초록글씨</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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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늘 뜨거울 거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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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버스에 앉아 얼굴 없는 뒤통수를 보고 있었다.   창으로 들어오는 해를 따라 움직이고 있나요  어디로 가고 있나요   뒤통수 뒤로 사라지는 얼굴을 보다가 눈이 감겼다. 해도 담아내지 못한 온기는 파랑으로 짙어지고 퇴색되고 배경이 없는 공허,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콩쥐도 아닌데 욕심의 문제인 건 아닌지 만족을 모르는 건 아닌지 채워지지 않는 곳으로 들어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yCJ%2Fimage%2FDzMc7mNcYXWciChr5PH3kNRkFfs.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08 Sep 2026 10:49:19 GMT</pubDate>
      <author>초록글씨</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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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월요팅  - 가벼운 마음으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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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알람이 울리기 전 눈이 떠졌다. 세 시간이나 남았네_ 그때 그런 그 그 행복해란, 핸드폰을 보다가 졸리기 시작해 그때 그런 그그그란, 눈을 감았다.   첫 번째 알람이 울려 좀 더 자야지 알람을 껐다. 두 번째 알람이 울렸다. 5분만 있다가 일어나야지 하던 것이 30분이나 지나버렸다. 어머 몸이 알고 일어났는지 눈이 번뜩 떠져 '얘들아 일어나' 등원 준비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yCJ%2Fimage%2FzBxJP14DZBKeyETn6vhYziF_6pA.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31 Aug 2026 05:16:18 GMT</pubDate>
      <author>초록글씨</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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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금 내가 보는 것, - 내가 보고 싶은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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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길가에 들여다본 꽃은 이름 모를 꽃들 천지라 사진을 찍고 찾아볼 때가 있다. '천사의 나팔꽃'을 보고 있었다. 눈앞에 순백색, 독성이 있단다.   오늘 올려다본 하늘,   지금 앉아있는 의자, 하고 싶은 게 많은 딸의 메모가 붙어서는 욕망이 부풀어 볼로 풍선을 불었다가 터트렸다.  &amp;quot;엄마는 내가 배가 아프다 머리가 아프다 하면 자고 나면 괜찮아진다고 그러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yCJ%2Fimage%2FBy262If-FMBszZXCUhMv-ELQM9o.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28 Aug 2026 14:41:40 GMT</pubDate>
      <author>초록글씨</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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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럼에도 불구하고 - 시작점과 구멍</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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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책을 읽어도 담지 못하고 튕겨져 나가, 책을 덮는다. 가뜩이나 시끄러운 속은 엉뚱한 곳에서 들끓는다  차라리 매미가 말썽이라면,  싫어하는 숫자 일팔을 영으로 만들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생각을 굴리고 굴려도 영이 되지 않아  맞다와 틀리다가 정해진 수학문제 같아서 다른 모양이 아닌데 옳다와 그르다로 판단해야 할 시시비비  결과는 도덕적 행위로 가려야 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yCJ%2Fimage%2F_I34_UUXik5eoRVv2L0Wp7sgZoQ.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19 Aug 2026 04:07:38 GMT</pubDate>
      <author>초록글씨</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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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별거 없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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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밥을 먹다가 밥만 먹는 돼지가 된 기분이 들 때가 있다.  오해는 마세요.   잘 먹고 먹는 것을 좋아하니 그런 생각도 드는 겁니다. 밥은 먹고 다니냐? 밥이 그만큼 중요하단 얘기겠거니와 배를 채우고 나면 근심걱정도 차근차근 해결하면 되지란 기분에 사로 잡혀 기운이 나고 무모한 희망 같은 것이 피어나기도 하고요.   7살 아들은 한동안 누나가 왜 먼저 태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yCJ%2Fimage%2FbcmeNOGwpIVw6fgX06m1EjycnsI.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28 Jul 2026 08:54:27 GMT</pubDate>
      <author>초록글씨</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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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트비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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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앞에 보이는 편의점을 지나 병원과 약국을 지나치면 거의 같은 표정을 짓고 있는 아저씨를 본다.  건물 관리인으로 책무를 하는 중이신가, 신지 내가 느끼는 것이 그분이 짓고 마는 표정 인지 모르겠지만 가볍게 웃는 미소는 굳어 있다. 지나쳐 집에 다다르는 동안 길 찾기를 하지 않아도 관심을 두고 눈여겨볼 것이 없다.    구름이 흩어지거나 보송하게 뭉치거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yCJ%2Fimage%2FLWNAddLrpBNhZPDwK5UX6P0HCtQ.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01 Jul 2026 15:24:11 GMT</pubDate>
      <author>초록글씨</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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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약속</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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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꼬박 달라붙은 살과 살을 떼어놓고 싶을 때란 끈적한 아들의 다리가 내 다리 위로 올라와 있을 때다. 습한 공기는 머리카락도 가지런하게 정리하기 힘들고 짜증이 터져 나오는데 엄마가 좋다며 기어이 앉아버린다. 의자라 불리지 않는 내가 사람 의자가 된 기분이 들어 잠시 꼿꼿했다가 구부러지면 슬쩍 밀어내는데 3초는 지났나 엄마가 밉다고 말하고는 다시 앉아버린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yCJ%2Fimage%2FAgM8eME9QHWKIBMSFmsoDL_65ws.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29 May 2026 12:46:16 GMT</pubDate>
      <author>초록글씨</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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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다에 뛰어들고 싶은 날이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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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어제는 매섭게 몰아쳤고 오늘은 졸린 눈을 비비고 걸었다. 비가 온 다음날 해는 쨍쨍해서 눈을 때리고 몸을 때리고 걸음도 선명해지고. 얼마가 지나야 반복되는 감정에 무던해질까. 뒷 끝이 남아있는 상태가 싫어, 깔끔한 게 좋았는데 이제는 그렇지 않다는 걸 완전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것처럼.   머리를 타고 내려가 피가 돌고 돌면 숨이 쉬울 건데 그러고 싶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yCJ%2Fimage%2FKINAeh6zi5rEZznBp7hxLDodeh8.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15 May 2026 14:58:57 GMT</pubDate>
      <author>초록글씨</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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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월 8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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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흘러 흘러 현재 감정 그래프가 있다면, 1번은 기쁨과 슬픔이 크지 않아 크게 오르내리는 감정 없는 하루를 살아내는 상태라 가로로 길게 그린다.  눈에 띄지 않아. 2번은 하루를 살아내는 상태가 급격하게 싫어져, 하지만 살아내야 하는 상태 왜 형광처럼 번쩍이지 않는지 단순한 그래프 그리기다.   오늘은 하양 구름 드로잉이 선명해  흘러 흘러 어제 어제는 크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yCJ%2Fimage%2FLEd58Z9WENKjc6hUKvjD9HyNlI8.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08 May 2026 18:12:36 GMT</pubDate>
      <author>초록글씨</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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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 꿈이었나 싶을 때가 있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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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윤기 나는 잎이 콸콸콸   눈이 심장과 머리와 팔과 다리와 한 몸이 된다면, 나의 몸이 반짝이는 눈이 된다면, 육신이 죽을 때까지 반짝이겠지. 영원을 말하고 싶지 않아.  죽어서 살고 싶지 않아서 살아있는 동안 살래 촉촉촉 살 수 있을까?   다정한 맛을 좋아하는 딸은 허쉬초콜릿 쿠키앤크림맛을 좋아해. 엄마에게 쓰는 편지는 달달해.   존경과 감사가 적혀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yCJ%2Fimage%2F1AXyF7ZG4wgZRe3BrzBuW-HcLrU.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01 May 2026 14:22:10 GMT</pubDate>
      <author>초록글씨</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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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건너뛰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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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마시멜로를 타지 않게 돌려본다.  맛있는 색으로 바뀌면 그때가 제일 맛있을 때라고 딸이 하나 더- 한다.  맛있니?   벚꽃 마시멜로가 떨어지는 중이다.  이미 떨어진 지 조금 전 한참이고 오늘 낮에는 반팔을 입었고, 학교에서 신나게 모래놀이도 하고 춤도 추고 칭찬을 받아 달아,  붉어진 얼굴로 여름을 쐬고 신호등에 서 있어- 나른하다.   엄마 다리 위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yCJ%2Fimage%2FuXKcxdkdCPpsPxwrKvLbsL_TCsc.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24 Apr 2026 14:35:28 GMT</pubDate>
      <author>초록글씨</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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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 자연은 진짜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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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시끄럽지 않은 하늘을 봐. 봄볕이 따가워 흰나비가 아른아른 날아서 가버렸다.  초록잎이 쨍하다.  자연만큼 평화로운 게 어딨어, 그을음병이란 것도 있네,  일반적으로 세상에 있는 모든 것에 생명적 성질이 있는 게 신기하다.  숨김없는 딸이 말한다. &amp;quot;짜증이 날 때가 있어&amp;quot;  웃기지 않는데 아이들이 웃으면 나도 웃어야 할 것 같아서 웃어- 그게 짜증 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yCJ%2Fimage%2F3l8zxGZg8xC1LDz6wL8VD-6-w7o.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17 Apr 2026 14:14:20 GMT</pubDate>
      <author>초록글씨</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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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 해의 움직임을 따라가는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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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머리 위로 떨어지는 해를 손으로 가리고 걸어갔다. 햇살을 온 얼굴로 받아내는 건 마음이 편치 않다. 자외선이 피부에 침투해 흔적을 남기기 때문에, 딸은 주근깨 비치는 엄마의 얼굴을 좋아한다. 한때는 희고 잡티하나 없는 얼굴을 보며 모공하나 없냐며 피부 좋다는 소리를 들었다. 옅은 화장 위로 잡지 모델처럼 점을 찍어 일부러 소녀미를 강조할까도 싶지만 모델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yCJ%2Fimage%2FP2ldvYqDK21HPftawftREjSnDVE.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10 Apr 2026 13:22:53 GMT</pubDate>
      <author>초록글씨</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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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 상상의 나래 - 공원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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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귀신 이야기를 조심조심 들려주는 아이와 은밀한 입을 바라보는 아이는 하늘이 어스름해져도 배가 고프지 않다. 귀신 이야기는 반질했던 잎들이 메말라 목이 마를 때 해야 제맛이거든. 눈이 부셔 방해가 되면 안 되니깐. 한참을 오르내리던 눈동자에 힘이 풀리고 허기가 진다. 집으로 가야지.   벌써 배부른 아저씨는 의자에 앉자 한 손으로 머리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yCJ%2Fimage%2F2Pe8rvsf_alFWIP2yzrr8cBAM-k.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03 Apr 2026 12:25:31 GMT</pubDate>
      <author>초록글씨</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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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페이드 인</title>
      <link>https://brunch.co.kr/@@hyCJ/63</link>
      <description>금요일은 월화수목 입지 않았던 예쁜 옷을 입고 엄마와 잡은 두 손을 흔든다. 빨리 벚꽃이 보고 싶다고 말하는 딸과 대화를 하다가 시선이 머리로 향했다. 꽂은 검정 핀이 흘러내릴 듯 어설프길래 가르마 왼편으로 넘어간 머리카락을 제자리로 넘기고 핀으로 넘어오지 못하게 똑딱 눌러 주었다. 똑딱 눌러주는 손이 이마를 쓸어 넘기자 봉긋한 이마를 젖히고 반달눈으로 웃&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yCJ%2Fimage%2FRB2r4CvzZJz44c3FBKV57XsdBsU.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27 Mar 2026 09:35:23 GMT</pubDate>
      <author>초록글씨</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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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확실한 판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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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뭉뚱그려 말하는 감정으로부터 도망칠 수 없고 화가 난 이유를 들여다보면 나약하고 고통스러운 나를 볼까 봐 흘려보낼 정화가, 필요해.  만족을 몰라 귀에 못이 박히면 어디든 가야지. 두 다리로 움직였다. 왜 이 모양으로 태어나서 이모양일까? 스스로에게 화가 났던 것 같다.   평범한 요일 평범한 해 평범한 사람 평범한 지하철  각진 모양 의자에 앉아 개운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yCJ%2Fimage%2FsZ5Q0h3yKthDebpVnFhmGQ0tnow.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20 Mar 2026 14:08:13 GMT</pubDate>
      <author>초록글씨</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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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목소리가 들려 - 너의 목소리가 들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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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습관적 지겹다와 귀찮다를 지양하기로 다짐한 이후로 아직 입 밖으로 꺼낸 적이 없다. 지- 귀- 가 말풍선이 되기 전에 그러기로 했잖아 와 지양을 떠올린다. 빽빽한 숲 앞을 보고 걷고 있자니 그 나무가 그 나무고 좁은 시야는 초록이 주는 싫증에 입을 벌린다. 지금이 영원하지 않고 오늘이 영원하지 않아, 지금이 지나가고 오늘이 지나갈 거야.   영화를 본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yCJ%2Fimage%2Fpzq_MrV8jlkNTxp1eJLaW35OjuU.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13 Mar 2026 13:53:07 GMT</pubDate>
      <author>초록글씨</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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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홀연히 사라진 유령</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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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오토바이를 탄 아저씨가 멈춰 섰다. 생물학적 나이를 알 수 없지만, 50대 정도로 보였다. 아저씨는 검은색 옷에 검은색 헬멧을 쓰고 있었다.   헬멧 쉴드를 올리고,  &amp;quot;저기요, 아니..&amp;quot;  &amp;quot;네?&amp;quot;  (무슨 말을 하려는 걸까?..)   잠바 가슴팍 지퍼를 열며 입모양을 씨익 올렸다.  무엇을 꺼내는 걸까? 시커먼 옷은 검은 속내 같았다.   모르는 아저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yCJ%2Fimage%2FIuh0RVrvQOf0rOmX18Fm7V3nTaw.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06 Mar 2026 10:39:33 GMT</pubDate>
      <author>초록글씨</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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