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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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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기억을 청산하듯 글을 씁니다</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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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Wed, 14 Oct 2026 07:35:56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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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억을 청산하듯 글을 씁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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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딸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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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찬밥이 쌓여간다.  왜 밥솥의 밥은 늘 한 주걱씩 남는건지. 엊그제부터 매 끼니 한 주걱씩 모아둔 찬밥은 찬밥용기를 꽉 채웠다.   이렇게 많이 찬밥이 쌓인 적은 없었다. 요즘 밥 양을 잘못 가늠하나 돌아보다 내가 요 며칠 밥을 잘 안 먹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한 끼 겨우 먹고, 출출하면 주전부리나 깨작대었던 날들이었다. 밥을 하는 양보다 찬밥 처리는 소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Zq%2Fimage%2Fbsood-4D1yyIUGpryyohiXBztaM.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6 Aug 2026 15:01:43 GMT</pubDate>
      <author>이정</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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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중딩자존심의 물리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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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머리를 감고 수건 하나로 머리를 감싸 꾹 눌러놓고 로션을 바른 다음에 수건을 내버리고 옷을 입습니다. 내버린 수건을 다시 쓰긴 싫으니 새 수건을 꺼내 다시 머리를 꾸욱 눌렀다가 드라이를 합니다. 마를리 없습니다. 야무지게 맺혀있는 물방울들은 어설픈 드라이질보다 세고 강합니다.  신아. 머리를 감고나면 후루룩 제대로 닦아내고 머리를 말려. 시간도 노력도 너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Zq%2Fimage%2FcgC7ZpP3cXn-RbPzUccYN7nfQrc.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3 Aug 2026 15:51:41 GMT</pubDate>
      <author>이정</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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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굳세어라 오줌싸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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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별이는 열두살. 이제 제법 노견이다. 노견이 될 때까지 배변이 완벽하게 자리잡지 못해서 큰 일은 뻑하면 매트나 카펫에 해결을 해버린다. 모를리 없다. 외출하고 돌아왔을 때 제 집에서 눈치를 보고 있다면 무조건이다. 아마도 배변패드가 더러워져 있거나, 그도 아니라면 무언가로 빈정이 상하셨나본데, 그래도 다행인 것은 작은 용무는 정해진 곳에서만 한다는 것이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Zq%2Fimage%2F077sAtBCFF8zgJ1TqpmJh-tQcnA.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30 Jul 2026 15:50:03 GMT</pubDate>
      <author>이정</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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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구또모닝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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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스물아홉의 여자는 신새벽을 내달렸다. 누구라도 볼세라 걸음을 재촉해도 뱃 속의 칠개월 아이는 무겁게 발걸음을 짓눌렀다.  돌아가자, 돌아가자, 겁을 먹은 계집종까지 자꾸만 치맛자락을 붙드는데 가야한다. 기어이 가야한다.  학교 운동장의 산더미는 며칠간의 늦여름 땡볕에 이미 냄새가 들끓기 시작했다. 어린시절 세숫물도 손에 안 묻혔던 스물아홉 여자는 그 산더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Zq%2Fimage%2FJqSRTZhsY1biROrgeJLi_7P5uXc.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27 Jul 2026 15:06:36 GMT</pubDate>
      <author>이정</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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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쉰 살 친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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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볼펜의 검은 잉크 속, 숨어있는 밤들을 알고 있다고 시를 써내려가던 신이는 언젠가부터 책을 읽다말고 후다닥, 노트를 들고 와서 좋은 문장들을 빼곡히 적어놓고는 한다.  나도 그랬지. 중학교 시절엔  멋있는 문장들을 찾느라 본의 아니게 책을 많이 읽었다. 친구들과 교환일기를 주고받으며 페이지 모퉁이는 늘  그 날 찾은 좋은 글귀를 적어넣고는 했는데 그것은 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Zq%2Fimage%2Fe6fUsCax_maIYWJ7wgpxfkW2fjA.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23 Jul 2026 15:01:48 GMT</pubDate>
      <author>이정</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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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워할 용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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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문득 깨달았다. 나는 사람을 미워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사람이구나.  한번도 그리 여겨본 적 없었다. 그러기엔 내가 싫어하는 사람이 너무 많았다. 누군가는 이기적이어서, 누군가는 정직하지 않아서, 말을 함부로 하는 이가 불편했고 태도가 냉소적인 이도 힘들었다.  싫으면 나는 자연스레 만남을 멀리 하기 시작했는데 그런 나의 방식을 스스로 쉬이 사람을 끊어내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Zq%2Fimage%2F00tdxWeTpC30e4h-dJkCVpRSRT0.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20 Jul 2026 15:02:46 GMT</pubDate>
      <author>이정</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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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 그 다음 엄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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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기숙사에서 나온 아이가 일주일동안 있었던 이야기들을 해준다. 함께 낄낄대며 귀를 기울이던 나는  잠깐, 아이의 말을 막아섰다. -그런데 너 그 친구 싫다지 않았어?  아이와 일주일간 이런저런 추억을 만들었다는 그 친구는 저번주 집에 돌아온 아이가 힘들게 한다며 투덜댔던 친구였다.  아이를 기숙사에 보내고 나서도 나는  문득문득 그 아이를 떠올리며 이번주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Zq%2Fimage%2FIhWyMKUnu04z_2LVLyDt6w2ngcc.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16 Jul 2026 15:16:28 GMT</pubDate>
      <author>이정</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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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낫개구리 수퍼파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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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국민학교 수업시간, 사람이 얼마나 멋진 존재인지 깨달았다.  개구리가 아니어서 36.5도의 줏대를 지켜낼 줄 아는 정온동물이라는 것이 뿌듯했다.   나는 개구리가 아니기에 36.5도의 체온을 딱 붙잡고서 꽁꽁 언 친구의 손을 잡아 녹여주기도 하였고 모락대는 호빵을 왼손오른손 식혀가며 건네줄 수 있었다.   36.5도는 전염이 강하다.  정온동물의 줏대는 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Zq%2Fimage%2F2_nF3a32UhIbGpBbXvT4KRDpnDQ.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13 Jul 2026 15:05:03 GMT</pubDate>
      <author>이정</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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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후회를 찾는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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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우리는 양철통을 엎어놓은 동그란 테이블에 마주앉아 미국산 토시살을 구웠다. 고등학교 때에는 몰랐던 고등학교 동창. 같은 업계에 있다는 것이 알음알음 연락되어  고등학생 때였다면 꿈도 못 꾸었을 소주를 따르고 소고기를 구웠다.  XX 고등학교 나오셨다면서요. 전화 너머로 들렸던 목소리는 와락, 당장이라도 뛰어올듯 힘찼는데 빈 소주병이 서너개 놓아지니 고개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Zq%2Fimage%2FFzhqtJ7JFEajBibRUHA6ojGkc-E.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9 Jul 2026 15:02:25 GMT</pubDate>
      <author>이정</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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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도 부메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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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신아, 드라이 할 때에는 머리 겉에만 물 묻히는 걸로는 안돼. 결국 뻗친 속머리가 튀어나오기 마련이거든. 항상 속부터 물을 묻히고 겉보다 속을 먼저 잘 말려야지.  드라이를 해주며 조근조근 말하는 엄마의 말은 화장대 앞 엄마의 것들을 구경하느라 바쁜 중학생 둘째의 귀에 그저 지나갈겁니다. 나도 그랬습니다. 지금도 그렇지요.  바지길이를 여러번 고치고 미간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Zq%2Fimage%2FTjVCKpoWt4YauBkHCox0IPLGiUQ.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6 Jul 2026 23:21:10 GMT</pubDate>
      <author>이정</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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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느 나이를 기다리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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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아이고, 나 손이 이래서... 넣어준다구요? 호호호.  아유 이게 뭐에요. 맛있네! 이렇게하면 애들도 야채를 잘 먹겠어요.  어떻게 만든거에요?  요즘 엄마들은 참 똑똑해.  우리때는 뭘 이런걸 알았나.  하긴, 사는게 바빠서 감자 하나 삶아주는 것도 일이었지.   우리 애요? 이제 다 컸어요.  이제 지 살 돈은 지가 벌어 살지.  아들이 하나뿐인데 시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Zq%2Fimage%2FWEwCtI77f4AxFFFyaXXzxmD5M0s.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2 Jul 2026 15:07:02 GMT</pubDate>
      <author>이정</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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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모님 칭찬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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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amp;lt;부모님 칭찬일기&amp;gt; 부모님을 칭찬할 일: 엄마가 더 좋은엄마가 되고싶다고 글을 쓴걸 봤다.  내가 한 칭찬: 엄마는 이미 좋은 엄마야.   아이가 문득 무심한척 툭, 던졌던 그 말을 기억한다. 아이의 그 툭, 하는 그 말을 &amp;ldquo;정말?&amp;rdquo; 하며 냉큼 부여잡았던  내 그렁한 목소리도 기억한다. 수행숙제였구나, 피식 웃음이 나면서도 그 핑계로 낯간지러운 용기를 내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Zq%2Fimage%2F2I7KNINt8tuRrK2AZGhRMNr21ps.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29 Jun 2026 15:08:10 GMT</pubDate>
      <author>이정</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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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제까진 날씬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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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나에겐  몸무게 바로미터 옷이 있다.  그 반바지의 바짓단 여유분을 보면 나는 굳이 몸무게를 잴 필요 없이 몸의 변화를 가늠할 수 있었다.   오랜만에 꺼내입은 반바지의 통은 작년과 별다르지 않게 낙낙했다.  기분좋은 일이다.  나는 야식도 먹고 맥주도 마셨다.   요며칠 앉아있으면 허리께가 불편하다.  배도 부쩍 접히는 느낌이 버겁다.   몸무게를 쟀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Zq%2Fimage%2F7ZaLxX5Q7TUWvDbsk5XWnWAjIbc.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25 Jun 2026 16:06:53 GMT</pubDate>
      <author>이정</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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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알아버린 여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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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살랑, 햇살을 비집고 바람이 불어오는 날이면 나는 rachael yamagata 음악을 틀고 한 손에는 시집 하나를 착, 다른 손에는 색연필 하나를 탁, 여차하면 좋은 문장 한두개를 색색줄로 마음에 이어놓을 요량을 부린다.  학습된 마음. 영화에서 드라마에서, 그러니 상상 속에서, 이런 날에는 산들바람과 나긋한 음악을 곁들이며 예쁜 모양새로 흘러내리는 머릿&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Zq%2Fimage%2F9KQuK7oMtNm5BJshu3JudpI1vTI.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22 Jun 2026 15:23:45 GMT</pubDate>
      <author>이정</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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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람쥐를 바랍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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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작년 겨울 엄마는 마당 돌담 사이로 부리나케 숨어드는 다람쥐를 보았다고 했다.  눈이 펄펄한 날씨에 돌담 틈에 웅크리고 한 계절을 버텨낼  다람쥐가 내내 눈에 밟혀 아침이면 돌틈 앞 종지를 두고 호두와 아몬드를, 너무 추운 날에는 특별히 잣도 올려두었다 했다.   엄마는 만날 때마다 그 다람쥐가 엄마의 성의로 추운날을 하루하루 지나고 있음을 큰 사명처럼 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Zq%2Fimage%2FUvwJPfsJQVsj5yVOlZH_vNgwOHM.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18 Jun 2026 15:02:07 GMT</pubDate>
      <author>이정</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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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답잖게 살고 싶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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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우리는 이 온도가 정말 더운건지 갱년기로 열이 올라온건지 수다를 떨었다.  에어컨을 틀어야 하는 날씨인건지 선풍기로 버틸 수 있는건지 그렇다면 선풍기 청소는 남편이 해줘야지 않나 청소를 꼭 해야 하나 떠들어댔다.  친구가 문득 말했다. 시답잖은 수다를 떠니까 좋다. 시답잖게 살고 싶어.  친구가 힘든 시기라는 것을 안다. 그래도 우리는 만나면 낄낄댔다. 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Zq%2Fimage%2Fv18SZAlYU3TnjSRXudb04QD3ECY.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15 Jun 2026 15:03:11 GMT</pubDate>
      <author>이정</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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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돈이 많고 싶은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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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오징어 가게도 내가 알려줬는데 다른데서 삽니까.   뒷통수에 꽂히는 퉁명스러운 말에 내가 이럴 줄 알았지, 웃으며 돌아봤다가 화들짝 표정을 거두었다. 다른 손님들하고 얘기가 길어지시길래... 라고 내뱉던 말도 마무리를 못하고 꿀꺽 삼키어졌다.   수산시장 초입부터 싹싹하게 따라붙으며 꽃게는 필요하지 않냐고 묻던 청년이었다.  시간이 바빠 걸음을 재촉하는 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Zq%2Fimage%2F_uMv79ugYrJlmj620Oz_W5pxqeo.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11 Jun 2026 15:02:45 GMT</pubDate>
      <author>이정</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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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박물관에 가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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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꽤나 일찍 일어나서 가족들이 깨기 전에 아침을 준비하고 아이가 잠드는 것을 보고나서야 잠자리에 눕는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제법 큰 아이들로 나의 시간은 늘어났으나 마음은 여전히 분주해서 바쁘지 않은 듯 바쁜 날들입니다.   친구가 한국사 시험을 통과했습니다. 친구의 남편은  뭐하러 쓸데없는 걸로 힘 빼냐고 했답니다.   하지만 눈을 뜨고 잠이 드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Zq%2Fimage%2FM0U8SY_EinQ6XxfJ-7kHAR6DAKo.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8 Jun 2026 15:11:03 GMT</pubDate>
      <author>이정</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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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신이 두 돌쯤, 어느 낮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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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겨우 잠든 아이가 30여분만에 아앙, 놀라 웁니다.  얼른 뛰어가 아이 곁에 누워서 도닥도닥 두드려줍니다. 괜찮아 괜찮아. 엄마 여기 있어.  잠깐 울다 스르르 잠든 아이. 잔뜩 찌푸렸던 미간이 조금씩 펴집니다.   어쩌면 신이는 괜찮아 괜찮아, 하는 엄마의 손을 붙들고 용 세마리가 도사리는 어느 곳을 지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엄마 여기 있어. 라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Zq%2Fimage%2Fv8tSFMbMVZdD0STZKf9cAtzbrA0.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4 Jun 2026 15:05:00 GMT</pubDate>
      <author>이정</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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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쪽파가 도착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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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믿음직한 큰아들과 똑똑한 작은아들의 도움으로 얼마전 인터넷 판매를 시작했다는 노인은 파 바구니를 들고 사진 속에서 곱게 웃고 있었다. 아들들에게 내가 농사지은 상품은  끝까지 책임을 지겠다고 약속했다며 고운 웃음 옆에 전화번호를 꼭꼭 눌러 적어놨다.  온종일 굽은 허리를 밭 위에 드리우면서도 자식들에게 꼿꼿하게 인생을 가르쳤을 그녀의 날들이 쪽파단마다 새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Zq%2Fimage%2FLV1wkY25zFSAqs0aKlq_-jl6Ly8.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1 Jun 2026 15:04:12 GMT</pubDate>
      <author>이정</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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