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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박소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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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인도에 살며 하루의 감정을 기록합니다.  이렇게 조금은 느리게, 조금은 단단해지는 중입니다. 낯선 나라에서 다시 시작하는 꿈. 천천히 글을 모으고 있습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Sun, 11 Oct 2026 03:13:51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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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도에 살며 하루의 감정을 기록합니다.  이렇게 조금은 느리게, 조금은 단단해지는 중입니다. 낯선 나라에서 다시 시작하는 꿈. 천천히 글을 모으고 있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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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도 휴일, 간디의 생일 - 맥주를 팔지 않는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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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맥주를 팔지 않는 날, 나는 여덟 해를 센다 인도에서 여덟 번째 맞는 간디의 생일 오늘은 인도의 휴일이다. 10월 2일, 간디의 생일.  이날이 다가오면 나는 휴일이라는 사실과 함께 한 가지를 더 떠올린다.  오늘은 맥주를 팔지 않는다는 것.  주류점에서도, 평소 맥주를 곁들여 식사하던 레스토랑에서도 이날은 술을 살 수 없다. 인도에서는 이런 날을 &amp;lsquo;드라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h9x%2Fimage%2FxYK6236LzHH8dcGetnimgw1JTjY"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02 Oct 2026 13:04:52 GMT</pubDate>
      <author>박소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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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든 사람에게 달콤한 사람이 될 필요는 없다 - 달지 않아도 괜찮다 &amp;mdash; 라임나무</title>
      <link>https://brunch.co.kr/@@hh9x/34</link>
      <description>인도에 와서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 라임나무 한 그루를 키웠다. 크지 않은 화분에 심긴 작은 나무였다. 초록색 잎 사이로 동그란 라임이 달려 있는 모습이 예뻤다. 낯선 나라에서 처음 키우는 나무라 나는 꽤 정성을 들였다. 물을 주고, 볕이 잘 드는 곳으로 화분을 옮기고, 잎의 상태를 살폈다. 누군가 집에 와서 나무를 보고 말했다. &amp;ldquo;정말 잘 키우셨네요.&amp;rdquo;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h9x%2Fimage%2Fqt1f5VDHsUYE-zpQY-UXjeO_x0Y"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3 Sep 2026 12:39:55 GMT</pubDate>
      <author>박소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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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화. 나는 아직 여기 있다 - 익숙해지지 않는 것들, 그리고 마지막으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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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인도에서는 열쇠를 차비라고 부른다. 힌디어다. 벵갈루루에서 7년을 살았는데 내가 가장 먼저 배운 단어 중 하나가 차비였다. 집 열쇠, 자동차 열쇠, 창고 열쇠. 이곳에서는 유독 잠그는 것들이 많았다. 한국 아파트에서는 현관 비밀번호 하나면 됐는데, 이곳에서는 문마다, 공간마다 열쇠가 따로 있었다. 열쇠 꾸러미가 점점 늘어났다. 어떤 열쇠가 어느 문인지 한동&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h9x%2Fimage%2FaumAe7SE6fSJ30lfMzulSU1Vo2M.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1 Jun 2026 08:00:01 GMT</pubDate>
      <author>박소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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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화. 그 점은 무엇을 말하는가, 빈두 - 익숙해지지 않는 것들</title>
      <link>https://brunch.co.kr/@@hh9x/32</link>
      <description>인도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나는 자꾸 사람들의 이마를 봤다. 작은 점 하나. 빨간 것도 있고, 검은 것도 있고, 금색인 것도 있었다. 빈두였다. 처음엔 솔직히 헷갈렸다. 종교적인 표시인가, 패션인가, 아니면 무언가 의미가 있는 건가. 물어보기도 애매했다. 괜히 실례가 될 것 같기도 했고, 너무 모르는 티가 날 것 같기도 했다. 그냥 눈으로만 봤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h9x%2Fimage%2FJK5gEpAWHCq2Sb0EOaB3PW2ViZM.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28 May 2026 08:00:01 GMT</pubDate>
      <author>박소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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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화.&amp;nbsp;꽃을 사는 사람들, 리어카 위의 말리게 - 익숙해지지 않는 것들</title>
      <link>https://brunch.co.kr/@@hh9x/31</link>
      <description>벵갈루루의 아침은 꽃 냄새로도 시작된다. 골목 어귀, 리어카 하나가 세워져 있다. 그 위에는 작고 흰 꽃들, 혹은 노란 꽃잎들이 수북이 쌓여 있다. 말리게. 자스민이다. 처음엔 그냥 꽃인 줄 알았다. 그런데 이상한 건, 매일 아침 그 앞에 사람들이 줄을 선다는 거였다. 장 보러 가는 아주머니, 출근하는 여성, 교복을 입은 학생까지. 저마다 작은 꽃잎을 하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h9x%2Fimage%2FVcGtbamzBrdyS3Mq8d0G8H5wMQ8.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25 May 2026 08:00:02 GMT</pubDate>
      <author>박소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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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7화. 아무것도 아닌 곳, 공터에서 - 익숙해지지 않는 것들</title>
      <link>https://brunch.co.kr/@@hh9x/30</link>
      <description>우리 아파트 단지 안에 공터가 하나 있다. 정확히는, 공터라고 부르기도 애매한 곳이다. 건물과 건물 사이, 무언가가 들어서지 않은 채 그냥 남겨진 땅. 처음엔 그냥 지나쳤다. 잡초가 자라고, 흙이 드러나 있고, 딱히 쓸모가 없어 보이는 곳. 한국이었다면 진작 주차장이 됐거나 작은 화단이라도 만들어졌을 것 같았다. 그런데 이상하게 그 공터에는 늘 사람이 있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h9x%2Fimage%2FeW1RnShUKy6tDPHtg6qrskytbFE.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21 May 2026 08:00:02 GMT</pubDate>
      <author>박소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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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화. 붉은 자국이 남긴 것 구트카 - 익숙해지지 않는 것들</title>
      <link>https://brunch.co.kr/@@hh9x/29</link>
      <description>인도에서 살다 보면 설명하기 어려운 것들과 자꾸 마주치게 된다. 그중에서도 내가 끝내 익숙해지지 못한 것들이 있다. 오늘은 그 첫 번째 이야기다. 처음 인도 거리를 걸었을 때, 나는 바닥에 시선이 꽂혔다. 붉었다. 군데군데, 마치 누군가 일부러 뿌려놓은 것처럼 진한 붉은 자국들이 남아 있었다. 처음엔 뭔지 몰랐다. 나중에 알았다. 구트카였다. 씹는 담배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h9x%2Fimage%2FJIzwWTIi6_85DY75Yv640dGJxrE.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18 May 2026 08:00:04 GMT</pubDate>
      <author>박소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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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5화. 그날, 나는 처음으로 길을 걸었다  - 버티는 것에서 살아가는 것으로</title>
      <link>https://brunch.co.kr/@@hh9x/28</link>
      <description>변화는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지 않았다. 그냥 어느 아침, 평소처럼 문을 열고 나섰는데 이상하게 발걸음이 달랐다. 그날도 별다른 일은 없었다. 아이들 학교 보내고, 장을 보러 나가는 평범한 아침이었다. 그런데 골목을 걷다가 나는 문득 멈춰 섰다. 길 한켠에 리어카를 세워둔 노인이 있었다. 매일 그 자리에 있었을 텐데, 나는 그날 처음으로 그 사람을 제대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h9x%2Fimage%2F1BfA57VNwbpkMQwFa2ydfwEjHaA.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14 May 2026 08:00:03 GMT</pubDate>
      <author>박소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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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화. 나는 인도에서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 - 인도가 내게 처음으로 던진 질문</title>
      <link>https://brunch.co.kr/@@hh9x/27</link>
      <description>어느 날, 누군가 내게 물었다. &amp;quot;인도에서 뭐 하세요?&amp;quot; 짧고 평범한 질문이었다. 그런데 나는 그 앞에서 이상하게 말문이 막혔다. 한국에서라면 바로 대답할 수 있었을 것이다. 직장이 있었고, 역할이 있었고, 나를 설명해주는 무언가가 있었다. 그런데 이곳에서는&amp;mdash; &amp;quot;남편이 일하러 와서요.&amp;quot; 그게 전부였다. 처음에는 그 대답이 불편하지 않았다. 사실이었으니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h9x%2Fimage%2FtdP9EpGLWmkBajJ4K5iWLBWtGtU.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11 May 2026 08:00:05 GMT</pubDate>
      <author>박소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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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3화. 아이의 손을 놓치고 싶지 않았던 날 - 이곳에서 아이를 키운다는 것</title>
      <link>https://brunch.co.kr/@@hh9x/26</link>
      <description>인도에서의 삶이 조금씩 익숙해질 즈음, &amp;nbsp;나는 한 가지를 자주 생각하게 되었다. &amp;lsquo;이곳에서 아이를 키운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amp;rsquo; 처음에는 단순한 걱정이었다. 덥고, 낯설고, &amp;nbsp;예측할 수 없는 환경 속에서 &amp;nbsp;아이들이 잘 지낼 수 있을지. 한국에서는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이 &amp;nbsp;이곳에서는 당연하지 않았다. 정해진 시간, &amp;nbsp;질서 있는 공간, &amp;nbsp;안전하다고 느껴지는 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h9x%2Fimage%2F_k3v_emQfpo_dcItAA5RauF2GoU.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7 May 2026 08:00:04 GMT</pubDate>
      <author>박소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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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화.&amp;nbsp;나는 그날,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는 하루</title>
      <link>https://brunch.co.kr/@@hh9x/25</link>
      <description>인도에서의 하루는&amp;nbsp;생각보다 쉽게 무너지곤 했다. 한국에서는&amp;nbsp;당연하게 흘러가던 일들이&amp;nbsp;이곳에서는 아무렇지 않게 멈춰 섰다. 그날도 그랬다. 아이를 데리고&amp;nbsp;집 밖을 나섰던 평범한 날이었다. 특별한 계획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amp;nbsp;그저 해야 할 일을 하러 나가는 길이었다. 그런데&amp;nbsp;그날따라 모든 것이 어긋나기 시작했다. 차는 좀처럼 잡히지 않았고,&amp;nbsp;잡히더라도 약속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h9x%2Fimage%2FEs52coOh2F9qUCDc_Jep3rspMJU.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4 May 2026 08:00:04 GMT</pubDate>
      <author>박소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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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화.설명할 수 없는 냄새로 시작된 삶 - 돌아갈 수 없는 공기 속으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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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처음 인도에 도착했을 때,&amp;nbsp;가장 먼저 나를 맞이한 건 &amp;lsquo;냄새&amp;rsquo;였다. 덥고, 묵직하고, 설명하기 어려운 공기.&amp;nbsp;어디선가 타는 냄새 같기도 했고,&amp;nbsp;젖은 흙과 먼지가 섞인 것 같기도 했다. 그 냄새는 낯설다는 말로는 부족했다.&amp;nbsp;나는 그 공기를 들이마시는 것만으로도&amp;nbsp;이곳이 내가 알고 있던 세계와는 전혀 다른 곳이라는 걸 느꼈다. 공항 문을 나서는 순간,&amp;nbsp;나는 이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h9x%2Fimage%2FxtABMuaO9fwcnfqtsBXb1PdVJ0M.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30 Apr 2026 08:00:09 GMT</pubDate>
      <author>박소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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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화. 물 한 병 사는 일도 긴장이 되던 시절 - 마트 계산대 앞에서 작아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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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인도에 도착하고 며칠 지나지 않았을 때였다. 집 근처 마트에 처음으로 혼자 가게 되었다. 아주 단순한 일이었다. 물 몇 병과 간단한 간식을 사 오는 것. 한국에서는 아무 생각 없이 하던 일이었고, 누구의 도움도 필요 없는 일이었다. 그런데 그날의 나는 마트 입구 앞에서 잠시 멈춰 섰다.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부터 긴장이 시작되었다. 넓은 매장 안에는 다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h9x%2Fimage%2FkFSa3WMfmy8wCdXmIrGPopY7kMI"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28 Apr 2026 08:21:32 GMT</pubDate>
      <author>박소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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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화. 인도 공항 입국 심사대 앞에서 얼어붙다 - 영어가 두려웠던 사람에게 공항은 첫 번째 시험장이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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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긴 비행 끝에 드디어 인도에 도착했다.&amp;nbsp;비행기 문이 열리자 묵직한 공기가 먼저 밀려 들어왔다. 낯선 온도와 냄새, 여러 언어가 뒤섞인 소음, 빠르게 움직이는 사람들까지. 나는 아직 공항 안에 있었지만 이미 다른 세상에 들어온 기분이었다. 아이들은 지쳐 있었다.&amp;nbsp;어린 두 아이는 잠에 취해 칭얼거렸고, 남편은 짐과 서류를 챙기느라 분주했다. 나는 아이 손을 붙&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h9x%2Fimage%2F4N6Un0P1Cy6yEGTstiJSzyLxXzw.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22 Apr 2026 23:00:33 GMT</pubDate>
      <author>박소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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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1화. 남편의 인도 주재원 발령 소식 - 설렘보다 내 영어 공포가 시작됐다</title>
      <link>https://brunch.co.kr/@@hh9x/21</link>
      <description>살면서 내가 인도에 가게 될 줄은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누군가는 세계지도를 펼쳐 놓고 언젠가 가보고 싶은 나라를 떠올리겠지만, 내게 인도는 늘 멀고 낯선 곳이었다. 뉴스 화면 속 어딘가에 존재하는 나라, 나와는 크게 상관없는 세상처럼 느껴졌다. 그런데 어느 날, 남편이 조용히 말했다. 해외 발령이 났다고. 목적지는 인도라고. 그 한마디는 우리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h9x%2Fimage%2F8CEJMIFfqsJm0a-ZYFD0-u2kH2U.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18 Apr 2026 18:00:04 GMT</pubDate>
      <author>박소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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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천막 아래, 또 하나의 세상 - 사라지지 않는 사람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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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천막 아래, 또 하나의 세상 인도의 거리를 지나다 보면 어느 공터 한켠에 어김없이 눈에 띄는 풍경이 있다. 색 바랜 천 조각들, 낡은 방수포, 줄에 널린 낡은 빨래들. 누군가의 집이다. 천막은 정교하지 않다. 기둥 하나에 천 하나를 걸쳐 비와 햇볕을 가리는 것이 전부다. 나무 한 그루가 기둥을 대신하기도 하고, 플라스틱 양동이와 찌그러진 그릇 몇 개가 살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h9x%2Fimage%2FAPJ9OKWrjILJo4KH8KMXZYzWXH4"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28 Feb 2026 06:40:32 GMT</pubDate>
      <author>박소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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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반얀트리 - 쉽게 변하지 않는 것들 사이에서</title>
      <link>https://brunch.co.kr/@@hh9x/19</link>
      <description>인도의 국가나무는 반얀트리다. 장수와 지혜의 상징으로, 마을 어귀와 사원 주변에서 가장 자주 만나는 나무이기도 하다. 넓게 뻗은 가지에서 수염처럼 늘어진 공중뿌리가 다시 땅속으로 파고들며, 하나의 나무가 마치 숲처럼 자라나는 반얀트리는 인도인들에게 단순한 식물이 아니다. 신이 깃든 존재이자, 마을 공동체가 그늘 아래 모여 이야기를 나누던 오래된 터전이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h9x%2Fimage%2FJwJcTbZsb5ieL-RWQnh0anqionE"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20 Feb 2026 09:52:42 GMT</pubDate>
      <author>박소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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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원숭이 소동 - 아힘사의 땅에서 벌어진 현대적인 논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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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평화롭고 조용하던 아파트에 시끄러운 일이 벌어졌다. 원숭이 한 마리가 어느 아파트 건물 8층 난간에서 사람들을 놀리듯 내려다 보고 있었다. 대수롭지 않게 커뮤니티에 원숭이가 나타났다는 글로 하루를 열었던 이야기가 저녁이 되니 온통 원숭이 이야기로 가득 찼다. 오며 가며 사람들과 하교하던 아이들도 원숭이를 구경하며 걸음을 멈췄다. 급기야 커뮤니티에서 찬반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h9x%2Fimage%2FA7lblIeJZillmxA68dScMa9y_9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18 Feb 2026 08:41:44 GMT</pubDate>
      <author>박소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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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난디힐 - 어둠을 기다리는 모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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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한국에서는 바닷가에서 지는 해를 바라보는 곳을 좋아했다. 수평선 너머로 붉게 물들어가는 하늘을 보며 느꼈던 그 뭉클함을, 인도에 온 뒤로 한 번도 다시 느껴보지 못했다. 벵갈루루는 바다가 없는 도시였고, 나는 어쩌면 그 감정을 다시는 만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익숙해지고 있었다. 그러다 난디힐을 알게 되었다. 벵갈루루에서 북쪽으로 약 60km 떨어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h9x%2Fimage%2FZwDF39fs4GQpKUZ-068IW3gheXA"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14 Feb 2026 16:18:48 GMT</pubDate>
      <author>박소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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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의 쉼 - 고단한 삶</title>
      <link>https://brunch.co.kr/@@hh9x/16</link>
      <description>해가 기울어가는 오후, 폐지를 가득 실은 손수레 옆에 한 사람이 누워 있다. 그의 손은 까맣게 그을려 있다. 햇살과 먼지와 노동이 켜켜이 쌓인 색이었다. 손가락 사이 깊이 파인 주름에는 오늘 하루, 어쩌면 평생의 이야기가 새겨져 있는 듯했다. 플라스틱 병을 주우며, 종이 뭉치를 묶으며, 무거운 짐을 끌어올리며 단련된 손. 신발도 없이 아스팔트 위에 편안히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h9x%2Fimage%2FV4PXc3wUZIL4iuCGjO_phiPBaxY"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13 Feb 2026 17:06:39 GMT</pubDate>
      <author>박소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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