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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건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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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팔 다리 멀쩡한 사람들도 버거워하는 이 시대에, 세 손가락으로 뚜벅뚜벅 걸어왔습니다. 당신이 살아가는 방식도 충분히 괜찮습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Tue, 13 Oct 2026 14:58:28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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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팔 다리 멀쩡한 사람들도 버거워하는 이 시대에, 세 손가락으로 뚜벅뚜벅 걸어왔습니다. 당신이 살아가는 방식도 충분히 괜찮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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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5</title>
      <link>https://brunch.co.kr/@@hVbe/69</link>
      <description>주말이었다. 건은 집에서 쉬고 있었다. 밖에서 또 경찰차 소리가 들렸다. &amp;lsquo;또 무슨 일이지.&amp;rsquo; 건은 창가로 다가가 창문을 열었다. 띠로릭&amp;mdash;무전음 사이로 사람들의 웅성거림이 들렸다. 그때 초인종이 울렸다. 코코가 짖기 시작했다. &amp;ldquo;코코, 쉿.&amp;rdquo; 건은 자리에서 일어나 발코니 문을 열었다. 마당으로 나서자 건너편에 서 있던 양태와 눈이 마주쳤다. 양태는 곁눈질로</description>
      <pubDate>Tue, 13 Oct 2026 09:00:21 GMT</pubDate>
      <author>김건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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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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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알람이 오 분 간격으로 울렸다. 건은 손을 뻗어 버튼을 더듬어 껐다. 한쪽 눈을 겨우 뜨고 시계를 보았다. 아직 늦지는 않았다. 그는 조금 더 누워 있기로 스스로와 타협했다. 결국 자리에서 일어나 화장실로 향했다. 양치하고 대충 세수했다. 손가락으로 젖은 머리칼을 넘겼다. 옷을 걸쳐 입고 현관을 나섰다. 플라스틱 미닫이 신발장 문이 뻑뻑하게 걸렸다. 건은</description>
      <pubDate>Mon, 12 Oct 2026 08:00:10 GMT</pubDate>
      <author>김건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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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3</title>
      <link>https://brunch.co.kr/@@hVbe/67</link>
      <description>삐용, 삐용. 밖에서 경찰차 사이렌이 울렸다. 건은 눈을 떴다. 멀지 않은 곳에서 사람들의 목소리가 웅웅댔다. 여성의 목소리와 경찰들의 무전음이 뒤섞여 들렸다. 건은 창가로 다가가 창문을 열었다. 습한 공기가 방 안으로 밀려들었다. 코코가 짖었다. 건은 슬리퍼를 신고 밖으로 나섰다. 오르막 아래쪽에 파란 불빛이 벽에 반사되고 있었다. 가까이 다가가자 지난번</description>
      <pubDate>Fri, 09 Oct 2026 07:00:05 GMT</pubDate>
      <author>김건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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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2</title>
      <link>https://brunch.co.kr/@@hVbe/66</link>
      <description>준은 어제와 다르지 않은 하루를 살았다. 그럼에도 똑같은 내일이 올 것이라는 우울에 빠지지 않았다.</description>
      <pubDate>Thu, 08 Oct 2026 09:00:18 GMT</pubDate>
      <author>김건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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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1</title>
      <link>https://brunch.co.kr/@@hVbe/65</link>
      <description>건은 출근하기 위해 대문을 나서다 걸음을 멈췄다. 마당에 담배꽁초가 떨어져 있었다. 하나가 아니었다. 말라죽은 화분 옆에도 있었고, 대문 앞에도 떨어져 있었다. 담장 가까이에는 불이 완전히 꺼지지 않은 것 하나가 놓여 있었다. 건은 그것을 발끝으로 눌러 껐다. &amp;ldquo;씨발.&amp;rdquo; 건은 주변을 둘러봤다. 아무도 없었다. 원룸 복도에도 사람은 없었다. 일하는 동안에는</description>
      <pubDate>Thu, 08 Oct 2026 08:00:09 GMT</pubDate>
      <author>김건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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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title>
      <link>https://brunch.co.kr/@@hVbe/64</link>
      <description>건은 잠에서 깼다. 눈을 몇 번 깜빡여도 시야가 맑아지지 않았다. 왼쪽 눈이 더 무거웠다. 탁자 위에는 반쯤 남은 감기약 봉지가 놓여 있었다. 아세트아미노펜. 점심약을 삼킨 뒤, 잠깐 잠들었다. 밖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깼다. 누군가가 언성을 높이고 있었다. TV 드라마 속 음성은 아니었다. 갈라지는 여성의 목소리가 창문 틈으로 들어왔다. 건은 외투를 걸치고</description>
      <pubDate>Wed, 07 Oct 2026 09:00:27 GMT</pubDate>
      <author>김건우</author>
      <guid>https://brunch.co.kr/@@hVbe/64</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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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8</title>
      <link>https://brunch.co.kr/@@hVbe/63</link>
      <description>서울은 새벽부터 비가 내렸다. 건은 우산을 접으며 &amp;lsquo;휴먼바이오닉스&amp;rsquo;의 웹사이트를 열었다. &amp;lsquo;실리콘 인체보형 전문기업&amp;rsquo;이라는 문구 아래로 의수 사진들이 정렬되어 있었다. 살결, 주름, 핏줄까지 실제 손과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건은 문의 양식에 짧게 적었다. &amp;lsquo;왼손 의수 제작 상담 요청드립니다.&amp;rsquo; 그리고 사진을 한 장 첨부했다. 손가락이 세 개뿐인 왼손,</description>
      <pubDate>Tue, 06 Oct 2026 09:00:20 GMT</pubDate>
      <author>김건우</author>
      <guid>https://brunch.co.kr/@@hVbe/63</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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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17</title>
      <link>https://brunch.co.kr/@@hVbe/62</link>
      <description>준은 오늘도 구직 사이트와 인터넷 강의를 번갈아 띄워두었다. 필기까지 해보았지만, 집중은 오래가지 못했다. 강의를 모두 들은 뒤에는 온라인 시험을 봐야 했다. 육십 점 이상을 받아야 &amp;lsquo;이수 처리&amp;rsquo;가 된다는 안내문이 떴다. &amp;lsquo;이수&amp;rsquo;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준은 잠시 멍하니 생각했다. 학창 시절의 준은 늘 반에 한 명쯤 있는, 말수 적고 존재감이 희미한 아이였</description>
      <pubDate>Thu, 01 Oct 2026 08:00:07 GMT</pubDate>
      <author>김건우</author>
      <guid>https://brunch.co.kr/@@hVbe/62</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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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6</title>
      <link>https://brunch.co.kr/@@hVbe/60</link>
      <description>건은 어색하게 인사를 건넸다. &amp;ldquo;안녕하세요?&amp;rdquo; &amp;ldquo;이번에 새로 오신 분?&amp;rdquo; &amp;ldquo;네.&amp;rdquo; 여자는 대답이 끝나기도 전에 말했다. &amp;ldquo;폐기도서가 좀 많거든요?&amp;rdquo; 그녀는 커다란 흰 봉투 하나와 목장갑 한 짝을 건에게 내밀었다. 건은 왼손이 드러나지 않도록 몸을 왼쪽으로 약간 틀었다. 장갑의 엄지, 중지, 새끼손가락에만 손가락을 밀어 넣었다. 검지와 약지 자리는 서로 묶어</description>
      <pubDate>Wed, 30 Sep 2026 08:00:11 GMT</pubDate>
      <author>김건우</author>
      <guid>https://brunch.co.kr/@@hVbe/60</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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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title>
      <link>https://brunch.co.kr/@@hVbe/61</link>
      <description>그 후로 건에게 알바 합격 문자는 오지 않았다. 건은 하루 종일 누워 있었다. 천장을 바라보다 눈을 감았다. 어릴 적 얼굴들이 떠올랐다. 그때가 정말 행복했을까. 그러다 문득 한 장면이 떠올랐다. 남들과 다르다는 것을 처음 들켰던 날이었다. 한 친구가 건의 왼손을 보고 말했다. &amp;ldquo;야, 이 세 손가락 장애인 새끼야.&amp;rdquo; 건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반항 한</description>
      <pubDate>Wed, 30 Sep 2026 07:20:49 GMT</pubDate>
      <author>김건우</author>
      <guid>https://brunch.co.kr/@@hVbe/61</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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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15</title>
      <link>https://brunch.co.kr/@@hVbe/59</link>
      <description>수는 코코를 열두 해 동안 키웠다. 코코는 말티즈와 푸들 사이에서 태어난 믹스견, 말티푸였다. &amp;nbsp;친구가 키우던 개들 중 가장 약한 새끼였다. 형제들에게 밀렸고 밥그릇도 제대로 차지 못했다. 수는 주먹만 한 그 강아지를 처음 본 날 그대로 품에 안았다. 솜털이 삐죽삐죽 튀어나와 있었다. 그날부터 코코는 수의 집에서 살았다. 코코는 낯을 많이 가렸다. 분리불안</description>
      <pubDate>Tue, 29 Sep 2026 08:00:04 GMT</pubDate>
      <author>김건우</author>
      <guid>https://brunch.co.kr/@@hVbe/59</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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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4</title>
      <link>https://brunch.co.kr/@@hVbe/58</link>
      <description>뉴스 헤드라인은 짧았다.&amp;nbsp;&amp;lsquo;페이마트, 법원에 회생 절차 신청.&amp;rsquo; 처음엔 아무도 믿지 않았다. &amp;ldquo;그 큰 마트가? 말도 안 돼.&amp;rdquo; 사람들이 말했다. 매장 안 공기가 싸늘해졌다. 가장 먼저 변한 건 소리였다. 스피커의 음악과 광고 멘트가 줄었다. 안내 방송은 길어졌다. &amp;ldquo;일부 결제 서비스가 일시 중단될 수 있습니다.&amp;rdquo; &amp;ldquo;상품권 사용은 미뤄 주십시오.&amp;rdquo; 음식점 사</description>
      <pubDate>Mon, 28 Sep 2026 08:00:12 GMT</pubDate>
      <author>김건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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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13</title>
      <link>https://brunch.co.kr/@@hVbe/57</link>
      <description>건은 첫 출근을 앞두고 잠을 설쳤다. 새벽 내내 사람들에게 어떻게 인사할지를 고민했다. &amp;lsquo;옷은 깔끔하게 입어야지.&amp;rsquo; 흰색 스트라이프 셔츠에 파란색 니트 한 장. 주말에 산 슬랙스 바지를 꺼내 입었다.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을 바라봤다. 이만하면, 직장인 같네. 내 왼손은? &amp;lsquo;새끼손가락만큼 짧은 왼손을 가려야 해.&amp;rsquo; 그는 예전에 과외를 하며 모은 돈으로 산 오</description>
      <pubDate>Tue, 22 Sep 2026 08:00:12 GMT</pubDate>
      <author>김건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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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12</title>
      <link>https://brunch.co.kr/@@hVbe/56</link>
      <description>의료원에서 30년을 일한 선배 S가 어느 날 수에게 물었다. &amp;ldquo;요즘 사람들 다 재테크 한다는데, 자긴 뭐 해?&amp;rdquo; &amp;ldquo;아뇨. 안 해요.&amp;rdquo; &amp;ldquo;주식엔 관심은 있고?&amp;rdquo; 수는 고개를 저었다. S는 잠시 숨을 들이쉬더니 전문가라도 된 듯 말을 이어갔다. &amp;ldquo;나는 이번에 벌써 오천만 원 넣었어. 요즘은 현금만 들고 있으면 손해야. 인플레이션이 뭔지 알지? 물가가 오르면 돈</description>
      <pubDate>Mon, 21 Sep 2026 08:00:12 GMT</pubDate>
      <author>김건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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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11</title>
      <link>https://brunch.co.kr/@@hVbe/55</link>
      <description>&amp;ldquo;아니, 준이 얼마나 성실한데요!&amp;rdquo; 떡볶이집 여사장이 손에 묻은 고추장 양념을 닦으며 소리쳤다. 그녀의 앞치마에는 종일 튀긴 기름 자국이 얼룩져 있었다. 준 이전의 알바들은 며칠 나오다 말곤 사라졌다. &amp;ldquo;준이 착해서 그렇지, 얼마나 우리 말 잘 듣고 열심히 하는데요!&amp;rdquo; 주방 한켠의 냄비에서 떡이 끓어오르고 있었다. 고추장 냄새가 주방 안에 퍼졌다. 준은 멀</description>
      <pubDate>Fri, 18 Sep 2026 08:00:08 GMT</pubDate>
      <author>김건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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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title>
      <link>https://brunch.co.kr/@@hVbe/54</link>
      <description>그날 오후 핸드폰 화면에 W의 이름이 떴다. &amp;ldquo;야 이거 근로계약서야. 이거 써서&amp;nbsp;vkvusemf97@hanmail.net으로 보내.&amp;nbsp;다음 주 월요일부터 출근!&amp;nbsp;괜찮지?&amp;rdquo; 건은 한참 화면을 들여다보다 &amp;lsquo;괜찮지?&amp;rsquo;라는 말을 다시 읽었다. 거절할 수 없는 통보처럼 느껴졌다. 그는 잠시 숨을 고르고 슬리퍼를 질질 끌며 현관문을 나섰다. 피시방 문을 열자 담배 냄새</description>
      <pubDate>Thu, 17 Sep 2026 08:00:07 GMT</pubDate>
      <author>김건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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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title>
      <link>https://brunch.co.kr/@@hVbe/53</link>
      <description>의료원 정규직 채용 공고가 떴다. 수는 지원서를 냈다. 서류의 학력 칸에는 &amp;lsquo;간호대 중퇴&amp;rsquo;라는 단어가 남았다. oo대학교 계약직 간호조무사 근무 경력 3년. 그 아래에는, 병원 보조원 근무 경력 5년. 수는 서류 전형에 합격했다. 면접 경쟁률은 7대1이었다. 면접장에 들어가자, 낯선 형광등 불빛이 얼굴을 비췄다. 수는 준비한 말을 서두르지 않고 말했다. 자</description>
      <pubDate>Wed, 16 Sep 2026 08:00:09 GMT</pubDate>
      <author>김건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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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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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준은 푸드코트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었다. 쉬는 시간이면 지하주차장으로 내려가, 집에서 익힌 요요 묘기를 혼자 펼쳐 보였다. 누군가 지나가다 한 번쯤 봐주기를 기다렸다. 준의 하루는 단조로웠다. 집에서도, 마트에서도 요요뿐이었다. 그 시각, K 총무는 마트 곳곳을 돌아다니며 오늘도 간섭을 시작했다. 지방 출신인 그는 학창 시절 평범한 학생이었다. 평균적인 외</description>
      <pubDate>Mon, 14 Sep 2026 08:00:11 GMT</pubDate>
      <author>김건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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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7</title>
      <link>https://brunch.co.kr/@@hVbe/51</link>
      <description>건은 도시에 살고 있었다. 도시의 구도심, 그중에서도 가장 낡은 구역이었다. 한때 여성 연쇄살인사건으로 전국 뉴스에 등장했던 곳이었다. 그날 밤 경찰은 여자의 신고를 단순한 부부싸움으로 착각했다. 이 동네 사람들은 여전히 타인의 비명을 잘 듣지 못했다. 중국인들이 많이 사는 동네였다. 길을 걸으면 어른아이 할 것 없이 중국어가 섞였다. 건은 가끔 자기가 어</description>
      <pubDate>Fri, 11 Sep 2026 08:00:09 GMT</pubDate>
      <author>김건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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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title>
      <link>https://brunch.co.kr/@@hVbe/50</link>
      <description>수는 중년이 되어 있었다. 자신처럼 가난한 남자와 결혼해 아이 둘을 낳았다. 그래도 아이들에게만큼은 부족함이 없게 해주고 싶었다. 닥치는 대로 일했다. 부업을 했다. 봉투를 접고, 부품을 조립하고, 상자를 포장했다. 손끝은 늘 부어 있었다. 갈라진 틈에서는 피가 배어 나오기도 했다. 아이들이 초등학생이 되자, 수는 편의점과 식당 일을 오갔다. 그러다 병원으</description>
      <pubDate>Thu, 10 Sep 2026 08:00:50 GMT</pubDate>
      <author>김건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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