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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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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강원도화천. 한양대. 해수부퇴직. 퇴직 했지만 퇴물이 되기 싫은 까닭에 끼적거림으로 삶의 유희를 느끼는 날들입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Tue, 13 Oct 2026 20:39:24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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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강원도화천. 한양대. 해수부퇴직. 퇴직 했지만 퇴물이 되기 싫은 까닭에 끼적거림으로 삶의 유희를 느끼는 날들입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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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섬의 하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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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남쪽 섬에는 어느새 여름의 기척이 스며들었다. 산에는 초록빛 생명이 하루가 다르게 짙어지고 있고 봄도 떠나기가 아쉬운지 이따금 서늘한 바람을 보내 보지만, 뜨거워지는 햇살 앞에서는 가소롭기만 하다  섬에서의 하루는 창문 너머 바다를 바라보는 것으로 시작된다. 비가 그친 아침의 바다는 한결 얌전해져 있었다.  겨울 바다가 성난 얼굴로 파도를 밀어 올리던 기억&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PfQ%2Fimage%2FoS4TqVJkVtF5txgIkyMLCtxLU3w.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8 Jun 2026 22:10:04 GMT</pubDate>
      <author>소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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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제통문(羅濟通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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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무주에 갔다 돌아오는 길에 묘한 터널 길을 보았다.  나제통문(羅濟通門).  사진 속 바위에 새겨진 글자에 호기심이 생겨 주위를 들어보니 이 문이 옛 신라와 백제를 이어주는 관문이었음을 상징한다고 씌어있었다. 단순히 후세 사람들이 역사적 자료에 의거해  만들어진 길이었음을 알고 저으기 실망 하긴 했지만 하지만 네 글자는, 단순히 &amp;ldquo;길이 뚫린 문&amp;rdquo;이 아니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PfQ%2Fimage%2FJhvAAwm8UhlrZNRAR2ZXdb8Uhwo.heic"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15 Feb 2026 08:24:06 GMT</pubDate>
      <author>소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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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상한 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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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얼마 전 여행 중이었다. 편의점에 들러 물건을 집어들고, 결제하려고 큐알코드를 생성해 내밀었는데 그 순간, 그리 늙어 보이지 않는 점주는 큐알코드 결제를 할 줄 몰라 쩔쩔매는 게 아닌가? 급기야 편의점 2층 자택의 딸까지 불러 겨우 결제를 할 수 있었다. 그리곤 하는 말 &amp;ldquo;아 참, 이상한 게 자꾸 나와 골치 아파 죽겠네.&amp;rdquo; 이분 나이도 그리 많지 않은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PfQ%2Fimage%2F4TNM6U5uzOYPboGmwHAzViCEnyg.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12 Feb 2026 17:09:07 GMT</pubDate>
      <author>소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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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멈춘 풍경의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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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얼어붙은 강 위로 바람만이 낮게 지나가고, 나무들은 잎을 모두 내려놓은 채 서 있었다.  벤치는 비어 있고, 배는 기울어진 채 얼음에 붙잡혀 있다.  모든 것이 잠시 멈춘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이 풍경은 아주 오래된 방식으로 시간을 흘려보내고 있다. 나는 이런 겨울을 좋아한다. 사람이 줄어들고, 소리가 사라지고, 세상이 최소한의 형태만 남길 때. 초로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PfQ%2Fimage%2F14WT79HHtER-d_mkYFMi2olzOJw.heic"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11 Feb 2026 21:43:51 GMT</pubDate>
      <author>소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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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겨울 앞에 선 존재들의 방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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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12월의 차가운 공기가 유리창에 맴돌던 날, 뜻밖의 손님처럼 한 마리 벌이 자동차 앞 유리 위에 내려앉았다.  계절의 시계가 이미 겨울을 깊이 딛고 있는데도, 그 벌은 여전히 어디론가 향하려는 듯, 투명한 유리 위에서 떨리는 날개를 조심스레 움직이고 있었다.  따뜻한 계절의 기억만을 간직한 몸이 차가운 유리의 숨결과 마주한 채, 그 작은 생명은 한 걸음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PfQ%2Fimage%2FopyYILrApjVCSqwCKohCVCBEpZA.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8 Dec 2025 14:18:04 GMT</pubDate>
      <author>소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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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음악 단상</title>
      <link>https://brunch.co.kr/@@hPfQ/49</link>
      <description>느지막이 점심을 먹고 집을 나왔다.  외곽 순환도로에 차를 올리고 라디오에서 나오는 노래를 따라 흥얼거리며 달리는 데, 우려했던 것이 눈앞에 펼쳐졌다.  삶의 틈바구니에서 바삐 움직이는 사람들에게 나까지 교통 정체를 유발한 것 같아 슬며시 미안함이 다가온다.  24시간 음악만 들려주는 클래식 앱을 오디오에 페어링 했다. 카라얀이 지휘하는 베를린필 교황곡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PfQ%2Fimage%2FJoaYawvPWBvA2l_cQTCHCKFAyMo.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16 Sep 2025 04:27:36 GMT</pubDate>
      <author>소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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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짧은 소설) 아내의 고등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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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여보! 주말에 낚시 갈까? 거실에서 딸아이와 수다를 떨다가 하품을 하며 들어온 여자가 사내에게 한마디 한다&amp;hellip;. &amp;quot;낚시? 지난주에 갔다 왔잖아.&amp;quot; &amp;quot;왜! 싫어?&amp;quot; &amp;quot;아, 아니 싫은 게 아니고&amp;hellip;.&amp;quot; &amp;quot;웬일이야! 당신이 낚시 가자는데도 시큰둥하고?&amp;quot; 순간 사내는 머리가 복잡해짐을 느꼈다. 다음 주 대마도 2박 3일 원정 낚시 계획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내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PfQ%2Fimage%2FF3Q_bYDRHPpgU_Ylp9vgT7dJTFg.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31 May 2025 02:52:51 GMT</pubDate>
      <author>소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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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골목이 갤러리가 된 섬 연홍도</title>
      <link>https://brunch.co.kr/@@hPfQ/28</link>
      <description>드디어 이 섬에 오게 되었다. 낚시하기 위해 자주 찾던 거금도의 작은 포구에서 &amp;quot;지붕 없는 미술관&amp;quot;이라는 안내 표지판을 보고 꼭 가 봐야지 하고 눈여겨봤던 섬이다. 작은 섬에 미술관이 있다는 것도 신기했고, 게다가 지붕이 없다는 문구가 궁금증을 자아내게 했기 때문이다. 물론 이 드넓은 바다에 이 섬 말고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많은 섬이 있지만, 유독 이 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PfQ%2Fimage%2FwabLEIPv0gRuH40O0bccrS9LD4g.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29 May 2025 11:41:11 GMT</pubDate>
      <author>소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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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짧은 소설). 향수</title>
      <link>https://brunch.co.kr/@@hPfQ/2</link>
      <description>포구 주변의 한낮은 미세먼지의 밀도 때문인지 인류가 멸망하는 공상과학 영화의 한 장면처럼 보였다. 어두워지기 직전의 쫓겨나는 낯빛 전기 코드를 뽑았을 때 식어가는 장판의 표면 같은 쓸쓸함 속에서 바다 여행의 정취를 느낀다는 건 불가능에 가까웠다. 돌부처처럼 아무것도 하지 않고 멍하니 서 있을 수밖에 없었다. 바다는 썰물로 인해 감춰졌던 세상살이의 온갖 폐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PfQ%2Fimage%2FOAYOEAh_MJp9du_3a0nmkXMfOq8"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24 May 2025 05:31:49 GMT</pubDate>
      <author>소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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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짧은소설)  바람의 이정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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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섬 허리 풀밭에 앉아 멀리 물마루를 망연히 바라보고 있었다. 섬에 온 뒤 종종 올라와 눈의 피로도 풀고 하염없이 멍 때리곤 하는 장소인데, 시선 아래엔 이름 모를 들풀과 자세히 들여다보면 더 예쁜 야생화들이 지천에 피어있다. 시선과 수평을 이루는 멀지 않은 곳엔 갈매기들이 우아한 선회를 통해 자꾸 내 눈에서 사라지다 나타나길 반복한다. 먹이를 찾는 것 같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PfQ%2Fimage%2FU6tX_XEg9J-u4dGyE1ZiBcCg43w.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24 Apr 2025 16:03:26 GMT</pubDate>
      <author>소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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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짧은 소설) 그 바다에 상괭이는 있었다</title>
      <link>https://brunch.co.kr/@@hPfQ/5</link>
      <description>A는 갑자기 녀석 특유의 웃음 짓는 얼굴이 생각났다. 낚시할 때면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주위 물고기들을 모두 쫓아버리며 심술을 부리는 녀석 A의 상괭이란 말에 모두는 신기한 반응을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일상에서 상괭이란 단어가 언급될 확률이 얼마나 되겠는가. 하지만 A와 같이 바다 생태계를 업으로 살아온 사람에게 상괭이란 단어는 익숙하다. 시각적으로 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PfQ%2Fimage%2FPbEqR3ClfyF717w_sKUs_rZlJRk"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23 Apr 2025 11:50:36 GMT</pubDate>
      <author>소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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