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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찬H</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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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이야기를 담기 위해 그림을 그리고, 그림을 바라보다 문장을 씁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Wed, 14 Oct 2026 14:41:31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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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야기를 담기 위해 그림을 그리고, 그림을 바라보다 문장을 씁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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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해사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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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100 X 71.4(cm) &amp;nbsp; &amp;nbsp;Digital Painting  기록에 따르면 남녀노소와 신분의 구분 없이 누구든 참여할 수 있었던 '해사냥'은 실제 사냥 행위라기보다, 해가 다시 길을 잡는 정초에 행해지던 상징적 의식에 가깝다.  기수는 말을 달리되 속도를 겨루지 않았고, 조준의 정확성보다 달리는 말 위에서도 중심을 유지하는지, 외부 변화 속에서도 시선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zt%2Fimage%2F4K11Ca1kQzzW9kDQUwlu5_M7sUg.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06 Jan 2026 04:00:03 GMT</pubDate>
      <author>찬H</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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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귀로[歸路]_장원급제 행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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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춘향에게.  과거에 급제하여 임금의 하례를 마치고 이제야 말 위에 오른다. 이름 석 자가 장원으로 불렸을 때, 기쁨에 앞서 네 얼굴이 떠올랐다. 금의로 몸은 달라졌으되 마음은 예전 그대로 너를 향해 있다.  머지않아 남원에 닿을 터이니, 네 안부를 직접 살피고자 한다. 글로는 다 전할 수 없는 말들이 있어 길을 재촉한다.  이 모든 과정의 끝에 네가 있음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zt%2Fimage%2FJM1iYxmjX4sqEQHtd7IK1PhGz3w.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30 Dec 2025 04:00:04 GMT</pubDate>
      <author>찬H</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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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무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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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숲에는 매년 성탄 전날 밤, 어둠을 가르는 한 줄기 빛이 내려온다.  나무들은 늘 그렇듯 장대한 거목이 다음 해의 신수로 지목되리라 믿었지만, 올해 빛이 멈춘 곳은 뜻밖이었다.  혹독한 계절의 시험에 늘 시달리던 왜소한 전나무. 한여름 열기에 마른 숨을 겨우 이어붙이고, 격렬한 눈바람 속에서 자주 흔들릴 때에도 작은 몸은 묵묵히 버티며 자신의 형태를 잃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zt%2Fimage%2FI9YGSt9Zp2Ih8LtKp_C63sg4wqU.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19 Dec 2025 04:00:02 GMT</pubDate>
      <author>찬H</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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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Rooftop DECEMBER</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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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12월의 하늘이 하얀 점을 찍기 시작하면, 불필요한 말들이 멈춰 선다. 눈은 소음을 낮추고 풍경을 정리하며 한 해의 끝자락을 천천히 덮는다.  그 포근한 정적 속에서 우리는 지나온 흔적을 되짚고, 곧 펼쳐질 장면을 조심스레 그려본다. 묵은 마음을 가볍게 털어내며, 새로운 출발을 조용히 예열한다.  완벽해지지 못한 일들, 다 하지 못한 문장들, 오래 미루어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zt%2Fimage%2FA2mINsFMqJ1sxLQW6NrPk6h-K-M.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12 Dec 2025 04:00:05 GMT</pubDate>
      <author>찬H</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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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다숲</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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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숨이 하얗게 번지는 이곳은 파도도, 바람도 없다.  물고기들이 나무 사이를 유유히 헤엄치고, 빛은 느리게 퍼지며 숲의 온도를 정돈한다.  오누이가 손을 꼭 잡고, 작은 등불에 의지해 조심스레 아득한 신비 속을 걷는다. 그 불빛을 따라, 어딘가에 있을 행복의 조각을 찾아 헤맨다.  어쩌면 이 모험의 마지막 페이지에서 작고 따뜻한 파랑새 한 마리가 조용히 그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zt%2Fimage%2FIgZ0MlfNawjw2Jpw-HxjqxrLSnI.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09 Dec 2025 04:00:04 GMT</pubDate>
      <author>찬H</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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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the first snow</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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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너는 첫눈을 보면 잠시 멈추는 사람이다.  오랜 시간 너를 지켜보면서, 나는 그 모습을 비로소 이해했다. 이제는 너의 겨울을 설명하는 가장 중요한 문장처럼 느껴진다.  분주한 하루 속에서도, 너는 이런 순간을 그냥 흘려보내지 않는다. 계절의 첫 신호를 받아들이는 일에 너는 참 성실하다.  눈을 마주한 너는 평소보다 더 조용하고, 더 따뜻하며, 조금은 어린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zt%2Fimage%2FB6FW0JVuqTtUYuTxWfFjQn7wjF0.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05 Dec 2025 04:00:11 GMT</pubDate>
      <author>찬H</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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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where They flow</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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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그 숲엔 오래전부터 무언가가 떠다녔다. 희끄무리한 형체들이 공기 속 해파리처럼 나무 사이를 유영했다. 사람들은 그것을 &amp;lsquo;하얀 메아리&amp;rsquo;라 불렀다.  살아 있는 나무에서 태어나, 그 속에 새겨진 기억과 이야기를 옮겨 다니는 존재.  침묵을 떠돌며, 숲을 함부로 가른 이들에겐 길을 잃게 하고, 돌아온 자에겐 그동안의 진실을 보여준다.  하얀 메아리들은 나뭇결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zt%2Fimage%2FjkcrHlKEADiexBWjZJfXq2wMB5w.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31 Oct 2025 04:00:11 GMT</pubDate>
      <author>찬H</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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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nne's Autumn</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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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혼자 떠난다는 건, 세상의 소음에서 한 걸음 물러서는 일이다. 사람들의 말과 시선, 일정과 역할에서 벗어나 비로소 나만의 속도를 되찾는 회복의 시간. 누군가와 함께라면 풍경은 추억이 되지만, 혼자일 때 풍경은 사유가 된다.  정류장 의자에 앉아 낯선 하늘을 올려다본다. 달력에 없는 시간, 누구에게도 속하지 않은 오후. 그 고요 속에서, 처음으로 나는 '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zt%2Fimage%2FIor_DxvjQ_RA8PYiNtaZtWwL5Ls.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28 Oct 2025 04:00:09 GMT</pubDate>
      <author>찬H</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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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The Crew (타이타닉의 선원들) - AI 모션 일러스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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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25 X 16.6(cm)  Digital Painting  사랑하는 아내에게.  이 글이 그대에게 닿을 수 있을지 모르겠소. 나는 내 자리에서 마지막 점검을 하고 있소. 끝난 뒤에는 갑판 위의 별들을 바라볼 생각이오.  그대와 아이의 웃음이 자꾸 떠오르오. 항구를 떠나던 날의 바람, 그대 손끝의 따뜻함이 여전히 내 마음에 남아 있소. 지금은 무섭다기보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zt%2Fimage%2F2SEcDYxFsc7Y_MsIqsMRh2MBSDs.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17 Oct 2025 04:00:02 GMT</pubDate>
      <author>찬H</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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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산몽(山夢) - AI 모션 일러스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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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100 X 71.4(cm) &amp;nbsp; &amp;nbsp;Digital Painting  산등성이마다 켜켜이 쌓인 옛&amp;nbsp;기억을 덮고, 한 호흡에 천년의 세월이 흐른다.  깊은 숨, 묵직한 고요. 피로움도, 경계도 없는 잠.  돌과 짐승, 구름과 바람이 한 자리에 어우러지니 현실과 신화의 가름이 아득히 흐려진다.        + 일러스트에 ai로 모션을 넣어보았습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zt%2Fimage%2FFnHCEPOP6VdiIdJBOj2j6hifhk0.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14 Oct 2025 04:00:05 GMT</pubDate>
      <author>찬H</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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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irplane</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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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우리는 자주 그 공항 근처에 모였다. 이륙의 진동이 공기를 흔들면, 마음이 순식간에 벅차올랐다. 그건 단순한 소음이 아니라 이 시대의 박동 같았다. 펜스 너머로 떠오르는 비행기를 바라보며 각자의 미래를 상상했다.  학교, 진로, 미래 같은 단어들은 늘 막연했지만 비행기가 구름을 뚫고 오를 때면&amp;nbsp;불안도 잠시 잦아들었다. 세상이 너무 아득하게 느껴지면서도,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zt%2Fimage%2F7gOn--hmPNgcLXBoQPPubJnJsvY.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07 Oct 2025 04:00:08 GMT</pubDate>
      <author>찬H</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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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미르의 보석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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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아미르는 자신의 보석함을 올려다보았다.  각각이 긴 여정 속에서 만난 추억처럼 반짝이며 양피지색 비단 위에 금빛, 자홍빛, 비취빛으로 흩뿌려져 있었고, 그중에서도 서쪽 하늘에 걸린 붉은 별은 아미르가 가장 아끼는 보석이었다.   작은 손에 쥔 피리가 허공을 가르자, 가느다란 선율이 사막의 고요를 흔들며 밤을 은빛으로 물들인다. 낮 동안 뜨겁게 달아올랐던 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zt%2Fimage%2Fu60vtrR3ICLoRQdDV0CuCkxTi3Y.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03 Oct 2025 03:00:17 GMT</pubDate>
      <author>찬H</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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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9_내가 그림을 그리는 방식 - 통제광인 동시에 즉흥주의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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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일상에서의 나는 작은 변수에도 크게 흔들린다. 뜻밖의 일이 생기면 불안하고,&amp;nbsp;예상과 다르게 흘러가면&amp;nbsp;쉽게 긴장한다. 그런데 그림을 그릴 때만은 그 성향이 정반대로 뒤집힌다. 통제 대신 즉흥을 즐기고, 계획 대신 우연을 받아들인다. 보통이라면 감당하기 힘든 &amp;lsquo;변수&amp;rsquo;들이, 작업할 때는 오히려 흥미로운 요소가 된다. 그래서인지 작업에 들어갈 때조차 대부분의 작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zt%2Fimage%2F95Oe8iuzJfyxLo0XKivBy7mVFSs.jpg" width="400" /&gt;</description>
      <pubDate>Thu, 02 Oct 2025 08:50:17 GMT</pubDate>
      <author>찬H</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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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전 연습 - &amp;lt;슬램덩크&amp;gt; 팬아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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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또 시작이네.  &amp;ldquo;이번엔 진짜 들어간다!&amp;rdquo;  아니, 맨날 진짜라며... 근데 아무리 봐도 폼이 어설프다.  공 하나 던질 때마다 큰소리치고, 안 들어가면 바람 탓, 눈 탓, 급기야 내 탓까지 한다. 그래도 그런 게 웃기니까, 내가 계속 같이 어울려주는 거겠지. 하지만 언젠가는, 정말로 놀라운 걸 보여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 공식에는 없는 사이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zt%2Fimage%2FAWlgJ94oOAzhwuj-VM2fGGVMyRM.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30 Sep 2025 04:00:04 GMT</pubDate>
      <author>찬H</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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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집가의 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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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우주의 가장자리에 자리한 그곳에는 벽마다 수많은 액자가 걸려있었다. 각기 다른 파동 주파수가 새겨져 있는 액자들은 단순한 그림이 아니라 우주인들의 기억과 경험을 담은 통로였다. 그 표면에 손바닥을 대는 순간, 누구든 원하는 장소로 곧장 스며들 수 있었다.  그는 그렇게 시간과 공간을 넘어, 지구를 여행한 다른 우주인들에게서 수집한 장소들을 마음껏 체험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zt%2Fimage%2FWEeLjN1gYFuZ3ucwQnDeJJmu80o.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26 Sep 2025 04:00:06 GMT</pubDate>
      <author>찬H</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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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시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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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끝없이 펼쳐진 곡선들, 눈부신 빛과 침묵만이 있다. 바람이 스칠 때마다 사구(砂丘)가 바다처럼 부드럽게 일렁인다.  온기가 사라져가는 기체 위에 올라서서 그 소리 없는 파도, 부서지지 않는 물방울을 가만히 바라본다.  햇빛도, 하늘도, 지평선도 부드럽게 번져, 흐릿한 윤곽만이 남는다. 커다란 반구의 실루엣은 하늘과 땅 사이의 경계를 허물고 세상을 은빛으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zt%2Fimage%2FmjJ82wVTd0MURZYg7H0jRViEVfI.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19 Sep 2025 04:00:09 GMT</pubDate>
      <author>찬H</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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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Tulips</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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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풍차가 바람을 따라 돌기 시작하면 구름은 솜사탕처럼 부풀어 오르고, 튤립들은 살며시 고개를 든다.  따뜻한 담요처럼 펼쳐진 어둠 아래 세상의 모든 소음이 잠든 시간, 시냇물처럼 가만가만 흐르는 새벽.  구름도, 꽃도, 나도 같은 속도로 숨을 쉰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zt%2Fimage%2FtZ9n5piWMuFhzd7aG7FvDkU7MQI.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16 Sep 2025 04:00:01 GMT</pubDate>
      <author>찬H</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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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우비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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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마른 바람만 불던 곳에 오늘은 포근한 물방울이 내려앉는다. 빗줄기는 햇살과 섞여 천천히 땅의 냄새를 깨우고, 잠들어 있던 마음의 이야기를 불러낸다.  소년의 할머니는 그것을 여우비라 불렀고, 그런 날에는 누군가의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했다.  소녀가 망설이다 소년의 손에 조심스레 손끝을 얹은 순간, 소년은 살며시 눈을 감았다. 어쩌면, 할머니가 말한 소원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zt%2Fimage%2F8SOVS7FpgQ4NY04_omVixX93Pj4.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12 Sep 2025 04:00:05 GMT</pubDate>
      <author>찬H</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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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fly</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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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그 작디작은 손짓 하나에 그녀는 지난날을 흩어냈다.  오래도록 움켜쥐고 있던 마음이 공중을 가르며 날아오르는 순간, 하늘은 더욱 푸르러졌다.  대부분의 끝은 무언가를 놓는 데서 시작된다. 그녀의 손에 남은 것은 허무가 아니라 가능성이었다.  펼쳐진 손바닥으로 바람이 고요히 스며든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zt%2Fimage%2FGTha8SXS1u-cIrWzzBUv-XitH1E.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09 Sep 2025 04:00:05 GMT</pubDate>
      <author>찬H</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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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려다보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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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문득 발걸음을 멈추고 끝없이 펼쳐진 분홍빛 수국을 한참 내려다보았다. 서로의 시선이 다시 이어진 순간, 비 오는 날 우연히 마주한 우리 생애 첫 번째 낭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zt%2Fimage%2FJaiuLDE5-0ODQVSXRvlXcH6vm9k.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02 Sep 2025 02:11:17 GMT</pubDate>
      <author>찬H</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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