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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양희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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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지나온 시간 속에 묻혀 있던 이야기들을 하나씩 꺼내어, 시의 감성과 소설의 서사, 수필의 진솔함으로 담아봅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Sun, 11 Oct 2026 01:51:41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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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나온 시간 속에 묻혀 있던 이야기들을 하나씩 꺼내어, 시의 감성과 소설의 서사, 수필의 진솔함으로 담아봅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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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8화. 졸병의 첫 휴가, 병장의 마지막 휴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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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세면 백을 옆구리에 끼고, 어색하게 깎인 머리를 만져본다. 군복을 입은 거울 속 내 모습이 여전히 낯설다. 군에 입대하던 날부터 마음 한구석에는 &amp;lsquo;휴가&amp;rsquo;라는 작은 등불 하나가 켜져 있었다. 막연했던 그리움은 날짜가 가까워질수록 점점 커져갔다. 휴가를 며칠 앞두고는 시계 초침 소리에도 신경이 곤두섰고, 밤마다 가족과 친구들의 얼굴이 떠올라 잠을 설쳤다.  마</description>
      <pubDate>Sat, 10 Oct 2026 02:25:54 GMT</pubDate>
      <author>양희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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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7화. 들꽃들이 잔치를 벌이던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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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잔치 잔치 열렸네♬ 무슨 잔치 열렸나♪ 점봉산 곰배령에 들꽃 잔치 열렸네♬  점봉산 곰배령은 온통 들꽃 잔치였다. 자신이 가진 아름다움을 숨김없이 내어주는 그곳은, 그야말로 하늘 아래 펼쳐진 천상의 화원이었다.   오전 7시 20분. 잠실역에 도착하니 산행 버스를 기다리는 고향의 동창 일곱 명이 먼저 반갑게 손을 흔들어 주었다. 익숙한 얼굴들이 모여 있으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9Mj%2Fimage%2FQkkBnVqaOJKlVUd-u_CdBj21GUU.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8 Oct 2026 04:47:29 GMT</pubDate>
      <author>양희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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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해 여름, 수박서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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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칠흑같이 어두운 칠월의 밤이었다. 까만 하늘엔 눈썹을 찍어낸 듯한 초사흘 초승달이 실눈을 뜬 채 부처님처럼 내려다보고 있었다.&amp;nbsp;유구천변, 원두막 옆의 널따란 밭엔 탐스러운 수박 덩이가 하늘을 수놓은 별과 구름에 살짝 가린 초승달에 반사되어 어슴푸레 보였다. 무서움이 푸른 수박 덩이만큼 시퍼렇게 가슴을 찔러댔다.  웃통을 벗은 악동들의 몸뚱이는 햇볕에 까맣게</description>
      <pubDate>Thu, 08 Oct 2026 04:25:19 GMT</pubDate>
      <author>양희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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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6화. 관불산은 아직 내 안에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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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관불산은 내 고향 유구 사람들에게 단순한 산이 아니다. 어쩌면 산이라기보다 마음속에 하나씩 품고 사는 고향의 풍경에 가깝다.  어린 시절 우리에게 관불산은 늘 가까운 곳에 있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교가에도 관불산이 들어 있었다. 매일 부르던 노래 속에서 관불산은 늘 구름을 두르고 있었고, 맑은 유구천과 함께 우리 곁을 지켜 주는 존재였다. 그 시절에는 미</description>
      <pubDate>Wed, 07 Oct 2026 02:24:50 GMT</pubDate>
      <author>양희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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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5화. 빗소리에 부친 수제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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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수제비〉 &amp;mdash; 안도현  비 온다 찬 없다  온다간다 말 없다  처마 끝엔 낙숫물 헛발 짚는 낙숫물  개구리들 밥상가에 왁자하게 울건 말건 밀가루 반죽 치대는 조강지처 손바닥 하얗게 쇠든 말든  섰다 패를 돌리는 저녁 빗소리   안도현 시인의 시는 참 편안하다. 숨은 뜻을 찾아 헤매는 탐험가의 눈보다, 술래잡기하던 아이에게 문틈으로 옷자락을 살짝 내보이던 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9Mj%2Fimage%2Fif8Ym9O2yTYkXCsFdApJxk3aG8I" width="320" /&gt;</description>
      <pubDate>Tue, 06 Oct 2026 00:09:08 GMT</pubDate>
      <author>양희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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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4화. 은빛 억새와 단풍의 연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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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불이야 불!!!  이산에도 불! 저산에도 불!  여름햇살의 뜨거운 눈길에도 초연하더니 한줌 가을바람에 불붙었네.  봄부터 여름까지 보냈던 뜨거운 구애에도 꿈적 않던 짝사랑 그 여인이 슬며시 눈길을 주던 때도 단풍들던 가을이었던가. 불처럼 피어오르는 명성산 단풍이 맘을 설레게 한다.    오늘의 산행 코스는 상동 주차장을 시작으로 명성산 비선폭포와 등룡폭포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9Mj%2Fimage%2FEQNOmVmwbcsJ2ZUixY19n2t1SDA"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03 Oct 2026 23:49:51 GMT</pubDate>
      <author>양희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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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3화. 십승지 유마, 그 품에 깃들어 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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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십승지 유마, 그 품에 깃들어 살다  '유마양수지간 가활만인지지(維麻兩水之間 可活萬人之地).' 유구천과 마곡천 사이, 만 명의 목숨을 살릴 수 있는 땅.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정감록》의 비결은 우리 고향 유마, 곧 유구와 마곡을 환란을 피할 수 있는 십승지(十勝地)의 으뜸으로 꼽았다. 이중환의 《택리지》와 남사고의 《격암유록》에도 이곳은 길지(吉地)</description>
      <pubDate>Fri, 02 Oct 2026 04:22:27 GMT</pubDate>
      <author>양희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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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2화. 덕수를 닮은 친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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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영화 &amp;lt;국제시장은&amp;gt;한 가장의 삶을 통해 우리 위 세대가 짊어졌던 삶의 무게를 보여준다. 해방과 전쟁, 독일 광부와 월남 파병.... 가족을 위해 자신의 꿈을 접고 평생 가장으로 살아야 했던 덕수는, 어쩌면 우리 위 세대들의 자화상이었다. 영화의 마지막, &amp;ldquo;아버지와의 약속을 지키며 살았지만 정말 힘들었습니다&amp;rdquo;라고 오열하는 덕수의 모습을 보는 순간, 오래전 잊</description>
      <pubDate>Thu, 01 Oct 2026 04:43:00 GMT</pubDate>
      <author>양희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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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1화. 살아있는 길을 걷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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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성남 분당, 이매역에서 영장산으로 향하다. 장마가 지나간 한여름, 기온은 33도를 넘나들었다. 그러나 영장산 들어서는 순간 다른 세상이 펼쳐졌다. 울창한 숲은 하늘을 가려 안락한 그늘을 만들었고, 흙길은 발바닥을 부드럽게 받아 주었다. 가마솥더위 같은 폭염은 숲 밖 이야기였다. 오솔길을 따라 바람결에 나무가 수런대는 소리를 들으며 걷는 길. 간혹 수문장처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9Mj%2Fimage%2FP0m3ry23LH3EspVhb-1axh8Yt_0.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29 Sep 2026 23:36:09 GMT</pubDate>
      <author>양희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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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0화. 마곡사에 두고 온 마음 한 자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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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공주시 사곡면 태화산의 동쪽 산허리에 아늑하게 자리한 마곡사는 특히 봄이 아름답다. 그래서일까 가을의 갑사와 함께 '춘마곡 추갑사(春麻谷 秋甲寺)'라는 이름으로 오래도록 불려 왔다. 어린 시절의 봄은 언제나 마곡사의 연둣빛 신록과 함께 찾아왔다.  마곡사 대웅보전의 문을 열고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아름드리 싸리나무 기둥 네 개다. 여기에</description>
      <pubDate>Mon, 28 Sep 2026 23:49:57 GMT</pubDate>
      <author>양희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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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9화. 마음의 문을 열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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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타인에게 말 걸기, 마음의 문을 열기 ​ 은희경의 소설집 《타인에게 말 걸기》는 사랑과 관계에 대한 낭만적 기대를 냉정하게 걷어낸 작품들로 이루어져 있다. 작가는 평범한 일상의 틈새를 날카로운 유머로 비집고 들어가, 우리가 사랑이라 믿어왔던 것들의 허상을 아무렇지도 않게 들춰낸다. 이 소설집 속 인물들은 누군가를 사랑하면서도 온전히 믿지 못하고, 관계를 원</description>
      <pubDate>Mon, 28 Sep 2026 00:25:39 GMT</pubDate>
      <author>양희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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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8화. 꽃잔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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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대덕산과 금대봉이 차린 꽃잔치  백두대간 두문동재, &amp;ldquo;금대봉과 대덕산은 한강과 낙동강의 발원지인 검룡소와 제당굼샘을 품고 있는 의미 깊은 산입니다. '금대'라는 말은 신이 사는 곳이라는 뜻의 '검대'에서 유래했지요. 금이 많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기도 합니다. 산중에는 주목을 비롯한 원시림이 빽빽하고, 천연기념물인 하늘다람쥐 같은 희귀 동식물이 서식하는 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9Mj%2Fimage%2F4Q9iU6NOC2nXfraaqJxxAguBeE8.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26 Sep 2026 00:38:17 GMT</pubDate>
      <author>양희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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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7화. 시가 건넨 쓸쓸한 위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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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황금을 좇는 세상, 시가 건넨 쓸쓸한 위로  요즘 세상을 둘러보면 온통 &amp;lsquo;황금&amp;rsquo;의 이야기다. 오래 전 TV에서 보았던 드라마 '황금의 제국'의 잔상이 아직도 선하다. 판자촌에서 태어나 가난을 벗어나려고 애쓰던 청년이 끝내 황금과 권력이라는 거대한 벽 앞에서 무너져 내리는 이야기였다. 황금 앞에서 너무나 쉽게 일그러지는 인간의 욕망을 바라보며 씁쓸했는데, 돌</description>
      <pubDate>Fri, 25 Sep 2026 06:08:18 GMT</pubDate>
      <author>양희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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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6화. 요골 공소를 걷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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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골짜기마다 새소리가 맑게 울린다 하여 명곡리(鳴谷里)라 불렸다는 마을. 이름만 들어도 물소리와 새 울음이 먼저 떠오르는 곳이다.&amp;nbsp;1914년 행정구역이 개편되기 전, 이곳은 소가 우는 마을이라던 명우리와 배나무 골짜기 이곡리로 나뉘어 있었다. 두 마을에서 한 글자씩을 얻어 지금의 이름이 되었다고 한다.  도둑도 술집도 없다는 이 마을은, 이 골짜기가 얼마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9Mj%2Fimage%2FGJ32yG5UUsirsknSnG4sAgpHMoc.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24 Sep 2026 00:04:12 GMT</pubDate>
      <author>양희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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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5화. &amp;nbsp;&amp;nbsp;삶의 향기가 전신을 휘감던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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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황동규라는 이름을 떠올리면 가슴 한구석이 먼저 아련해진다. 만인의 애송시 〈즐거운 편지〉를 비롯해, &amp;ldquo;당신이 나에게 바람 부는 강변을 보여주면 나는 거기에서 얼마든지 쓰러지는 갈대의 자세를 보여주겠습니다&amp;rdquo;라는 〈기도〉, 그리고 &amp;ldquo;어제를 동여맨 편지를 받았다&amp;rdquo;로 시작하는 〈조그만 사랑노래〉까지. 그 시구들은 1970년대 후반, 정서적으로 옥죄어 오던 이십 대</description>
      <pubDate>Tue, 22 Sep 2026 23:27:01 GMT</pubDate>
      <author>양희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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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4. 세월이 쌓아온 조각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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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유구에서 온양으로 넘어가는 길목에는 낮게 몸을 웅크린 각흘고개가 있다. 소가 엎드린 형국의 산세에, 고개는 마치 소의 뿔처럼 솟아 있다 하여 붙은 이름이다. 옛사람들은 고개에 길을 낼 때 땅에서 핏물이 솟았다고 전했고, 명당을 찾는 지관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았다고 한다.  고개에는 애틋하고도 서슬 퍼런 전설 하나가 얽혀 있다. 고려 말, 숯을 굽던 청년 삼</description>
      <pubDate>Mon, 21 Sep 2026 22:48:29 GMT</pubDate>
      <author>양희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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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3화. 꽃게를 먹는다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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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머릿속에서 오래전에 썼던 시 &amp;lt;마네킹&amp;gt;의 한 구절이 맴도는 날이 있다. '인간은 빈 곳이 있으면 채워주려는 연민으로 가득한 동물이다.'  비어 있는 곳을 자꾸만 채워주려는 그 지독한 연민이 때로는 사랑이라는 이름의 집착이 되고, 스스로를 가두는 감옥이 되기도 한다.  권지예의 소설 『꽃게 무덤』은 사랑이 끝난 뒤에도 끝내 사라지지 않는 그리움이 어떤 모습으</description>
      <pubDate>Sun, 20 Sep 2026 23:25:14 GMT</pubDate>
      <author>양희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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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2화. 고간원에서 멈춘 발걸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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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유구에서 가장 높은 금계산 정상에 서면 봉황이 날개를 펼친 듯한 산세가 한눈에 들어온다. 산자락의 문금리는 예부터 비단 같은 마음을 지닌 선비들이 글을 읽던 마을이라 전해진다. 그 문기의 흐름을 따라 추계리로 내려가다 보면, 한 사람의 충절을 오래도록 기억하는 작은 사당 하나를 만나게 된다.   고려의 충신이자 문신이었던 충숙공 문극겸 선생을 모신 사당,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9Mj%2Fimage%2F4eVqls5yFfuQTYsS4WuSFgZ8Zz8.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19 Sep 2026 23:36:01 GMT</pubDate>
      <author>양희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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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1화. 자연의 숨소리를 달아 매는 저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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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자연의 숨소리를 달아 매는 저울  산자락에 들면 아무런 기척이 없어도 무수한 생명이 저마다의 숨을 쉬고 있음을 깨닫는다.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생명들조차 저마다의 소리와 향기, 미세한 움직임으로 세상의 한 자락을 채우고 있다.  &amp;quot;싸리꽃을 어루만지며 피어오르는 산벌의 날갯짓 소리 일곱 근, 산그늘 뒤에 숨어 은밀히 퍼뜨리는 칡꽃의 아늑한 향기 육십 평,</description>
      <pubDate>Fri, 18 Sep 2026 22:23:22 GMT</pubDate>
      <author>양희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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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0화. 입석리, 느티나무 아래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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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마을 어귀에 커다란 선돌 하나가 서 있다. 그래서 붙은 이름이 입석리다. 다듬지 않은 자연석을 세워 마을의 안녕을 빌던 옛사람들의 간절한 마음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는 듯하다.  본래의 선돌은 일제강점기 보 공사에 쓰이면서 사라졌다고 한다. 그 뒤 마을 젊은이들이 이유 없이 아픈 일이 잦아지자, 사람들은 마을을 지켜주던 선돌이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여겼다. 이</description>
      <pubDate>Thu, 17 Sep 2026 22:42:58 GMT</pubDate>
      <author>양희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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