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
<rss version="2.0">
  <channel>
    <title>정미영</title>
    <link>https://brunch.co.kr/@@h7eo</link>
    <description>정미영의 브런치스토리입니다. 2005년에세이스트 신인상등단. 인문학, 글쓰기 강사입니다. 2024년아르코문학창작기금 선정.내 영혼이 기댈 수 있는 문장 하나를 찾으며 살아갑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Tue, 13 Oct 2026 23:57:01 GMT</pubDate>
    <generator>Kakao Brunch</generator>
    <image>
      <title>정미영의 브런치스토리입니다. 2005년에세이스트 신인상등단. 인문학, 글쓰기 강사입니다. 2024년아르코문학창작기금 선정.내 영혼이 기댈 수 있는 문장 하나를 찾으며 살아갑니다.</title>
      <url>//img1.kakao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7eo%2Fimage%2F6gmo5NG_ZUQakNIV0S7bH6VE3GM</url>
      <link>https://brunch.co.kr/@@h7eo</link>
      <width>100</width>
      <height>100</height>
    </image>
    <item>
      <title>경계에 머무는 집 - 공간 -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영화 &amp;lsquo;룸 넥스트 도어(2024)&amp;rsquo;</title>
      <link>https://brunch.co.kr/@@h7eo/175</link>
      <description>(영화 &amp;lsquo;룸 넥스트 도어&amp;rsquo; 포스터.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주)제공.)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영화 &amp;lsquo;룸 넥스트 도어(2024)&amp;rsquo;에는 사방이 유리로 된 집이 등장한다. 문을 나서면 안과 밖을 구분하는 담이나 울타리 없이 자연이 펼쳐진다. 숲은 밖에 머물지 않고 실내 깊숙이 들어온다. 나무와 빛과 눈 내리는 풍경이 집의 일부가 된다.   집에서 경계는 사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7eo%2Fimage%2FzU940ZAng-rI2A7yhhKIMuD-BVs"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13 Oct 2026 15:11:08 GMT</pubDate>
      <author>정미영</author>
      <guid>https://brunch.co.kr/@@h7eo/175</guid>
    </item>
    <item>
      <title>코스모스가 걱정을 덮어 주던 날 - 코스모스 꽃밭 앞에서 잠시 위로를 받았다.</title>
      <link>https://brunch.co.kr/@@h7eo/174</link>
      <description>지난 주말, 경주 양동마을에 갔다. 기와지붕과 초가의 처마가 가을 햇살 아래 나란히 앉아 있었다. 내가 사는 포항과 가까워 201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 전부터 찾았던 곳이다. 그래서인지 무첨당이나 서백당 같은 고택을 둘러보는 일도 좋았지만 유독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식물이었다.수백 년의 시간을 품은 나무와 한 계절을 살다 가는 꽃이 풍경&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7eo%2Fimage%2FhhVRS3ee3-6jqWiiHuSpY2teZFc"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13 Oct 2026 08:41:59 GMT</pubDate>
      <author>정미영</author>
      <guid>https://brunch.co.kr/@@h7eo/174</guid>
    </item>
    <item>
      <title>기다리는 시간, 건너가는 시간 -교차편집 - 해리슨 포드 주연의 &amp;lsquo;인디아나 존스: 최후의 성전(1989)&amp;rsquo;</title>
      <link>https://brunch.co.kr/@@h7eo/173</link>
      <description>(영화  '인디아나 존스:최후의 성전' 포스터.    파라마운트 픽쳐스 UIP 코리아 제공.)추석을 맞아 귀성길에 올랐다. 정체된 고속도로에서 시계의 초침은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움직인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우리 자동차만은 속도를 내어 달려 주기를 바랐다. 부모님 댁에서는 차례 음식을 준비하고 계실 터였다. 고구마전을 부치는 모습을 떠올리자 팬 위에서 익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7eo%2Fimage%2F0vx4Wk_PzbsUw5U1xclWDhdCeCI"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11 Oct 2026 11:41:53 GMT</pubDate>
      <author>정미영</author>
      <guid>https://brunch.co.kr/@@h7eo/173</guid>
    </item>
    <item>
      <title>달을 건너온 친구 ㅡ 미장센 -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amp;lsquo;E.T.(1984)'</title>
      <link>https://brunch.co.kr/@@h7eo/172</link>
      <description>(영화포스터 출처ㅡ유니버설 픽쳐스 제공)  밤공기를 마시며 둘레길을 걷는다. 보름달을 바라보고 있으니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amp;lsquo;E.T.(1984)'가 떠오른다. 자전거를 탄 아이들이 어둠 속을 달린다. 숲길은 점점 거칠어지고 아이들은 더 세게 페달을 밟는다. 자전거 바퀴가 빠르게 돌아갈수록 옷자락도 바람에 펄럭인다.   엘리엇의 자전거 바구니에 웅크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7eo%2Fimage%2F84l4wP-aRSYA2DxsCi7gOyejGo0"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04 Oct 2026 04:38:18 GMT</pubDate>
      <author>정미영</author>
      <guid>https://brunch.co.kr/@@h7eo/172</guid>
    </item>
    <item>
      <title>사이, 책을 잇다 - 사람과 사람 사이에 쉼표  하나를 찍어주는 일</title>
      <link>https://brunch.co.kr/@@h7eo/171</link>
      <description>경주로 가는 길에는 가을이 먼저 와 있었다. 차창 밖으로 스쳐 가는 풍경이 저만치 뒤로 물러날 때, 나는 내가 쓴 문장이 독자의 마음속에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지를 생각했다. &amp;lsquo;리더로사는사람들&amp;rsquo;의 초대를 받아 독서회 회원들과 만나는 자리였다. 회원들은 마음에 머물렀던 문장을 저마다 하나씩 꺼내 놓았다. 글을 쓸 때는 분명 나의 이야기였는데 독자의 추억&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7eo%2Fimage%2FVC2nOi5Sfp6iWjZ0l9B9QXzld_k"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18 Sep 2026 08:22:23 GMT</pubDate>
      <author>정미영</author>
      <guid>https://brunch.co.kr/@@h7eo/171</guid>
    </item>
    <item>
      <title>여름을 품다 - 삶은 빨리 피는 꽃보다 끝내 향기를 품는 열매를 닮아야 한다</title>
      <link>https://brunch.co.kr/@@h7eo/170</link>
      <description>모과나무를 바라본다. 푸른 몸집의 열매는 제법 여물었는데 아직 노란빛으로 익으려면 한참이나 기다려야 한다. 그래서인지 소나기가 쏟아져도 비바람에 흔들려도 조급하게 행동하지 않는다. 오히려 뜨거움을 온몸으로 받아들이며 한여름을 견디고 있다. 문득 자식을 키우고 있는 내 생활이 겹쳐졌다. 마음은 아이들이 진로를 정하거나 학업을 지속할 때 느긋하게 기다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7eo%2Fimage%2FGlIZV724_MExlFWUo9J4vs9MsCY"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25 Aug 2026 07:33:00 GMT</pubDate>
      <author>정미영</author>
      <guid>https://brunch.co.kr/@@h7eo/170</guid>
    </item>
    <item>
      <title>커튼 너머의 빛 - 단단함은 닫힘이 아니라 흔들릴 줄 아는 유연함에서 나온다</title>
      <link>https://brunch.co.kr/@@h7eo/169</link>
      <description>앨리스 달튼 브라운 회고전에서 그림 속 커튼을 바라본다.&amp;nbsp;하늘거리며 바다를 향해 몸을 기울이고 있는 커튼 사이로 바람의 결이 느껴진다.&amp;nbsp;그 너머로 햇살은 수면 위로 미끄러지고 나뭇가지는 파도소리를 품은 채 역동적이다.&amp;nbsp;정지된 그림인데도 생명력이 느껴진다.&amp;nbsp;커튼은 안과 밖을 나누고 빛과 그림자를 이어주는 경계가 된다.  화가에게 커튼은 우리의 의식에서 반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7eo%2Fimage%2Fx_IYI9zIHL-p9l-uTQZJLoQSQDA"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05 Aug 2026 04:09:58 GMT</pubDate>
      <author>정미영</author>
      <guid>https://brunch.co.kr/@@h7eo/169</guid>
    </item>
    <item>
      <title>밥에게 밀린 사람 - 당신을 잊지 않고 지냈다는 가장 따뜻한 안부</title>
      <link>https://brunch.co.kr/@@h7eo/168</link>
      <description>사람의 마음은 밥을 닮았다. 뜨거울 때는 김이 피어오르고 식어도 허기를 달래준다. 며칠 전, 정미 선생님이 손수 도시락을 장만해 왔다. 도시락을 펼쳐 놓는 순간 우리가 먼저 받아든 것은 밥보다 마음이었다.푸릇한 텃밭 채소는 흙냄새를 막 털어낸 듯 싱그러웠고 나물은 소박한 손맛을 품고 있었다. 나는 상추 위에 돼지고기 수육 한 점을 올리고 김치를 얹어 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7eo%2Fimage%2Fgbr0xIF55zubFxDZG__I3-HVRHs"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6 Jul 2026 14:18:33 GMT</pubDate>
      <author>정미영</author>
      <guid>https://brunch.co.kr/@@h7eo/168</guid>
    </item>
    <item>
      <title>마왕이 남기고 간 온기 - 음악은 사라진 시간을 되돌리는 가장 조용한 방법 중의 하나</title>
      <link>https://brunch.co.kr/@@h7eo/167</link>
      <description>비가 쏟아져 내리는 오후였다. 창에 부딪히는 빗방울 소리에 섞여 라디오에서는 낯익은 선율이 흘러나왔다. 슈베르트의 &amp;lsquo;마왕&amp;rsquo;이었다.빗방울은 내가 음악을 감상하는 동안 한층 굵어져 작달비로 변했다. 굵은 빗줄기에 질세라 음표들도 차갑게 질주하는 화살처럼 쏟아지는 듯해 잠시 으스스했다. 다급하게 내달리는 피아노의 리듬은 마치 누군가의 심장이 빠르게 뛰는 소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7eo%2Fimage%2FYboAOI-zynIhWRnI_ODzIWt4iPQ"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22 Jun 2026 11:47:12 GMT</pubDate>
      <author>정미영</author>
      <guid>https://brunch.co.kr/@@h7eo/167</guid>
    </item>
    <item>
      <title>구름 - 저마다의 하늘을 건너고 있는 것은 아닐까</title>
      <link>https://brunch.co.kr/@@h7eo/166</link>
      <description>아침에 창문을 열면 가장 먼저 구름이 눈에 들어온다. 산등성이 너머에서 이제 막 피어오른 듯 하얗게 떠 있는 구름은 바람을 따라 천천히 밀려가며 끊임없이 자신을 변주한다.구름은 자유롭다. 하늘이라는 거대한 바다 위를 표류하는 한 척의 돛단배 같다. 바람의 손짓 하나에 몸을 맡기고는 어느 곳에도 구속되지 않은 채 움직인다. 때로는 솜털처럼 가볍게 흩어졌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7eo%2Fimage%2F9yROcPaOcDnolh0IaUYPIWfXZOA"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07 Jun 2026 15:27:10 GMT</pubDate>
      <author>정미영</author>
      <guid>https://brunch.co.kr/@@h7eo/166</guid>
    </item>
    <item>
      <title>어떤 사투리,&amp;nbsp;세 키 - 나는 때때로 사투리를 붙들고 싶다</title>
      <link>https://brunch.co.kr/@@h7eo/165</link>
      <description>휴대폰 카톡방에 문자 하나가 올라왔다.&amp;nbsp;수필 동인 중 한 분이 &amp;lsquo;키&amp;rsquo;라는 단어가 포항사투리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amp;nbsp;식당에 갔을 때 직원이,  &amp;ldquo;몇 명이세요?&amp;rdquo;  라고 물어봐서  &amp;ldquo;세 키요.&amp;rdquo;  라고 대답했는데 상대가 무슨 말이냐는 표정으로 자신을 외계인 취급하더라는 이야기였다.&amp;nbsp;우리 지역에서만 사용하는 언어인지 알고 싶다고 했다.  질문한 선생님은 포항 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7eo%2Fimage%2FRQCvYMyd75x-VLb0AvAMNlKP8eI"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19 May 2026 10:19:07 GMT</pubDate>
      <author>정미영</author>
      <guid>https://brunch.co.kr/@@h7eo/165</guid>
    </item>
    <item>
      <title>바퀴 - 바퀴의 바람을 덜어내듯</title>
      <link>https://brunch.co.kr/@@h7eo/164</link>
      <description>학창 시절, 자전거를 배우며 운동장에서 넘어졌던 기억이 있다. 무릎은 땅에 부딪혀 생채기가 나고 손바닥은 모래에 쓸려 몹시 아팠다. 포기하려는 마음이 슬금슬금 올라왔지만 꾹 참았다. 친구들 중에 자전거를 못 타는 이는 나뿐이었기에 혼자 뒤처지고 싶지 않아 오기가 생겼다.바퀴는 나를 끝내 일으켜 세웠다. 몸의 균형이 잡히는 순간 세상은 갑자기 가벼워졌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7eo%2Fimage%2FBkOtlTd8vuGtoPRm8su9RXwId6c"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29 Apr 2026 11:41:25 GMT</pubDate>
      <author>정미영</author>
      <guid>https://brunch.co.kr/@@h7eo/164</guid>
    </item>
    <item>
      <title>꽃피는 봄날에 블루로드를 걷다 - 푸른 바다를 제 안에 품고 있는 조약돌</title>
      <link>https://brunch.co.kr/@@h7eo/163</link>
      <description>영덕에 강의하러 갈 때면 해안가를 걷는 이들을 자주 보았다. 바쁘게 일하러 가는 나와는 달리 그들은 여유가 있었다. 윤슬에 반짝이는 푸른 물결을 곁에 둔 채 느리게 걷는 모습에서는 삶의 또 다른 리듬이 흘러나오는 듯했다. 나는 차창 너머로 그들을 바라보며 언젠가는 나도 저 길을 걸어야겠다고 한 번씩 다짐했다.  봄이 되었다. 겨우내 접어두었던 다짐이 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7eo%2Fimage%2FNRPLrb_t_C9n33OsjdXJGksULpU"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14 Apr 2026 13:10:09 GMT</pubDate>
      <author>정미영</author>
      <guid>https://brunch.co.kr/@@h7eo/163</guid>
    </item>
    <item>
      <title>봄을 깨우는 물소리 - 봄은 오는 것이 아니라 깨어나는 것이라고.</title>
      <link>https://brunch.co.kr/@@h7eo/162</link>
      <description>3월의 숨결을 온전히 느끼는 날이었다. 햇살이 머무는 자리는 따뜻하고 바람이 스치는 자리는 아직 겨울의 서늘함을 놓지 않았다. 계절은 그렇게 두 겹의 온도로 흔들리며 지나가고 있었다.꽃소식이 날아들었다. 상춘객이 많겠지만 나는 물소리를 찾아 계곡으로 향했다. 내연산 품에 안겨 있는 계곡 주변 너럭바위에 걸터앉았다. 돌에 닿는 물소리가 먼저 말을 걸어왔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7eo%2Fimage%2F6ZW0BBUU5AFgOYVGvob-5_7ojQ4"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30 Mar 2026 12:59:42 GMT</pubDate>
      <author>정미영</author>
      <guid>https://brunch.co.kr/@@h7eo/162</guid>
    </item>
    <item>
      <title>보이지 않는 이정표 - 영덕 영해면  '시골카페'</title>
      <link>https://brunch.co.kr/@@h7eo/161</link>
      <description>갈림길 앞에서 잠시 멈춘 날이 있었다. 영덕도서관 글쓰기 첫 모임에서 카페를 운영한다는 분을 만났다. 시골집을 고쳐 카페로 만들었다고 했다. 수업을 마친 뒤 나는 그녀가 알려준 &amp;lsquo;시골카페&amp;rsquo;를 찾아갔다.길을 따라가다가 갈림길을 만났다. 이정표에 평해와 영해가 적혀 있었다. 내가 가야할 곳은 영해 방면이었지만 네비게이션은 평해 쪽으로 가라고 알려주었다. 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7eo%2Fimage%2FU346hjY5Akl2rCBzjzhEDjflxqY"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9 Mar 2026 10:23:23 GMT</pubDate>
      <author>정미영</author>
      <guid>https://brunch.co.kr/@@h7eo/161</guid>
    </item>
    <item>
      <title>섞여야 완성되는 나 - 설날의 비빔밥</title>
      <link>https://brunch.co.kr/@@h7eo/160</link>
      <description>설날을 맞아 가족과 친척이 한자리에 모였다. 오랜만에 만난 조카들이 어색하지 않게 신경을 쓰며 안부를 물었다. 근황을 묻는 분위기가 한소끔 지나고 나면 어른의 훈계에 아이들의 농담이 겹쳐지고 웃음이 덧씌워졌다. 그런 다음 세배를 하고 덕담을 나누었다. 모처럼 윷놀이를 하는 즐거움도 있었다. 편을 나눠 떠들썩하게 윷놀이에 몰입하고 나면 배가 출출했다.설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7eo%2Fimage%2FLJDGWt6JDuSmRzLsQr8ImTHRfa4"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23 Feb 2026 13:24:40 GMT</pubDate>
      <author>정미영</author>
      <guid>https://brunch.co.kr/@@h7eo/160</guid>
    </item>
    <item>
      <title>머리 위에 얹었던 시간 - 결국 삶이란 보이지 않는 어떤 것을 머리 위에 얹고</title>
      <link>https://brunch.co.kr/@@h7eo/159</link>
      <description>올해는 박경리 작가 탄생&amp;nbsp;100주년이다.&amp;nbsp;그를 기리는 나만의 방식으로 예전에 읽었던 『토지』 전권을 매일 한 권씩 다시 읽었다.&amp;nbsp;『토지』는 약&amp;nbsp;26년간의 집필 기간을 거친 대하소설이지만 나에게 먼저 다가온 것은 분량보다 등장인물들의 숨결이었다.  민중의 삶들이 흙처럼 겹겹이 쌓여 하나의 역사를 이룬 듯했다.&amp;nbsp;불안한 시대를 살아가는 소설 속 인물들을 통해 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7eo%2Fimage%2FlFCxqzcf7AyUlhcOxyQhvR8XqMM"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10 Feb 2026 06:05:21 GMT</pubDate>
      <author>정미영</author>
      <guid>https://brunch.co.kr/@@h7eo/159</guid>
    </item>
    <item>
      <title>꽃 뒤에 선 잎 - 포인세티아 포엽</title>
      <link>https://brunch.co.kr/@@h7eo/158</link>
      <description>지난해 가을,&amp;nbsp;수필집을 발간했다.&amp;nbsp;신문과 여러 매체에 흩어져 있던 글이 한 권의 책으로 묶여 새로운 숨을 얻었다.&amp;nbsp;어떤 글은 오래 묵은 슬픔에서 왔고 어떤 글은 지나가는 바람 같은 기쁨에서 태어난 글이었다.&amp;nbsp;책 속의 모든 글이 내 마음을 다독여 주었듯이 독자들에게도 은은한 치유의 서막이 되기를 바랐다.  12월 초입에 북콘서트를 했다.&amp;nbsp;한 독자가 내게 &amp;ldquo;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7eo%2Fimage%2FCuDa057bp0m5wim3-9ajx_dnVF8"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30 Jan 2026 09:26:14 GMT</pubDate>
      <author>정미영</author>
      <guid>https://brunch.co.kr/@@h7eo/158</guid>
    </item>
    <item>
      <title>수필채집 - 그늘의 내력(서은영/14회천강문학상 우수상)</title>
      <link>https://brunch.co.kr/@@h7eo/157</link>
      <description>그늘에 들어선다. 산책로를 덮고 펼쳐진 산그늘을 걷는다. 별스러울 것도 없지만 산이 생겨난 이래로 만들어진 깊이이니 태곳적 그늘이라 할 만하다. 등 뒤에서 언제나 나를 따르던 평생의 그림자도 어느새 산그늘이 품은 태고의 것이 되어버린 느낌이 든다. 얼마나 더 걸어 들어가면 나도 저 거대한 원시의 깊이에 가닿을 수 있을까. 내게로 흘러들어 나를 이룬 것 가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7eo%2Fimage%2FLnFnOwQW7NKn0nDYNy6gQaxHNNw.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13 Jan 2026 05:41:22 GMT</pubDate>
      <author>정미영</author>
      <guid>https://brunch.co.kr/@@h7eo/157</guid>
    </item>
    <item>
      <title>해는 믿음으로 떠오른다 - 병오년, 첫날 해돋이</title>
      <link>https://brunch.co.kr/@@h7eo/156</link>
      <description>새해 첫날, 겨울바다를 찾는다. 해는 수평선 앞에서 아직 보이지 않는다. 바다가 밤의 끝자락을 붙잡고 있는 중인지 사위가 검푸른 탓에 하늘과 바다의 경계가 아득하다. 차가운 바람이 모질게 불어와도 돋을볕에 둘러싸인 해를 보겠다는 설렘으로 잠연히 기다린다.  해는 얼굴을 좀처럼 보여주지 않는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돌아서지 않는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지만 시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7eo%2Fimage%2F4M9BdZcdtLU-XbO1JgjjxCifNwc"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03 Jan 2026 11:31:52 GMT</pubDate>
      <author>정미영</author>
      <guid>https://brunch.co.kr/@@h7eo/156</guid>
    </item>
  </channel>
</rs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