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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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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그냥 고되고 힘든 것이 삶이라고 생각하면 좀 견딜만 합니다. 견디다보면  걷게되고 걷다보면 노래도 간간히 부를 수 있을 거라고. 그것도 괜찮다고 생각해봅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Wed, 14 Oct 2026 19:17:10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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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냥 고되고 힘든 것이 삶이라고 생각하면 좀 견딜만 합니다. 견디다보면  걷게되고 걷다보면 노래도 간간히 부를 수 있을 거라고. 그것도 괜찮다고 생각해봅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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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지 좀 드릴까요. - 가지 좀 드릴까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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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거기 아닌 사람들은 들어가 봐요. 그래야 어디서 떨어지려는지를 알지. 205동 창문들. 어차피 안 보여요. 거 쫌 들어갑시다. 방금 들은 경관님 피셜: 자살시도자가 있었으나 방금 구조됨. 헐. 언제 구조. 설마 우리가 못 본 거. 그럴 리가. 화장실도 안 가고 지켜봤는데. 그러니 이 엄동설한에 엘베 전면 교체가 웬 말이냐고요. 25층 아파트를 한 달 동안</description>
      <pubDate>Wed, 27 Nov 2024 05:50:05 GMT</pubDate>
      <author>하정</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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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슬픔의 모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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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봉지나 꾸러미를 들고 그 길을 지나던 기억이 있다.아니 왠지 나는 그런 기억들 밖에 없다. 그 길에 더 있었던 무엇인가는 생각나지 않고 내가 들고 있었거나 들려 있었던 그 수많은 봉지들만 생각나는 것이다.  골목을 돌아 대문 몇 개가 보이고, 가끔은 개집도 보이고 널어 놓은 빨래들과 열어 놓은 창문들이 보인다. 보이는 것들이 전부는 아니었지만, 더 보아야</description>
      <pubDate>Sat, 28 Sep 2024 03:38:18 GMT</pubDate>
      <author>하정</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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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봉순이 복실이 노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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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아파트에 노리가 산다.노리는 삼색 고양이다. 주로 편의점 근처에서 노숙을 하는데 그건 편의점 옆이 반찬가게인 것과 무관하지 않다. 가끔 어떤 일로 그 앞을 지나갈 때면 노리가 반찬가게 앞에서 마치 부침개처럼 몸을 이리 저리 뒤집는 모습을 볼 때가 있다. 그건 일종의 사인 같은 것인데, 나는 보지 않고도 알 수 있다. 그날 반찬가게의 오늘의 메뉴는 장조림이라</description>
      <pubDate>Sun, 21 Jul 2024 13:38:00 GMT</pubDate>
      <author>하정</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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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등 뒤에 있었다. - 등 뒤에 있었다.</title>
      <link>https://brunch.co.kr/@@gxAy/9</link>
      <description>+  떠나고 싶은 자 떠나게 하고 잠들고 싶은 자 잠들게 하고 그러고도 남는 시간은 침묵할 것  또는 꽃에 대하여 또는 하늘에 대하여 또는 무덤에 대하여 서둘지 말 것 침묵할 것  그대 삶 속의 오래전에 굳은 날개와 흐르지 않는 강물과 누워있는 누워있는 구름, 결코 잠 깨지 않는 별을 쉽게 꿈꾸지 말고 쉽게 흐르지 말고 쉽게 꽃피지 말고 그러므로  실눈으로</description>
      <pubDate>Sun, 23 Jun 2024 11:08:37 GMT</pubDate>
      <author>하정</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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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 감나무가 있었다.</title>
      <link>https://brunch.co.kr/@@gxAy/8</link>
      <description>+  나는 언어가 나를 아프게 하거나 매혹시키기 때문에 관심이 있다. 하나의 이야기에서 내가 음미하는 것은 직접적으로 그 내용이나 구조가 아니라 오히려 내가 그 아름다운 겉봉투 위에 입힌 상처이다.  롤랑 바르트. `텍스트의 즐거움 중에서-   + 스무 살 무렵 보았던 나무가 있다. 내가 그 무렵에 보았던 나무는 한두 그루가 아니었겠지만, 반드시 보아야 했</description>
      <pubDate>Mon, 25 Mar 2024 06:26:08 GMT</pubDate>
      <author>하정</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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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언제나 내 길일 그것.</title>
      <link>https://brunch.co.kr/@@gxAy/7</link>
      <description>+  휴일, 내가 걷는 길은 보통 하나이다. 가끔 두 개인 척하며 목적지를 달리하지만 사실 그건 경유지일 뿐 최종 목적지는 아닌 것이다. 그러니까 집에서 도서관으로 가는 이 동선은 내가 근 몇 년 전부터 집 밖을 걸어서 돌아다니는 유일한 길이다.​​  아이가 좀 더 어릴 적에는 집에서 출발해 집으로 오는 동선의 경유지도 다양했었다. 그 경유지에는 아이의 어</description>
      <pubDate>Wed, 20 Mar 2024 01:51:22 GMT</pubDate>
      <author>하정</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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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 여름, 콜롬비아가 내게 물어왔다.</title>
      <link>https://brunch.co.kr/@@gxAy/6</link>
      <description>+  내가 이 작은 커피숍을 발견한 때는 한 여름으로, 기억하기론 더위가 초절정에 이른 7월의 한낮이었다. 근처의 협력사에 볼 일이 있어 고객과 함께 한 일정이었고, 일정 중간에 30분쯤 의도치 않은 간격이 생겨 우린 어디로든 더위를 피할 곳을 찾아야 했다. 허름한 상가건물 뒤쪽에, 그런 곳에 있음 직한 해장국집, 선술집 사이에 그 커피숍이 있었다. 그러니</description>
      <pubDate>Wed, 13 Mar 2024 08:17:36 GMT</pubDate>
      <author>하정</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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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냥 그럴거라 쉽게 생각하기로 한다.</title>
      <link>https://brunch.co.kr/@@gxAy/5</link>
      <description>+  이렇게 높은 곳에 있었나. 구불구불한 도로를 따라 미술관으로 오르는 길이 낯설다.실로 오래 전에 와봤던 길이긴 하나 내가 잊고 있던 것엔 이런 것들의 '경사'도 있었구나 싶은 것이다.이 도로의 기울기 따위를 잊을 만큼 지금의 나는 이곳에서 멀리 있다는 깨달음. 그 거리가 주는 생경함. ​ 날씨 탓일 거라 짐작해 보지만. 보통 때라면 온라인 예매든 현장</description>
      <pubDate>Sun, 10 Mar 2024 11:53:01 GMT</pubDate>
      <author>하정</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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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꿈같은 건 없을지 모르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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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우아, 이게 꿈이야. 아니 이건 현실이야. 그런데 꿈 같아.   지하철이 지하에서 지상으로 올라오자 맞은 편에 앉은 꼬맹이 둘이 차창에 코를 박는다. 아, 요즘 아이들은 저런 말도 하는구나. 내가 바라보는 방향에서 왼편엔 아이들의 엄마로 보이는 작은 여자가 또 오른쪽에는 아빠구나 싶은 어린 남자가 있다. 그러니까 작은 여자와 어린 남자 사이에 아이들이</description>
      <pubDate>Mon, 04 Mar 2024 08:02:55 GMT</pubDate>
      <author>하정</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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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의 이름은 달님</title>
      <link>https://brunch.co.kr/@@gxAy/3</link>
      <description>평일 늦은 밤인데도 이곳엔 사람이 많다. 퇴근길에 고양이용 습식사료를 사러 들린 길이었다. 창고형 대형마트의 이 시간의 분주함이 예상 밖이다.입구에서 걸음을 멈춘다. 어디였더라. 워낙 늦은 시간이라 마감시간이 코앞이다. 빠르게 물건을 찾지 못하면 낭패인 것이다. 나는 일단 코트 위 단추 몇 개를 채운다. 긴장하면 나오는 버릇이다. 이 넓은 공간에서 참치,</description>
      <pubDate>Fri, 01 Mar 2024 23:21:13 GMT</pubDate>
      <author>하정</author>
      <guid>https://brunch.co.kr/@@gxAy/3</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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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억하기론 비가 오는 밤이다.</title>
      <link>https://brunch.co.kr/@@gxAy/2</link>
      <description>+  기억하기론 비가 오는 밤이다. 우산살보다 굵은 빗살이 떨어지는. 언니는 잠이 오는 나를 몇 번이고 치켜 업는다. 어린 어깨와 더 어린 어깨엔 부러진 우산살을 타고 내리는 것들이 까맣게 젖어든다. 잠도 비도 빈 버스도, 기다리지 않는 것들은 자꾸 오는데 엄마는 오지 않는다. 자면 안 된다는데 깜박이는 눈꺼풀 사이로  가로등이 점멸한다. 언니의 등이 축축</description>
      <pubDate>Tue, 27 Feb 2024 05:32:25 GMT</pubDate>
      <author>하정</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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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녀는 없고 밀물이 든다.</title>
      <link>https://brunch.co.kr/@@gxAy/1</link>
      <description>&amp;lsquo;그녀는 없고 방 안에는 온통 밀물이 든다.` 그녀는 없고 밀물이 든다는 것이 괜찮다는 것인지 아니라는 것인지 오래도록 생각한 적이 있다.  딱히 이유를 설명할 수 없지만 누군가 내게 그 여름을 물어온다면 &amp;lsquo;그녀는 없고 밀물이 드는 그 방&amp;rsquo;이 제일 먼저 떠오른다.   촌각을 다투는 아침, 정신없이 달려 아이를 유치원에 데려다주고 오던 길. 그 길에서 맥없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xAy%2Fimage%2FbLKP1jDfH9T0KR8GOahGwCNFnPg.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5 Feb 2024 03:19:55 GMT</pubDate>
      <author>하정</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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