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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글 쓰는 집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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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일상을 다룬 에세이를 쓰다가 우연한 기회에 시를 쓰게 되었습니다. 시 쓰기를 배우고 있습니다.</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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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ue, 13 Oct 2026 13:16:26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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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상을 다룬 에세이를 쓰다가 우연한 기회에 시를 쓰게 되었습니다. 시 쓰기를 배우고 있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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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새시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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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동네 근처 오일장이 선다 어릴 적 이름은 새시장 지금은 번듯한 이름으로 입간판이 서 있다 주변 지역 상인들이 모인다 흥정을 잘하면 깎을 수도 있다 대신 제대로 살피지 않으면 잘못된 물건을 살 수도 있다. 여전히 난전이다  한때 미관을 해친다고 기존 상인들을 보호한다고 새로 상가건물을 지었다 그래도 없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기존 상인들은 대기업 할인점에 밀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vmY%2Fimage%2FlMcUCb3vCHywp177qj-9moTH3e4.jpeg" width="340" /&gt;</description>
      <pubDate>Sat, 10 Oct 2026 08:00:06 GMT</pubDate>
      <author>글 쓰는 집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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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젬마 님 - 누나의 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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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오늘, 젬마 님이 다녀가셨다 나는 젬마 님께 귀히 보이고 싶은 마음에 마루바닥을 훔치고 오래된 전축 위 먼지도 걸레에 묻은 물기를 꾹 짜내고 닦아냈다 팔월을 건너온 마당의 풀들은 구월 며칠인 오늘 훌쩍 자랐다 젬마 님은 대문을 밀고 들어오시며 풀꽃들에게 말을 거신다 참 고우신 분이시다 이렇게 저렇게 만든 카레라이스를 엄마가 진주 사시는 이모님께 얻어온 오목&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vmY%2Fimage%2Fm4kzK2TCkWqX5U2AYSw68ryvj1c.jpeg" width="340" /&gt;</description>
      <pubDate>Sat, 03 Oct 2026 08:00:02 GMT</pubDate>
      <author>글 쓰는 집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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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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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지구는 스스로 빛을 내지 못한다 태양에 이끌려 긴 시간 궤적을 그린다 태양이 주는 빛에 의지한다  지구는 하루를 만든다 몸을 움직여 낮과 밤을 이룬다 몸을 기울여 계절을 나눈다  지구는 별이 아니다 멀리서 보면 반짝이지 않는다 가까이 다가가면 빛을 내는 도시  한적한 밤하늘에 서면 빛나는 별을 본다  도시의 밤하늘, 별은 빛의 어둠에 묻혀 있다  태양은 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vmY%2Fimage%2FVOXwmEIuwDOMq4KDnUYR-nqCaoU.jpeg" width="340" /&gt;</description>
      <pubDate>Sat, 26 Sep 2026 08:00:02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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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화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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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오십 년이 다 된 이층 집에 살고 있다 오래전 지어진 집이라 화단이 제법 넓다 조금만 게으름을 피워도 무성해진 나무와 풀, 계절에 맞는 온갖 벌레로 가득 찼다 화단을 정리하기 힘들어 자그마한 텃밭이었던 절반은 시멘트로 덮었다 절반의 수고는 덜었다 나무와 꽃의 이름을 누나가 매번 일러주지만 나는 흘려듣는다 장미 정도만 구별할 줄 안다  여름 내내 울창해진 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vmY%2Fimage%2FGb4a79RlB0PJHSfSIt-MqIjHU5E.jpeg" width="340" /&gt;</description>
      <pubDate>Sat, 19 Sep 2026 08:00:03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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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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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열기를 희석하는 서늘한 바람이 불어든다 꽃내음인지 바다내음인지 모를 향기가 숨을 따라 내 미뢰에 와 닿는다 입속에 씁쓸함이 차오른다 지난날 홀로 들뜬 어렸던 감정, 더위에 질식해 희미해진 시간이 되살아난다  어느 가을,&amp;nbsp;나는 낯선 나라 대도시의 오래된 공항에 가 있었다 아무런 준비도,&amp;nbsp;계획도 없이 막연한 희망과 기대를 안고서 택시를 타고 도심으로 접어들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vmY%2Fimage%2FiJM4MsHkGtqg4tvtpdl3B5ZxOZU.jpeg" width="340" /&gt;</description>
      <pubDate>Sat, 12 Sep 2026 08:00:03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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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늘로 돌아가다 - 누나의 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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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비틀거리며 걷기도 했다 꼬불꼬불한 길을 고집스럽게 걸었던 적도 있다 누군가의 뒤를 따라 걸었어야 했는데 하며, 코를 팽! 하고 풀고 만 적도 엄마가 우시던 모습은 원죄처럼 남는다  우리 모두는 최선을 다해 걸었다고 믿는다 지문이 닳도록 때로는 발톱에 멍이 들어 빠질 때까지 그녀는 또 우리는 무엇을 향해 그렇게 먼 길 걸어갔을까 어쩌면 어떤 이는 누군가를 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vmY%2Fimage%2FFMdxgq0DvHvGV5hTDIhuOInTYBM.jpeg" width="340" /&gt;</description>
      <pubDate>Sat, 05 Sep 2026 08:00:02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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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죄와 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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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간밤에 무서울 정도의 폭우가 내렸다 인근 도시는 물바다가 되었다 도로는 찢겨 나갔고 단전, 단수로 도시 기능이 마비되었다 방송에서 수해를 입은 가게 주인이 기자에게 하소연을 한다 앞으로 어떻게 할지 막막하고 자신은 잘못한 게 없다며 울먹였다  기후 위기, 기상 이변, 지구 온난화 환경오염과 파괴는 화석연료에서 비롯되었단다 주인은 자동차를 타고 난방을 하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vmY%2Fimage%2FEjWis5UXkOLDNoltZ4HUifS6_Tk.png" width="340" /&gt;</description>
      <pubDate>Sat, 29 Aug 2026 08:00:02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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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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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예전에도 이렇게 더웠나 싶다 아니면 나이 들어 약해져선지 몇 해 전 누나의 성화에 등 떠밀려 산 냉방기에 감사한다 물론 전기요금을 생각해 덜 틀게 된다  며칠 전 무섭게 비가 왔다 인근 두 개 도시가 초토화되었다  폭염과 폭우  해변이나&amp;nbsp;계곡에서 더위를 식히기보다 냉방기에 의존하게 된다  악순환  작물이 무르익어 풍성한 가을을 선사했던 계절의 넉넉함은 멀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vmY%2Fimage%2FRLJRHLBI48eMF9s-nhYAAoWuWp4.jpeg" width="340" /&gt;</description>
      <pubDate>Sat, 22 Aug 2026 08:00:02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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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름 - (함께 했던 계절)  누나의 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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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그녀의 머리칼은 늘 반듯하게 빗질되어 있었다 어쩌면 내 기억의 오류일지도 모르겠다 내 심장에 그렇게 박혀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검디 검은 머리칼 위로 얹혀있는 모자를 그녀는 가채인 양 애지중지 하였다  산사로 오르는 길 언제부터 불어왔는지 모를 바람이 그녀의 기다란 얼굴 삐죽한 콧날 아래 맺힌 땀방울 위를 지나 억겁의 세월 저기로 불어갔다  산사를 내려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vmY%2Fimage%2FlWDV51gywiGlK8spc39FZgWfql0.jpeg" width="340" /&gt;</description>
      <pubDate>Sat, 15 Aug 2026 08:00:07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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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폭설 - 누나의 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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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기억하고 싶지 않아  이상한 날이었어 니가 왔어 지난밤 아무런 꿈도 꾸지 않았는데 내 생애 딱 세 번쯤 아니 어쩌면 다섯 번쯤  너를 만날 수 없었을지도 몰라 아니 어쩌면 덥혀진 바닥에서 오른 열기로 흐려진 유리창을 분홍빛 손바닥으로 닦아가며 그 비정형의 오래된 동굴 입구 같은 틈으로 흘끔 그래 니가 유리 면에 부딪혀서 녹아 없어지는 혹은 툭툭 어깨를 치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vmY%2Fimage%2FMcgVgp6eva09tAmUHkDajGOBw4U.jpeg" width="340" /&gt;</description>
      <pubDate>Sat, 08 Aug 2026 08:00:02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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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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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내 느지막이 장가 가서 딸만 셋을 낳고 어렵사리 막내로 아들 놈 하나 두었다  그놈 어릴 땐 공부도 곧잘 해 근처 도시에 유학까지 보냈는데 학업을 게을리해 시원찮은 학교 졸업하고 제대로 밥벌이 못하더라  그래선지 혼기도 놓쳐 여태 짝도 없이 지내는 모습 보니 애닯다  애비로 남들보다 더는 못해도 덜해 주지는 않았건만  이제 늙고 병 들어 아들놈 두고 떠나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vmY%2Fimage%2FXX43YyrP6DIaOShhPMUKr4nyfvk.jpeg" width="340" /&gt;</description>
      <pubDate>Sat, 01 Aug 2026 08:00:02 GMT</pubDate>
      <author>글 쓰는 집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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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화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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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어릴 적 친할아버지를 닮아 젖살이 덜 빠져 얼굴은 달덩이 몸은 통통하니 살이 올라 별명은 돼지  커가면서 본모습이 드러났다 외할아버지를 닮아 마른 체구에다가 덤으로 쌍꺼풀 진 큰 눈과 오뚝하게 선 콧날을 가진, 갸름한 턱선이 드러난 얼굴 키가 크지 않은 게 약간의 흠일 뿐이었다 나는 제법 볼 만한 그림이 되었을 것이다  오십에 아버지를 닮아 머리카락은 절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vmY%2Fimage%2FyofcSjOqLKsGMviJrPyS0z56sN8.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25 Jul 2026 08:00:07 GMT</pubDate>
      <author>글 쓰는 집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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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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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태양이 가장 오래 머무는 날  여느 때와 다름없는 일상 더운 여름의 하루일 뿐이다  낮더위가 오래 이어지는 것 이외에는 별다른 의미가 없는 날이다  올해는 그마저도 흐린 날씨를 불러온 먹구름에 가려 낮빛을 보기 어렵다  자연에서 점점 멀어져 사람이 만든 날들을 살아간다  낮의 길이는 하루하루처럼 무심히 잊혀 간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vmY%2Fimage%2F4mYGfFfCP2fSVuPl7jq_j-15eqY.jpeg" width="340" /&gt;</description>
      <pubDate>Sat, 18 Jul 2026 08:00:03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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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닥 - 어느 백일장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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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살다 보면 지쳐 주저앉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든든한 밑받침이 되어준다 끝까지 나를 &amp;nbsp;받쳐준다 한 번도 포기한 적 없다  가끔, 차가운 냉기로 쏘아붙인다 딱딱한 몸으로 부대낀다 때로는 부드러운 깔개로 감싸준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본심을 드러내지 않는 모호함에 혼란스럽다  그래도 유치하게 끝내는 내 편일 거라 믿고 싶다  내가 딛고 설 수 있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vmY%2Fimage%2FLiM6J-YRUrFK4H2BltxA-hmM4Hk.jpeg" width="340" /&gt;</description>
      <pubDate>Sat, 04 Jul 2026 08:00:06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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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스마트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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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가는 선을 따라 달리던 말이 허공을 날아다닌다  높은 건물 위를 수없이 건너 다닌다  글도, 그림도, 영상도 뒤섞여 어지럽게 공기 속에 떠다닌다  탁해진, 매캐한 도시를 하루도 빠짐없이 들이마시며 살아간다  말 따위로 지치지 않는, 맑고 푸른 하늘이 보이는, 두절된, 낯선 곳으로 가고 싶다  여전히, 내 손에는 스마트폰이 들려 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vmY%2Fimage%2F_o2qC6zu1Md2JmICR5KyMBcrHO4.jpeg" width="340" /&gt;</description>
      <pubDate>Sat, 27 Jun 2026 08:00:06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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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커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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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남들은 아메리카노를 그냥 마신다  나는 쓴 맛을 줄이려 아메리카노에 시럽을 넣어 마신다  그래서 가끔은 단맛이 나는 밀크티를 마신다  소박한 사치를 누리며 차의 긴 여정을 더듬어 간다  동양에서 영국으로, 보스턴의 항구에서 버려진 차 상자들, 오래전 그들의 전쟁  시애틀의 아침 스타벅스의 아메리카노  나는 스타벅스에서 가끔 달콤 쌉싸름한 밀크티를 마신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vmY%2Fimage%2F751QymDDG2IGOIEH8q7i4WT9Z9A.jpeg" width="340" /&gt;</description>
      <pubDate>Sat, 20 Jun 2026 08:00:03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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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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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보이지 않는&amp;nbsp;시간을 볼 수 있다  시간이 정직하게 되었다 바늘이 일정하게 움직여 속이지 않는다 시간이 공정하게 되었다 모두에게 똑같이 주어져 차별하지 않는다  시간은 정직하지 않다 초조한 시험시간은 달아나기만 했다 시간은 공정하지 않다 모두가 같은 시간을 살&amp;nbsp;수도,&amp;nbsp;살&amp;nbsp;수도&amp;nbsp;없다  시간이 더 정직하게 되었다 백분의 일초도, 그 이상도&amp;nbsp;볼 수 있다 100미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vmY%2Fimage%2FGBdFOjQ-k50hTQMvB2kyfec-67A.jpeg" width="340" /&gt;</description>
      <pubDate>Sat, 13 Jun 2026 08:00:09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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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편린 - 누나의 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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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오후 무렵부터 바람이 세차게 불기 시작했다  늘 지나는 거리들을 또각또각 걸었다 잘 손질된 면도날처럼 아린 바람이 뺨 위로 흘렀다  바람은 메피스토의 마법처럼 사악하게 차가웠다 집 근처에 다다랐을 무렵 나는 늘 무심히 지나쳤던 공터를 보았다 가까운 집들에서 흘러 든 불빛과 또 가로등 빛들이 공터 여기저기로 으스레한 빛을 던져주고 있었다 그 빛들 사이로 풀잎&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vmY%2Fimage%2FWS2MHBrdBKkl9XD6oOkQr7AltYM.jpeg" width="340" /&gt;</description>
      <pubDate>Tue, 09 Jun 2026 09:07:19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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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외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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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대학 시절 고향집에 오면 아버지와 나는 가끔 외식을 했다  그날은 시내에 오래된 낡은 식당에 갔었다  식당 주인 딸이 음식을 날라 주었다  아버지는 인사를 건넸지만 딸은 아는 척만 하고 만다  돌아오는 길에 그 아이도 대학에 다닌다 하셨다  나는 별다른 대꾸도 하지 않았다  어머니가 아버지 기일에 말씀하셨다  아버지는 대학만 졸업하면 장가 보내고 싶어하셨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vmY%2Fimage%2Fed6OVQFnLhgfRtDiFxh5ZMws9YM.jpeg" width="340" /&gt;</description>
      <pubDate>Sat, 06 Jun 2026 08:00:03 GMT</pubDate>
      <author>글 쓰는 집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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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평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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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두 돌 갓 지난 아이 평상에서 혼자 논다  아이가 평상에서 발을 헛디뎌 떨어졌다  아이는 마당에 놓인 돌에 머리를 부딪혔다  장에 갔던 어머니가 장바구니 던져 놓고  급하게 달려왔다  안고 간 의원에서 조용히 마냥 기다려야만 했다  아이는 이틀 내내 깊은 잠에 빠졌다  아이가 커가면서 머리만 아파도 어머니는 병원에 데려갔다  40년이 지나서야 알았다  머릿&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vmY%2Fimage%2FJ5JF8ceFOrSniDCrqZznv5avZsw.jpeg" width="340" /&gt;</description>
      <pubDate>Sun, 31 May 2026 06:30:16 GMT</pubDate>
      <author>글 쓰는 집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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