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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황옹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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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이리저리 차이고 차여 내 발 밑에 온 너덜한 전단지를 집어 든 탓에 글을 씁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Sun, 11 Oct 2026 01:59:34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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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리저리 차이고 차여 내 발 밑에 온 너덜한 전단지를 집어 든 탓에 글을 씁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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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를 믿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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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눈을 떴다. 남편은 나를 의지해 자고 있다. 다리는 다리에 팔은 목에 올려져 있다. 이이가 들어오는 줄도 모르고 잠을 잤다. 춥다. 이불은 발아래로 내려가 있고 사방 창문이 열려 있다.  남편을 떼어 내고 발끝으로 이불을 낚아 올렸다.   몇 시일까?   몸의 느낌상 새벽 세 시쯤 되었을 것 같다. 머리맡을 더듬거려 핸드폰을 찾았다. 손에 잡혔다. 화면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ioD%2Fimage%2F0Lxf7eUI4h-6hI2oy0zXXr7f0AI"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13 Sep 2026 00:25:39 GMT</pubDate>
      <author>황옹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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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꽃을 입고 나가 - 자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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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나가기 싫은 건 옷을 갈아입어야 하기 때문이었다.   &amp;quot;좀 데리러 와 줄 수 있어? 버스가 잘 오지도 않는데 타도 집까지 한 시간이나 걸려.&amp;quot;  아이들의 부탁은 사랑스럽게 들린다. 아직 내가 그들의 필요라서 안심이다. 그러나 옷을 바꿔 입어야 하는 건 싫다. 귀찮다. 종일 귀찮은 일을 하고 왔는데 집에 와서 또 그래야 하다니.   자잘한 꽃이 수천 개 박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ioD%2Fimage%2FlqrwPVK7k1YMwyYc9BW3cVh6BXc"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06 Sep 2026 10:37:34 GMT</pubDate>
      <author>황옹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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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피 - Month</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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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딸들과 남편이 여름 여행을 가, 단출해진 집안이 조금 허전하지만 개운하다. 생리를 시작했는데 홀연히 치르게 되어 행복한 기분 마저 든다. 오랜 시간 함께 지냈지만 생리 중이라는 말은 남편에게 하기 싫다.   미주 집에 갔는데 미주는 없었다. 미주 엄마가 들어와 기다리라며 방문을 열어 주었다. 방 한가운데 앉아 벽을 쳐다보았다. 화끈하게 문 열어젖히는 소리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ioD%2Fimage%2FNL_HEdWtVlefi4eIz7l2Xw_lvZU"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30 Jul 2026 08:07:23 GMT</pubDate>
      <author>황옹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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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를 죽일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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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엘리베이터에서 내렸다. 현관 앞에 봉지 꾸러미가 놓여 있다. 가까이가 봉지를 들어 올렸다. 상추다. 봉지 입구를 열자, 갓 땄는지 물에 젖은 흙냄새가 났다. 지금 밖은 대단히 습해 곧장 비가 쏟아질 것 같다. 마트에서 산 것은 아니다. 봉지 안은 여름의 습기 열기가 한가득이었고 상추 끝 골에 젖은 흙이 고여있었다. 상추를 따면서 정리하지 않고 바로바로 넣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ioD%2Fimage%2F9blrHqEtWX12RJEAgyCoyVBYXlc.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10 Jul 2026 23:09:57 GMT</pubDate>
      <author>황옹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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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칼로 물을 베 보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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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칼로 물을 베 보았다.  남편과 대화를 안 한 지 일주일쯤 되었을 때 송 선생과 이 선생에게 털어놓았다. 이혼녀가 되어도 나랑 놀아주겠느냐고. 이혼은 범법이 아니고 전염병도 아닌데 이런 두려움이 왜 생기는지. 신희를 만났을 때 마음껏 웃을 수 없어서 그런지도 모른다. 신희가 남편과 헤어지고 1년쯤 지났을 때 보았다. 좀 수척해 보이긴 했지만 여전히 밝았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ioD%2Fimage%2FAAMi9XRpCGBqPJoM8jlSb867TTM"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18 Apr 2026 00:42:48 GMT</pubDate>
      <author>황옹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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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알갱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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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봄을 내린 벚꽃잎 너를 보내 알갱이된 마음처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ioD%2Fimage%2FFcWRL40IhtpKZeD_meeysZnL6l8"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11 Apr 2026 04:18:29 GMT</pubDate>
      <author>황옹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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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쁨 - 결승선 테이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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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먹고 살아야 하는 건조한 일상 위로 느닷없이 떨어지는 꽤나 무게가 나가는 일 나의 근본적인 결함  그 사이 사랑하며 우정을 나누며  행복의 극을 맛보기도 하였지만 사는 건 대체로 불행이라  기쁨은 결승선 테이프처럼 애써 도달한 선에  발끝만 대도  정점은 이내 무너진다  후줄근  흘러내리는 형형의 줄  터치 뒤 돌아서는 쓸쓸함과 행복의 정점의 수위는 같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ioD%2Fimage%2FQPcKK8Mi-EHRG6F4knrOvukeRXQ"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08 Mar 2026 03:19:35 GMT</pubDate>
      <author>황옹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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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시 25분 - 화재 수동발신기</title>
      <link>https://brunch.co.kr/@@gioD/161</link>
      <description>화재대피훈련이 있다고 단톡방에 공지했다. 학생들에게 미리 말하지 말고 화재경보기가 울리면 정말 불이 난 것처럼 입과 코를 막고 낮은 포복으로 신속하게 운동장으로 나오라고 썼다.  작년 부장, 올해 부장, 주무관, 나. 우리는 각 건물로 흩어져 11시 30분이 되면 동시에 버튼을 누르기로 했다. 나는 다동으로 갔다. '화재 수동발신기' 앞에 섰다.  수 없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ioD%2Fimage%2FGBfnsVYrVEwTZHx7xim4J_0-q7c" width="362" /&gt;</description>
      <pubDate>Mon, 02 Feb 2026 12:00:34 GMT</pubDate>
      <author>황옹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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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치약 - 눈 오는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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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이를 닦지 않고 잤다  나뭇잎에 내린 눈이  칫솔에 짜 놓은 치약 같다  찔림은 그런 것이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ioD%2Fimage%2FNcnFjmcPhDrXZ9NC5pjE0kkGHvs"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11 Jan 2026 08:51:43 GMT</pubDate>
      <author>황옹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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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는 오해 - 기다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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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내리는 오해를 맞고 서 있다 쏟아지는 동안 진실이며 벽으로 몸을 붙여도 몇 방울 몸으로 튀어  스며 잠시 나로 남는다  멈추게 할 수 없으므로 기다린다 한동안 축축해 꿉꿉하지만 마를 것이다  비는 오해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ioD%2Fimage%2FYr1Kj8MdGVfIC82M3k0Ok1gS8AU"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17 Dec 2025 11:00:18 GMT</pubDate>
      <author>황옹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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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점 같은 날들 - 15. 백운산(광양) - 남편이 오른 100대 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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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밥당번이라 일찍 교회에 갔다. 더 일찍 온 분들이 시금치를 다듬고 있다. 얼른 목욕탕 의자와 작은 칼을 가져와 옆에 철퍼덕 끼어 앉았다. 편안한 목소리가 오간다. 거의 자녀 이야기다. 요양보호사로 일하는 권사님은 긴 병에 효자는 없는 게 현실이라며 부모 죽을 날만 기다리는 자식이 많다고 했다. 그렇구나. 그럴 수 있을 것 같다. 나도 장담 못한다. 딸이 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ioD%2Fimage%2FPhsXe_Ck26-5-Mc1tuDKr8cki18"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15 Dec 2025 11:00:20 GMT</pubDate>
      <author>황옹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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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도망의 끝 - 14. 추월산 - 남편이 오른 100대 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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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천명관, &amp;lt;고래&amp;gt; '그녀에게 있어서 고통은 자신의 내부에서 일어나는 현상일 뿐,  그 누구의 탓도 아니었다.'  소설을 다 읽어 가는데 저 문장이 나오는 거야. 책 읽다가 공감 가는 글귀를 보면 가슴이 뻐근하잖아. 그보다 더 진하게 문장이 평시 애쓰는 부분과 닮았을 땐 순간 멈칫, 좀 울까? 비슷한 길을 걷는 사람이 있다는 게 감격스러워. 어쩌면 삶이 좋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ioD%2Fimage%2FbjnMLzfhsV9nvxLuwYxYLTTiBk8"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26 Nov 2025 00:26:14 GMT</pubDate>
      <author>황옹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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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네모난 얼굴의 선배 - 13. 마이산 - 남편이 오른 100대 명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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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멀리 가면 새로워지는 줄 알았다. 가진 것들이 모두 구질구질했다. 가난하고 추레한 집에 촌스러운 식구들. 후진 학교 기죽은 친구들. 순전한 자격지심으로 이것들이 나에게 준 직접적인 피해는 없음에도 떨어내고 싶었다. 새롭게 되는 게 뭔지도 몰랐으면서. 당당하되 좀 더 세련된 몸짓을 구사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고향에선 초라한 것을 만회하려 크게 행동하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ioD%2Fimage%2F6b16E6t39JKKBolg96U71oIox0k"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18 Nov 2025 08:11:09 GMT</pubDate>
      <author>황옹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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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읍차 - 노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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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마디는 굵고 끝은 닳아 숟가락을 쥔 손이 권투 글러브 같다  읍 차 읍 차 그의 수저질은 삽질이다  위는 채워지지 않고 매워진다  된장찌개와 깍두기와  매운 밥을 삼킨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ioD%2Fimage%2F87BH9HBOP8y4SF3y0G3ATJqPpyk"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3 Nov 2025 11:36:24 GMT</pubDate>
      <author>황옹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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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홍춘길의 아들 정현호 - 12. 백암산 - 남편이 오른 100대 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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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단톡방에 부고가 올라왔다. '정현호'의 아버지이자 '윤아라'의 시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내용이었다. 장례식장 위치와 발인이 날짜가 함께 적혀 있었다. 4년째 같은 공동체에 있지만 오가다 목례 정도만 했지 별다른 이야기를 나눈 적이 없다. 두 사람의 결혼식에는 참석했었다. 그때 식장에서 들려오던 말들-결혼이 늦었다느니, 이제야 한다느니- 를 듣고서야 부부가 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ioD%2Fimage%2FxreTuHpvp-04wALhqlkKxmclWEY"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31 Oct 2025 13:31:32 GMT</pubDate>
      <author>황옹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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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계획은 틀어져야 맛이다 - 11. 내장산 - 남편이 오른 100대 산</title>
      <link>https://brunch.co.kr/@@gioD/150</link>
      <description>새벽과 아침 사이. 울리는 핸드폰 알람 소리가 유난히 듣기 싫다. 왜 저러는지 모르겠다. 본래부터 부지런히 몰두해 목표를 이루는 사람이었나? 아니다.  남편은 &amp;lsquo;산림청이 선정한 한국의 100대 명산을 1년 안에 오르겠다&amp;rsquo;는 계획을 세웠다. 나는 단 한마디 했다. &amp;ldquo;제발.&amp;rdquo;  아무리 시간이 많아도 1년 안에 그걸 다 오른다는 건 무리 아닌가. 산이 전라도에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ioD%2Fimage%2FBaiAmoGqw7nVLbgPg3jz12NRrfE"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27 Oct 2025 22:00:41 GMT</pubDate>
      <author>황옹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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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이의 첫 한라산, 그리고 남편의 재능 - 10. 한라산 - 남편이 오른 100대 산</title>
      <link>https://brunch.co.kr/@@gioD/146</link>
      <description>없어야 한다면 남편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amp;nbsp;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애가 밤에 아무리 울어도 깨지 않았다.&amp;nbsp;나도 잠귀가 밝지 않은데 새끼의 작은 기척에는 눈이 떠졌다. 그 신호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잘도 알아차렸다. 배가 고픈지 기저귀가 불편한지 어디가 아픈지. 또는 살이 닿길 원하는지. 젖을 찾을 땐 한 겨울에도 앞지락을 다 열어젖히고 가슴을 내주고 열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ioD%2Fimage%2FU-9HuY9dmTT_tZsUzy0hr8L9t7M"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23 Oct 2025 08:00:23 GMT</pubDate>
      <author>황옹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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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찌개 - 신안의 레시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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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너는 여적 그것을 못하냐 돼지고기 한주먹이나 냄비에 여코 걱다 바로 김치를 가새로 성큼성큼 짤라부러 그래가꼬 설탕 쪼깨 치고 빤스 빨대끼 쭈물쭈물 해 그라믄 양념이 배기제 거시기 머시냐 쭈물쭈물 할 때 비니리 찌지 말어라이 맛은 손꾸락에서 나오는 뱁이다이 그래가꼬 밥그릇으로 한나 물을 부스믄 써 영 서운하다시프믄 쪼까 볶아서 붓던가 알아서 허고 인자 고것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ioD%2Fimage%2FIfnib5F0QCh83lYd4DU0WrHleP8"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20 Oct 2025 01:22:18 GMT</pubDate>
      <author>황옹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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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응급실 무료도로로 - 9. 천관산 - 남편이 오른 100대 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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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자고 나면 손발이 잘 부어 영 개운치가 않는데 변산에 다녀오고부터는 몸이 훨씬 가볍다. 살짝 아프고 무겁던 오른쪽 어깨도 증상이 덜하다. 땀을 두 바가지는 흘려 노폐물이 많이 빠졌는지 속살이 더 부를부들 해 손이 자꾸 배를 만지게&amp;nbsp;된다. 연휴에 또 오른다기에 따라가겠다고&amp;nbsp;했다. 검색하더니 천관산이 좋겠단다. 초보도 쉽게 가는 데라면서. 쉽게? 흥. 산사람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ioD%2Fimage%2FrAkS6ef_eV6DRC9nc5dnZdkS9w4"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15 Oct 2025 04:40:39 GMT</pubDate>
      <author>황옹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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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가씨, 나의 아가씨 - 8. 변산 - 남편이 오른 100대 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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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추운 날이었다. 여동생을 보여준다며&amp;nbsp;설렁탕집으로&amp;nbsp;불러냈다.&amp;nbsp;결혼 날을 잡아 놓고 처음 만나는 자리였다. 꽤나 긴장되었다. 남자 친구는 촌스러웠다. 눈이 작게 보이는 두꺼운 안경을 썼고 더벅머리에 안쓰러울 정도로 말랐으며 옷도 입을 줄 몰랐다. 자기 몸에 들어가기 만하면 입는 것 같았다. 비슷한 느낌의 여자가 들어올 거라 생각하고 문쪽을 자꾸 돌아보았다.&amp;nbsp;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ioD%2Fimage%2F2zxchl9z-QuSdmY4GxSIX5JO5To"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12 Oct 2025 10:29:42 GMT</pubDate>
      <author>황옹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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