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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윤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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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나와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연습을 합니다. 마주할 때 비로소 빛나길 바랍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Wed, 14 Oct 2026 03:25:58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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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와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연습을 합니다. 마주할 때 비로소 빛나길 바랍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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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금의 시간이 흐르면 보이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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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약 2주간 글자 한 자 쓰지 못했다. 마음과 머릿속을 온통 이론과 법리로 채워 넣는 날들이었다. 하루 끄트머리에 닿으면, 더는 어떤 글자도 받아들일 수 없는 상태가 되어버렸다. 책장의 자투리 공간에 탑처럼 쌓여있는 책에도 눈길을 주지 못했다. 시선을 나눌 힘조차 없었다.  교재 속, 내 것이 아닌 활자들을 욱여넣은 시간 덕분이었을까. 작년보다 시험은 어려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GUh%2Fimage%2F325Jga0rZDaByVHYgz-j1T8n15U.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02 Jun 2026 09:00:13 GMT</pubDate>
      <author>윤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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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초의 안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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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amp;quot;요즘 젊은이들은 셋로그라는 걸 한다는데, 우리도 해볼래?&amp;quot;  &amp;quot;셋로그? 그게 뭔데?&amp;quot;  &amp;quot;입장코드 눌러서 들어와&amp;quot;   나이를 먹긴 했나 보다. 처음 접하는 앱에 적응하느라 몇 분을 헤맸다. 알고 보니 매우 간단한 기능만 있는 앱일 뿐인데, 그 짧은 2초의 영상 하나 찍는 것도 5분 이상 걸렸다.  단톡방이랑 비슷했다. 다른 것은 영상이 주요 매개라는 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GUh%2Fimage%2F3NLZLEvPB8Kab8P5sYI8KysmqKA.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12 May 2026 13:04:59 GMT</pubDate>
      <author>윤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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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 4부. 회복 중이라는 말 뒤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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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두 눈 위로 물이 찰랑였다. 눈앞의 진료실 풍경이 좌우로 흔들렸다. 의사가 반사적으로 티슈를 한 장 뽑아 건네주었다.   &amp;quot;회사로 돌아갈 수 있겠어요?&amp;quot;   의사의 질문 한 마디에 질끈 눈을 감았다. 의지가 아니었다. 본능이었다. 오른손으로 왼손을 감쌌다. 엄지와 검지 사이를 거칠게 문질렀다. 살갗이 빨개질 때까지.   &amp;quot;... 아직 못 가겠어요.&amp;quot;   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GUh%2Fimage%2FMTSWjizWYwyuk636XdehOn84-Rs.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08 May 2026 12:00:15 GMT</pubDate>
      <author>윤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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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괜찮아지고 싶어 - 4부. 회복 중이라는 말 뒤에</title>
      <link>https://brunch.co.kr/@@gGUh/16</link>
      <description>&amp;quot;괜찮아요.&amp;nbsp;좀 피곤해서요.&amp;quot;   화장실에서 만난 직원들이 어디 아프냐고 물어올 때, 업무상 찾아온 직원들이 본론에 앞서 내 얼굴을 살필 때 기계적으로 내뱉던 말이다. 나를 향한 다정한 관심에 속사정을 다 늘어놓을 필요는 없다. 그 안부가 다정한 것인지도 알 수 없다. 그저 업무를 원활하게 처리하기 위한 예의 중의 하나일지도. 그래도 선의인 것엔 변함없지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GUh%2Fimage%2F4FiQdDdzxcajLR0h2zyg1W3Xuo8.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01 May 2026 13:00:10 GMT</pubDate>
      <author>윤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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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변한 걸까, 달라진 걸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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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과거의 내가 나였을까, 아니면 지금의 내가 나일까.  2년 전까지의 나는, 목소리도 크고 대외적으로는 밝았다. 출근을 하면 가장 먼저 청경근무자분들께&amp;nbsp;&amp;quot;안녕하세요! 벌써 한 달 지났나 봐요. 근무지 바뀌셨네요?&amp;quot;라며 짤막한 안부를 주고받았다. 옆 부서의 문을 열고 들어가 같은 팀인 것처럼 인사를 건넸다. 다른 팀원들보다 일찍 도착한 나는 커피를 내리며 연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GUh%2Fimage%2FNTGIvI-XHVV0ZyM7SsDoEr22-XI.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29 Apr 2026 02:00:12 GMT</pubDate>
      <author>윤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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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진단명보다 오래 남은 것 - 4부. 회복 중이라는 말 뒤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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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적응장애, 우울증.  '큰 스트레스나 충격을 받은 후 3개월 이내에 정서적으로나 행동적으로 나타나는 부적응 반응 상태. 우울증, 불안증, 수면 장애 따위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  의사의 소견서를 받아 들었을 때, 적응장애라는 질환명이 너무나도 생소했다.&amp;nbsp;우울증보다 더 앞서 쓰여있던 '적응장애'. 시사프로그램을 즐겨 봤던 탓일까. 뉴스에나 나올 법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GUh%2Fimage%2FhLlD3qgAuibGP_Cnr305ZwXlRy4.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24 Apr 2026 09:00:03 GMT</pubDate>
      <author>윤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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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들리지 않아도 되는 말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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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왼쪽 구석에서 작은 화면이 얕은 소리를 내뿜고 있었다. 조용한 소리와는 달리 화면은 유난스러웠다. 화려한 색색의 조합에 눈이 지쳐갈 때쯤이었다. 왠지 모르게, 화면 하단의 글귀가 눈에 거슬렸다.   &amp;quot;오늘도 힘내세요. 당신은 할 수 있어요!&amp;quot;   뭐, 대충 이런 말이었다. 뉴스였다면 속보가 뜰 자리. 그곳에 이런 문구가 적혀 있었다. 미간이 찌푸려지고, 입&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GUh%2Fimage%2FolgM53cnBSnqFZ3CeZTZHnCEHWk.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20 Apr 2026 23:00:11 GMT</pubDate>
      <author>윤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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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워버린 하루 - 3부. 흔적 없는 하루들</title>
      <link>https://brunch.co.kr/@@gGUh/18</link>
      <description>0.8배속으로 천천히 들여다보았다. 배속을 줄였는데도 화면 속의 손은 빨랐다. 집중하려는 눈과 설명을 들으려는 귀, 그리고 이해하고 따라 하려는 머리가 모두 화면 속을 향해 있었다. 설명해 주는 대로 코바늘을 움직였다. 그런데 내 코바늘이 달라서 그런지 같은 모양이 나오질 않았다. 한 시간째 뜨던 실을 다시 푼다. 실이 다시 한 뭉치가 된다. 다시 영상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GUh%2Fimage%2FBi-DqOgfk0IJVaPl9Uy18YRw8W8.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17 Apr 2026 09:00:13 GMT</pubDate>
      <author>윤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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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결제가 완료되었습니다</title>
      <link>https://brunch.co.kr/@@gGUh/31</link>
      <description>125,900원 결제가 완료되었습니다.  쌓인 감정을 풀 곳이 없는 날이었다. 이불을 뒤집어쓰고 유일하게 빛이 나는 화면을 봤다. 보관함에 담겨 있던 책들을 장바구니로 옮겼다. 메인화면에서 눈에 띈 책들도 함께 담았다. 표지가 예뻐서, 기다리던 신작이라서, 목차가 끌려서. 사야 할 이유는 많았다. 지금 당장은 아니어도 되지만.  엄지손가락의 속도만큼, 금액&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GUh%2Fimage%2FPoxbVK_uKRmI781tdiDY7ZrBfTw"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13 Apr 2026 23:00:23 GMT</pubDate>
      <author>윤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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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나버린 정년 - 3. 흔적 없는 하루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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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직업란의 'ㅂ'자를 훑으며 알았다. 잠시 멈춰 있는 사람에게는 줄 자리가 없다는 것을. 자의든 타의든 취업하지 않은 사람을 백수라고 하니, 애초에 직업란에 없는 게 맞다. 그런데도 혹시나 하고 처음으로 되돌아갔다. 결국, 윤휘라는 필명 아래에는 회사원이라는 부연 설명이 달렸다.   아이를 등원시켜 주고 나오는 길에 어린이집 앞에서 만난 엄마가 출근하는 길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GUh%2Fimage%2FKh729sfuv1Ciie0-EhqYijHve2w.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10 Apr 2026 09:00:12 GMT</pubDate>
      <author>윤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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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지해야만 하는 거리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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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왜 항상 기다릴까. 남을 건 실망뿐인 걸 알면서도.  시계를 쳐다봐도, 엎어놓은 휴대폰을 뒤집어 봐도, 아무런 소식이 없다. 몇 년을 기대했으면서 또 실망했다. 밤 11시로 걸러 들으면 됐을 8시.  내가 하지 않은 약속에, 나만 얽매여 있다. 여덟 시라는 기한을 지키지 못한 그는 조급해하고 있으려나. 그렇지 않을 것이다. 내 두 귓바퀴만 빨개진다.  휴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GUh%2Fimage%2FNugt5I0Dnv0XCzreuDKse_k9eh4.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6 Apr 2026 23:00:03 GMT</pubDate>
      <author>윤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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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치유마저 평가하고 있던 나 - 3부. 흔적 없는 하루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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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업무상 미팅을 위해 차량으로 이동해야 할 때가 있었다. 당시 불안과 초조함이 약으로도 잘 조절되지 않을 때였다. 안전벨트가 나를 '조여 온다'는 생각에, 자동차 안에 '갇혀있다'라는 생각에, 긴 터널이 나를 '삼켜버릴' 것 같다는 생각에 자동차를 거부했다. 이를 모르는 당시 팀장은 나 혼자 미팅을 다녀오라고 했다.  고민했다. 사실대로 말했다. 불안장애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GUh%2Fimage%2FB8M1p_d-NkuiCBG1MerlTHerVvg.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03 Apr 2026 09:00:03 GMT</pubDate>
      <author>윤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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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은 읽어줄 수 있는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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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amp;quot;엄마! 웃기는 거 보니 기운이 나나 보구나?&amp;quot;   서툰 어법과는 달리 제2의 인생을 사는 듯한 표정. 아이는 뒤돌아보듯이 왼쪽 볼을 정면으로 나를 마주한 채 눈을 가늘게 떴다. 한쪽 입꼬리는 손가락이라도 대면 장난기를 팡, 하고 터뜨릴 것처럼 올라가 있었다. 아이가 그림책을 쓱 내밀었다.  자기 전 책을 읽어달라는 아이에게 '오늘은 엄마가 목이 좀 아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GUh%2Fimage%2FLk_3kPwRAd-el23udxHjYSGvoFU"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30 Mar 2026 23:00:06 GMT</pubDate>
      <author>윤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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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 3부. 흔적 없는 하루들</title>
      <link>https://brunch.co.kr/@@gGUh/12</link>
      <description>오늘도 빈 페이지다. 뒷면의 잉크가 비치지 않는 것 보니 뒷면에도 글자는 없을 듯하다. 나풀거리는 종이만 남았다. 책 커버를 넘겼지만 진정 이야기가 시작되는 첫 페이지는 언제쯤 나올지 미지수다.  지루한 걸까. 달라진 것이 없다. 사람들이 출근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는 시간, 나 또한 달려서 버스를 잡아탔던 그 시간이 되어서야 잠 속에 묻혀있던 내 몸을 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GUh%2Fimage%2FdQIl0VhNmb_h4DrNklxjENl8KR0.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27 Mar 2026 09:00:05 GMT</pubDate>
      <author>윤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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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흔 줄 수험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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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마흔을 앞두고 수험생이 되었다. 남편이 벌어다 주는 급여에 의지하여 살아야 하는 수험생. 집에서 공부만 하는 사람. 어찌 보면 백수. 기한은 2027년 12월.  한 손으로 들어도 묵직한 교재들. 다행히 손목이 견뎌내 준다. 가장 먼저 펼치는 교재는 민법. 여전히 어려운 단어와 문장들을 담고 있다. 넌 여전히 한글로 쓰인 한자투성이구나. 그래도 이번엔 너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GUh%2Fimage%2FraBg-VZldbsHkJjefg9k16jG3nA.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23 Mar 2026 23:00:09 GMT</pubDate>
      <author>윤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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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붙이지 못한 이름 - 2부. 부를 수 없는 감정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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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이 감정의 이름은 역겨움이야.옆에 있는 무언가가 정말로 싫은 마음이지.&amp;hellip;(중략)&amp;hellip;더럽고 냄새나는 건 우리 몸에 해로울 수도 있어.역겨운 감정이 찾아오는 건 그런 것이네 몸에 닿거나 들어가지 않게 하려는 거란다.- &amp;lt;감정에 이름을 붙여 봐&amp;gt; p.63 -   역겹다.  왜 하필 이 단어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걸까. 이 페이지를 읽기 전까지 책장 오른쪽 하단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GUh%2Fimage%2FFePNQ0x1Bm9KWeXAGyHm7QO8FM0.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20 Mar 2026 09:00:02 GMT</pubDate>
      <author>윤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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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른이 되면 먹는 약</title>
      <link>https://brunch.co.kr/@@gGUh/28</link>
      <description>&amp;quot;엄마, 나도 어른되면 그 약 먹을 거예요.&amp;quot;   순진하지만 날카로운 말이 내 관자놀이를 뚫고 들어왔다. 갑작스러운 충격에 아무 감각도 느껴지지 않았다. 눈앞은 멍해지고 손은 가만히 공중에 떠 있었다.  일어나자마자 정수기가 정수 한 컵을 채우는 동안, '아침 식사 직후'라고 적힌 비닐봉지를 뜯는다. 그리고 비닐봉지를 엄지와 검지로 살살 비벼 봉지 입구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GUh%2Fimage%2F1bmUiKr_yB2qVO8J4Jvqq3CEJo4.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16 Mar 2026 23:00:05 GMT</pubDate>
      <author>윤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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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포기가 아닌 기다림 - 2부. 부를 수 없는 감정들</title>
      <link>https://brunch.co.kr/@@gGUh/11</link>
      <description>검은색 슬랙스로 갈아입었다. 다음 주는 회색 트레이닝복이다.  내게 허락된 바지는 단 두 벌. 옷장 속에 가지런히 걸려 있는 다른 바지들은 쳐다보지 않았다. 쳐다볼 수 없었다. 한쪽 다리를 넣자마자 지난 시간들이 남긴 감정이 한 번에 내 정수리를 마구 내리찍을 것만 같았다. 어쩌면 쫓기는 아침 시간에 고민할 필요 없이 입을 옷이 정해져 있다는 것은 좋은 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GUh%2Fimage%2FtNjs5tspOOo1xiI3SheGTtqlzI4.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13 Mar 2026 09:00:01 GMT</pubDate>
      <author>윤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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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리하지 말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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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퇴근 후 남편이 조리대로 향했다. 찬장에서 유리컵을 하나 꺼냈다. 남편이 자취할 때부터 쓰던 것이다. 십 년도 더 된 컵. 그와 오랜 시간을 함께 한 컵이 정수기 아래에 놓였다.  또르르르.  유리와 물이 빚어낸 소리가 유난히 청아했다. 컵 안으로 떨어지는 물은 하나의 줄기처럼 보였다. 그래서 물줄기라는 표현을 쓰겠지. 하지만 소리는 그 안에 수많은 방울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GUh%2Fimage%2FBgxHV0mEnyUz9MYPnxE8QFvDLlE"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9 Mar 2026 23:00:11 GMT</pubDate>
      <author>윤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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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게으르다고 불렀던 날들 - 2부. 부를 수 없는 감정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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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amp;quot;하고 싶은 걸 해보세요.&amp;quot;&amp;quot;하고 싶은 거요?... 네...&amp;quot;   진료가 끝나고 집에 돌아와 철퍼덕 소파에 드러누웠다. 회사를 나가지 않는 이 시간에 나는 무얼 하고 싶은 걸까. 떠올려 보려고 노력할수록&amp;nbsp;머리가 하얘졌다.&amp;nbsp;읽고 싶던&amp;nbsp;책도, 간간이 즐기던 재즈 음악도 싫었다.  씻기 싫었다. 우연히 본 거울 속의 머리카락은&amp;nbsp;감지 않은 나날을 알려주었다. 기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GUh%2Fimage%2FUHhajuaQ_4LgDiU3LPi-vWPvu0M.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5 Mar 2026 15:00:01 GMT</pubDate>
      <author>윤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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