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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담서제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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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젊은 날 사람의 일을 묻고 답하며 살아왔다. 이제는 삶의 길목마다 남은 흔적을 글로 기록하며 살아가고 싶다. 세 번째 스무 살, 남은 여행길을 말랑말랑하게 익어가는 중이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Sun, 11 Oct 2026 03:13:26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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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젊은 날 사람의 일을 묻고 답하며 살아왔다. 이제는 삶의 길목마다 남은 흔적을 글로 기록하며 살아가고 싶다. 세 번째 스무 살, 남은 여행길을 말랑말랑하게 익어가는 중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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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인생을 품은 롱코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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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드디어 내 애착 겨울 롱코트를 찾았다. 수영장에서 집으로 오는 길, 나는 주문을 외우듯 같은 말을 되뇌었다. 수영장 갔다 오는 길에 세탁소 들르기. 잊지 말고 꼭 찾아오기.  계절이 두 번 바뀌고서야 찾아가는 겨울옷이다. 세탁소 문을 열며 &amp;quot;늦게 와서 미안해요&amp;quot; 하고 멋쩍게 인사를 건넸다. 주인은 늘 있는 일이라는 듯 웃었다.  &amp;quot;겨울옷은 원래 천천히 찾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CZZ%2Fimage%2FpzM4LAVJCBZiRytXmmSAeJzOfBs.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07 Oct 2026 22:20:53 GMT</pubDate>
      <author>담서제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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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잊지 말아 달라는 말 - 아이보리빛 누비의 온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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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오늘은 잊지 말고 꼭 찾아와야지. 눈을 뜨자마자 다짐부터 했다. 아직 어둑한 방 안에서 그 한마디가 나를 먼저 찾아왔다.  나에게는 애착옷이 있다. 2024년 1월, 이탈리아의 겨울 거리에서 입었던 아이보리 누비 롱코트다. 겨울이 오면 다른 옷은 제쳐 두고 반드시 입어야 할 옷처럼 그 옷에 마음이 간다.  옷장에 새 옷이 걸려 있어도 손은 어느새 그 코트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CZZ%2Fimage%2F-YNU42jXNwJMHkEF7y1PL9kvmD8.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06 Oct 2026 22:09:39 GMT</pubDate>
      <author>담서제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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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간의 정원 - 엄마의 고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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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amp;quot;오늘 시간 어떠냐.&amp;quot;  수영장을 가려고 준비 중인데 엄마에게 전화가 왔다.  &amp;quot;오전에는 수영장 다녀오고, 오후에는 괜찮아요.&amp;quot; &amp;quot;그럼 점심 먹고 외가 다녀오자.&amp;quot;  며칠 전부터 엄마는 고향이 가고 싶으셨다고 하셨다. 살던 집이 그리웠고, &amp;quot;지금도 나는 울 엄마가 보고 싶어야&amp;quot;라며 이야기를 꺼내셨다. 그때마다 말끝이 가을바람처럼 아득하게 흩어졌다.  우리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CZZ%2Fimage%2FWAUrf1IDDZwMSlnTKedZLq6UyGs.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5 Oct 2026 22:16:17 GMT</pubDate>
      <author>담서제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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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잘 가라, 나의 9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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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아침의 빛이 달라졌다. 꽃병의 꽃을 다듬다 창밖을 보니, 며칠 전까지 유리창에 매달려 있던 여름빛이 어느새 한 뼘 물러나 있다. 햇살은 여전히 환한데 온기가 덜하다. 바람은 말없이 계절의 옷자락을 바꿔 놓고, 나뭇잎은 아직 푸른 얼굴로 가을을 맞을 채비를 한다.  계절은 소리보다 먼저 몸으로 온다. 목필균의 「9월」을 펼친다. 9월 - 목필균 태풍이 쓸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CZZ%2Fimage%2FrPSgHwT98n81lLgp_dQHU3pc9is.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1 Oct 2026 22:09:56 GMT</pubDate>
      <author>담서제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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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직, 아직 살아있다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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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화병에 꽃을 꽂아둔 지 이 주가 넘었다. 딸 친구에게 받은 선물이었다. 처음 꽃을 화병에 꽂았을&amp;nbsp;때는 이렇게 오래 곁에 있을 줄 몰랐다. 꽃은 피고 지는 것이 순리라고 여겼다. 며칠 눈을 즐겁게 하다가 어느 날 고개를 떨구고, 꽃잎을 흩뜨리며 제 생을 마치는 것. 그래서 꽃을 바라보는 일에는 늘 얼마간의 아쉬움이 섞여 있었다.  오늘 아침, 화병 앞에 서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CZZ%2Fimage%2FyG74b6GoeGZwxADyKGwjUkbAQ2U.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29 Sep 2026 22:06:38 GMT</pubDate>
      <author>담서제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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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을, 덜어내며 깊어지는 계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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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새벽에 길을 나선 딸에게서 카톡이 왔다.  &amp;quot;아침 날씨가 춥네요. 따듯하게 입고 나오세요.&amp;quot;  문자를 읽고 창문을 열었다. 바람이 먼저 들어왔다. 서늘하고 얇은 바람이었다. 오라고 부른 적 없어도 때가 되면 어김없이 찾아오고, 가지 말라 붙잡지 않아도 때가 되면 떠나는 것이 계절이다. 우리는 달력보다 먼저 감촉으로 계절이 바뀐 것을 알아차린다.  나는 이</description>
      <pubDate>Mon, 28 Sep 2026 22:14:05 GMT</pubDate>
      <author>담서제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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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추석 이후 남겨진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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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추석이 지나갔다. 어제까지만 해도 집 안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현관문이 열리고 닫힐 때마다 반가운 얼굴이 들어왔고, 부엌에서는 음식 냄새가 끊이지 않았다. 식탁에는 평소보다 많은 그릇이 놓였고, 웃음소리가 집 안을 채웠다.  사람들이 돌아간 뒤 집은 고요하다. 냉장고에는 아직 명절 음식이 남아 있고, 식탁 한쪽에는 미처 치우지 못한 흔적이 있다. 그 흔적들</description>
      <pubDate>Sun, 27 Sep 2026 22:24:29 GMT</pubDate>
      <author>담서제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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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평생 내게 건네준 사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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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amp;ldquo;아야, 김치통 가져와라.&amp;rdquo;  핸드폰이 울려서 받으니 친정엄마다.  &amp;ldquo;김치통은 뭐 하게요?&amp;rdquo;  &amp;ldquo;우리 손자며느리도 온디 새 김치 담아서 우리도 먹고, 보내기도 하게야.&amp;rdquo;  나는 부랴부랴 엘리베이터를 타고 엄마 곁으로 갔다.  &amp;ldquo;엄마, 힘들잖아. 이제 하지 마. 자식들이 하면 되지.&amp;rdquo;  몇 번을 말해도 소용이 없었다. 엄마는 이미 절인 배추를 앞에 놓고 양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CZZ%2Fimage%2FzTltsTK6mchcTRSzEQTwVfJpY-0.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22 Sep 2026 22:24:17 GMT</pubDate>
      <author>담서제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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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갈비 한 점에 담긴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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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부끄러운 고백을 하자면, 나는 이 나이가 되도록 갈비 한 점이 우리 입에 들어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정성과 수고가 필요한지 몰랐다.  친정어머니가 해 주시는 갈비는 명절이면 으레 상 위에 올라오는 음식이었고, 나는 그저 맛있다며 젓가락을 부지런히 움직일 줄만 알았다. 접시가 비어 가는 것을 보며 흐뭇해하시던 엄마의 얼굴을, 그 뒤편의 시간을, 나는 한 번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CZZ%2Fimage%2FpND5wNJK3348yxYbLBzALUfwwK4.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21 Sep 2026 22:19:22 GMT</pubDate>
      <author>담서제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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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작은 것이 주는 기쁨</title>
      <link>https://brunch.co.kr/@@gCZZ/308</link>
      <description>딸의 친구에게 꽃 선물을 받았다. &amp;quot;이거요&amp;quot; 하며 내미는 손끝에 수줍음이 묻어 있었다. 꽃다발은 크지 않았다. 노란 튤립 몇 송이에 분홍빛과 붉은빛 장미, 보랏빛 리모니움, 분홍으로 물든 안개꽃이 소박하게 묶여 있었다.  마침 화병이 비어 있었다. 연분홍과 연둣빛 꽃무늬가 빛바랜 채 금 간 유약 아래로 스며 있는 꽃병이다. 여행길에 &amp;quot;여기에 꽃을 꽂아야지&amp;quot;&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CZZ%2Fimage%2Fexx8Tnd0ZGTy1IHAMW_HV6sqNzU.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0 Sep 2026 22:10:43 GMT</pubDate>
      <author>담서제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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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순의 시대 삶을 껴안는 새벽 - 찰스 디킨스, 두 도시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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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새벽 다섯 시, 도시의 소음이 서서히 기지개를 켜는 시간. 베란다 폴딩도어를 열었다. 찬 공기가 훅 밀려들었다. 놀이터라 부르는 그 자리에 앉아 노트북을 열다 말고, 옆에 놓인 찰스 디킨스 《두 도시 이야기》에 눈이 머물렀다. 책갈피는 84쪽에 꽂혀 있었다. 이어 읽을까 하다가 첫 문장으로 되돌아갔다.  &amp;quot;최고의 시대이자 최악의 시대요. 지혜의 시절이자 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CZZ%2Fimage%2F-Dv97_Dxi0NzA8Ho47QS8xJ3sKA.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17 Sep 2026 21:39:22 GMT</pubDate>
      <author>담서제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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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완의 빗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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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새벽이 지나간 자리, 고요가 조용히 밀려든다. 책상 위에 무심히 놓인 연필 한 자루, 그 곁에 식어가는 찻잔. 사물들은 저마다 완벽한 이름과 쓰임을 품은 채 침묵한다.  변하지도 흔들리지도 않는 그 완결성을, 사르트르는 '즉자존재(In-itself)'라 불렀다. 제 몫을 이미 다 태우고 정지해 있는 사물들의 평온.  그러나 문득 안을 들여다보면 그곳엔 어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CZZ%2Fimage%2FiZUQPnNOdhmwnyzbUsARVFQhzo8.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15 Sep 2026 21:38:15 GMT</pubDate>
      <author>담서제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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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공유된 추억이라는 마법 - 그 길을 같이 하는 사람들</title>
      <link>https://brunch.co.kr/@@gCZZ/305</link>
      <description>돌아오는 차 안, 창밖의 하늘은 시시각각 구름옷을 갈아입고 있었다. 그 풍경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가슴 한구석이 따뜻하면서도 아련한 온기로 가득 차 있었다.  지난 주말, 우리는 대전으로 향했다. 빽빽한 직장 울타리 안에서 처음 만났던 우리가, 같은 과 책상에 머리를 맞대고 서류 더미와 싸우던 것이 어느덧 20년 전 일이다. 그 긴 시간 서로의 삶을</description>
      <pubDate>Sun, 13 Sep 2026 22:29:35 GMT</pubDate>
      <author>담서제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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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언의 통과의례 - 계절의 문턱에서 치르는</title>
      <link>https://brunch.co.kr/@@gCZZ/304</link>
      <description>돌아보면 언제나 그 길목이었다. 가을이 지나고 겨울의 찬 기운이 서서히 스며들 때, 혹은 얼었던 땅이 녹고 연두색 싹이 솟아오르는 봄의 초입에 다다를 때면 어김없이 마음 한구석에서 정체 모를 바람이 불어왔다.  딱히 힘든 일이 있는 것도, 사건과 사고가 일어난 것도 아니었다. 그저 평소와 다름없는 일상이 흐르고 있는데, 내 안에 들어 있는 작은 방 하나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CZZ%2Fimage%2FisUMjfNqjs6YUDBeVUwwW2enWYk.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10 Sep 2026 22:09:55 GMT</pubDate>
      <author>담서제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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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쉼이라는 이름의 도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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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석 달에 한 번, 우리는 모인다. 그래서인지 나눌 이야기는 늘 차고 넘친다. 지난 모임에서 청년취업 업무를 맡고 있는 후배가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amp;quot;쉬고 있는 청년들, 그 자체를 인정해줘야 해요.&amp;quot;  순간 나는 젓가락을 내려놓았다. 익숙한 말이 아니었다. 사회도, 부모도 입을 모아 하는 말은 늘 하나였다. 쉬지 말고 어서 나가라, 취업하라, 뭐라도 하라</description>
      <pubDate>Tue, 08 Sep 2026 22:06:40 GMT</pubDate>
      <author>담서제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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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밥</title>
      <link>https://brunch.co.kr/@@gCZZ/302</link>
      <description>동생이 여고 동창들과 1박 2일 모임이 있어 내려왔다. 모임을 마친 다음 날 점심으로 생고기 비빔밥을 먹고 싶다기에 맛집을 찾아 나서기로 약속했다.  책을 펼쳐놓고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전화벨이 울렸다. 엄마였다.  &amp;quot;아야, 딸이 모처럼 왔는데 엄마가 밥 한 끼는 해서 먹이고 싶으니 그리 알아라.&amp;quot;  &amp;quot;힘든 데 뭐 하게요.&amp;quot;  말리고 싶었다. 그냥</description>
      <pubDate>Sun, 06 Sep 2026 22:24:30 GMT</pubDate>
      <author>담서제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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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창가의 사람들</title>
      <link>https://brunch.co.kr/@@gCZZ/301</link>
      <description>책을 반납할 겸, 운동도 할 겸 집을 나섰다. 여전히 더웠다. 아스팔트에서 올라오는 복사열과 정수리로 내리 꽂히는 볕이 만만치 않았다.  '이 더위는 언제쯤 끝나려나' '곧 끝나겠지. 조금만 참아' 독백을 하며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구름은 높았고, 빛깔은 어느새 가을의 문턱을 넘고 있었다. 계절은 하늘에서 먼저 옷을 갈아입고 있었다.  문화센터 문을 밀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CZZ%2Fimage%2Fp15XwRH9LH5Leq_m0Ms4mgTdwbw.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3 Sep 2026 22:45:48 GMT</pubDate>
      <author>담서제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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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묵묵함이 주는 힘 - 『노인과 바다』가 끌어 당긴 아침</title>
      <link>https://brunch.co.kr/@@gCZZ/300</link>
      <description>아무 일도 없는데, 아무 사건도 없는데, 하염없이 가라앉을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내 머릿속에 떠오르는 건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다.  &amp;quot;그는 멕시코 만류에서 홀로 돛단배를 타고 고기잡이를 하는 노인이었다. 팔십하고도 나흘이 지나도록 그는 고기를 한 마리도 잡지 못했다.&amp;quot; 84일간 고기 한 마리도 잡지 못한 노인이 바다로 다시 나가는 그 장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CZZ%2Fimage%2FqU6Kj5Pei8_1H5seFCxOLMlars4.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01 Sep 2026 23:16:37 GMT</pubDate>
      <author>담서제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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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빙하가 녹아내리는 지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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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네팔 뉴스를 보다가 마음이 덜컹 내려앉았다.  텔레비전 화면 속으로 흙탕물이 마을을 통째로 삼키고 있었다. 다리가 끊기고, 집이 떠내려가고, 사람들은 지붕 위에서 살려달라며 애타게 손을 흔들고 있었다. 히말라야의 만년설이 무너져 내린 자리에서 시작된 물줄기였다.  몇 해 전 극장에서 보았던 재난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 그때는 화면 밖에서 팝콘을 씹으며 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CZZ%2Fimage%2FGwOOQEhOwKRUqb9-qmdQ4snkhDw.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30 Aug 2026 22:23:16 GMT</pubDate>
      <author>담서제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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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대청마루에 누워 - 서까래를 돌려다 보며</title>
      <link>https://brunch.co.kr/@@gCZZ/298</link>
      <description>오래 전에 써 놓은 단편소설을 꺼냈다. 몇 번이고 열어 보다가 도로 닫아버렸던 파일들. '이제 더는 미룰 수 없어'라는 말을 스스로에게 몇 달째하고 있었다.  가장 오래 된 것부터 파일을 열었다. 문장 하나를 고치면 그 옆 문장이 걸리고, 그것을 고치면 또 다른 문장이 눈에 밟혔다. 그때는 왜 못 보았을까 싶은 표현들이 줄줄이 걸려 나왔다.  고치고 다듬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CZZ%2Fimage%2FJYzZRwz4RNn0PJRonmYrO8V0Ysc.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27 Aug 2026 22:07:08 GMT</pubDate>
      <author>담서제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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