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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운로 그 아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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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안녕하세요? '아이'가 아니고 중년의 주부입니다. 글쓰기는 탄산음료를 마시는 것처럼 시원하면서도 계속 갈증이 납니다. 계속 써 보겠습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Sun, 11 Oct 2026 04:53:05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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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녕하세요? '아이'가 아니고 중년의 주부입니다. 글쓰기는 탄산음료를 마시는 것처럼 시원하면서도 계속 갈증이 납니다. 계속 써 보겠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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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런 사랑꾼을 본 적 있나요? - 내 평범함이 너를 만나 문장이 되었다/서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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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브런치 이현기 작가님은 이 시대의 보기 드문 사랑꾼이다. 첫사랑이자 마지막 사랑인 지금의 아내를 만나 결혼하고 십 수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는 마치 그녀를 사랑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처럼 살아가고 있다. 그런 그가 그녀와의 사랑 이야기를 책으로 엮어 냈다.  '내 평범함이 너를 만나 문장이 되었다'  이 책은 제목부터 비범함을 담고 있다. 나 혼자는 평범했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BtM%2Fimage%2FP73sUDdsTChK5LsZ0vN1NPKXUZ0"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06 Oct 2026 00:39:20 GMT</pubDate>
      <author>고운로 그 아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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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탕수육</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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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탕수육을 저녁 식탁에 내며  냉장고에서 꺼낸 탕수육은  옷이 벌어지고 구겨진 퇴근길의 사람들 같다 집을 나올 때는 겹겹이 옷을 입어 속마음을 가리고 분이 벗겨질까 덧바르고 꾹꾹 누른다 쓴소리보다는 달콤한 말들이 입에 붙기를 원하며  세상이 기름처럼 요동쳐도 파도 위에 올라타 조류에 몸을 맡긴다 처세 좋은 겉옷 껴 입었으니 뜨겁고 매운 세상이 요구하는 맛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BtM%2Fimage%2Fz4S-V9hIhetoUgwrssDrpN-CZaM" width="420" /&gt;</description>
      <pubDate>Tue, 15 Sep 2026 06:56:43 GMT</pubDate>
      <author>고운로 그 아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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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치즈바이트 피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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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피자를 주문할게요  G카페 앞에 있는 꽃잎처럼 갈라진 여섯 갈래의 길 우리집으로, 맞은편으로 강변도로, 전철역, 마을버스 정류장 빌라 골목에까지 뻗어 난 꽃잎  꽃 속에 갇힌 꽃등에처럼 혹시라도 배달 기사님들이 길을 잃으면 어쩌나 걱정은 되더라도  상상은 재미있게  어둔 밤 테라스 앞에 있던 오토바이들이 동시에 여섯 갈래 꽃길을 향해 달려간다면 한데 모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BtM%2Fimage%2FAzcen0fQp_xqA2WGor6Wz7P8Irg" width="420" /&gt;</description>
      <pubDate>Thu, 03 Sep 2026 09:08:37 GMT</pubDate>
      <author>고운로 그 아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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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보쌈김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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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감싼다는 것은  북어, 호박오가리 시금치, 감자, 방울 머리끈 몇 번을 지나쳤다 사 온 통닭. 시장 다녀온 엄마의 보자기 속에 꽁꽁 싸여서 온 것들.  갑작스런 비가 처마 밑 둥지로 들이치자 어미새는 날개를 우산처럼 펼친다. 새끼들을 감싸 안고 있는  어미새의 굽은 등만 두들기다 가는 빗줄기.  너의 잘못, 서툰 변명 고사리 손으로 비뚤비뚤 쓴 사과 편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BtM%2Fimage%2FKLAWqRdAaFlXWGsDm-7GgD-B7LQ"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17 Aug 2026 06:07:43 GMT</pubDate>
      <author>고운로 그 아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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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지개 핫케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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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무지개가 뜬 날  갑자기 하늘에 무지개가 떴다 비 갠 말간 날도 아닌 잿빛이 낮게 드리워진 날 나를 허풍쟁이로 만들려는지 내 눈앞에서만 나타난 무지개  안과를 찾아가 의사 선생님 앞에서 열여섯 소녀가 되었다 저 무지개를 봤어요 아주 예쁘고 빛나는  검사를 끝낸 선생님은 내가 초능력을 가졌다는 말 대신 대수롭지 않은 듯 웃고 있었다  힘들어서 울었었나요? 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BtM%2Fimage%2FAZt1xma8dP5b7Sn3XHEOPC_ioKs"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04 Aug 2026 09:13:09 GMT</pubDate>
      <author>고운로 그 아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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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빔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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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양푼 비빔밥  엄마 손등에서 소리가 들려 마른 논바닥 갈라지는 소리 어서 구리세린을 발라야 해 이러다 거북이 등짝이 되면 어떡해  엄마, 손에 물 묻히지 마세요 오늘 저녁은 그냥 비벼 먹어요 양푼에 밥덩이를 툭 떨구고 반찬을 우르르 쏟아 넣어요 고추장, 참기름 넣고 쓱쓱   흰밥이 빨갛게 물들었어요 잘 비벼 놓은 서쪽 하늘처럼 엄마 손에 쥐어진 식지 않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BtM%2Fimage%2FySVQIt8N8syMwsMlC9C5UN8yuvc" width="420" /&gt;</description>
      <pubDate>Fri, 24 Jul 2026 09:32:17 GMT</pubDate>
      <author>고운로 그 아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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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카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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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블러드문이 뜰 때  사이프러스 나무 뒤에 검은 형체가 있다. 눈을 가느다랗게 뜨고 먼발치의 마카롱 탑을 응시하며 주술인 듯 중얼거리는 혼잣말. &amp;quot;맨 아래는 열 개씩 열 줄, 그 위에는 아홉 개씩 아홉 줄...  꼭대기까지 세면 몇 개일까&amp;quot;  달구경을 위해 모인 귀족들의 가든파티. 테이블을 세팅하던 요리사가 곁눈으로 숲속을 훑어본다. 사이프러스 침엽 속에 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BtM%2Fimage%2FjJ5EGauDWgGO7OTmUhUplTTxF5Q"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14 Jul 2026 14:38:14 GMT</pubDate>
      <author>고운로 그 아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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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박 에이드, 레몬 에이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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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수박 얼음물  들통에 냉수를 가득 채우고 수박 한 통 무심한 듯 툭툭 잘라 넣고, 사카린을 뿌려 다디단 맛을 내고 얼음을 깨서 그 위에 동동 띄우면 이것이 바로 시장표 수박 얼음물  태양이 정수리를 지글지글 태우고 열병 같이 볼이 붉게 상기되어 가는 시장통에서 헛것을 본 듯 수박물장수 아주머니와 맞닥뜨렸다 엄마의 지갑 속 동전 하나가 삽시간에 아주머니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BtM%2Fimage%2FDTfl_IdAnkesy1t1RZrkeCudYTY" width="420" /&gt;</description>
      <pubDate>Sat, 04 Jul 2026 10:58:17 GMT</pubDate>
      <author>고운로 그 아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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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외계행성에서 날아온 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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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수목원에 온 그는  고향에 온 것 같다 친구를 찾는 것 같다  종종 언어의 변환 장치 오류로  소통 불능 상태가 될 때, 입력한 의미의 덩어리가  전혀 다른 결과 값을 낼 때 불거지는 그가 외계인일지 모른다는 의심 그의 행성은 다름 아닌 수목원일 거라는 나의 직감  이 외딴 소행성에 오면 그의 동공이 커진다 입이 함지박 같다 이른 봄엔 습지의 개구리들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BtM%2Fimage%2FJfTJAyE-kjeg0s4M92S_ZzL_aj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01 Jul 2026 04:27:38 GMT</pubDate>
      <author>고운로 그 아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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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꽃이 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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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화전(花煎)  먼지가 날리도록 일구는 삶이 밑바닥에 달라붙어 옴짝달싹 못해도 억지로 떼려 하지 마 생채기만 날 테니   구슬땀이 흘러서 옷깃에 젖어들고 기름 친 연장이 체온으로 달궈지면 어느 날 너도 모르게 꽃 한 송이 피어난다      화전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연재 주제에 따라 역시 10년 전에 만든 요리로 시를 쓰고 요리를 소개해 봅니다.  그 무렵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BtM%2Fimage%2FF23vPg3SmTYnHhnUOvOd-IOE2pA" width="420" /&gt;</description>
      <pubDate>Sat, 27 Jun 2026 13:40:21 GMT</pubDate>
      <author>고운로 그 아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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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계란후라이는 사랑을 싣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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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계란 편지 졸린 눈이 제 힘으로 떠지지 않아 식탁 앞에서 눈을 감고 있는 너 눈꺼풀은 천근 어깨는 만근 어떻게 하면 마음 한 편이 가벼워질까 사랑한다는 말이 때론 돌처럼 묵직할까 봐 말 대신 써 본다 서툰 글씨로 꾹꾹 눌러      10년 전쯤, 애들이 중. 고등학생일 때, 그때는 나의 일상이 거의 요리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늘 졸린 눈으로 무거운 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BtM%2Fimage%2Fv_Rw90pZ91sq3i-W-so4BqSzL-0" width="420" /&gt;</description>
      <pubDate>Sat, 20 Jun 2026 09:43:08 GMT</pubDate>
      <author>고운로 그 아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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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 아이, 잘 놀고 있나요? - 남효정 작가의 '아이를 살리는 놀이'/서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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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아이를 살리는 놀이'는 아동가족학 박사인 남효정 작가님의 신간이다. 영유아 교사, 원장, 교사를 가르치는 교수자로 그는 평생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 달려왔다. 평소 브런치 글에서도 놀이가 곧 교육이라는 그녀의 신념은 분명했다. 글을 읽으면서 영유아들의 현실과 괴리가 느껴져 안타까운 마음이 들곤 했다. 그러기에 이 책이 보다 많은 부모, 교사들에게 읽히기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BtM%2Fimage%2FRRaAA59_6vlJlRaY4_hsnogTNzQ"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13 Jun 2026 00:59:57 GMT</pubDate>
      <author>고운로 그 아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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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뜨개질 장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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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새벽밥을 안치러 나가다가 침침한 구석에서 사부작거리며 밤새도록 뜨개질하고 있는 시계를 본다. 우리 집에 온 지가 십수 년. 더께를 입고도 군말 없이 일만 한다.   바늘을 양손에 쥐고 타래에 돌돌 말아 놓은 시간을 이따금씩 잡아당기면서 고리 속으로 찔러 넣은 바늘에 시간을 걸어 올리며 살뜰히 코를 이어간다.   밤새 짜 놓은 목도리를 목에 두르면 찰랑거리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BtM%2Fimage%2FBPZTrwQY4iNFShUKSol1VIjlobY"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25 May 2026 04:11:25 GMT</pubDate>
      <author>고운로 그 아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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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비밀 이야기 /산문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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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번개가 초신성 같은 빛을 내고 천둥이 사자후를 내지르던 밤이었어. 하늘에 있던 별들이 사라지면서 순간 도로 위에 자동차 불빛이 빼곡히 늘어나 있었어. 어림잡아 사라진 별들의 숫자만큼이나.  밤을 달리는 자동차의 불빛이 기실 하늘에서 떨어진 별들이란 것은 그때부터 나만의 비밀이 되었지. 별들은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행선지도 모르는 자동차에 매달려 무작정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BtM%2Fimage%2FaNpht_2skRWbK1IJiCfVDXnaRi0"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12 May 2026 05:55:26 GMT</pubDate>
      <author>고운로 그 아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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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발레리나를 꿈꾸는 거베라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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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줄기 끝을 사선으로 길게 잘라 놓은 거베라 꽃들이 유리병 속에서 발 모양을 드러낸다 엄지발가락 끝으로 위태롭게 서서 발레 동작을 연습하고 있다   늦된 꽃봉오리 하나가 눈길을 끈다 한 뼘 큰 꽃들보다 더 상기되어 연습에 몰두한다 온종일 힘주어 선 발끝, 푸른 멍이 들도록   소녀 같은 이 꽃은  호두까기 인형의 클라라를 꿈꾸지 왕자가 다가와 머리 위로 번쩍&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BtM%2Fimage%2FcVVcolr6M9MykIGvGpyzcVquJ_0"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23 Apr 2026 05:06:14 GMT</pubDate>
      <author>고운로 그 아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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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들의 친구의 강아지, 송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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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네 뒷머리 같이 소담스러운 자주목련 꽃송이를 손아귀로 감싸며 기억 속의 너를 멀리서 불러 본다 두 손으로 예쁘게 꽃받침 해주면 발그레 수줍은 표정을 짓던 자주목련 닮은 너   목련 나무 아래로 달큰한 향기가 바람에 실려올 때 반가이 움직이던 너의 코와 눈망울 하늘에서도 꽃 내음이 날아왔던 걸까 외진 병석 남겨 놓고 향기 따라 훌훌히 떠나간 너   목련꽃 속&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BtM%2Fimage%2FhmRFWn8yy382Yoc7CFFBYh28PVo"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07 Apr 2026 05:05:01 GMT</pubDate>
      <author>고운로 그 아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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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느 화려한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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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엘리베이터 맞은편에 입점한 금은방. 보석에 마음 준 적 없는 나에게 쇼윈도 너머 루비, 에메랄드가 은밀히 눈길을 보낸다. 루비 반지를 끼면  개숫물에 담근 손가락 사이로 비발디의 바이올린 협주곡이 흐른다고. 푸른 지구를 잉태한 에메랄드의 그윽한 빛을 갖고 싶지 않느냐고.   창유리마다 서로 다른 미를 뿜어내는 먼 풍경 속 고딕 양식의 건물처럼 보석의 섬세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BtM%2Fimage%2F58Y9rBXp0-NaIXbTevf-V-cy6ZI"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25 Mar 2026 02:01:54 GMT</pubDate>
      <author>고운로 그 아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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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목원의 바람처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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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앙상한 돌배나무의 잔가지들을 보고 있으면 얼기설기 복잡한 내 머릿속 신경망을 보는 듯하다 조밀한 생각의 실오라기들이 교차하고 틈새에는 근심이 찌들어 있다   가을이 지고 부엽토가 되지 못한 낙엽이나 매달린 채 말라버린 열매도 돌배나뭇가지에 걸려 있다 그것은 마치 구멍 숭숭 뚫린 오래된 걱정처럼 잊고 있다가도 어느새 찬바람 든 시린 뼛속이 된다 때때로 행복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BtM%2Fimage%2FH6xm_RXAIUtsEDUyPBSEyKcWZmc"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17 Mar 2026 06:51:12 GMT</pubDate>
      <author>고운로 그 아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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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바람 속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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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베란다 화분에 핀 수선화는 봄을 알기도 전에 양지바른 자리에서  일찍 피고 일찍 졌네   비바람 거세던 날 길가의 꽃들은 쓰러졌다가도 역풍을 딛고 끈질기게 일어서는데 평온하던 베란다 철쭉 한 송이 맥없이 툭 떨어져 버렸네   꽃이었으나 나비를 모르고 바람과 빗줄기가 할퀴고 가는  맵고 쓴 우여곡절 한번 없이 헛헛하게 서 있다 진 꽃송이들   뒤집어진 우산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BtM%2Fimage%2FDrf3-Ky96GJIBEbUiH5mkeAFYdY"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07 Mar 2026 06:34:03 GMT</pubDate>
      <author>고운로 그 아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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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광릉을 바라보며 - 세조에게 묻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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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당신은 편히 잠들었나 너그러운 이 숲은 풀 한 포기도 쉬이 꺾지 않는데 하물며 사람을, 심지어 어린 왕을 꺾고서도 버젓이 견디어 냈는지  당신이 사랑한 광릉숲에 핏빛 물들고 그리하여 그 봄 영산홍은 그토록 붉어 있었다 역사의 페이지에 핀 한 떨기 꽃이 처절한 현장을 증언하고 있었다  단 한 번이라도 뉘우쳤는가 이 세상 잠시 왔다가 야망에 눈이 멀었다고 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BtM%2Fimage%2Fh80b00FpHn79i47s0wDsAEjPCU4"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26 Feb 2026 13:03:54 GMT</pubDate>
      <author>고운로 그 아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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