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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눈항아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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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나를 발견하기 위해 귀 기울이다 자연스레 글쓰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가족, 자연, 시골생활, 출퇴근길,사남매의 때늦은 육아 일기를 씁니다. 쓰면서 삶을 알아가고 배웁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Wed, 14 Oct 2026 04:33:37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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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를 발견하기 위해 귀 기울이다 자연스레 글쓰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가족, 자연, 시골생활, 출퇴근길,사남매의 때늦은 육아 일기를 씁니다. 쓰면서 삶을 알아가고 배웁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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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관망을 넘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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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매몰차게 나를 몰아치던 시련의 고개를 굽이 넘어 잠시 산의 능선에 앉아 쉬는 중이다. 지난 한 달 동안 여섯 명의 가족 중 다섯이 병원 문턱을 밟았다. 다섯 중 하나는 정기검진인 것에 감사했다. 두 명이 겹치지 않은 우연과도 같은 안배에 또한 감사했다.   죽어 시들어가는 풀꽃 속에서 생명의 진득한 모습을 찾아낸 내가 대견했다. 삶이 나에게 그런 깨달음을</description>
      <pubDate>Tue, 13 Oct 2026 21:01:37 GMT</pubDate>
      <author>눈항아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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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른 풀꽃이 건넨 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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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지는 꽃이 화사해 보였다. 쪼그라든 꽃잎일까, 꽃 떨어지고 남은 꽃받침일까, 아니면 날아가려고 준비하는 솜털달린 씨앗일지도, 그것도 아니라면 움틀 준비를 할 때까지 빈 가지에 매달려 썰렁한 바람을 묵묵히 맞으며 기다리고 있는 지도   그게 무엇이든 화사한 게 아니라 빛바랜 것인 줄 알면서도 나는 지푸라기의 누런색, 밀짚과 마른 갈대의 희멀겋고 회색빛이 도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BcW%2Fimage%2FvDJLIvL6101EJO_dGyAFT6a_05A.heic"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13 Oct 2026 12:26:22 GMT</pubDate>
      <author>눈항아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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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콧물감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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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누가 머리를 쥐어짜는 것 같았다. 눈이 빠지는 줄 알았다. 턱이 얼얼하도록 이가 아팠다. 맑은 콧물이 흐르며 콧속을 간질였다. 코가 막혀 숨을 못 쉴 때면 입으로 더운 숨을 내쉬었다.   이 고통을 누구와 나눌 수 있을까. 아픔은 나누는 게 아니라 혼자 짊어지고 스스로 이겨내야 하는 거다. 그게 얼마나 서글픈지. 고통을 나눌 벗은 타이레놀뿐. 누가 내 아픔</description>
      <pubDate>Mon, 12 Oct 2026 06:37:14 GMT</pubDate>
      <author>눈항아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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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구마 수확  - 2026. 10. 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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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고구마를 캤다. 남편은 포클레인을 끌고 나왔다. 고작 두 줄, 100줄기의 고구마를 캐기 위해 포클레인을 끌고 나타난 우리 남편. 흙을 단단하게 하면 안 된다던 농부의 초심은 어디로 갔는지. 묵직한 기계가 포슬한 땅을 덜덜덜 밟고 지나갔다. 고구마를 어디 포클레인으로만 팔 일인가 말이다.   포클레인이 아니어도 고구마를 땅에서 꺼내기 위해 할 일은 많고 많&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BcW%2Fimage%2FQ7J1qtxFNHEFjallU4FDojl8oog.heic"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06 Oct 2026 11:26:40 GMT</pubDate>
      <author>눈항아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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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외로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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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응급실에 다녀왔다.  그런데 꽃이 피었다.  빨갛고 하얀 체리 세이지.  여름 내내 풀만 무성하더니,  찬 바람 불어오니 꽃을 보여주었다.  아들이 응급실에 다녀왔다.  그날도 어김없이 꽃은 피었다.  붉은 채송화.  말라가는 이파리를 쥐어짜 내며 그러나 도도하게.  아들이 입원했다.  꽃은 우리의 안녕과 무관하게 피었다.  하얀 별꽃 우아한 자태를 뽐내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BcW%2Fimage%2FGks00yDSbsTX7P340VXAAFhdEbQ.heic"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5 Oct 2026 22:17:01 GMT</pubDate>
      <author>눈항아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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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풍경의 정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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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푸른 하늘 흐르는 흰구름  수평선 닿은 동해 바다  울창한 소나무숲  추수가 한창인 누런 빛 들녘  가을의 풍경일까.   빽빽한 주차라인  땡볕에서 불 꺼진 경광등을 휘두르는 주차요원 들어가는 차와 나가는 차  출구와 입구에서 수시로 오르락내리락하는 차단기 슬금슬금 후진 주차하는 차량 점점이 움직이는 사람  뒤엉킨 차와 사람들    8층 병원 건물  비록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BcW%2Fimage%2FIdFoYhIV68j5mjFufgOjikf6QLc.heic"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1 Oct 2026 02:29:30 GMT</pubDate>
      <author>눈항아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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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쫄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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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지난밤 퇴근길에 기름을 넣었어야 했다. 동쪽 끝 동네에서 출발해 서쪽 끝 동네에 있는 학원에서 아이를 태운 참이었다. 10시가 넘어 밤 11시 정도까지 주유가 가능한 유일한 주유소를 향해 가고 있었다. 카드를 지갑에서 꺼내놓은 참이었고 지난번 혼자서 밤중 주유 연습도 마쳤다.   모든 준비가 완벽한데도 하루의 피로와 운전의 피로가 겹쳐서 그랬을까. 아니면</description>
      <pubDate>Wed, 23 Sep 2026 18:21:01 GMT</pubDate>
      <author>눈항아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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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꺾여도 그저 피는 꽃처럼  - 물꽂이 채송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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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주말을 보내고 다시 만난  물꽂이 채송화.   일주일이면 뿌리가 나오고도 남을 시간인데 만발하는 꽃 때문에 뿌리를 신경 써 봐줄 겨를이 없다. 노란 꽃이 예쁘고 빨간 꽃이 예쁠 뿐.    실내 물꽂이 채송화는 마당의 꽃보다 작고 여리다. 종잇장처럼 얇은 꽃잎은 자유로이 나는 바람에 기대어 하늘거리지 못하고 가만히 멈추어 있다. 더 커지고 싶은 욕구 때문일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BcW%2Fimage%2FpY6samVHefcsUphkHgOTUk6lhgw.heic"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23 Sep 2026 11:25:52 GMT</pubDate>
      <author>눈항아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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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꽃시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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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물꽂이 며칠 차인지 세기 귀찮아졌다.  주말을 지나고 가게에 오니 그랬다.  그 하루가 세기 힘든 것도 아닌데  굳이 날짜를 헤아려야 하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아직 일주일은 안 되었다.  물꽂이한 날을 표시해 뒀으니 언제든 며칠이 됐는지 알 수 있다.  뿌리가 며칠 만에 나오는지 그리고 대체 꽃은 언제까지 피는 건지.  꽃봉오리가 다할 때까지 필 것인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BcW%2Fimage%2FA29Q4G5XcdTzn4DUMc2yJohnA6U.heic"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21 Sep 2026 21:16:08 GMT</pubDate>
      <author>눈항아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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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또밥과 전통약과  - 대두 알레르기 아들의 음식 기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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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복이가 과자 코너에 섰다. 남편이 부탁한 아이스크림을 사기 전 마트에서 마지막 코너다. 이미 바구니 카트가 한가득이다. 2킬로그램 포도 박스와 계란 하나로 이미 넘치는 중이었다. 야채 몇 개, 고기, 두부 등을 고르며 마트를 한 바퀴 돈 참이다    복이가 과자 코너에 멈췄다. 가득 찬 바구니 카트를 끌고 과자 코너 길 하나를 막고 있다. 나 혼자서 냉동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BcW%2Fimage%2Fg4WpEAmF9Gml_ACvqyqAdB8BsRk.heic"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0 Sep 2026 12:33:00 GMT</pubDate>
      <author>눈항아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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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에게 한우는 여전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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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저라면 껌뻑 죽는 할머니 앞에 가서 나에게 말한 것보다 더욱 절절하게 신세 한탄을 했을 복실이. (아이는 자반증 때문에 여러 가지 음식을 못 먹고 있다. 벌써 한 달째.)  이것도 먹고 싶어요, 저것도 먹고 싶어요~ 히잉.   양볼 가득 음식을 넣고 와작와작 복스럽게 씹어먹는 모습이 얼마나 예쁜지. 아이 할머니는 아이의 먹는 모습 보는 걸 삶의 낙으로 아는</description>
      <pubDate>Sat, 19 Sep 2026 11:59:05 GMT</pubDate>
      <author>눈항아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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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감자 수난시대  - 토막 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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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끓는 감자를 토막 낸 건 나도 처음이다. 냄비 속 부글거리는 물과 거품 속에서 끓은 지 10분이 넘었다.  아침은 늦었고 밥은 더 늦었고  아침밥은 삶은 감자로 간택되었다.  그러나 삶은 감자가 뚝딱 만들어지는 건 아니다.  삶는 시간이 필요하였으니, 그 시간이 밥 하는 시간보다 적게 들 거라는 약삭빠른 계산이었다.  그리하여 감자칼을 들었다.  막내 딸아</description>
      <pubDate>Fri, 18 Sep 2026 11:34:37 GMT</pubDate>
      <author>눈항아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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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음식을 참아라  - 자반증 계속</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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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열 살 아이는 고민이 많다.  사춘기...는 맞지만 이성이나 외모, 친구 관계 같은 고민은 아니다.  사회성이 꽤나 좋은 아이는 부모와의 관계도 원만해서 나에게도 진지하게 고민을 털어놓곤 한다.    엄마 정말 고민이야, 로 시작한 열 살 딸아이의 기나긴 고민, 그 속에는 먹을 것에 대한 깊은 고뇌가 담겨 있었다.  2 주 후에 검사 결과 좋게 나오면  뭐</description>
      <pubDate>Thu, 17 Sep 2026 14:48:55 GMT</pubDate>
      <author>눈항아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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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흐린 날에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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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흐린 하늘 아래 알록달록 꽃밭에 앉아 잡초를 뜯는다. 풀뿌리가 뒤엉켜 뽑아버릴 수 없었다. 가위로 줄기를 몽땅 잘라줬다. 작은 꽃을 어두운 그늘에서 구하고 구세주가 된 것 마냥 흐뭇하다.   비록 모기에게 물려 왼쪽 정강이를 벅벅 긁어대고 있지만.  훈장이라 생각하자. 흐린 날의 마음을 달래는 훈장, 모기 땜빵이다.   모기 물린 자국을 너무 긁어댔는가 띵&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BcW%2Fimage%2FpsKxK0P10_riyy4ZRWmpTQIjsFI.heic"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15 Sep 2026 20:55:35 GMT</pubDate>
      <author>눈항아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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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휴지가 없었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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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갑자기 왜 휴지 얘기가 나오고 옛날 뒷간에 관한 얘기가 나왔는지 모르겠다. 그것도 딸아이랑 취침 전 양치질을 하면서  말이다.   &amp;ldquo;엄마 어릴 때는 휴지가 없었어? &amp;rdquo;  &amp;ldquo;없었어. &amp;rdquo;  &amp;ldquo;그럼 뭘 썼어? &amp;rdquo;  &amp;ldquo;종이? &amp;rdquo;  &amp;ldquo;무슨 종이? 종이로 닦여? &amp;rdquo;  &amp;ldquo;.......  &amp;rdquo;  종이라고 해 놓고 무슨 종이인지 생각이 안 난다. 우리 집은 신문을 안 봐서</description>
      <pubDate>Mon, 14 Sep 2026 21:46:06 GMT</pubDate>
      <author>눈항아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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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독립이라는 이름의 가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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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경찰이 전화를 했다. 아버지가 구급차에 실려갔다고 했다. 경찰차를 얻어 타고 병원으로 갔다. 난생처음 타보는 경찰차였다. 놀이기구를 탄 것처럼 흥분됐다.     아버지가 오토바이를 타고 집으로 오다 사고를 냈다. 늘 그렇듯 술 한잔을 걸치고 오타바이를 몰았고 달리는 자동차를 박았다고 했다. 아버지는 나가떨어져 크게 다쳤다. 아버지의 발과 같은 88 오토바이</description>
      <pubDate>Mon, 14 Sep 2026 09:33:20 GMT</pubDate>
      <author>눈항아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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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시 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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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밥을 그렇게 하기 싫어 도망쳤다. 책으로, 글로, 책상으로 도망쳤다. 뜬구름 잡으러 산으로, 들로, 바람을 잡으러 바다로, 자동차 바퀴를 따라 나는 여린 풀 잎의 옆으로. 그렇게 돌아 돌아 다시 밥에게로 왔다.   최선을 다해 밥을 하고 있다. 먹는 것을 조절하는 것 빼고는 방법을 모르겠다. 신장에 좋은 것, 염증에 좋은 것, 장에 좋은 것, 간에 좋고 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BcW%2Fimage%2F5SkYgbD2H59IYExqV8Co1v6Pbd8.heic"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11 Sep 2026 00:53:59 GMT</pubDate>
      <author>눈항아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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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반증 18일 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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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신장 침범 24시간 채뇨   다리에는 붉은 점이 생겼다 옅어졌다 없어지고 다시 작은 점이 생기곤 한다. 처음처럼 많이 생기지는 않는다. 그동안 열은 없었다. 배가 아프지도 않았고 머리가 아프지도 않았다.   자반증 진단을 받고 일주일은 학교를 쉬었고 일주일은 병원 가는 날을 제외하고 학교에 갔다. 하교 후 피아노 학원과 미술 학원을 들러 가게로 온다. 가게</description>
      <pubDate>Tue, 08 Sep 2026 15:26:22 GMT</pubDate>
      <author>눈항아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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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독립을 꿈꾸었으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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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학교는 돌파구였다. 학교만 졸업하면 독립할 수 있었다. 명주언니는 상고에 가서 빨리 취직하고 싶어 했다. 그러나 아버지는 반대했다. 상고에 가면 학원에 다녀야 했다. 타자, 부기, 주산 학원에 다녀야 취직이 된다고 했다. 학원비가 어마무지하게 많이 든다고 했다. 어쩌면 언니가 빨리 집에서 떠날까 봐 걱정이 됐는지도 모른다. 당장 필요한 일손이 없어지니까 그</description>
      <pubDate>Mon, 07 Sep 2026 15:05:41 GMT</pubDate>
      <author>눈항아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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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급 소시지  - 대두 알레르기 아들의 음식 기행</title>
      <link>https://brunch.co.kr/@@gBcW/1518</link>
      <description>먹고 싶은 욕구는 인간을 탐험하게 만든다.  한 번 각인된 맛있는 맛은 잊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가끔 소시지 뒷면을 확인한다. 대두가 안 들어간 소시지를 찾기 위해서다.    편의점에 다니기 시작하며 1+1, 2+1을 즐기며 소시지 두어 개씩 전자레인지에 돌려먹던 복이. 즐겨 먹던 간식이 사라져 처음에는 얼마나 침울해하던지.    그냥 넌 수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BcW%2Fimage%2Fh5S_2lV2DBrLPwUz0_Hmwwptkto.heic"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06 Sep 2026 05:02:16 GMT</pubDate>
      <author>눈항아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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