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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은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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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석양과 싱크대 앞에서 서식하는 사람. 오래 전에 도착한 사람. 지나오며 본 것, 만난 것, 취한 것, 잃은 것, 놓은 것, 버린 것, 읽은 것...이야기, &amp;lt;지나온 곳&amp;gt;</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Sun, 11 Oct 2026 03:18:35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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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석양과 싱크대 앞에서 서식하는 사람. 오래 전에 도착한 사람. 지나오며 본 것, 만난 것, 취한 것, 잃은 것, 놓은 것, 버린 것, 읽은 것...이야기, &amp;lt;지나온 곳&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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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을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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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가을볕        엊그제는 어떤 책을(&amp;lt;본 것을 걸어가는 것처럼&amp;gt;, 이와 비슷한 제목의 미술 비평집이었는데, 나는 그 제목의 시적인 울림에 단박에 반해 그 책을 꺼내 읽기 시작했다.) 보다가 &amp;lsquo;과거를 부정할 수 있는 것은 과거를 기억할 수 있는 힘이 있을 때까지다.&amp;rsquo; 비슷한 인용문을 읽고는 무릎이 꺾이는 기분이 들었다,  그 앞 절에는 역시 만만치 않은</description>
      <pubDate>Thu, 08 Oct 2026 06:51:19 GMT</pubDate>
      <author>은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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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양이 사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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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고양이 사내       사실 나는 아직도 그때 경찰을 부른 것이 잘한 일이었는지 모르겠다. 확신이 들지 않고 가끔 후회되기도 한다. 일은 늘 강아지를 데리고 가 산책시키는 공원에서 일어났다.  해가 막 져서 어둑해진 시간에 공원 한쪽 나무데크 위에 놓인 나무 벤치에 모자를 쓴 한 남자가 다리를 꼬고 앉아 있었고, 그 옆에는 앞다리를 세우고 엉덩이를 내린 새</description>
      <pubDate>Sun, 04 Oct 2026 07:11:43 GMT</pubDate>
      <author>은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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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월과 10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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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9월과&amp;nbsp;10월  언젠가부터 달력의 하루하루가 지워지고 한 달 중 특정한 며칠만이 마치 하루처럼 지나가기 시작했고 지난 9월은 더욱 어떻게 된 영문인지 모를 만큼 하루나 이틀 정도의 느낌으로 지나가 버렸다. 드디어 10월로 넘어갔을 때 그래서 그녀는 내심 안도의 숨을 조금 내쉬었다. 10월은 9월처럼 그렇게 어이없게 흐지부지 풀어져 버리지는 않을 것 같았기에</description>
      <pubDate>Sat, 03 Oct 2026 04:29:32 GMT</pubDate>
      <author>은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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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청동의 하룻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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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옛-청동의 하룻밤      한 시절 정처 삼았던 도시를 갔다 이제는 배를 타고 갈 수 없는 곳 물 속에 서 물길을 가리키던 수로 표지판은 없어지고 댐의 수문과 절벽이 높이 자라 있는 곳       외롭고 불행하게 살다 일찍 떠난 여자의 장례가 있었고 불행하게 자라 따뜻한 손들을 부르며 살다  불행한 여자를 먼저 떠나보내는 역할을 맡은 체구 작은 남자가 남았</description>
      <pubDate>Wed, 30 Sep 2026 04:54:42 GMT</pubDate>
      <author>은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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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떻게든 삶을 좀 즐겨 보기로 한 날</title>
      <link>https://brunch.co.kr/@@fvYx/39</link>
      <description>어떻게든 삶을 좀 즐겨 보기로 한 날   자, 어떻게든  삶을 좀 즐겨 보자  즐긴다구? 심지어?  그래그래그래  우선 정처를 구하고  그 다음엔 원색 꽃무늬 옷을 입은 아이처럼  좀 즐거워 볼 작정이다  오늘의 정처 ; 잔멸치볶음  적당한 크기의 웍을 준비합니다  바닥이 두껍고 무쇠나 스테인리스로 만들어진 게 좋아요  싸구려 비닐코팅을 입힌 것만큼은 쓰지</description>
      <pubDate>Fri, 18 Sep 2026 05:45:51 GMT</pubDate>
      <author>은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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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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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멀다  그녀는 물론 다가오는 가을 명절을 맞을 마음의 준비를, 썩 내키지는 않지만 이번에도 어떤 &amp;lsquo;결심&amp;rsquo;을 굳혔거나, 그것을 실천할 준비가 되지 않았기에, 한 번 더 가을 명절을 지금까지처럼 보낼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굉장했던 여름 내내 집 밖으로, 실은 침대 밖으로 거의 나오지 못했지만, 다행히 며칠 전부터는 다시 책상 한쪽을 치우는 일이나 세수</description>
      <pubDate>Tue, 15 Sep 2026 07:01:15 GMT</pubDate>
      <author>은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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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풍경과 대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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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1. 풍경       태어나 중학교 졸업까지 살았던 곳은 화전으로 일군 돌밭과 간신히 만들어 놓은 논, 계곡에서 흘러내린 지 얼마 안 된 물들이 모여 흰 이빨을 부딪치며 어깨동무를 하고 넓은 세상으로 떠나가는 개울물, 창고처럼 지어진 초등학교 하나, 장로회 교회 하나, 정미소 하나, 신작로 한 줄기, 하루 몇 번 오가는 시내버스 한 대, 몇 가지 과자와 소</description>
      <pubDate>Wed, 26 Aug 2026 03:45:02 GMT</pubDate>
      <author>은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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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납작납작*-어떤 窮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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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1. 누군가 그녀에게  &amp;ldquo;얼굴이 몹시 피곤해 보이네요.&amp;rdquo;라고 말하면 그녀는 &amp;lsquo;얼굴이 몹시 피곤해 보이는 중년 여인&amp;rsquo;밖에는 없었다. 도로 위에서, 규정 속도 이상의 과속을 하지 않는다고 누군가 클락숀을 크게 울리면 짜증나는 클락숀 소리를 뒤집어쓴 중년 여성 운전자밖에는 없었다. 그녀의 인생에는 그것뿐이었다. 마트 계산원이 회원번호를 입력하라고 하면  그녀가</description>
      <pubDate>Fri, 21 Aug 2026 17:53:48 GMT</pubDate>
      <author>은은</author>
      <guid>https://brunch.co.kr/@@fvYx/36</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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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쓰는 까닭</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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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amp;lsquo;이게 다예요?&amp;rsquo;&amp;nbsp;혹은&amp;nbsp;&amp;lsquo;나 그런 사람 아니에요.&amp;rsquo;  쓰는 것에 대하여 지금 가장 생각나는 의견은, 의료사회학 전공자이다가 암환자가 되어 암을 치료하는 과정을 겪으며, 병과 싸우는 환자의 마음을 관찰 기록한 아서 프랭크의 책 &amp;lt;아픈 몸을 살다&amp;gt;의 몇 문장이다. 아마 그는 암을 치료하고 나서 &amp;lsquo;이 경험이야말로 의료사회학의 빠진 한 조각 퍼즐&amp;rsquo;이라고 생각했을지</description>
      <pubDate>Sat, 15 Aug 2026 02:40:52 GMT</pubDate>
      <author>은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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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떤 싸움의 후반부</title>
      <link>https://brunch.co.kr/@@fvYx/34</link>
      <description>소설  너는 소설을 읽고 울었다고 했다. 나는 축하한다고 했고. 소설을 읽고 울 수 있다니, 아직, 너와 통화 후 소설을 읽고 운 적이 있던가, 더듬어 보니 한 장면, 스물 몇 살, &amp;lt;토지&amp;gt;를 읽으며 월선과 용이의 마지막을 둘러싼 부분을 울며 읽었던 것 하나가 건져졌다. 네가 읽은 소설은 권여선의 &amp;lsquo;이모&amp;rsquo;라는 단편이었지. 전화로 그 소설이 실린 단편집 &amp;lt;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vYx%2Fimage%2FLIUpBUfyb7fsxmRnZNEFfU2xJHw"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08 Aug 2026 23:21:39 GMT</pubDate>
      <author>은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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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휘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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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지휘자  곳집에서 상여를 꺼내오는 것으로 장례는 시작되었다. 마을 사람들은 한지를 접어 흰 송이꽃을 일구고 마당가 전답 얕은 땅 속에 거적을 덮고 누운 아직 이승의 온기가 다 빠져나가지 않은 망자의 몸 위에는 돌 한 덩이가 얹혔다. 하루 세 번, 때마다 맹물에 흰 밥을 앞에 차리고 머리털 삼베천으로 덮고 지푸라기 띠를 얹은 망자의 일족들은 노래 같은 곡을</description>
      <pubDate>Sat, 01 Aug 2026 21:49:15 GMT</pubDate>
      <author>은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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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보르헤스의 도서관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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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보르헤스의 도서관 Ⅱ  여기저기서 밤낮없이 걸려오는 전화들... (그 중에는 한창 자고 있는데 도착한 '잠이 잘 오나?' 같은 몹쓸 것도 있었다고 한다.) 통화의 내용과 시간을 요약한 눈꼽만한 메모지들이 함박눈처럼 사나이 가슴에 매인 빨랫줄에 집게로 꽂혀 휘날리는 시간이 갔다. 대개는 사나이의 고향이 아닌 국경 안쪽의 다른 지방에서(주로 서쪽에서) 섬처럼</description>
      <pubDate>Fri, 31 Jul 2026 08:01:56 GMT</pubDate>
      <author>은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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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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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꿈    간밤에 아주 지치는 꿈을 꾸었다.  나는 시내에서 집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적당량의 짐 가방을 어깨에 메고 있었다. 매표원 또는 다른 승객들과 몇 마디 말을 나누기도 하면서 별 일 없이 차에 올랐다. 사람이 많았으므로 손잡이를 잡고 서 있었다.  그리고 도중에 어찌된 영문인지 나는 의자에 앉아 잠이 들었다.  눈을 떴을 때 버스는 시내를 다 벗</description>
      <pubDate>Mon, 27 Jul 2026 00:11:56 GMT</pubDate>
      <author>은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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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노부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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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노부부       노부부는 우리 아랫집 이웃이다.  현관문에 국가보훈처에서 배포했을 것이 틀림없는 &amp;lsquo;국가유공자의 집&amp;rsquo; 푯말이 붙어 있다. 세로로 긴 직사각형의 그 푯말은 은색과 군청색이고, 언뜻 보면 횃불 모양 같기도 하다. 나는 돌아가신 시아버지가 월남전 참전 용사로 국가유공자이고, 호국원에 모셔져 있기에 그 표식이 낯설지 않다.   우리가 이사 온 이</description>
      <pubDate>Sun, 26 Jul 2026 07:05:03 GMT</pubDate>
      <author>은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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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책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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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책들  오늘 아침 도서관에서 날마다 하던 대로, 어제 읽다 접어 둔 책을(소설책을) 꺼내 어제 읽은 다음 페이지를 펼쳐 읽기 시작한 지 몇 분이 지나지 않아 그녀는 드디어, 알아챘다. 오래 전부터 책들은 저이들끼리 둥글게, 또는 뒤돌아 일렬로 뭉쳐 앉거나 서거나 누워서 그녀를 거기 끼워 주지 않아 왔음을! 그러자 모든 의아함과 애매함이 단번에 풀리고 그간의</description>
      <pubDate>Mon, 20 Jul 2026 05:16:04 GMT</pubDate>
      <author>은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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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더 워터 이즈 와이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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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The Water is Wide  한때 알았던 어떤 이가 꽤 오랫동안일 것으로 짐작되는 외국 여행을 떠나면서 내게는 주소도 물어 봐 주지 않고 갔다. 간다는 말도 없이 갔다. 그이가 떠났다는 사실조차 누군가 다른 이에게 남긴 인사를 훔쳐 읽고 알았다. 그이는 떠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피터폴앤메리의  &amp;lsquo;500마일&amp;rsquo;을 내게 들리도록 큰소리로 불러 주지도 않았다.</description>
      <pubDate>Sat, 18 Jul 2026 09:33:16 GMT</pubDate>
      <author>은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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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경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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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경칩  시내의 오래된 임대아파트로 이사하기 전에 엄마는 소도시 가장 바깥쪽, 행정구역상으로는 소도시이나 이미 도시의 면모를 거의 잃어가는, 사실상 읍이나 면과 같은 곳에 작은 슬라브주택에 살았다.  소도시에서 남쪽으로 내려가는 국도변의 작은 마을이었고, 똑같은 모양으로 지어진 몇 채의 집이 서향으로 서 있는 뒤쪽으로는 몇 평의 밭과 몇 뙈기의 논이 있고 그</description>
      <pubDate>Sat, 11 Jul 2026 09:42:04 GMT</pubDate>
      <author>은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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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쓸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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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쓸쓸, 이란 말은 참 바짝도 말라 있는 것 같지 않습니까?  저 나란히 붙은 ㅅ 들은 잘 마른 지푸라기 같지 않습니까?  마가을 바람이 ㅅ들 사이로 슝슝 들락거리는 것 같지 않습니까?  저 ㅅ들은 땅에 내려서지 못하고 ㄹ의 제단 위에 꼼짝없이 올라앉아 있군요.  너무 고요한 오전의 창문과  담배를 입에 물 때 붙어 있던 아랫입술과 윗입술이 떨어지면서 나는</description>
      <pubDate>Wed, 08 Jul 2026 19:44:19 GMT</pubDate>
      <author>은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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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홍상수 영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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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홍상수 영화 印象記  &amp;ldquo;허위의식과 인과율의 미망迷妄을 걷어내고 살아 움직임-生,活의 정체를 직시하는 작업&amp;rdquo;_김혜리, &amp;lt;영화야 미안해&amp;gt; &amp;lsquo;당신이 사랑하긴 뭘 사랑합니까?&amp;rsquo; 129쪽  &amp;ldquo;홍상수 영화에서 말은 말이 아니라 불완전한 은폐와 과장의 부스러기&amp;rdquo;_같은 책, 133쪽  &amp;ldquo;이야기를 온전히 장악하려는 저자의 의지를 배제하는 태도, 지어낸 것보다 이미 주어져</description>
      <pubDate>Tue, 07 Jul 2026 05:23:56 GMT</pubDate>
      <author>은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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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름</title>
      <link>https://brunch.co.kr/@@fvYx/24</link>
      <description>여름  &amp;lsquo;만항&amp;rsquo;을 가려고 했다. 꼭 가야 할 세속의 까닭은 아무것도 없었다. 오로지 강원도의 지방도를 종횡으로 선점하고 流行하며 시로써 온갖 곳에 표지를 세운 황동규 시인이 &amp;lsquo;만항재&amp;rsquo;가 등장하는 시*를 썼기 때문. 생전 오지 같은 그곳엘 한여름에 홀홀 가 보고 싶었다. 일이 없었다. 가다 영월에 내려 여관엘 들었다. 여기쯤 방을 얻고 1000원상회엘 들러</description>
      <pubDate>Mon, 29 Jun 2026 08:43:39 GMT</pubDate>
      <author>은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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