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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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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일상의 균열을 심리학의 시선으로 씁니다. | 마음의 회복과 관계의 일상을 탐구하는 에세이스트 | 13년 차 상담심리학자(Ph.D Candidate)</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Sun, 11 Oct 2026 17:09:43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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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상의 균열을 심리학의 시선으로 씁니다. | 마음의 회복과 관계의 일상을 탐구하는 에세이스트 | 13년 차 상담심리학자(Ph.D Candidate)</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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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화 에필로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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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카페의 문을 열자 경쾌한 종소리와 진한 커피 향이 그녀를 맞이했다.  다행히 저녁시간을 앞둔 오후라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았다. 그녀는 안도하며 구석진 곳에 자리를 잡았다. 창가 자리엔 노란 오후 햇살이 결이 살아 있는 고동색 나무 테이블 위로 길게 드리우고 있었다. 커피를 주문하고 빈티지 스타일로 꾸며진 내부와 구석구석 세워둔 화초들을 기분 좋게 바라보았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PDC%2Fimage%2FNZqtsWYNobdFs021mCwfpsFcuuE.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27 Aug 2026 23:00:30 GMT</pubDate>
      <author>미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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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화 나는 나를 사랑하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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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amp;lsquo;아무것도 하기 싫다. 격하게 아무것도 하기 싫다&amp;hellip;&amp;rsquo;  꾹꾹 눌러도 떠오르는 생각을 그녀는 간신히 눌렀다. 퇴근 후 옷도 못 갈아입은 채 서둘러 장조림, 멸치, 깍두기등 밑반찬을 꺼내어 식탁에 펼쳐 놓았다. 입이 짧은 아이들에게 하나라도 더 좋은 것을 먹이고 싶어 그녀는 오늘 저녁도 분주히 움직였다.  &amp;lsquo;반찬 없으면 라면 먹으면 되지&amp;hellip;&amp;rsquo;  그녀의 남편은 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PDC%2Fimage%2FMD19aER1bLWtDe5djlYGdMitm6E.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20 Aug 2026 23:00:19 GMT</pubDate>
      <author>미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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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화 타인인 듯 아닌 듯</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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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검은색 시스루 블라우스와 무릎까지 내려오는 단정한 검은 스커트. 속옷이 보이지 않게 받쳐 입은 검은색 이너와 과하지 않은 시원한 향수 냄새.  &amp;lsquo;어디서 많이 맡아본 향 같은데&amp;hellip; 저 향수가 뭐였더라&amp;hellip;&amp;rsquo;  옆 팀 멋쟁이 직원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그녀는 부질없이 향수 이름을 떠올려 보려 애쓰고 있었다. 사내식당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앞에는 삼삼오오 직원들이 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PDC%2Fimage%2FyVBKZXk2tcuUDmPHWC8B3_AejYA.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13 Aug 2026 23:00:28 GMT</pubDate>
      <author>미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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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7화 너, 오늘 나한테 너무 심했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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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amp;ldquo;유해진이 점점 잘 생겨 보이지 않니?&amp;rdquo;  &amp;ldquo;그러게. 혼자 하드캐리 하네&amp;hellip; 왕 역할한 배우 나 처음 보는데, 너무 불쌍하더라. 연기 진짜 잘하더라. 이름이 뭐였지?&amp;rdquo;  &amp;ldquo;박지훈이야. 왜, 그&amp;hellip; 약한 영웅에서 히트 쳤잖아&amp;hellip; 학폭 다룬 거&amp;hellip;&amp;rdquo;  영화 &amp;lt;왕과 사는 남자&amp;gt;를 본 후 친구와 그녀는 배가 고파 미리 찾아두었던 샤부샤부 식당으로 내달려온 터였다.  끓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PDC%2Fimage%2FtexMSRMKtd29GN_By-h3gjvMoxE.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6 Aug 2026 23:00:23 GMT</pubDate>
      <author>미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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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화 안녕&amp;hellip; 내 사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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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amp;lsquo;맞다, 그 자전거가 시작이었구나&amp;hellip;&amp;rsquo;  그녀는 쿵쿵거리는 심장에 한 손을 얹고, 차가운 물을 벌컥벌컥 들이켰다. 아이가 선전 포고하듯이 말을 내뱉고, 거칠게 대문을 열고 나가버렸기 때문이었다.  &amp;lsquo;춤이라니&amp;hellip;&amp;rsquo;  요즘 들어 아이와 그녀는 사사건건 부딪치고 있었다. 평소라면 고요해야 할 토요일 오전이었다. 남편은 아침 일찍 아이를 학원에 데려다주고 돌아와 그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PDC%2Fimage%2FTQym2mS585lOA8OnfHh7xDyfHKk.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30 Jul 2026 23:00:23 GMT</pubDate>
      <author>미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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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화 에코백과 샤넬백 사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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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그럴 리가 없었다.  &amp;lsquo;내가 그깟 명품 가방 하나에 마음이 불편할 리가 없다. 그런 것에 내 마음이 흔들릴 거였으면, 이미 여러 개를 가지고 있었을 테니까&amp;hellip; 이 불쾌한 찜찜함은 대체 어디서 온 거지?&amp;rsquo;  차창 밖에는 늦은 가을비가 내리고 있었다. 제법 굵은 빗줄기가 유리창을 세차게 때리고는 이내 눈물처럼 흘러내렸다. 김이 서린 유리창을 손바닥으로 다시 한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PDC%2Fimage%2FZt_9u5AHh9p22_RhUp6isdG_py8.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23 Jul 2026 23:00:24 GMT</pubDate>
      <author>미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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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화 그 문 틈 사이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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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아이는 다행히 일찍 잠이 들었다.  오리, 개구리, 거북이 고무 인형을 하얀 거품이 가득한 욕조 위에 띄워 놓고 아이는 노래를 즐겁게 불렀다. 늘 바쁜 엄마가 할머니 대신 유치원에 데리러 온다는 사실을 알고 어제저녁부터 신이 나 있었다. 그녀는 작은 입을 모아 거품을 후, 후 불며 장난치는 아이를 사랑스러운 눈으로 바라보았다.  엄마가 자신을 데리러 온다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PDC%2Fimage%2Fbh1AIREV9POlzQORFKDC7zFunD8.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16 Jul 2026 23:00:19 GMT</pubDate>
      <author>미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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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화 169,000원의 봄</title>
      <link>https://brunch.co.kr/@@fPDC/27</link>
      <description>윗 층 아이가 아직 잠을 자지 않는지 콩콩 가볍고 빠른 발망치 소리가 울렸다.  오랜만에 외출을 했던 탓인지 평소보다 조금 이른 시간에 잠이 들었다. 시계를 보니 밤 11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다. 옆 자리로 고개를 돌렸다. 그가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오늘은 그가 친구를 만나고 온다고 했다. 논현역 대로변 뒤쪽 건물에서 가성비 좋은 김치찌개를 먹고 맥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PDC%2Fimage%2FoCulc8L-XSH1dirRSlj3UGuJPKw.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9 Jul 2026 23:00:24 GMT</pubDate>
      <author>미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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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화 넌 날 숨 막히게 해!</title>
      <link>https://brunch.co.kr/@@fPDC/26</link>
      <description>후덥지근한 바닷바람이 끈적하게 얼굴을 감싸 안았다. 비릿한 바다 내음이 콧속으로 들어왔다. 카키색 민소매를 입은 등판이 어느새 땀으로 얼룩졌다. 그는 바지 주머니 속 전자담배를 만지작거렸다. 담배를 끊어보자 그녀와 약속했던 터라 애꿎게 조물거리고만 있었다.  가슴속 저 깊은 곳에서 깊은 한 모금에 대한 갈망이 일렁거렸다. 터질 듯 옥죄어 오는 답답함을 연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PDC%2Fimage%2Fa8lWS2LgV9U1ipCLUs-zqWz85yE.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2 Jul 2026 23:00:23 GMT</pubDate>
      <author>미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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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화 나와 다른 네가 좋아</title>
      <link>https://brunch.co.kr/@@fPDC/25</link>
      <description>&amp;ldquo;네가 좋아! 네가 좋아! 네가 예뻐서~~ 좋아!&amp;rdquo; &amp;ldquo;네가 좋아! 네가 좋아! 네가 착해서~~ 좋아!&amp;rdquo;  무심코 틀어놓은 유튜브에서 요즘 들어 자주 들리는 노래가 흘러나왔다. 그녀는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영화 홍보 영상에서 보던 주인공 배우의 올드한 헤어스타일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한쪽 눈을 가린 둥그스름하게 끝단을 말아 올린 머리를 하고 있었다. 자연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PDC%2Fimage%2FFM2DeDFkF8-sY9XbxU5K3GiYxkk.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25 Jun 2026 23:00:25 GMT</pubDate>
      <author>미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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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롤로그] 수평선을 바라보는 남자들 - 부제: 가슴 뛰지 않아도 사랑일까</title>
      <link>https://brunch.co.kr/@@fPDC/24</link>
      <description>마른 풀줄기를 엮어 만든 연갈색 모자를 눌러쓴 여자가 구부정하게 앉아 파스타를 먹고 있다. 후덥지근하게 불어오는 바닷바람에 그녀의 회색 머리카락이 모자 아래에서 무질서하게 흩날린다. 그녀 앞에는 미간과 입가에 주름이 가득한 남편이 말없이 맥주를 마시고 있다. 한 손에 물기 흐르는 초록색 하이네켄 맥주병을 들고, 눈길은 먼 수평선에 얹어 둔다.  대화의 내용&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PDC%2Fimage%2FDZy_1vVshGoEF2a5Ov1WcjHHpUs.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18 Jun 2026 23:00:25 GMT</pubDate>
      <author>미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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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2화 비는 무너뜨리러 오지 않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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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신기하게도 마지막 화를 쓰는 오늘, 창밖엔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여름을 목전에 두고 쏟아지는 비가 시원하게 느껴진다. 이 연재글을 시작하던 날 내리던 봄비와는 느낌이 다르다. 계절이 바뀐 탓이리라.  오래전에는 비 오는 날이면 몸도 마음도 힘이 들어 한없이 깊은 곳으로 내려갔다. 빗소리가 거센 날엔 울음소리가 묻힐 수 있으니 차라리 편안하다고 느꼈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PDC%2Fimage%2FBJaBM8ER2esW3YGMFmoKpHahHjQ.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11 Jun 2026 23:00:18 GMT</pubDate>
      <author>미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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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화 사람들 속으로 걸어 들어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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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amp;lsquo;신비한 빛&amp;rsquo;을 본 사건 이후 시나브로 내 안에 무언가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내 생활은 표면적으론 크게 달라진 것이 없었다. 무거운 책가방을 메고 한 손엔 두꺼운 롱맨 사전을 들고 붐비는 마을버스에 몸을 실었다. 학교까지 2시간 거리를 통학했으며, 짬짬이 아르바이트를 했고, 가끔씩 언니 가족과 홍콩 영화를 보며 팝콘을 먹었다.  캠퍼스에 길게 늘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PDC%2Fimage%2FgCJ_zykJCLZEFJ80n5_BMMYPDyY.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4 Jun 2026 23:00:22 GMT</pubDate>
      <author>미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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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화 빛이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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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문학과 친구, 그리고 여행으로도 나의 허기는 이상하게 다 채워지지 않았다.  온 세상을 하얗게 덮고 있던 흰 눈을 친구와 함께 바라보던 그 밤. 그 고요 속에 침잠할 때 친구도 나도 각자의 고독을 한 귀퉁이에 품고 있었다. 어떤 상처는 낫기까지 아주 오랜 시간이 걸려서 함부로 입에 올리기 어려운 것이다. 그런 사람이 경험하는 고독은 사람이 해결해 줄 수 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PDC%2Fimage%2FS_idpx-fArdgCmJ3GJA2zZalbMU.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28 May 2026 23:00:26 GMT</pubDate>
      <author>미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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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화 갈대밭에 드러누워 하늘을 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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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구멍 난 가슴으로 찬바람이 휙휙 들고나갔다. 아르바이트를 하다 잠시 짬이 나면 비디오테이프를 빌려다 영화를 봤다. 공허한 사람은 무엇으로든 빈 내면을 채우기 마련이다.  형부가 홍콩 액션 영화를 빌려다 놓을 때마다 아무 생각 없이 틀어놓고 킥킥대며 봤다. 액션, 누아르, 멜로&amp;hellip;.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보고 또 보았다. 그 시간만큼은 생각이 정지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PDC%2Fimage%2FiVQZT7r0w29u2YqTT3z8dx-xpXo.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21 May 2026 23:00:27 GMT</pubDate>
      <author>미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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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화 아스팔트가 일어서던 밤</title>
      <link>https://brunch.co.kr/@@fPDC/19</link>
      <description>난 내가 대학 생활을 잘할 줄 알았다. 어렵게 얻은 기회, 어쩌면 나에게 주어지지 않을 것 같았던  시간이었다. 제 나이에 입학한 친구들처럼, 나도 그 자유와 낭만을 누릴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러나 애초에 그런 여유로움은 나의 것이 아니어서 그랬을까. 학과의 천진한 동생들과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것도 아니었지만, 그 아이들처럼 내 마음은 프레시하지 않&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PDC%2Fimage%2FkALpK8-HHMnwKVxA7w_9dQEJf4g.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14 May 2026 23:01:51 GMT</pubDate>
      <author>미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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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7화 비와 함께 건넨 이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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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어슴프레 선잠에서 깨어났을 때 가장 먼저 통장 잔액이 떠올랐다. 느긋하게 늦잠이라도 자고 싶었건만, 출근 습관이 몸에 배어있어서인지 눈이 떠졌다. 퇴직금이 들어왔으니 그런대로 학원비와 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겠다 싶었다.   내가 번 돈으로 공부하겠다 했으니 더 계획적이어야 했지만, 부모님의 학비 지원을 받던 철없는 대학생 오빠는 내게 손을 내밀었다. 받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PDC%2Fimage%2FWIG6yiVeD3CHvkud5S1zozPfGDM.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7 May 2026 22:59:06 GMT</pubDate>
      <author>미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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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화&amp;nbsp;다정의 힘으로 당당히 걸어 나오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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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세상의 변화를 위한 순수하고 뜨거웠던 투쟁은 농성 3개월 만에 처참하게 부서졌다.  끝까지 함께 하자던 동지들이 회사의 집요한 회유와 협박으로 하나 둘 미안한 얼굴을 하며 작별을 고했다. 슬그머니 한 명, 두 명 농성장을 빠져나갔다. 숭고한 이상은 잔혹한 현실 앞에 초라하기 그지없었다. 신념으로 가득했던 선배들이 하나둘 타협하며 떠나가는 뒷모습은, 갓 스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PDC%2Fimage%2FYStHf4zn_E3LkDuJ_rMMqLDOrko.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01 May 2026 01:38:02 GMT</pubDate>
      <author>미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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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화 스물의 겨울, 광장으로 나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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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빨리 돈을 벌고 싶었다.  차비가 없어서 학교도 갈 수 없던 날로부터, 더 이상 언니가 나 때문에 돈을 꾸는 상황으로부터 벗어나야 했다. 나를 돌볼 여력이 없는 엄마 아빠에게 기대는 건 생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러려면 최대한 빨리 취직을 하는 것이 고생하는 언니들을 돕는 길이기도 했다.  내 또래들은 대학 입시를 위해 뜨겁게 공부하던 고3 여름, 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PDC%2Fimage%2F5dbRlNQar1iKmI34U9iF3B2GYAo.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23 Apr 2026 23:01:24 GMT</pubDate>
      <author>미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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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화 도망칠 곳이 없어 헤르만 헤세를 펼쳤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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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amp;lsquo;상고라니&amp;hellip;..&amp;rsquo;  단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은 학교였다. 준비 없이 선지원 했던 학교에 떨어졌으나, 친구들처럼 지역의 다른 인문계고에 가면 될 일이었다. 아빠의 청천벽력 같은 명령을 들은 순간부터 내가 꿈꾸며 바라보던 무지갯빛 하늘이 흑암으로 변했다. 내 운명의 강이 검은 물이 되어 굽이굽이 흘러갈 것 같은 불안이 엄습했다. 몇 마디 되지 않는 아빠의 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PDC%2Fimage%2FRfNnAKS8D4OET1gvt5Nhgq_OlzU.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16 Apr 2026 22:59:24 GMT</pubDate>
      <author>미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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