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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소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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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대학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칩니다. 여전히 돈은 없지만, 좋아하는 일로 버티는 중입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Sun, 11 Oct 2026 07:15:50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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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대학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칩니다. 여전히 돈은 없지만, 좋아하는 일로 버티는 중입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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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돈은 안 됐다. 그런데 이건 됐다. - 시즌1_18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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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해피소통을 하면서 문제가 하나 생겼다. 대본이 필요했다.  시중에 없는 물건 외국인 학습자가 연극에 쓸 수 있는 한국어 대본은 시중에 거의 없다. 기존 희곡은 어휘가 너무 어렵다. 학습용 교재에 실린 대화문은 너무 짧고 극적이지 않다. 아동용은 유치하고, 성인용은 배우기에 안 맞는다. 그래서 나는 직접 썼다. 선녀와 나무꾼을 각색했다. 원작의 뼈대는 살리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9im%2Fimage%2F3W11sYINOcUtiUXuFREefafcbTY.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09 Oct 2026 23:00:02 GMT</pubDate>
      <author>고소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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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없으면 만들기로 했다 - 시즌1_17화</title>
      <link>https://brunch.co.kr/@@f9im/24</link>
      <description>어학당에서 몇 학기를 보내면서 나는 같은 장면을 반복해서 봤다. 수업 시간에는 잘하는 학생이 있다. 문법도 알고 발음도 좋고 시험도 잘 본다. 그런데 그 학생이 교실 밖으로 나가면 한마디도 못 한다. 한국에 몇 년째 살고 있는데 한국인 친구가 한 명도 없다는 학생도 여럿 봤다.  무엇이 없는가 처음에 나는 이게 실력의 문제라고 생각했다. 더 가르치면 되겠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9im%2Fimage%2FkZSw5alObKN1Rjwd6RMyJ-yHvUo.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8 Oct 2026 23:00:03 GMT</pubDate>
      <author>고소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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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돈은 없고 시간은 있어서, 스페인에 다녀왔다 - 시즌1_16화</title>
      <link>https://brunch.co.kr/@@f9im/22</link>
      <description>패키지 여행 며칠째였을 것이다. 일행 중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무슨 일 하세요? 한 명이 묻자 다들 궁금해했다. 열흘 가까이 되는 시간을 혼자 여행할 수 있는 사람은 대체 뭘 하는 사람인가. 시간은 많고 돈은 없다 계약직 강사의 방학에는 이상한 성질이 있다. 시간은 아주 많다. 그런데 돈이 없다. 세상 대부분의 사람은 그 반대다. 돈은 좀 있는데 시간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9im%2Fimage%2FVHGMGGJWWYdgVJnIrw4uD6vRhbU.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07 Oct 2026 23:00:03 GMT</pubDate>
      <author>고소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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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간 많고 돈 없는 고급 알바 - 시즌1_15화. 로망의 자리에 앉아보니, 시급 3만 원이었다</title>
      <link>https://brunch.co.kr/@@f9im/21</link>
      <description>한국어 교사들 사이에서 대학 어학당은 로망이다. 안정적으로 보이고, 학생들의 수준이 높고, 무엇보다 어딘가에 소속된다. 국제교육원, 언어교육원, 한국어교육센터. 이름은 조금씩 다르지만 다들 그곳을 목표로 한다. 나도 그랬다. 3급을 따고 2급을 따고 대학원을 두 번 다니면서, 결국 향한 곳이 거기였다. 그리고 나는 그 자리에 앉았다.  숫자 처음 강의실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9im%2Fimage%2FRdMzApD2s9WdErTcJbludwugV9o.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06 Oct 2026 23:00:05 GMT</pubDate>
      <author>고소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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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슨 일 하세요 - 시즌1_14화</title>
      <link>https://brunch.co.kr/@@f9im/20</link>
      <description>처음 만난 사람이 나에게 가장 자주 하는 질문이 있다. 무슨 일 하세요. 나는 이 질문에 오래 제대로 답하지 못했다. 한국어 강사라고 하면 절반만 맞는 말이고, 연출을 한다고 하면 오해를 사고, 출판을 한다고 하면 되묻는다. 다 말하자면 길고, 하나만 말하자면 거짓말 같다. 그래서 대개는 얼버무렸다.  여기서 잠깐 지금까지 나는 순서대로 써왔다. 열다섯 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9im%2Fimage%2FWR8umBWPRQf0W2oyxLDT4Yqgc7s.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5 Oct 2026 23:00:03 GMT</pubDate>
      <author>고소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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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공학과인데 공학은 안 배웁니다 - 시즌1_13화</title>
      <link>https://brunch.co.kr/@@f9im/19</link>
      <description>다시 대학원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좀 더 신중했다. 그런데 이번에도 나는 재미있어 보이는 쪽을 골랐다. 교육공학과.  이름에 끌렸다 솔직히 말하면 이름에 끌렸다. 교육에 공학이라니. 뭔가 새로운 걸 배울 것 같았다. 기술로 교육을 바꾸는 것, 도구를 만드는 것, 그런 걸 상상했다. 나는 기계를 좋아하는 여자다. 수학을 못해서 공대를 못 갔을 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9im%2Fimage%2FbnyQNmyPht6NZyjvopTqpdcCGZk.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04 Oct 2026 23:00:06 GMT</pubDate>
      <author>고소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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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재미없는 건 죽어도 못해서 700만 원 대학원을 골랐다 - 시즌1_12화</title>
      <link>https://brunch.co.kr/@@f9im/18</link>
      <description>석사가 필요하다는 걸 알고 나서, 나는 대학원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합리적인 선택지는 분명히 있었다. 한국어교육 전공으로 가면 됐다. 그게 요구 조건에 정확히 맞는 학위였고, 훨씬 저렴한 곳도 있었다. 나는 그쪽으로 가지 않았다.  재미없는 건 못 한다 이건 자랑이 아니라 거의 병에 가깝다. 나는 재미없는 걸 오래 못 한다. 하기 싫다는 게 아니라, 물리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9im%2Fimage%2FITfEDDUUqEUYAzmgTh1qE7MaDwU.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02 Oct 2026 23:00:03 GMT</pubDate>
      <author>고소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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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공부를 죽어도 싫어하는 아이들 - 시즌1_11화</title>
      <link>https://brunch.co.kr/@@f9im/17</link>
      <description>봉사를 하다 보니 다른 자리도 열렸다. 중도입국청소년을 가르치게 됐다.  자기가 오겠다고 한 게 아니다 중도입국청소년은 부모를 따라 어느 날 갑자기 한국에 온 아이들이다. 이게 결정적으로 중요하다. 스스로 선택해서 온 성인 학습자와는 출발점이 완전히 다르다. 성인 유학생은 적어도 자기가 결심하고 온 사람이다. 그런데 이 아이들은 어느 날 눈을 떠보니 한국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9im%2Fimage%2FWJKKGJW2n5KPRcxJ9UOZo8VgMkw.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1 Oct 2026 23:00:06 GMT</pubDate>
      <author>고소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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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봉사 점수밖에 못 받는 자리, 지금은 그마저 없다 - 시즌1_10화</title>
      <link>https://brunch.co.kr/@@f9im/16</link>
      <description>3급을 따고 사이버대학교 3학년에 편입했다. 그 무렵부터 이태원의 한 센터에서 한국어 교육 봉사를 시작했다. 거의 삼 년을 했다. 돈은 안 나왔다. 봉사 점수가 전부였다.  지금은 그마저 없다 이 이야기를 하면 요즘 준비하는 사람들은 좀 다르게 반응한다. 돈도 안 주는 걸 왜 삼 년이나 했느냐가 아니라, 그런 자리가 어디 있느냐고 묻는다. 서울과 경기도권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9im%2Fimage%2FnLkZQEwAt9EBATdg_5gNLCVuoEI.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30 Sep 2026 23:00:06 GMT</pubDate>
      <author>고소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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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휴, 이번엔 대학원이냐 - 시즌1_9화. 2년을 더 다녀 2급을 땄더니, 석사가 필요하다고 했다.</title>
      <link>https://brunch.co.kr/@@f9im/15</link>
      <description>하노이에서 돌아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 졸업이었다. 예쁘다고 골라놓고 공부만 하다 나온 그 학교보다, 사이버대학교에서 보낸 시간이 내 인생에서 훨씬 멋진 시간이었다. 처음으로 학교라는 데를 제대로 다녀봤고, 처음으로 비행기를 탔고, 처음으로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아는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나는 자신이 있었다.  졸업하던 해 학위가 나오고 자격증이 나왔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9im%2Fimage%2FlMuRzdysV0wh1JyCJ8R3pmUSxnk.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29 Sep 2026 23:00:10 GMT</pubDate>
      <author>고소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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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에게도 드디어 여권이 생겼다 - 시즌1_8화</title>
      <link>https://brunch.co.kr/@@f9im/14</link>
      <description>지원서를 내고 나서 알았다. 여권이 필요하다는 걸. 나는 여권이 없었다.  그때까지 이 문장을 쓰는 게 조금 부끄럽다. 그 나이가 되도록 나는 한 번도 나라 밖으로 나가본 적이 없었다. 이유는 간단하다. 돈이 없었고, 시간이 없었고, 무엇보다 그건 나 같은 사람이 하는 게 아니라고 생각했다. 이십 대 내내 나는 시험 하나만 봤다. 여행이라는 건 그게 다 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9im%2Fimage%2FNImmho3ALW7zNCYepIKe1QsgVAo.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28 Sep 2026 23:00:09 GMT</pubDate>
      <author>고소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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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중은 안 올 수도 있다 - 시즌1_7화</title>
      <link>https://brunch.co.kr/@@f9im/13</link>
      <description>사이버대학에 편입하면서 나는 이상한 결심을 하나 했다. 이번에는 다르게 다니자.  나는 학교를 다녀본 적이 없었다 앞에서 말했듯이 나는 소위 좋다는 대학을 나왔고, 그 학교에 대해 기억하는 게 거의 없다. 동아리를 한 적이 없다. 친구를 사귄 적이 없다. 축제도 엠티도 학생회도 없었다. 졸업식에도 가지 않았다. 그때 나는 그게 옳은 줄 알았다. 지금 참으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9im%2Fimage%2Fam0tunhtBaSFGWmb8yCZ528CRYE.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7 Sep 2026 23:00:10 GMT</pubDate>
      <author>고소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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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 자격증은 왜 있는 거지 - 시즌1_6화</title>
      <link>https://brunch.co.kr/@@f9im/12</link>
      <description>작가교육원을 다니는 동안 나는 계속 다른 일을 해서 먹고살았다. 뽑아주는 데로 갔다.  자격증 하나 그 무렵 나는 보험 자격증을 하나 땄다. 부업이라도 해볼까 싶어서였다. 공부해서 시험을 봤고 붙었다. 어렵지 않았다. 그리고 한 건도 팔지 않았다. 지금도 그 자격증은 어딘가에 있을 것이다. 쓴 적이 없으니 없어질 일도 없다. 그때 나는 몰랐다. 앞으로 몇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9im%2Fimage%2F86A6jJ-309CQmrnMmo8FQYpu9WI.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25 Sep 2026 23:00:06 GMT</pubDate>
      <author>고소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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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렇게 쓸 거면 작가를 하지 그래 - 시즌1_5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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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면접장에서 이사장님이 내 얼굴을 한참 보더니 이렇게 말했다. 법 쪽은 안 어울리는데. 차라리 기자가 어울리겠네. 관상을 본 것이다. 나는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몰라서 그냥 웃었던 것 같다. 십 년 가까이 준비한 걸 처음 본 사람이 얼굴만 보고 아니라고 하는데, 화가 나지 않았다. 오히려 이상하게 후련했다. 나는 그 자리에서 합격했다.  처음으로 재미있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9im%2Fimage%2FEaAgtb2Qxe5d0MQUYkqcEAWkhEA.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24 Sep 2026 23:00:09 GMT</pubDate>
      <author>고소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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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로스쿨이 온다고 했을 때, 나는 울면서 접었다 - 시즌1_4화</title>
      <link>https://brunch.co.kr/@@f9im/10</link>
      <description>그날 나는 종이에 숫자를 적고 있었다. 등록금이 얼마, 3년, 생활비가 얼마. 계산기를 두드릴 것도 없는 문제였다. 몇 번을 다시 더해도 답은 같았다. 나는 그 숫자에 도달할 방법이 없었다. 로스쿨이 생긴다는 이야기는 진작부터 돌고 있었다. 언젠가 사법시험이 없어진다는 것도. 그런데 그게 언제부터 나에게 실제로 닥친 일이 되었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 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9im%2Fimage%2FsupUTIdriviQbSRLYs7x9Jnskm4.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23 Sep 2026 23:00:10 GMT</pubDate>
      <author>고소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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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합격 수기에 안 나오는 것 - 시즌1_3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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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고시 공부에는 공식 같은 게 있었다. 어느 학원의 어느 강의를 듣고, 몇 명이 모인 스터디에 들어가고, 어떤 순서로 몇 회독을 하는지. 합격 수기는 놀라울 만큼 서로 닮아 있었다. 그래서 그건 거의 지도처럼 보였다. 나도 그 공식을 몰랐던 게 아니다. 알면서도 따라갈 수가 없었다. 강의 하나가 얼마인지 알게 되면, 그 강의를 신청할 수 없다는 것도 같이 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9im%2Fimage%2Fm0ztPRHbhCUZx1B1ZQkYP8PLm44.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22 Sep 2026 23:00:19 GMT</pubDate>
      <author>고소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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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차피 내가 다닐 학교인데요 - 시즌1_2화</title>
      <link>https://brunch.co.kr/@@f9im/8</link>
      <description>부산에서 법대를 다니면서 나는 한 가지를 확신하게 되었다. 여기서는 안 되겠다는 것. 사법시험을 준비하는 사람은 부산에도 있었다. 다만 그 공부를 같이 할 사람, 정보를 나눌 사람, 무엇보다 그 꿈을 이상하게 여기지 않는 사람이 주위에 없었다. 나는 늘 설명해야 했다. 왜 그걸 하려고 하는지, 언제까지 할 건지, 안 되면 어쩔 건지. 설명을 반복하다 보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9im%2Fimage%2FS-O_9KYH55_JVtMRqx7krqMQyTs.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21 Sep 2026 23:00:16 GMT</pubDate>
      <author>고소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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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열다섯 살에 나는 이성계를 이겼다 - 시즌1_1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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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중학교 2학년 한국사 시간이었다. 선생님이 교실을 법정으로 만들었다. 재판의 주제는 '조선을 세운 이성계의 쿠데타, 과연 정당한가'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피고인 이성계와 검사, 변호사를 뽑았다. 나머지는 모두 배심원이 되어 판결을 내렸다. 나는 검사를 지원했다. 다행히 아무도 검사를 하려고 하지 않았다. 다들 변호사를 원했다. 그래서 나는 수월하게 그 역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9im%2Fimage%2FmMkKQFTrsffsozad2nJLFeUfSEQ.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0 Sep 2026 23:00:23 GMT</pubDate>
      <author>고소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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