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
<rss version="2.0">
  <channel>
    <title>한나</title>
    <link>https://brunch.co.kr/@@euC3</link>
    <description>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과 나누고자 합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Sun, 11 Oct 2026 11:15:31 GMT</pubDate>
    <generator>Kakao Brunch</generator>
    <image>
      <title>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과 나누고자 합니다.</title>
      <url>//img1.kakao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C3%2Fimage%2FKtxheBTBfesqdIdQZUMa3JW18rU.jpeg</url>
      <link>https://brunch.co.kr/@@euC3</link>
      <width>100</width>
      <height>100</height>
    </image>
    <item>
      <title>심심한 리코타의 자격심사</title>
      <link>https://brunch.co.kr/@@euC3/394</link>
      <description>카이막을 만들고 유청이 잔뜩 남아 리코타치즈를 만들었다. 유지방은 카이막에게 양보한 탓에 덜렁 단백질만 남아버린, 맛은 덜한 리코타 치즈를 꺼낸다. 지난주에 만들어둔 무화과 잼도 같이. 토스터기에서 반쪽짜리 치아바타가 구워질동안, 종이필터 위에 커피를 내린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자리에 앉는다. 마침 커튼이 제일 예쁜 시간이다. 아껴서 듣는 플레이리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C3%2Fimage%2FC1ATSCTZ1CS83fsPR_Q-NWsaEmQ.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07 Oct 2026 01:57:39 GMT</pubDate>
      <author>한나</author>
      <guid>https://brunch.co.kr/@@euC3/394</guid>
    </item>
    <item>
      <title>너의 목례</title>
      <link>https://brunch.co.kr/@@euC3/393</link>
      <description>좋아하는 호수공원을 달렸다. 새벽4시, 으스름하고 한적한 그시간을 너는 좋아했지. 두바퀴째 벌써 손등이 빨갛게 되는걸 보니 새벽런닝을 그만 해야할 계절이 다가오나보다.  바람이 차서 인지, 노래가사 때문인지 괜히 눈물이난다. 눈물을 훔치려고 잠시 걸음을 멈추는 너.  주말마다 같은시간에 달리다보니 반대편에 오는 몇몇은 이미 낯이익다. 종종 목례를 건넨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C3%2Fimage%2FFMS7j_Vs0bRJCNR9Af8y4eaqPPM.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02 Oct 2026 22:03:14 GMT</pubDate>
      <author>한나</author>
      <guid>https://brunch.co.kr/@@euC3/393</guid>
    </item>
    <item>
      <title>기억의 주소를 옮긴다는 것</title>
      <link>https://brunch.co.kr/@@euC3/392</link>
      <description>어제오늘 기온이 서늘하다. 간절기옷을 진즉 꺼냈어야 하는데.  옷장을 정리하다 오래 입지 않은 옷을 발견했다.  서랍 가장 아래쪽, 손이 잘 닿지 않는 곳에서 구겨진 채 나온 옷. 옷감에는 오래 닫아둔 장롱 특유의 마른 냄새가 배어 있다. 버리자니 왠지 정?이들었고 입자니 고민이 된다.   몇 해 전 사진 속에서는 꽤 자주 입고 있었다.  햇빛을 받은 어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C3%2Fimage%2FxICa3IURsbKFL4Mi9hVhY_s1tcM.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02 Oct 2026 18:37:13 GMT</pubDate>
      <author>한나</author>
      <guid>https://brunch.co.kr/@@euC3/392</guid>
    </item>
    <item>
      <title>우린 흐를 뿐이야</title>
      <link>https://brunch.co.kr/@@euC3/391</link>
      <description>강아지와 새벽산책을 막 끝내고 엘리베이터 거울 앞에 섰는데 이게 웬일, 볼이랑 코가 빨갛다.새벽 산책반 입장에선 이제 곧 곤란한 계절이 오겠는걸, 하고 거울 앞에서 멋쩍게 웃었다.  한동안 새벽에도 반팔이 아무렇지 않았는데, 오늘은 손등에 닿는 공기가 조금 달랐다. 여름이 끝났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는데 몸은 먼저 알고 있었던 모양이다.  계절은 늘 이런식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C3%2Fimage%2FRjLNegxzro9DwzK9TtreIRhBYYI.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1 Oct 2026 18:14:30 GMT</pubDate>
      <author>한나</author>
      <guid>https://brunch.co.kr/@@euC3/391</guid>
    </item>
    <item>
      <title>따뜻했던 것들의 자리</title>
      <link>https://brunch.co.kr/@@euC3/390</link>
      <description>#1 책장에는 읽고 싶어서 사둔 책들이 늘었다. 읽은 책 보다 읽으려고 산 책이 많아지는 시기가 인생에 종종 있다. 지금이 그렇다. 며칠 전에는 정말 읽겠다고 한 권을 침대 옆에 가져다 두었다. 두 페이지쯤 읽었을까. 문득 &amp;lsquo;아, 그 논문 결과 부분 아직 안 읽었는데&amp;rsquo; 하는 생각이 났다. 결국 책은 엎어두고 노트북을 열었다. 소설책 입장에서는 꽤 기분 나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C3%2Fimage%2FiVIGjvtVlckLAMwM8JfaXNaqkZ0.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7 Sep 2026 20:42:08 GMT</pubDate>
      <author>한나</author>
      <guid>https://brunch.co.kr/@@euC3/390</guid>
    </item>
    <item>
      <title>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날에는 글을 씁니다</title>
      <link>https://brunch.co.kr/@@euC3/389</link>
      <description>아주 오랜만에 마음이 몽글몽글해졌다. 몽글몽글해진 마음은 꼭 글로 옮겨야 한다. 내가 가지고 있으면 '몽글몽글'이 계속 자라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글을 쓴 지가 언제인지 모르겠다. 눈 깜박했을 뿐인데 6월이라니. 2026년도의 첫 봄과 초여름은 내게 특별한 시간이었다. 18년 동안 전전긍긍했던 교직을 뒤로하고, 오롯이 '연구'를 위해 시간을 허락받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C3%2Fimage%2FaKCtIZdus9RWB9UOQ9rWjzNyE-Y.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23 Jun 2026 08:27:32 GMT</pubDate>
      <author>한나</author>
      <guid>https://brunch.co.kr/@@euC3/389</guid>
    </item>
    <item>
      <title>담 너머의 학교</title>
      <link>https://brunch.co.kr/@@euC3/388</link>
      <description>이상하지. 담 넘어 보이는 체육대회에 한동안 정신을 팔고 있었다. 고생하시는 체육선생님들, 주인공인 아이들, 피곤한 내색 하나 없는 담임선생님들, 환호, 응원, 호루라기 소리. 그런 것들이 모두 얽혀 담 넘어 내게로 넘어온다.  교사의 정서적 철회, 즉 교사가 왜 학교와 교직을 떠나는가에 대한 연구에 골몰해 있던 나는, 갑자기 가슴 한편이 쿵. 했다. 정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C3%2Fimage%2F_M0_MhpvcBsky2crjA2mWdzwPCo.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14 May 2026 22:51:01 GMT</pubDate>
      <author>한나</author>
      <guid>https://brunch.co.kr/@@euC3/388</guid>
    </item>
    <item>
      <title>새벽을 사는 일</title>
      <link>https://brunch.co.kr/@@euC3/387</link>
      <description>강아지의 팔랑거리는 귀를 바라본다. 참 귀엽다. 새벽 4시, 벚꽃비를 맞으며 녀석과 천천히 걷는다. 신이 난 뒷모습을 보고 있으면 절로 웃음이 난다. 소중한 시간이다.  #1 출근을 하지 않게 되면서, (물론 논다는 뜻은 아니다)시간을 나누는 방식이 완전히 달라졌다. 예전에는 새벽 3시에 눈을 뜨면 오늘 하루도 타우린과 카페인으로 버티겠구나 싶어 미리부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C3%2Fimage%2F2GNcB58XOh-45R8RPBlAJRlRY8A.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11 Apr 2026 22:27:47 GMT</pubDate>
      <author>한나</author>
      <guid>https://brunch.co.kr/@@euC3/387</guid>
    </item>
    <item>
      <title>질적연구에 대한 단상 - '질적연구, 계획에서 글쓰기까지 (전가일 저)'</title>
      <link>https://brunch.co.kr/@@euC3/386</link>
      <description>몇 주간 양적연구 공부에 매진했다. R을 설치하고, 통계학을 공부했고, 파이썬도 훑어봤다. 마치 당장 양적연구로 논문을 쓸 사람처럼. 눈을 뜨면 유진은의 'R을 이용한 통계분석'이라는 책 때문에 끙끙 앓았다. 또 책은 얼마나 두꺼운지. 내용은 말할 것도 없고.  뭔가 불편했다. 몸에 맞지 않은 옷을 입은 것 같았다. 그 누구도 나는 양적연구를 해야 한다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C3%2Fimage%2FNq_SFCcA1UFqI63zOTZTjx-5PGw.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2 Mar 2026 05:16:52 GMT</pubDate>
      <author>한나</author>
      <guid>https://brunch.co.kr/@@euC3/386</guid>
    </item>
    <item>
      <title>늦은 안부</title>
      <link>https://brunch.co.kr/@@euC3/385</link>
      <description>둘러싸여 있는 책들, 나만의 연구실, 며칠 동안 감지 않은 머리, 그렇게 연구원이 되는 게 꿈이었다. 글쎄, 학창 시절 아무것도 모르는 나이에, 무엇을 연구하고 싶었는지는 모른다. 그저 무엇인가를 파고들고, 알 수 없는 무언가에 기여하고 싶었다.   하지만 나는 6년 국민학교에 입학해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6년 중고등학교를 다닌 뒤, 4년 대학에 다니다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C3%2Fimage%2FpRtCQo4jHsAMSlBsmY6nQD7w-qk.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14 Mar 2026 21:40:43 GMT</pubDate>
      <author>한나</author>
      <guid>https://brunch.co.kr/@@euC3/385</guid>
    </item>
    <item>
      <title>교실 밖의 3월</title>
      <link>https://brunch.co.kr/@@euC3/384</link>
      <description>8살 때부터 3월이면 학교를 갔다. 국민학교를 입학해서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그렇게 중학생, 고등학생이 됐다. 학사로 졸업하고 그해 3월에도 학교로 출근을 했다. 여덟 살 이후로 지금까지 3월이면 학교로 갔다. 그 시간이 벌써 서른 해를 훨씬 넘긴다.  개학하기 일주일 전부터는 잠이 잘 안 왔다. 머릿속에 할 일들이 쌓이면 해치우기 전에 잠을 잘 못 자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C3%2Fimage%2Fper1c8z8AmS5nq_tokIorv8p8Ww.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2 Mar 2026 23:38:05 GMT</pubDate>
      <author>한나</author>
      <guid>https://brunch.co.kr/@@euC3/384</guid>
    </item>
    <item>
      <title>우리 집에는 사춘기 바람이 분다</title>
      <link>https://brunch.co.kr/@@euC3/383</link>
      <description>요즘 우리 집 기류가 심상치 않다. 큰아이, 작은아이 둘 다 정확히 사춘기 도착 신고를 한 듯하다. 예전엔 삐죽거려도 금세 까불며 돌아오던 아이들이, 이제는 한마디만 건드리면 눈빛이 먼저 흔들리고, 곧바로 뽀르르 방으로 사라진다. 뭐 삐지는 주제는 다양하다. 예를 들어 오늘 저녁 삼겹살이었던 메뉴가 갑자기 피자로 바뀌면, 어른들은 참 제멋대로야.로 생각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C3%2Fimage%2F-qOEz2WHQd-85OIgVrpAiFtTGok.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08 Feb 2026 21:31:49 GMT</pubDate>
      <author>한나</author>
      <guid>https://brunch.co.kr/@@euC3/383</guid>
    </item>
    <item>
      <title>고요의 기술</title>
      <link>https://brunch.co.kr/@@euC3/380</link>
      <description>#1 많은 이들이 조금씩 조금씩 나에게 멀어져 갔다. 어떤 이는 나의 진정성을 의심했고, 어떤 이는 내 감정의 파고를 견디지 못했다. 어떤 이는 나의 종잡을 수 없는 출몰에 손사래를 쳤지. 그렇다. 내가 본색을 드러낸 것이다.  젊은 날의 많은 시간을 사람들과 함께 보냈다. 옮겨 다니는 학교마다 모임이 있었고,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친구들을 따로따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C3%2Fimage%2FegjEM-zts2a7OrLuRc6GAChd9wI.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31 Jan 2026 03:51:51 GMT</pubDate>
      <author>한나</author>
      <guid>https://brunch.co.kr/@@euC3/380</guid>
    </item>
    <item>
      <title>다시 태어나는 법에 대하여</title>
      <link>https://brunch.co.kr/@@euC3/375</link>
      <description>#1 아주아주 가방끈이 긴, 연구자가 되고 싶었다. 고등학생 시절, 생물 2 과목 시험공부를 하면서 도서관에 들락날락거렸었다. 대학원 원서를 보고 너무 놀랐다. 교과서보다 더 깊은 세상이 펼쳐져있었다. 시험기간에 원서를 빌려오면 생각했다. 공부를 오래오래 해야지.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수능점수가 맘에 들지 않았지만, 재수를 할 형편이 안됐고, 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C3%2Fimage%2FI9UQg_x_xpHvxfix-JXTY7JXlEA.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18 Jan 2026 23:20:00 GMT</pubDate>
      <author>한나</author>
      <guid>https://brunch.co.kr/@@euC3/375</guid>
    </item>
    <item>
      <title>본초자오선</title>
      <link>https://brunch.co.kr/@@euC3/374</link>
      <description>ㄱ과 ㄴ 사이에서 네 이름이 흩어졌다. 3000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네 이름을 잃어버린 것이다.  오토바이가 자동차보다 많은 이곳에서 생소한 맛의 커피를 마시며, 너를 생각하지 않으려고 애를 써봤다. 증발한 너의 이름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사라지는 것은 너의 자유다. 다만 그 주체가 너였을 경우에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기다리는 것. 그저 이</description>
      <pubDate>Sat, 10 Jan 2026 00:10:51 GMT</pubDate>
      <author>한나</author>
      <guid>https://brunch.co.kr/@@euC3/374</guid>
    </item>
    <item>
      <title>말 없이</title>
      <link>https://brunch.co.kr/@@euC3/373</link>
      <description>우리는 그렇게 말없이 한참을 앉아있었다.  만석인 고속버스는 사람냄새로 가득했고, 서린 김으로 차창밖은 잘 보이지 않았다. 40번, 41번 좌석에 앉은 탓에 작은 요철에도 자리는 크게 흔들렸다. 딸아이는 오늘 일정이 버거웠는지 금세 잠이 들었다. 무릎엔 커다란 쇼핑백을 올려놓고 깜박깜박 졸더니 내 어깨로 고개를 떨어뜨렸다.  딸아이는 내 손을 가만히 잡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C3%2Fimage%2Ffpie452-COHdFcmrtSnXKoGbw4E.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31 Dec 2025 20:05:23 GMT</pubDate>
      <author>한나</author>
      <guid>https://brunch.co.kr/@@euC3/373</guid>
    </item>
    <item>
      <title>무해(無害)한 겨울</title>
      <link>https://brunch.co.kr/@@euC3/372</link>
      <description>2025년 12월 26일, 정말 겨울이 왔다. 귀가 에이는 듯한 추위가 오지 않아 내심 섭섭하던 참이었다. 그간, 겨울이라고 하기엔 너무 따뜻했다. 어제는, 칼바람을 맞으며 프리퀀시를 교환하러 다녀왔다. 퇴근길이었는데 스타벅스로 이동하는 동안 볼이 꽤나 시렸다. '이제야 겨울이네' 씩 웃었다. 그리고 돌아오는 차 안에서 이제는 올해를 정리하는 글을 써도 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C3%2Fimage%2Fw2fgr6oZGRXOTOr7B3S7Bys1i0U.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26 Dec 2025 21:37:52 GMT</pubDate>
      <author>한나</author>
      <guid>https://brunch.co.kr/@@euC3/372</guid>
    </item>
    <item>
      <title>토포필리아(Topophilia)</title>
      <link>https://brunch.co.kr/@@euC3/355</link>
      <description>너는 이곳 창가에 앉아있다. 얼마만인지.  너는 너의 지층을 확인하러 이곳까지 온 것이다.  긴 시간, 바닷속에서 말없이 퇴적된 지층은 어느새 너의 일부가 되었다. 그 지층을 용기 있게 내려다보기 위해 너는 이곳을 방문했을 것이다.  카페의 창가는 여전했다. 탁 트인 유리로 된 창에 네가 좋아하는 벚나무들의 가지가 보인다. 이곳은 사색하기 가장 좋은 장소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C3%2Fimage%2FKODSYKHzl1Vj9ZZt_6U-p66C8gU.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06 Dec 2025 02:01:27 GMT</pubDate>
      <author>한나</author>
      <guid>https://brunch.co.kr/@@euC3/355</guid>
    </item>
    <item>
      <title>절판하다 - 서사를 교차하는 시간.</title>
      <link>https://brunch.co.kr/@@euC3/354</link>
      <description>그 누구를 위한 책도 아니었다.&amp;nbsp;오로지 나를 위한 책이었다. 그 작은 책에게 모든 걸 떠넘기고 나는 자유로워졌다. 내 마음을 어지럽혔던 불안정한 사유들, 미숙했던 나의 어린 시절의 삽화, 마흔이 되기까지의 삶의 일부를 글로 토해냈다. 그 과정은 무척 힘들었지만, 한편으로는 자연스러웠고 그로 인해 나는 내 그림자를 떼어 낼 수 있었다. 즉, '초기버전의 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C3%2Fimage%2Fe_tWN3ktnA43_Ys0GCu-oSisAYs.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05 Dec 2025 19:52:23 GMT</pubDate>
      <author>한나</author>
      <guid>https://brunch.co.kr/@@euC3/354</guid>
    </item>
    <item>
      <title>'아니요'를 말했다</title>
      <link>https://brunch.co.kr/@@euC3/353</link>
      <description>2024년, 처음으로 소속된 집단에 &amp;ldquo;아니요&amp;rdquo;라고 말했다. 정확히는 직속 부장에게였다. 업무분장에 뭉뚱그려 제시되어있는 타이틀을 근거로 감당할 수 업무를 지시받았다. 당시 나는 담임이었으며(같은 업무임에도 비담임선생님들이 이미 존재하셨던 상황) 수업시수도 23시수 이었기에 상황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결국 내가 먼저 감정적으로 실수를 했다. 그 사건 이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C3%2Fimage%2FsF984-Bnw5CTP_yjwmJewamOmzU.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1 Dec 2025 18:53:25 GMT</pubDate>
      <author>한나</author>
      <guid>https://brunch.co.kr/@@euC3/353</guid>
    </item>
  </channel>
</rs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