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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인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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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천천히 꼭꼭 씹어 먹자</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Wed, 14 Oct 2026 19:14:48 GMT</pubDate>
    <generator>Kakao Brunch</gener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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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천천히 꼭꼭 씹어 먹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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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동백이 피기까지는 -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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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찬바람이 부딪힐 때마다 잘려 나간 손가락 마디 끝이 욱신거린다. 대수 삼촌은 손을 바꿔 연초를 고쳐 문다. 볼이 움푹 파이도록 담배를 빨아들일 때마다 눈앞에서 불꽃이 발광한다. 불씨는 곧 재로 변해 담배 끄트머리에 한참을 매달려 있다 떨어진다. 대수 삼촌은 담뱃재가 점퍼나 신발에 들러붙는 꼴을 내버려 둔다. 대신 오른손에 움켜쥔 시집은 좀 더 멀찍이 떨어뜨</description>
      <pubDate>Tue, 13 Oct 2026 18:26:54 GMT</pubDate>
      <author>김인정</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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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동,백 -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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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어머, 웬 개야. 웬 게라뇨 엄마. 아빠가 새벽부터 부산을 떨며 &amp;lsquo;동백수산&amp;rsquo;에서 모셔 온 게잖아요. 엄마가 주방용품점에서 사 온 업소용 찜기에서 쪄낸 게잖아요. 집채만 한 찜기가 가스레인지 버너 헤드를 전부 꿰차는 바람에 저는 계란프라이도 못 해 먹었잖아요. 그것뿐이게요. 그놈의 게 덕분에 저는 축구왕도 못 해 먹게 됐어요. 내일 이두준을 만나면 마음에도</description>
      <pubDate>Sat, 10 Oct 2026 18:40:41 GMT</pubDate>
      <author>김인정</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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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동,백 - 1</title>
      <link>https://brunch.co.kr/@@eg1M/8</link>
      <description>10월, 초록이 힘을 잃자 세상이 누렇게 바래졌다. 동백공고 운동장에 뿌리내린 거대한 은행나무가 날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낙엽보다 먼저 땅바닥을 뒹굴기 시작한 은행들이 곳곳에서 구린내를 풍기는 계절이 왔다. &amp;lsquo;수호신&amp;rsquo;이라는 명성에 누가 될만한 악취다. 이 섬을 지키는 당산나무이기도 한 은행나무는 지난 500여 년간 사람들의 안녕을 책임지고 있다고 했다. 그</description>
      <pubDate>Fri, 09 Oct 2026 06:42:38 GMT</pubDate>
      <author>김인정</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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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동백해변아파트 - 2</title>
      <link>https://brunch.co.kr/@@eg1M/7</link>
      <description>계약하고 싶어요. 부동산 직원과 함께 집을 둘러보고 나온 김무영씨가 말했다. 부동산 직원이 나를 향해 환하게 웃어 보였다. 앞니에 묻은 붉은 립스틱이 눈에 띄는 미소다. 잘 됐다는 뜻이겠지. 부동산 직원은 동백아파트 119호를 매매하는 것에 나보다 더 적극적이었으니까. 오늘 아침, 내게 전화를 걸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부동산 직원은 가계약금을 보낸 김무영</description>
      <pubDate>Tue, 29 Sep 2026 16:37:00 GMT</pubDate>
      <author>김인정</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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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동백해변아파트 - 1</title>
      <link>https://brunch.co.kr/@@eg1M/6</link>
      <description>지금껏 숨 쉬는 법을 배운 적이 없다는 사실을 수영을 시작하며 알게 되었다. 배운 적도 없이 당연하게 해 왔던 일이라 하는 줄도 모른 채로 하고 있었던 거다. 수영 강습 첫날, 나를 포함한 초급반 회원들은 수영장 데크를 붙잡은 채 일렬횡대로 서서 숨 쉬는 법을 배웠다. 수면 위로 눈만 내놓은 회원들은 앙다문 입으로 &amp;lsquo;음-&amp;rsquo;하는 소리를 내며 코로 숨을 내뿜었</description>
      <pubDate>Thu, 24 Sep 2026 06:57:58 GMT</pubDate>
      <author>김인정</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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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동백 서커스 - 4장. 죔죔</title>
      <link>https://brunch.co.kr/@@eg1M/5</link>
      <description>무영이 엄마가 떠난 지 한 달이 넘었을 걸.&amp;nbsp;그러니까&amp;nbsp;49재가 코 앞이었던 것 같아. &amp;nbsp;보육원 앞에 무영일 내려놨다가 훔치듯이 도로 들고 온 게 엊그제 같았는데 말야.&amp;nbsp;그동안 장사는 안 했어.&amp;nbsp;못 했지.&amp;nbsp;칼을 쥔 손이 매번 부들부들 떨리더라고.&amp;nbsp;도마에 두부를 올려놓고는 단단한 무라도 쪼갤 것처럼 칼을 내리꽂았어.&amp;nbsp;칼날이 도마에 부딪혀 굉음을 냈지.&amp;nbsp;덕분에</description>
      <pubDate>Fri, 04 Sep 2026 08:21:07 GMT</pubDate>
      <author>김인정</author>
      <guid>https://brunch.co.kr/@@eg1M/5</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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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동백 서커스 - 3장. 몰라서 모른 채로</title>
      <link>https://brunch.co.kr/@@eg1M/4</link>
      <description>옥동역으로 향하던 무영은 대뜸 행선지를 바꿨다.&amp;nbsp;택시기사는 짧아진 주행거리를 탐탁지 않아 하며&amp;nbsp;&amp;lsquo;동백 서커스&amp;rsquo;&amp;nbsp;앞에 차를 멈췄다.&amp;nbsp;간만에 일찍이 사납금을 채우고 한잔하려던 계획이 어그러졌기 때문이다.&amp;nbsp;실망한 기색을 눈치챈 무영은 카드 대신 만 원짜리 세 장을 건넸다.&amp;nbsp;옥동역까지 가는 요금을 훨씬 웃도는 금액이었다.&amp;nbsp;잔돈은 받지 않았다.&amp;nbsp;택시기사는 그제야 누</description>
      <pubDate>Wed, 26 Aug 2026 05:44:26 GMT</pubDate>
      <author>김인정</author>
      <guid>https://brunch.co.kr/@@eg1M/4</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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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동백 서커스 - 2장. 저글링을 하는 남자</title>
      <link>https://brunch.co.kr/@@eg1M/3</link>
      <description>시-작!&amp;nbsp;두 마디뿐인 검지가 흙바닥을 휘젓는다.&amp;nbsp;그 바람에 기어가던 개미 한 마리가 먼지를 뒤집어쓴다.&amp;nbsp;겨울 동,&amp;nbsp;나무 이름 백.&amp;nbsp;겨울에도 푸르른 나무,&amp;nbsp;겨울부터 초봄까지 꽃을 피워내고야 마는 나무가 동백이다.&amp;nbsp;털이 수북한 곰도 동굴로 막아내는 한 겨울 추위를 습자지 같은 꽃잎 몇 장 두르고 버티는 것이다.&amp;nbsp;동백 서커스는 그 고집과 기세가 담긴 특별한 이름</description>
      <pubDate>Tue, 18 Aug 2026 05:46:55 GMT</pubDate>
      <author>김인정</author>
      <guid>https://brunch.co.kr/@@eg1M/3</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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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동백 서커스 - 1장. 그림자가 없는 여자</title>
      <link>https://brunch.co.kr/@@eg1M/2</link>
      <description>무영은 사원증에 적힌 이름을 응시한다. 없을 무, 그림자 영. 어둠이라면 그늘은커녕 그림자도 드리우지 않는 사람이어라. 무영은 종종 할머니에게 묻곤 했다. 초가 스무 개쯤 꽂힌 생일 케이크에 소원을 빌던 날도 마찬가지였다. 왜 그렇게 어둠에 집착했댔지? 무영의 질문은 매번 할머니의 급소를 찔렀다. 할머니는 음료 자판기에 동전을 넣고 기다리는 듯한 손녀에게</description>
      <pubDate>Tue, 11 Aug 2026 07:34:07 GMT</pubDate>
      <author>김인정</author>
      <guid>https://brunch.co.kr/@@eg1M/2</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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