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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전창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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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불안, 초조, 우울, 죄책감, 슬픔에 대한 이야기를 적습니다. 소설도 좋아하고 영화도 좋아합니다.현직 교사입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Tue, 13 Oct 2026 10:09:00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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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안, 초조, 우울, 죄책감, 슬픔에 대한 이야기를 적습니다. 소설도 좋아하고 영화도 좋아합니다.현직 교사입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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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장벽을 넘어서(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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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바르가스의 괴력이 머릿속에 깊게 각인된 도적 두목은, 핏기 가신 얼굴로 에단의 턱짓 한 번에 술술 입을 열기 시작했다. 그가 털어놓는 오운시의 내막은 에단이 예상했던 단순한 토호 세력의 비리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었다.&amp;quot;저, 저희들은 오운시 상행 조합 소속의 징수원들입니다. 상행 조합에 가입하지 않은 상인들에게 보호비를 받아내고, 조합의 구역을</description>
      <pubDate>Sun, 11 Oct 2026 15:07:12 GMT</pubDate>
      <author>전창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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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장벽을 넘어서(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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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소년의 깡마른 등 뒤로 우거진 덤불이 닫혔다. 한 줄기 햇빛조차 들지 않는, 우거진 숲의 중심부는 지독한 습기와 이끼 낀 고목들이 내뿜는 악취로 가득했다. &amp;quot;벌레 소리도 안 들리는데......&amp;quot;바르가스는 몸을 안장에 한껏 기대며 중얼거렸다. 말의 말발굽이 축축한 낙엽을 밟을 때마다 눅진한 소리만이 숲의 정적을 깨웠다. &amp;quot;얼마나 걸리느냐.&amp;quot;에단</description>
      <pubDate>Fri, 09 Oct 2026 15:28:15 GMT</pubDate>
      <author>전창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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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장벽을 넘어서(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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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수도에서 말을 달려 반나절, 에테르니아 제국의 심장부와 지척인 그곳에는 제국에서 가장 화려하게 타오르지만 가장 비릿한 피 냄새를 풍기는 도시 오운이 자리하고 있었다. 서서히 고도를 높여가는 산등성이 너머로 황금빛 첨탑들이 태양을 반사하며 오만한 빛을 뿌려댔지만, 그 화려한 도시를 향해 나아가는 에단과 바르가스의 말발굽 아래에는 눅진하게 썩어 들어가는 진흙탕</description>
      <pubDate>Wed, 30 Sep 2026 12:44:43 GMT</pubDate>
      <author>전창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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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장벽을 넘어서(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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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2.&amp;nbsp;보라, 포식자는 이제 주인이 차려준 식탁에 앉아 만찬을 즐기기 시작했다.번영하는 기계의 진동은 이제 죽음을 부르는 약동이 되어 울려 퍼진다.거대한 시체가 차갑게 식어갈 때,누가 포식자의 이빨 사이에서 부서지는 소리를 막을 것인가?거대한 검은 날개 너머,이방인이 불협화음의 파도를 거슬러 걷기 시작할 때비로소 세상은 다시 한번 '듣는 법'을 배우게 되리</description>
      <pubDate>Tue, 29 Sep 2026 14:45:29 GMT</pubDate>
      <author>전창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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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장벽을 넘어서(1)</title>
      <link>https://brunch.co.kr/@@eEzu/165</link>
      <description>에테르니아 제국의 중부, 한때 공명석 광산으로 이름을 날렸던 오운시의 마을 &amp;lsquo;게드&amp;rsquo;는 이제 거대한 진공 포장지 속에 갇힌 시체 같았다.하늘은 지나치게 푸르렀지만, 지상의 풍경은 말로 다할 수 없게 처참했다. 모든 건물은 밖으로 터져 나갔고, 길바닥에는 온몸이 안에서부터 터져나간 듯 비산하여 피를 쏟은 시체들이 아무렇게나 널브러져 있었다. 마을 광장 한복판,</description>
      <pubDate>Tue, 29 Sep 2026 14:43:36 GMT</pubDate>
      <author>전창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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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등급 인간(21)</title>
      <link>https://brunch.co.kr/@@eEzu/164</link>
      <description>다시 눈을 떴을 때, 나는 하얀 천장과 마주했다. 방에는 은근히 풍겨오는 약과 죽음의 냄새, 무정의 향이 서려있다.&amp;quot;여긴?&amp;quot;&amp;quot;일어났어?&amp;quot;나긋한 목소리가 들렸다. 걱정하는 목소리, 안도의 한숨, 이마를 짚어오는 따스한 손길. 부모님에게조차 받아보지 못한 따뜻함이 두렵다. 나는 팔을 들어 그 손길을 쳐냈다. 팔오금에 저릿한 통증이 느껴졌다. 주삿바늘과 주렁주렁</description>
      <pubDate>Tue, 29 Sep 2026 13:49:53 GMT</pubDate>
      <author>전창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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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등급 인간(20)</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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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뒷산 쪽 쪽문을 통해 도둑고양이처럼 기숙사 안으로 기어 들어왔다. 방 문을 잠그고 빗장을 걸어 잠그는 순간 덜컥, 온몸의 힘이 한꺼번에 풀리며 바닥에 주저앉았다.흙먼지와 식은땀에 절은 옷을 대충 벗어던지고 샤워장으로 들어갔다. 거울 속에 비친 놈은 사람의 몰골이 아니었다. 붉게 달아오른 눈, 나뭇가지에 긁힌 볼의 붉은 생채기, 핏기가 가신 입술. 샤워기를</description>
      <pubDate>Fri, 25 Sep 2026 17:20:54 GMT</pubDate>
      <author>전창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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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등급 인간(19)</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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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결과적으로 나는 그녀의 제안에 답을 주지 못했다. 정교에게 술약속을 잡았다고 말은 했지만, 실은 그날도 여느 때처럼 얼버무리며 넘어갔을 뿐이었다. 느에... 아뇨...언제, 한번...제대로 형태를 이루지 못한 말들만 입 언저리에서 머물렀다. 아무리 애를 써도 되지 않는 일이란 게 있는 법이다. 그리고 나는 그걸 너무 잘 알고 있다. 나는 나대로, 그</description>
      <pubDate>Fri, 25 Sep 2026 17:18:27 GMT</pubDate>
      <author>전창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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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등급 인간(18)</title>
      <link>https://brunch.co.kr/@@eEzu/161</link>
      <description>&amp;quot;그 자식, 밤에 자꾸 부스럭거려서 뭐 하나 슬쩍 보니까 손을 아래에 두고 왕복하더라니까. 미친놈인 줄 알았어. 같이 쓰는 공간에서 좀 참을 것이지. 정 급하면 화장실 가서 해결하던가.&amp;quot;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와- 하는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나는 씩 웃으며 어깨를 으쓱했다. 정교는 그런 내 모습을 신기하다는 듯, 그러나 조금 걱정스러운 듯 바라보았다</description>
      <pubDate>Sun, 02 Nov 2025 14:30:15 GMT</pubDate>
      <author>전창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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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등급 인간(17)</title>
      <link>https://brunch.co.kr/@@eEzu/160</link>
      <description>밤공기는 흐릿했다. 더위는 조금 가셨지만 축축한 열기가 아직 남아 있다. 편의점은 늘 그렇듯 무표정했고, 나도 그랬다.  2학기가 개강함과 동시에 편의점 야간 아르바이트를 다시 시작했다. 이유는 별거 없었다. 누군가를 피하고 싶었고,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내가 숨어 지낼 공간이 필요했다. 이곳은 적당했다. 사람들은 지나가고, 나는 남는다. 아무것도 묻지 않</description>
      <pubDate>Mon, 18 Aug 2025 13:42:30 GMT</pubDate>
      <author>전창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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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등급 인간(16)</title>
      <link>https://brunch.co.kr/@@eEzu/159</link>
      <description>강의실 문 앞에 선 순간, 손끝에 식은땀이 맺혔다. 문고리를 쥔 손이 조금씩 미끄러졌다. 지나가는 학생들의 웃음소리가 나를 비웃는 것처럼 느껴졌다.  2학기 첫 강의였다. '한국사의 이해'. 원래라면 1학년에 할당된 교양 강의라 2학년은 들을 일이 없었고, 다른 과 학생들이 섞이는 일도 거의 없었다. 교대의 커리큘럼 자체가 워낙 폐쇄적이고 엄격한 부분이 있</description>
      <pubDate>Tue, 29 Jul 2025 04:17:00 GMT</pubDate>
      <author>전창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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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등급 인간(1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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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매미 울음소리가 날카롭게 귀를 찌른다. 뜨겁게 부풀어 오른 거리는, 일렁이는 숨을 거칠게 뿜어냈다. 녹아내린 아스팔트가 발끝에까지 끈적하게 달라붙었다. 단지 더위 때문만은 아니었다. 그 점착성이, 내가 지나온 삶의 궤적이, 나를 끈덕지게 따라붙었다.      확실하지 않은 기억들, 잊히지 않는 장면들, 감추고 눌러놓았던 말들과 얼굴들이 땀보다 느리게, 공기</description>
      <pubDate>Sun, 15 Jun 2025 13:13:33 GMT</pubDate>
      <author>전창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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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등급 인간(1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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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날카로운 햇빛이 눈을 찔렀다. 손을 들어 잔뜩 찌푸린 눈을 가리고 정교의 침대를 훑었다. 술을 그렇게 퍼마셨으면서 용케 일어나 수업에 갔는지 침대가 깨끗했다. 아무튼 여러모로 대단한 놈이라 생각하며 책상에 아무렇게나 널브러진 담배와 라이터를 챙겨 방을 나섰다.  복도는 기이하리만치 고요했다. 핸드폰을 꺼내 시간을 확인하니 벌써 11시였다. 오늘 첫 수업을</description>
      <pubDate>Sun, 08 Jun 2025 11:52:24 GMT</pubDate>
      <author>전창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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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등급 인간(1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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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어둠이 짙게 드리운 기숙사 방, 희미한 달빛만이 창문을 타고 스며들어와 정교의 잠든 얼굴을 비추었다. 그는 술에 잔뜩 취해 비틀거리며 들어와 방금 침대에 몸을 던진 참이었다. 정교는 술주정이 섞인 잠꼬대로 연신 씨근대며 베개를 주먹으로 쳐댔다. 그리고는 머리가 아픈지 버려진 강아지처럼 애처롭게 끙끙댔다. 나는 이불을 뒤집어쓰고 숨죽인 채 그가 조용해지기만을</description>
      <pubDate>Sun, 16 Mar 2025 13:54:35 GMT</pubDate>
      <author>전창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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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등급 인간(1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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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벽이 말을 걸어오는 듯 웅성거리는 소리가 귓가에 달라붙었다. 숨을 쉴 때마다 가슴팍을 짓누르는 불안감에 머리가 하얗게 비어 가는 느낌이었다. 속이 울렁거리고 손끝은 차갑게 식어갔다. 나는 중얼거렸다.   실격이야. 나는 이미 깊이를 알 수 없는 심연에 있었다. 빛조차 닿지 않는 그곳은 차갑고 어두웠다. 그 안에는 실패와 좌절, 자기혐오의 잔해들이 켜켜이</description>
      <pubDate>Tue, 04 Mar 2025 14:32:50 GMT</pubDate>
      <author>전창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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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등급 인간(1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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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나는 어째서 여기에 있는가. 어쩌자고 그의 제안을 수락했을까. 어스름한 조명 사이로 술잔을 마주치는 사람들이 보인다. 나는 화장실과 가까운 구석에 앉아 그들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테이블 위에는 술잔과 안주가 가득했고, 사람들은 저들끼리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나는 그들의 모습에 압도당했다. 정교는 괜찮다고 만류하는 나를 굳이 주변 사람들에게 소개</description>
      <pubDate>Fri, 14 Feb 2025 13:56:26 GMT</pubDate>
      <author>전창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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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등급 인간(10)</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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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그 뒤로 누나를 볼 수 없었다. 누나는 원래 없었던 사람처럼 갑자기 사라졌다. 나는 구태여 그녀를 찾지 않았다. 그즈음 다시 아르바이트를 늘려 시간이 없었고, 다시 기숙사에 돌아가는 바람에 생활에 제약이 있었던 탓이다. 기숙사의 답답함과 그 오르막길이 싫어 자취를 시작했건만, 다시 기숙사로 돌아오고 말았다. 자취 비용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늘어난 것도</description>
      <pubDate>Thu, 30 Jan 2025 15:17:38 GMT</pubDate>
      <author>전창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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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등급 인간(9)</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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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누나는 아까부터 지지직거리며 점멸하는 불을 껐다. 단지의 어두움 사이로 지나가는 차량의 헤드라이트가 은은하게 비쳤다. 사락거리는 소리에 이어 바닥으로 무언가 가벼운 물체가 떨어지는 소리가 났다. 누나가 옷을 벗는 소리다. 나는 당황하여 뒷걸음질 치다 침대에 걸려 볼썽사납게 넘어졌다. 어두운 와중에도 내가 보이는지 누나는 가볍게 웃었다.   &amp;quot;옷, 벗어야지.</description>
      <pubDate>Tue, 14 Jan 2025 14:36:47 GMT</pubDate>
      <author>전창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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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등급 인간(8)</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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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나는 왜 죄책감을 느끼고 있는가. 그녀와 나는 아무 사이도 아니다. 연인 관계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관계인가. 아니, 연인은커녕 친구 사이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조차 0에 수렴한다. 대화는 고작 체조실에서 나눈 게 전부다. 그녀는 내 이름을 듣기 전에 친구와 떠났으니 이름도 모를 것이다. 학번도 나보다 높았으니 다음 학기에 만날 수 있을 리도 없다. 2</description>
      <pubDate>Wed, 01 Jan 2025 13:27:38 GMT</pubDate>
      <author>전창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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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등급 인간(7)</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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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7시 즈음 편의점 앞으로 갔을 때 누나는 이미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누나는 평소의 화려한 옷차림과 다르게 통이 넓은 청바지와 검은색 후드티를 입고 있었다. 화장도 진하지 않았고 언제나 치렁거리던 밝은 탈색머리는 뒤로 가지런하게 묶여있었다. 누나, 하며 부르자 그녀는 나를 돌아보며 웃었다. 그 웃음을 보니 심장이 내려앉는 불쾌한 감각이 느껴졌다. 나는 이</description>
      <pubDate>Thu, 19 Dec 2024 14:30:44 GMT</pubDate>
      <author>전창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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