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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설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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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걷기를 일상의 리듬으로 삼아 관계와 감정, 삶의 태도를 기록합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Tue, 13 Oct 2026 16:21:35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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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걷기를 일상의 리듬으로 삼아 관계와 감정, 삶의 태도를 기록합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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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얼굴이라는 창 너머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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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가을이 깊어가는 숲길을 걷다 보면 저마다의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과 마주하게 됩니다. 가벼운 발걸음으로 길을 달리는 사람, 선선한 바람을 느끼며 살며시 미소 짓는 사람, 나란히 걸으며 조잘조잘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 어느 날은 그들의 모습보다 얼굴에 담긴 표정들이 유난히 눈에 들어왔습니다.   달리느라 붉어진 얼굴에는 생기가 돌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6GZ%2Fimage%2FCCYxAOBdQ39uLYCo_fT_kGiZcZY"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13 Oct 2026 09:33:57 GMT</pubDate>
      <author>설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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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리 없이 자라나는 날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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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식물을 키우다 보면 이상한 순간이 있습니다. 매일 같은 자리에서 물을 주고 바라볼 때에는 도무지 자라고 있는 것 같지 않은데, 어느 날 문득 전에 없던 잎 하나를 발견하게 되는 순간입니다. 어제도 분명 바라보았는데 언제부터 그곳에 있었는지 알 수 없습니다.  조금 길어진 줄기와 넓어진 잎, 어느새 창 쪽으로 기울어진 몸을 보고서야 생각합니다.   '아,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6GZ%2Fimage%2FuuPL1IeuY44xes8iyQZVPsYHe5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06 Oct 2026 09:41:55 GMT</pubDate>
      <author>설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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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매일 조금씩 찾아와 주세요, 그거면 됩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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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걸으며 고요히, 길이 숨 쉬는 소리를 듣습니다.  지금 이 순간의 세상이 내게 보여주는 것을 바라보면 그 속에서 삶에 대한 물음들이 답을 찾고 긴밀하게 속삭이는 깨달음을 마음껏 독식할 수 있게 됩니다. 일상에서 마주하는 삶과 세상을 듣기 위해선 이토록 눈과 귀와 심장을 열어야 하지요.  보이는 것 너머의 보이지 않는 것을 바라보는 일. 그 안에서 우리에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6GZ%2Fimage%2Fb2MF8o_GIDitwsZLCsjOapSYdUQ.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29 Sep 2026 02:38:15 GMT</pubDate>
      <author>설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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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살아있음을 잊지 않는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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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책을 읽다가 한 문장이 오래 눈에 들어오는 날이 있습니다. 많은 문장들 사이에서 유독 한 문장에 마음이 머물고, 책장을 넘기지 못한 채 그 문장을 몇 번이고 다시 읽어보게 되는 날이.  안리타 작가님의 『리타의 정원』을 읽던 날이 그랬습니다.&amp;lsquo;새들의 의지&amp;rsquo;라는 글을 읽다가 문득 한 문장 앞에서 멈추었습니다.  &amp;lsquo;조그마한 몸속에 퍼덕이는 것.&amp;rsquo; 작은 새의 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6GZ%2Fimage%2Fu_2mZ5jwIZA49D_l_WKVNzSzzb0"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22 Sep 2026 09:53:17 GMT</pubDate>
      <author>설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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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안을 지나는 구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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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하늘이 유난히 파란 날이면 고개를 든 채 그 고요를  바라봅니다. 짙은 파랑 위로 새하얀 구름이 떠 있고, 서로의 경계를 흐리지 않으면서도 한 풍경 안에 가만히 머무는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다 보면, 그토록 선명한 색을 가진 구름이 어느새 점차 다른 모양으로 변해간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바람이 부는 쪽으로 조금씩 밀려가고, 부풀었다가 흩어지고, 어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6GZ%2Fimage%2FeXIpg1d9eBR1_pEDwjiyGrFzTP0.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15 Sep 2026 04:21:36 GMT</pubDate>
      <author>설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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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흐트러진 채로 피어나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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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하루가 마음먹은 대로 흘러가지 않는 날이 있습니다. 눈을 뜨는 시간부터 조금 늦어지고, 생각보다 하나의 일이 길어지고, 예상하지 못한 연락 하나에 애써 정해둔 하루의 순서가 뒤바뀌기도 합니다. 그렇게 하나둘 계획에서 멀어지기 시작하면 아직 하지 못한 일보다, 계획대로 살아내지 못했다는 사실에 마음이 먼저 조급해집니다. 이상하게도 우리는 하루가 시작되기도 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6GZ%2Fimage%2Fb-uargPRJ4BbzsYRC40fBYNKMYg.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08 Sep 2026 08:15:30 GMT</pubDate>
      <author>설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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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음에도 체온이 필요해서 - 나를 데우는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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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몸에도 저마다의 시간이 있다는 것을  요가를 하며 알게 됩니다.  아침 일찍 매트 위에 앉으면 아직 잠에서 완전히 깨어나지 않은  머리 대신 몸의 내밀한 감각이 먼저 서서히 깨어납니다.    숨을 들이쉬고 내쉬며 같은 동작을 몇 번 반복하다 보면 조금 전까지 팽팽하던 곳에 서서히 열이 생기고, 피가 돌며, 관절이 움직이고, 단단했던 몸이 조금씩 자신의 자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6GZ%2Fimage%2FGj4ecgbK2QDdIGD_TdN-NLCPAjs"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01 Sep 2026 08:34:49 GMT</pubDate>
      <author>설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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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라는 집에 빛을 들이는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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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우리는 흔히 집을 그곳에 사는 사람의 이름으로 부릅니다. 엄마네 집, 할머니네 집, 누구네 집. 그러다 문득 생각했습니다.   그렇다면 나에게도 내 이름으로 불리는 집이 하나 있지 않을까. 평생을 데리고 살아가야 하는 나의 안쪽, &amp;lsquo;나&amp;rsquo;라는 집 말입니다. 나는 내 이름으로 불러도 좋을 만큼 이 집을 잘 가꾸며 살아가고 있을까요.   가만히 생각해 보니 내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6GZ%2Fimage%2FqLZdsnh-V7Qhu4sshHMliByQArg.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24 Aug 2026 23:00:28 GMT</pubDate>
      <author>설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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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느 한구석을 오래 사랑하는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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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좋아하는 마음은 때때로,  부족한 것을 발견한 뒤에야 더 선명해집니다.  얼마 전 정준일의 소극장 콘서트에 다녀왔습니다. 처음부터 그의 오랜 팬이어서 찾아간 공연은 아니었습니다. 어느 날 라이브 영상을 보다가 목소리가 참 좋다고 생각했고, 한 곡을 듣고 나면 다른 곡을, 같은 노래를 부른 다른 날의 라이브까지 찾아 듣게 되었습니다. 그의 목소리는 꼭 겨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6GZ%2Fimage%2FsvDu9LS51En16he09SCR3MoWiXg.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18 Aug 2026 07:27:26 GMT</pubDate>
      <author>설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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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정함을 지키는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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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다정함에도 애씀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다정하다는 말을 떠올리면 부드럽고 포근한 마음을 먼저 생각하게 되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다정함은 생각보다 많은 힘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마음이 지친 날에도 나를 함부로 몰아세우지 않는 일. 누군가의 말에 금세 날을 세우기보다 그 마음을 한 번 더 헤아려보는 일. 마음대로 되지 않는 하루를 미워하기보다 '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6GZ%2Fimage%2FmPOMTfFn-IwIFeECllRAJJ1_HPY"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11 Aug 2026 00:42:55 GMT</pubDate>
      <author>설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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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너지에도 계절이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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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사진 속 나무는 창밖에 있는 것일까요,  아니면 창에 비친 모습일까요.  한참을 바라보다 문득 생각했습니다. 우리는 생각보다 많은 것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지 못한다는 것을요.  빛의 방향에 따라 같은 풍경도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보입니다. 거울에 비친 풍경을 실재라고 착각하기도 하고, 그림자를 실체라고 믿기도 하죠. 눈앞에 있는 풍경조차 이렇게 쉽게 달라 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6GZ%2Fimage%2FK6KdUit8RQY_yMqiwMPbzeRohUM.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04 Aug 2026 05:27:50 GMT</pubDate>
      <author>설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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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탐구생활 - 하나의 물음으로부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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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하나의 가벼운 물음을 갖는 것, 그것으로부터 깊어지는 것. 가득한 구름 사이로 하늘의 눈과 시선이 닿습니다.  분투하는 잎들의 푸르름을 너끈히 이기는 맑은 하늘 위로&amp;nbsp;펼쳐진 여름의 바다를 바라보다 보면,&amp;nbsp;그 빛과 푸르름으로 하루를 살아갈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이 듭니다. 이러한 발견은 구름이 걷힌 작은 틈만큼 오늘의 삶을 누릴 수 있는 틈이 되어 금세 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6GZ%2Fimage%2Fi7T-1VcPxVLaxJ2plT-cqkIHhc0.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28 Jul 2026 06:36:42 GMT</pubDate>
      <author>설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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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댈 수 있는 바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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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일을 하며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점심시간입니다. 잠시 벤치에 앉아 하늘을 바라보거나 책을 읽으며 숨을 돌리는 시간. 감사하게도 미술관 근처에서 일하는 덕분에 평온한 쉼을 자주 누릴 수 있습니다.  이 쉬는 시간에 행복을 더해주는 존재가 있다면, 바로 사진 속 작은 생명입니다.  자주 마주치는 이 녀석이 반가워 몇 번 간식을 주었더니, 낯을 가리며 도망가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6GZ%2Fimage%2FvjjO1Og8BBWuBysr1DaSbA_k1Pg.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21 Jul 2026 09:26:32 GMT</pubDate>
      <author>설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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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계절을 지내보자는 약속</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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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흐리고 습한 날들이 이어지는 요즘이지만, 가끔씩 살랑 불어오는 바람에 기대어 &amp;quot;아, 살겠다.&amp;quot; 웃으며 길을 걷다 보면 여름의 숨겨진 얼굴을 만나게 됩니다.  비가 내린 뒤 갠 하늘 아래, 뜨거운 여름의 체온을 식혀 주듯 곳곳에 남겨진 물웅덩이. 이 작은 물웅덩이 너머로 또 다른 세상을 상상하며, 서로를 촉촉이 머금은 회색과 여린 하늘의 빛을 바라봅니다.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6GZ%2Fimage%2Fm5D-gwB_xq_VCBXNbOuP93IwG1g.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14 Jul 2026 06:05:33 GMT</pubDate>
      <author>설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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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살아간다는 해방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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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기척을 알아채는 것, 그것은 일상이 내는 숨과 소리를 듣는 일입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가장 먼저 느껴지는 공기의 내음과 열린 창문 사이로 얼굴을 스치는 바람, 부드러운 이불의 겉면을 쓸어내릴 때 파도와 같은 소리가 난다는 것을 아는 일은  포근한 숨이 폐부의 가득 들어찬 듯 뿌듯함을 느끼게 합니다.  또한, 새 책의 첫 장을 조심스레 넘길 때  종이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6GZ%2Fimage%2Ft0KvByz33pj7y8q3uhXvzcYJq80.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6 Jul 2026 23:00:34 GMT</pubDate>
      <author>설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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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을 빈칸으로 두지 않는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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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살아가다 보면 가끔 이유 없이 마음이 무거운 날이 있습니다. 무언가를 토해내고 싶은데 끝내 게워내지 못한 마음이 괜히 짜증을 부리는 날. 흘러가는 시간에조차 불평하고 있는 저를 문득 깨닫게 되곤 합니다.  그럴 때면 이런 생각을 합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몸을 슬림하고 탄탄하게 유지하는 일보다도, 마음의 어느 한쪽이 무거워져 기울지 않도록 균형을 잘 잡는 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6GZ%2Fimage%2FJZe8jKteFB42KEfJyjk-rgLnEcQ.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30 Jun 2026 10:56:35 GMT</pubDate>
      <author>설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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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길을 잇는 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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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길을 걷다 마주치는 작은 틈에서 창을 떠올립니다. 하나의 틀 안에서 흐르는 물과 그 안에 또 다른 문 사이로 사람들을 비추는 빛을 세세히 바라보다가, 창 너머의 간격으로 삶을 내다보고 있다는 것을 문득 깨닫습니다.  어두운 통로 끝에 머물러 있는 빛. 그 빛이 드리우는 그림자가 선명히 모양새를 그려내는 모습. 그리고 그 빛 속에 머무는 사람과 잎과 벽이 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6GZ%2Fimage%2F6LXK5_3l1L0dzoQF0AhMVEp0VXM.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23 Jun 2026 02:00:07 GMT</pubDate>
      <author>설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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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생명을 숙지 후 사용하십시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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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어젯밤 파스를 붙이기 위해 포장지를 뜯다 눈에 들어온 문장 앞에서 잠시 멈칫했습니다.  '생명을 숙지 후 사용하십시오.'   생소하면서도 왠지 아리게 느껴졌던 그 문장은 사실, '설명을 숙지 후 사용하십시오.'라는&amp;nbsp;익숙한 문장이었습니다.  '설명이 어떻게 생명으로 보였을까.' 피식 웃으며 파스를 붙이고 잠에 들었는데, 그 짧은 착각이 생각보다 오래 마음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6GZ%2Fimage%2FbJrl0mOgKeQFC6VnP8LVZhiwkhE.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16 Jun 2026 02:26:17 GMT</pubDate>
      <author>설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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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 보, 한 모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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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내디딘 한 걸음마다 한 폭의 땅이 고르게 다져집니다. 적당한 깊이로 땅을 파고 식물을 심고, 그 위로 흙을 덮어 톡톡 두드리듯 일상이 삶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그렇게 삶의 씨앗을 심어갑니다.  그렇게 피어나 땅 위로 얼굴을 내민 식물이 가장 먼저 맞이하는 풍경은 무엇일까요?  아마 그것은 하늘도, 새들이 날아가는 모습도 아닌 어떤 나무의 가장 밑이거나 굴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6GZ%2Fimage%2FdEnEPU03fGwmmPy-yROtK10UmKQ.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09 Jun 2026 06:51:58 GMT</pubDate>
      <author>설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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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빛의 숨을 품고 지나가는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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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빛의 입자가 손끝을 툭- 건드릴 때면 잠시 그 자리에서 빛이 번지고 빚어진 그림자를 바라봅니다.  요가에서 언제나 강조하는 '호흡'. 숨을 편안히 내려두지 않으면 자꾸만 급해지고 말랑해지지 못한 채, 자신을 세상에 끌고 가느라 금세 지치고 만다는 말을 떠올리면서요.  언제부턴가 길을 거닐 때면 나무들이 우거져 가만히 서로를 부둥켜안아 만들어진 터널 앞에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6GZ%2Fimage%2FQxtu8BQmWFCdoxCMblisLbk4YkY.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02 Jun 2026 00:18:10 GMT</pubDate>
      <author>설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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