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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mooleun</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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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무른 : 흐트러짐과 버팀 사이의 감각. 말랑한 표면 아래 숨은 단단한 무엇, 금세 무너질 듯 보여도 끝내 살아남는 마음.</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Tue, 13 Oct 2026 10:57:20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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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른 : 흐트러짐과 버팀 사이의 감각. 말랑한 표면 아래 숨은 단단한 무엇, 금세 무너질 듯 보여도 끝내 살아남는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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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런던에서의 마지막 - 완벽한 하루였던 하루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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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Day 10. 2014.12.13.  열 시쯤 숙소를 나왔다. 천천히 걷다가 우연히 근위병 교대식을 만났다. 마지막 날에 찾아온 행운이었다. 열두 시쯤 빅토리아역에 도착했다. 하마터면 길을 잃을 뻔했지만 지도&amp;nbsp;덕분에 제대로 찾아왔다. 극장 주변은 온통 공사 중이었다. 먼저 극장의 위치를 확인한 뒤 난도스로 향했다.  난도스를 향한 집착. 기어이 먹고야 말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mM5%2Fimage%2Fta3oSK-0PEbKFPGa1KpmvGaiU2Y.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02 Sep 2026 20:00:06 GMT</pubDate>
      <author>mooleun</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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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계획없는 날 - 마지막을 하루 앞둔 런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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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Day 9. 2014.12.12. 리젠트 스트리트를 걸으며 옷가게를 구경하고, 햄리스 장난감 가게에 들러 근위병 레고를 샀다. 언니와 이야기를 나누다 이모와 사촌 언니의 선물이 떠올라 포트넘 앤 메이슨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두 사람에게 줄 티백을 골랐다. 형부에게는 빅벤 퍼즐을 사줄까 고민했다. 그러다 어느 커다란 기념품 가게에서 축구팀 로고가 새겨진 장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mM5%2Fimage%2FjfNlNBV3GZkhV_-Bk3BVvujNcVI.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29 Aug 2026 15:57:52 GMT</pubDate>
      <author>mooleun</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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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븐시스터즈 가는 날 - 12월의 바다 앞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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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DAY 8. 2014.12.11.  브라이튼 가는 날. 이른 출발에 씻지도 않고 6시경 출발했다. 다행히 런던의 지하철은 운행 중. 빅토리아역에서 바로 버스 타는 곳이 근처라 점심거리를 사는데 뭔가 싸한 느낌. 직원에게 물어보니 길을 건너가야 한다고 한다. 길 건너 코치 스테이션에 도착. 다행히 시간적 여유가 있어 배고픔에 점심을 당겨 먹었다.   기차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mM5%2Fimage%2FHeM5xTz6MLcOWT8N7mWyOFlxvBk.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19 Aug 2026 20:00:02 GMT</pubDate>
      <author>mooleun</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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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런던 브리지 - 선물 같은 하루의 연속</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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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DAY 7. 2014.12.10. 9시경 나왔다. 일정에 여러 곳이 추가되었고 킹스크로스역에 도착했다. 해리포터 정거장을 찾다 보이지 않아 포기하려던 순간, 뒤에 있던 여성들이 사진을 찍는 모습에 이끌려 갔다. 긴 줄 앞에는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목도리를 둘러주고, 휴대폰으로도 카메라로도 사진을 찍어주고 있었다. 관광명소라 직원들이 찍어준 사진을 판매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mM5%2Fimage%2FtHyXmRsX_5wuEi7Kk6Ck4pzYG6U.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12 Aug 2026 17:00:00 GMT</pubDate>
      <author>mooleun</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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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행자의 발걸음 - 걷고, 사고, 기록하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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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DAY 6. 2014.12.14.  9시경 호스텔에서 나왔다. 토트넘 St.의 NERO 카페에서 아침을 해결하고 길을 따라 걷다 보니 트라팔가. 오늘따라 한국인들이 많았다.  버킹엄 쪽으로 걸으며 기마병을 볼 수 있었다. 빅토리아역 쪽은 굉장한 공사 중. 꼭 브라이튼에 갈 때는 버스나 튜브로 가는 게 안전할 듯하다. 웨스트민스터 성당, 사원, 국회의사당.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mM5%2Fimage%2Fvj-0Kj2kARyu9iKdSfEFyAl3Njo.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09 Aug 2026 20:00:05 GMT</pubDate>
      <author>mooleun</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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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런던의 미술관 - 회전목마 위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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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DAY 5. 2014.12.8.  9시쯤 출발. 날씨가 좋았다.  영국박물관으로 향했다. 10시 전에 도착해서 기다려야 할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었다. 아쉽게도 한국관은 13일 오픈이라 단장 중이라는 안내문이 적혀 있었다. 다음으로는 코벤트 가든 마켓. 다른 마켓들과는 설명할 수 없는 다른 느낌을 받았다. 고급스러운 분위기였다고 해야 할까.  대망의 레스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mM5%2Fimage%2FDcdbJTW-AeweUYPkSsesGzJeDdk.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05 Aug 2026 22:00:24 GMT</pubDate>
      <author>mooleun</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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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리 위 에서 - 모자와 커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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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DAY 4. 2014.12.4  9시경 숙소를 나왔지만, 역시나 역을 못 찾아 헤매야 했다. 9시 30분 전에 버스정류장에 도착. 리버풀까지 잘 도착. 마켓을 찾고, 중간에 한국인 여성 둘을 보았다. 베이글 맛집을 찾겠다는 일념으로 걸었다. 비가 그쳤다가 내리기를 반복했다.  도착한 베이글 맛집. 인기 메뉴를 달라고 했지만, 취약한 영어 덕분에 내 말은 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mM5%2Fimage%2FzWMD-bXCw8bDJPpHqpYRVYrybOU.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3 Aug 2026 01:00:14 GMT</pubDate>
      <author>mooleun</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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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노팅힐 서점 앞 카페 - 영화 같은 만남_사이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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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DAY 3. 2014.12.6  오전 10시 기상, 딩가딩가 세탁실 이용하기. 건조기 이용법을 몰라 토큰 하나를 날림. 식당에서 바나나와 커피 마시며 건조기 기다리기. 말레이시아 소녀들과 한국 여성과의 우연한 만남. 9시경 출발, 지하철 무사히 타고 노팅힐 영화 속 장소 찾아가기. 할아버지 한분이 지도 보고 있는 나한테 길 잃었느냐고 물음. 그 길이다.라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mM5%2Fimage%2FPRy_R7F9FfOdvKuxBZUb7EUfuYA.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29 Jul 2026 21:00:05 GMT</pubDate>
      <author>mooleun</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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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쩌면 괜찮은 시작 - 뚜벅이 여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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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둘째 날의 기록. 본격적인 혼자 하는 여행의 시작이었다. DAY 2 2014.12.5 오전 6시? 7시 기상. 샤워 후 잉글리시 블랙퍼스트. 아, 그전에 근처 스타벅스에서 티.  빨간 글씨 하나가 빼꼼, 그때의 감정을 말해준다.  다신 안 먹어.  사진을 찾아보았지만, 사진도 남길 수 없는 맛이었던 걸까?   9시 30분쯤 나와서 걷고 또 걸었다. 리젠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mM5%2Fimage%2FZ8fN4NAqKXIELtG_1Zev6vhEf9o.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27 Jul 2026 14:37:40 GMT</pubDate>
      <author>mooleun</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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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런던의 첫날 - 와이파이를 거부한 자의 결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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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첫날의 기록 _ DAY 1 : 2014.12.4 무사히 출국 수속을 마치고 지금은 비행기 안, 구름 위를 달리는 중. 도착하면 어떤 일들이 펼쳐질까?   20대의 내 말투를 읽는 건 약간의 항마력이 필요했다.&amp;nbsp;중간 중간 영어 단어를 적어 놓은 이유도 모르겠고, 표현도 지금보다 훨씬 직설적이다. 약간의 순화가 필요했다.  아리송한 이미그레이션. 대기 30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mM5%2Fimage%2F9rNVZgNHF6smy09NqVWRtHmH8Zs.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22 Jul 2026 23:00:13 GMT</pubDate>
      <author>mooleun</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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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체크리스트 - 여행은 사실 가기 전이 더 바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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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생각해 보면 여행은 떠나기 전이 가장 바쁘고 정신없는 것 같다. 해야 할 일을 적고, 챙겨야 할 서류를 정리하고, 예약이 필요한 곳은 미리 예약한다. 여행은 공항이 아니라 준비를 시작하는 순간부터 이미 시작된다.  이 노트를 만들기 시작했을 때의 나는 어땠을까.  원래 계획을 세우는 걸 좋아하는 편이다. 그래도 너무 타이트하게 일정을 짜지는 않는다. 어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mM5%2Fimage%2FAoEs2Kf-9k1dk0HdQK5sxc0yULw.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19 Jul 2026 23:00:11 GMT</pubDate>
      <author>mooleun</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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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책장에서 발견한 런던 - 다시 펼친 여행 노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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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책장 정리를 하던 중 크라프트 스프링 노트 한 권이 눈에 들어왔다. 2014년, 처음으로 홀로 떠났던 영국 배낭여행의 기록이 담긴 노트다. 그러고 보니 몇 해 전 출판 관련 수업을 들을 때, 여행담을 한 지면의 잡지 형식으로 옮긴 적이 있었다. 그때 펼쳐본 이후 다시 책장에 꽂아 두고는 잊고 지냈다.  비가 와서였을까. 회색빛 하늘과 빠르게 부는 바람을 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mM5%2Fimage%2FyythtBZQJVTg54f5GrKcw9JmCZA.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15 Jul 2026 23:00:16 GMT</pubDate>
      <author>mooleun</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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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필로그 : 편지 - [단편] MIA : 우린 모두 무언가 잃어버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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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한국에 돌아온 뒤 나는 캐나다를 잊은 듯 굴었다.  빠르게 일자리를 구했다. 이왕이면 영어를 쓸 수 있는 곳이 좋을 것 같아 공항 근처에서 아무 일이나 했다. 몸을 계속 움직이고 싶었다. 더 바쁘게, 더 바쁘게. 일이 끝나고 집에 돌아오면 다리가 아팠고, 늦은 밤 샤워를 마치면 곧장 잠들 수 있었다. 그러면 어떤 소리들은 떠오르지 않았다. 번호키가 잠기는</description>
      <pubDate>Wed, 13 May 2026 23:00:06 GMT</pubDate>
      <author>mooleun</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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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 작별 - [단편] MIA : 우린 모두 무언가 잃어버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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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처음 이곳에 왔던 여름으로부터 두 번의 겨울이 지나갈 무렵, 겨울은 끝나지 않았지만, 낮은 조금씩 길어지고 있었다. 눈은 더럽게 녹아 길가에 밀려 있었고, 지붕 아래 매달린 고드름에서는 물이 일정한 간격으로 떨어졌다. 사람들은 봄이 온다고 말했지만, 바람은 여전히 손등을 베었다. 이른 봄 직전의 날씨였다.  나는 예정보다 조금 일찍 돌아가기로 했다.  원래</description>
      <pubDate>Mon, 11 May 2026 23:00:03 GMT</pubDate>
      <author>mooleun</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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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 겨울 - [단편] MIA : 우린 모두 무언가 잃어버렸다</title>
      <link>https://brunch.co.kr/@@dmM5/99</link>
      <description>두 번째 겨울은 첫 번째 겨울보다 덜 낯설었지만, 집 안의 공기는 더 차갑게 느껴졌다.  지난 여름 휴가 뒤 짧아진 엘레나의 머리는 생각보다 더디게 자랐다. 턱선에서 멈춘 머리카락은 겨울이 되어서도 어중간한 길이에 머물러 있었다. 나는 가끔 그 머리를 보며 시간이 꽤 흘렀다는 걸 실감했다. 한 계절쯤이면 뭐든 조금은 달라질 줄 알았는데, 자라지 않는 것들도</description>
      <pubDate>Fri, 08 May 2026 23:00:04 GMT</pubDate>
      <author>mooleun</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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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7. 균열 - [단편] MIA : 우린 모두 무언가 잃어버렸다</title>
      <link>https://brunch.co.kr/@@dmM5/98</link>
      <description>두 번째 가을이었다. 가게의 기부 상자 속 물품들은 계절에 따라 바뀌었다. 어느 때는 유통기한이 임박한 우유와 빵이 담겼고, 어느 때는 찌그러진 시리얼 상자와 통조림이 담겼다. 엘레나는 가끔 가게에 들러 그것들을 받아 갔다. 처음엔 그것이 좋은 일이라고 했다. 사장님은 이 마을에서 정말 필요한 일을 하고 있다고, 사람들은 이런 작은 도움으로도 한 주를 넘긴</description>
      <pubDate>Wed, 06 May 2026 23:00:05 GMT</pubDate>
      <author>mooleun</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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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덜 마른 상태 - 소설적 순간, 스물</title>
      <link>https://brunch.co.kr/@@dmM5/111</link>
      <description>이마에 끈적하게 붙는 기름기를 견디지 못하고 세면대에 머리를 처박았다. 외주 제작사 조연출로 일하던 때였다. 방송 PD는 오랜 꿈이었다. 중학교 시절부터 그 회사를 제 발로 나오기 전까지. 내 입은 늘 멋진 드라마 PD가 될 거라는 말을 습관처럼 뱉고 다녔다.  언론고시라고 불리던 방송국 시험을 준비하다 경로를 틀어, 현장부터 익히자 생각하고 들어간 곳이</description>
      <pubDate>Tue, 05 May 2026 21:00:03 GMT</pubDate>
      <author>mooleun</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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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 관계 - [단편] MIA : 우린 모두 무언가 잃어버렸다</title>
      <link>https://brunch.co.kr/@@dmM5/97</link>
      <description>네드는 계산대 옆 진열대에 기대 선 채 껌을 씹었다. 씹는 소리마저 조심스러운 사람처럼 입술의 움직임이 작았다. 그는 원래 이 마을 토박이였고, 한때는 게임 그래픽을 전공하기 위해 멀리 떠났다 다시 돌아왔다. 돌아와서는 초등학교 동창과 결혼했다. 누군가 뒤에서 큰 소리로 웃거나 우유 상자를 거칠게 내려놓는 날이면 네드의 어깨가 먼저 움찔했다. 그가 무엇을</description>
      <pubDate>Mon, 04 May 2026 23:00:06 GMT</pubDate>
      <author>mooleun</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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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테이블 위 - 소설적 순간, 열아홉</title>
      <link>https://brunch.co.kr/@@dmM5/110</link>
      <description>첫 출판사에서 일하던 때였다. 나름대로 스타트업을 표방했고, 월급이 밀리는 일도 없었지만, 실은 1년에 신간 한 권이 겨우 나오는 작은 출판사였다. 처음 들어간 한 달쯤은 기존 직원들이 원래 일이 별로 없다고 했다. 나는 제대로 온 건가 싶은 생각을 했다. 책을 만드는 회사인데 책이 좀처럼 움직이지 않는 것 같았다.  그러다 리디자인과 몇 주년 기념 출간</description>
      <pubDate>Sun, 03 May 2026 21:00:06 GMT</pubDate>
      <author>mooleun</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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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 기억 - [단편] MIA : 우린 모두 무언가 잃어버렸다</title>
      <link>https://brunch.co.kr/@@dmM5/96</link>
      <description>계절이 몇 번 바뀌는 동안에도, 늘 듀모리에를 사 가는 노신사는 같은 시간에 가게에 왔다. 그와 나 사이에는 사인이 있었다. 입구로 들어오며 손가락 하나를 펴면 한 갑, 두 개를 펴면 두 갑. 그러면 그는 음료를 고르러 갔고, 나는 미리 담배를 준비해 두었다가 함께 계산해 장바구니에 담아주곤 했다. 첩보영화의 거래 장면 같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다.  그런데</description>
      <pubDate>Sat, 02 May 2026 09:00:02 GMT</pubDate>
      <author>mooleun</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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