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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량과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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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경제학 전공, 호주 공인 탐정 출신 광고기획자.</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Tue, 13 Oct 2026 11:11:21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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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경제학 전공, 호주 공인 탐정 출신 광고기획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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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누구보다 살고 싶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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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나는 회복에 대해 쓰고 있었다.   미완성을 냉장고를 열어 오래된 잼을 버리고, 날짜를 잃어버렸다가 다시 오늘을 적는 사람의 이야기, 아주 느리더라도 다시 살아가는 사람의 이야기로 끝내고 싶었다.  나는 내가 무너진 자리에서 조금씩 돌아오는 이야기를 쓰고 있는 줄 알았는데, 회복의 문장들 사이로 병원 팔찌가 들어왔고, 냉장고 소리 대신 기계음이 들어왔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O5d%2Fimage%2F02DlYdD-enlkXvWHFhERMLwNM2E.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01 Jul 2026 23:04:40 GMT</pubDate>
      <author>량과장</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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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일을 미룰 수 없는 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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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MRI를 찍기 위해 병원에 도착했을 때, 나는 아직도 내가 잠을 못 자서 병원에 온 사람 같았다.  접수를 하고, 이름을 부르고, 팔에 주사를 꽂고, 조영제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사람들은 능숙하게 움직였고, 나는 자꾸 반 박자씩 늦었다.  검사실 안은 차가웠다.  나는 좁은 기계 안에 누웠고, 또 한 번 움직이지 말라는 말을 들었다.  움직이지 마세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O5d%2Fimage%2F8cKF9GciEQpntpFu-B3y1t0AHvQ.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01 Jul 2026 23:03:21 GMT</pubDate>
      <author>량과장</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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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억이 빠진 자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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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나는 잠을 자지 못해서 병원에 갔다.  잠들고 싶었던 밤 이후로, 잠은 더 멀어졌다. 분명 얼마 전까지만 해도 깊이 잠들고 싶었는데, 이제는 눈을 감는 것조차 무서웠다. 잠든 사이 내가 나를 놓칠 것 같았고, 다시 깨어나지 못할까 봐 무서웠고, 깨어나더라도 또 같은 하루가 시작될까 봐 무서웠다.  의사는 잠을 얼마나 못 자느냐고 물었다.  나는 대답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O5d%2Fimage%2FHprCz1HURb_biGnPWah56wVv0nE.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01 Jul 2026 23:01:49 GMT</pubDate>
      <author>량과장</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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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잠들고 싶었던 밤</title>
      <link>https://brunch.co.kr/@@dO5d/172</link>
      <description>나는 내가 조금씩 나아지는 줄 알았다.  달력 아래에 오늘이라고 적었고, 잃어버린 날짜들 사이에 작은 점을 찍었다. 그 정도면 조금은 괜찮아진 줄 알았다.  그런데 아니었다.  그날은 특별한 일이 없었다.  누가 모진 말을 한 것도 아니었고, 큰 사건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오히려 아무 일도 없어서 이상했다.  그래서 더 설명할 말이 없었다. 무너진 이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O5d%2Fimage%2FSt5YlR7Cqx0G-U7u6f4_rrElQXc.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01 Jul 2026 22:58:55 GMT</pubDate>
      <author>량과장</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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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날짜를 잃어버린 사람</title>
      <link>https://brunch.co.kr/@@dO5d/171</link>
      <description>나는 한동안 날짜를 잃어버렸다.  아침과 밤은 구분할 수 있었다. 밝아지면 아침이고, 어두워지면 밤이었다. 그 정도는 알았다. 하지만 오늘이 며칠인지, 무슨 요일인지, 이번 주가 지나간 것인지 아직 시작되지 않은 것인지 자주 헷갈렸다.  휴대폰 잠금화면에는 날짜가 늘 떠 있었다. 그런데도 나는 날짜를 제대로 읽지 못했다. 숫자는 보였지만, 숫자가 의미하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O5d%2Fimage%2FL90CBWLjBVUiJo650iGAxK4JOYU.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01 Jul 2026 22:52:27 GMT</pubDate>
      <author>량과장</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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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끄러운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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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살아남았다고 해서 세상이 조용해진 것은 아니었다. 세상은 아무것도 몰랐다.  냉장고는 여전히 윙윙 우는 소리를 냈고, 세탁기는 끝났다고 노래했다. 휴대폰은 알림 소리를 멈추지 않았고, 윗집에 사는 누군가가 의자를 끌었다.  모든 것이 계속되고 있었다.  나는 한동안 소리에 예민해졌다. 소리들이 이따금 내 몸 안으로 기어들어와 무언가를 건드렸다.  냉장고 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O5d%2Fimage%2FL8yKPZ10DQrAavUZKUugI3g6m_Y.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01 Jul 2026 22:50:33 GMT</pubDate>
      <author>량과장</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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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후회가 남긴 자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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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오래 지나고 나서야 후회할 줄 알았다. 몇 달 뒤에, 몇 년 뒤에, 어느 날 문득 살아남은 내가 그날을 떠올리며 무서워할 줄 알았다. 그러나 후회는 멀리서 오지 않았다. 그 순간이 지나가기도 전에 왔다.  나는 그때 알았다. 정말 사라지고 싶은 것과, 지금의 고통을 멈추고 싶은 것은 다르다는 것을. 나는 나를 없애고 싶었던 게 아니라, 내 안에서 계속 울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O5d%2Fimage%2FUkGG6e_akk6CMbxcTSFkWBODSXs.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01 Jul 2026 22:49:16 GMT</pubDate>
      <author>량과장</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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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르기 전에 다시 입어야 하는 옷</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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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검은 옷은 한 벌이면 족한 줄로만 알았다. 옷장 안쪽에 걸어두고, 오래 꺼내 입지 않기를 바라는 옷. 입을 일이 없을수록 좋은 옷. 먼지가 조금 앉아도 차라리 다행인 옷. 나는 검은 옷을 그런 옷으로 알고 있었다.  그런데, 어떤 시기에는 검은 옷이 자주 필요했다.  세탁이 마르기도 전에 다시 꺼내 입어야 했다. 옷걸이에 걸린 검은 천은 늘 축축했다. 마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O5d%2Fimage%2FfG3Z4o39G3pYJL-wbh--IQQ8RVM.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01 Jul 2026 22:47:42 GMT</pubDate>
      <author>량과장</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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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누구에게도 보내지 않은 알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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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나에게 무슨 일이 생겼는지 아무도 몰랐다. 정확하게는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았다. 알리지 않았으니 모르는 것이 당연했는데, 나는 자주 서운해지고는 했다. 아무도 모르게 하고 싶었고, 아무도 몰라주는 게 서러웠다.  나는 자동 알림음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누군가의 삶에 큰일이 생기면, 휴대폰 위로 짧은 말풍선이 떠오르는 것이다. 이 사람은 평소와 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O5d%2Fimage%2FflnfLPmaGm_u95lvxR8t4Ml9yhE.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01 Jul 2026 22:46:15 GMT</pubDate>
      <author>량과장</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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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냉장고에 사는 사람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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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우리 집 냉장고는 한동안 오래된 김치 냄새, 반쯤 마른 레몬 냄새, 밀폐용기 뚜껑에 밴 고춧가루 냄새, 아무도 마시지 않는 보리차 냄새로 가득했다.  사람이 사라져도 냄새는 오래 남았고, 나는 그게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몸은 없어졌는데 몸이 지나간 자리는 그대로고, 손은 없어졌는데 손이 열어둔 병뚜껑은 남는다는 게.  나는 한순간에 혼자 사는 사람이 되었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O5d%2Fimage%2F-SdcJ_weyxF3OAB0PGCSxlR9fKg.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01 Jul 2026 22:44:40 GMT</pubDate>
      <author>량과장</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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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지 않은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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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자금 사정에 여유가 생긴 후 나는 챙겨야 할 비용들을 떠올려 봤다. 통신비, 식비, 프린트비, 교통비, 사무실 비용. 정상적인 리스트였지만, 그 아래에서 아주 조용히 다른 생각이 고개를 치켜들었다.  카지노.   익숙한 목소리  내 머릿속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조금만. 딱 한 번만. 이번엔 정해 놓고 하면 되지. 어차피 돈 들어왔잖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O5d%2Fimage%2FyeD6fbtQybi6jX3C_4FolLhmN0U.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09 May 2026 18:22:09 GMT</pubDate>
      <author>량과장</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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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또 다른 시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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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나는 반성보다 네이밍이 쉬웠다. 브랜드명, 로고, 소개문, 마지막으로 새로운 가능성. 가능성은 아직 벌어지지 않은 실패였고, 나는 그 점이 좋았다.    이번엔 다르다  이번엔 다르다고 생각했다. 지난번에는 시장조사가 부족했다. 광고도 성급했고, 타깃도 애매했다. 이번엔 다르게 하면 됐다.  새 아이템은 그럴듯했다. 과제 지원 서비스보다 넓은 학업 지원 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O5d%2Fimage%2FPPdWrbBgXKMUaQ4iaVzmhxAqMs4.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09 May 2026 18:13:41 GMT</pubDate>
      <author>량과장</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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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이럴 마케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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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광고에는 실패했다. 노출은 있었고, 클릭도 있었다. 데이터도 있었지만 학생은 없었다.   나는 일주일간 벌었던 과외비 1,500불 가운데 750불을 광고비로 태웠다. Publish를 누른 후에는 수시로 광고 관리자 화면을 새로고침했다. 다음 수업 자료를 만들다가도 수시로 대시보드를 확인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예산을 조금 더 넣으면 문의가 더 들어올 것 같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O5d%2Fimage%2F16Lweu8uYVgZjJRFoqzlCbQzu38.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09 May 2026 18:03:26 GMT</pubDate>
      <author>량과장</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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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00불짜리 대표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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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나는 크로스워즈를 좋아했다. 상단의 은박을 동전으로 살살 긁으면 알파벳들이 제 모습을 드러냈다. 그 글자들을 십자퍼즐에서 하나씩 찾으면, 완성된 단어의 수에 따라 당첨 여부가 결정됐다. 포키머신에 비해서는 훨씬 덜 노골적이었고, 교양 있어 보였다. 그래서 샀다.   집에 돌아온 나는 가방 속에서 크로스워즈를 꺼내 긁기 시작했다. 첫 단어를 완성했을 때까지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O5d%2Fimage%2FjYU0cHI6ohGjunHzh2gp0ICr6jU.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09 May 2026 17:45:08 GMT</pubDate>
      <author>량과장</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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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카운팅 과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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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나는 어카운팅 과외를 하기로 했다. 대단한 비즈니스는 아니고, 일회성 과외였다. 시험 직전, 과제 마감 직전, 망하기 직전의 학생들에게 잠깐 나타나 구원의 손길을 내미는 방식. 거창하게 말하면 튜터였다. 나는 글을 올렸다.  Accounting assignment help. One-off tutoring available. Exam prep. Assignm&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O5d%2Fimage%2FKzZXYRKrs-6v5zPCaR18PIWcWbI.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09 May 2026 17:37:09 GMT</pubDate>
      <author>량과장</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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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편의점 휴대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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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아이폰은 고마운 친구였다. 기쁠 때도, 슬플 때도, 힘들 때도 늘 내 곁을 지켜주었다. 하지만, 우리 사이에도 이별의 순간이 도래한 것 같았다. 아이폰이 잘못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우리 사이에 문제가 있었다면 그건 친구를 팔고 생활비를 마련하기로 한 나였다.   나는 아이폰을 팔겠다는 글을 올렸다. 이번에도 구매자는 빠르게 나타났다. 나의 몰락에는 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O5d%2Fimage%2FsnS2MvfWorWQC538Gpkim8PiCC0.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09 May 2026 17:30:33 GMT</pubDate>
      <author>량과장</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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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팔 수 있는 것들</title>
      <link>https://brunch.co.kr/@@dO5d/159</link>
      <description>나는 엄마에게 괜찮다고 말했다. &amp;lsquo;괜찮아&amp;rsquo;라고 했으니, 어떻게든 괜찮은 척을 이어가야 했다. 도움을 청하지 않고 버티려면 돈이 필요했다. 돈이 문제였다. 늘 그랬다.   재고 조사  나는 방 안의 물건들을 하나씩 둘러보았다. 침대, 책상, 의자, 옷, 교재, 충전기, 300불짜리 노트북 그리고 휴대폰. 방이라기보다 작은 창고 같았다. 차이가 있다면 창고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O5d%2Fimage%2FJzeD4qIwHVdWSn2X5qRyZK9dyGc.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09 May 2026 17:17:15 GMT</pubDate>
      <author>량과장</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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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괜찮다는 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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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어느 날 오후 휴대폰이 울렸다.   &amp;ldquo;밥은 잘 먹고 있지?&amp;rdquo;  엄마였다. 나는 당장 답장을 할 기운이 없었다. 그래서, 몇 시간 동안 메시지를 묵혀뒀다. 저녁 시간쯤 되니 연락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압박감이 찾아왔고, 그래서 짧게 답변을 보냈다.  &amp;ldquo;응, 잘 먹고 있어.&amp;rdquo;  뭐, 반쯤 사실이었다. 잘 먹고 있지는 않았지만, 먹고는 있었으니까. 그렇다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O5d%2Fimage%2F2Kttz29JfcWNslHLVbUndyuftlw.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09 May 2026 16:51:43 GMT</pubDate>
      <author>량과장</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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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누군가를 만난다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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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돈이 없으니 밥 한 번, 커피 한 잔, 영화 한 편이 어려워졌다. 가난한 사람에게 누군가를 만난다는 것은 그 사람을 만나기 위해 이동하고, 먹고, 웃고, 괜찮은 척하는 비용까지 감당해야 한다는 의미였다. 사람이 싫어지지는 않았다. 돈이 없는 상태에서 사람을 만나기가 싫었을 뿐이다. 그래서 &amp;lsquo;요즘 좀 바쁘니까, 나중에 보자&amp;rsquo;라는 말을 앞세워 약속을 미뤘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O5d%2Fimage%2FuAsXNH4N1qm87oimI1_TwKvRGL4.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09 May 2026 16:37:30 GMT</pubDate>
      <author>량과장</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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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싸구려 선택</title>
      <link>https://brunch.co.kr/@@dO5d/156</link>
      <description>나는 싼 물건들을 무서워했다. &amp;lsquo;괜찮을 수도 있잖아&amp;rsquo;라는 생각을 불러일으켜 손쉽게 내 인생에 침투했으니까. 나도 어떤 물건이 좋은 물건인지는 알았다. 다만, 그걸 사고 나면 남은 며칠을 버틸 수 없을 것 같았다. 그 시절 내게 별점 2.8은 낮은 만족도가 아니었다. 생존 가능성이었다.   싸구려의 표정  나는 할인 코너를 전전했고, 그곳에 놓인 물건들은 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O5d%2Fimage%2FNNFngVs3qf7Jl6Ge0do5xMiUAis.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09 May 2026 16:20:16 GMT</pubDate>
      <author>량과장</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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