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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윤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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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글쓰는 돼지.</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Sun, 11 Oct 2026 03:30:00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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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글쓰는 돼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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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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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내일 출장에서 어떻게 하면 주차비를 아낄지 오늘 그 사람에게 했던 껄끄러운 말을 돌려 말할 수 있었을지 아예 참는 게 나았을지 다음 주 프로젝트 발표 때는 어떤 옷을 입을지 어떤 표정으로  오래 준비한 내용을 관철시킬지  이런 저런 고민들로 잠들 수 없다가  떠오르는 어떤 기억들의  나열  아이를 깨끗한 공간에서 키우고 싶어 악착같이  쓸고 닦던 시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MB5%2Fimage%2Ft6Ab8Yv8qQN6oIZx-DRHmD3CY80.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09 Oct 2026 13:25:54 GMT</pubDate>
      <author>윤성</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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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눈 앞에 케이크 한 조각이 놓여있길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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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어느 날 눈 앞에  케이크 한 조각이 놓여있길래 나는  맛있게  먹을 뿐인데  이 소중한 딸기 생크림 케이크가 어디에서 왔는지 왜  내 앞에 놓였는지 영문도 모른 채  그냥 맛있게 먹을 뿐인데  고작 그런 걸 케이크랍시고 먹냐며 비아냥거리던 이와  대놓고 훔쳐 먹으려던 이와  자신의 케이크가 훨씬 아름답다고 더 맛있다고  자랑하던 이와  말없이 한참동안 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MB5%2Fimage%2FT88cwHrtdpKO4J-28QuH1_5UlRo.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02 Oct 2026 13:57:47 GMT</pubDate>
      <author>윤성</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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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늙은 간판의 낭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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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해도 지쳐 늘어진 저녁 집으로 향하던 길 문득  문 닫은 분식집 간판이 눈길을 끌었다  이미 오래 전 영업을 종료하고 이제는 철거만 기다리는  늙은 간판이 못지않게 초라한 나의 발길을 붙잡았다  간판의 자음 하나 모음 하나가 사이좋게 날아갔고  대충 닫힌 문틈으로 메뉴판이 보이는데 손으로 여러 번 고친 흔적은  아마도 가장 화려했을 어느 순간에 멈추어 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MB5%2Fimage%2FjUgMCC7txUWGHOWNjWy2PbmbjeQ.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30 Sep 2026 10:06:03 GMT</pubDate>
      <author>윤성</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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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손길 하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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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노란 달은 물론 선선한 가을 바람조차 다정해서 잠들기 아쉬운 밤이면  떠오르는 지나온 여름 지난하게 뜨겁고 길었던 계절  손길 하나로 무너지지 않았던 순간들  발목이 다친 아이를 업고 대학병원 계단에 오르내리던 날 말려 올라간 내 치마를 말없이 끌어 내려주던 미화원 아주머니  마취없이 위 내시경을 받던 날 연신 구역질 하던 그걸 핑계로 불안한 마음에 울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MB5%2Fimage%2F3vy5JSu7NAvTEVlce1qhGs3kwYw.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28 Sep 2026 10:18:14 GMT</pubDate>
      <author>윤성</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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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직 걔가 귀엽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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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엄마도 낡으면 흙에 심어야 돼?  그리 물으며 어린 동생은 엉엉 울었다  아마 누군가 틀어둔 텔레비전에서 죽은 강아지가 땅에 묻히는 장면을 보고 그랬던 것 같다  엄마는 그런 동생을 껴안고 깔깔 웃으며 말했다  그럼! 엄마 낡으면 네가 잘 심어줘야지  그 때의 엄마가 서른 다섯 지금 동생은 어느덧  마흔   입술이 반지르르해지도록 오동통한 손으로 통닭을 뜯&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MB5%2Fimage%2FU6mIHC2PneIYdYZBAr6DNeMnGaU.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22 Sep 2026 13:41:19 GMT</pubDate>
      <author>윤성</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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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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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등 뒤로 밀려오던 파도가 사라지는 경험을 해본 사람은 안다  그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파도에 정면으로 맞는 것보다 파도를 피해 내달리는 것보다  돌아보고 싶은 마음을 참고  옷이 무겁게 젖어도 거대한 소리가 점점 가까워져도 결국 파도보다 짜고 뜨거운 게 목구멍으로 치솟아도  등 뒤로 밀려오던 파도가 사라질 때까지 견디는 게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겪어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MB5%2Fimage%2FuDdqBqaulpS6KSSE7DeE4GBCE64.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18 Sep 2026 22:15:10 GMT</pubDate>
      <author>윤성</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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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일의 나는 또 아이가 되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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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운동회 이어달리기에서 전력으로 질주하는 아이를 보며 마음이  일렁인 날  잔뜩 긴장한 얼굴로 바통을 건네받은 아이는 이까지 꽉 깨물고 달리는데  군데군데 보이는 돌부리도  분주한 발길을 따라 치솟는 흙먼지도  별 문제 아니라는 듯 간절한 눈빛으로 달리는데  모두가 웃으며 뜨거운 목소리로 이기라고 힘내라고 따라 잡으라고 화이팅 을 외치지만  이토록 찬란한 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MB5%2Fimage%2FL3B2WPM099VnWzkDC7dhvQ6WwPE.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16 Sep 2026 21:44:01 GMT</pubDate>
      <author>윤성</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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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저 아주 오랜만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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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어릴 때 나를 때리고 밟고 욕을 퍼붓던 아빠가  나의 아이들을 돌보라며 엄마를 내 집으로 보내고  아빠만큼 늙은 주택에서  혼자 밥을 챙겨먹고 혼자 빨래를 널고 혼자 드라마를 보고 혼자 설거지도 한다  아침 출근길 문득 아빠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저 아주 오랜만에  잘 챙겨먹어요 한 마디를 하려고  아빠가 대답했다 걱정말아요  짧은 통화가 끝나고 왜인지 눈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MB5%2Fimage%2Fl7QgdkbhbumVq2-sTB4o7QtNUBA.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15 Sep 2026 00:10:27 GMT</pubDate>
      <author>윤성</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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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괜찮아, 말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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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잠들지 못하는 여름 밤,  나는 문득 나보다 어린 이들을 만나러 간다   목덜미에 땀으로 들러붙은 머리카락을 떼어내던 아이는 이불을 머리 끝까지 뒤집어썼다 손가락으로 귀를 막아도 선명히 들려오는  아버지의 욕짓거리 어머니는  칼을 들고 죽어버리겠다며 울부짖는다  문득 아이가 나를 보면  괜찮아, 나는 말한다 다 괜찮아, 별일 없어  아이는  듣지 못한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MB5%2Fimage%2Fnf89VVbXfoeYkN_byMg45sl8-hA.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12 Sep 2026 07:14:44 GMT</pubDate>
      <author>윤성</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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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꿈인 걸 알고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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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길을 걷는 꿈 꿈인 걸 알고도 나는 왜 이렇게 힘든지  여러 갈래의 길들이 사방으로 보여  꽤 괜찮은 길을 찾지만  그 길은 적절한 지점에 선이  아주 선명한 선이  더 이상 나아가지 못하도록 날 막네  하여 어쩔 수 없이 걷기 시작한  근처의 더러운 길은 보기에만 더러운 게 아니라 걸으니 더 더러워 신발에도 옷에도 오물이 덕지덕지  이어 무난한 길을 골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MB5%2Fimage%2FZ0dGsAF9X7Swq3TplVU0D91TU3k.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12 Sep 2026 05:00:03 GMT</pubDate>
      <author>윤성</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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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검은 초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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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숨조차 뜻대로 쉬어지지 않는 어느 오후 나는 깊은 숲을 향한다  아무도 밟지 않은 축축한 흙 위에 누워 이름 모를 나무를 올려다본다 송장처럼 누워서  아주 오래도록 바라본다 잎들을 찬찬히 살펴본다  같은 초록은 하나도 없다  반짝이는 잎들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볕을 반사해 어느 초록은 가장 밝았다가 금방 빛을 잃기도 어느 초록은 꽤 오래 빛나기도  어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MB5%2Fimage%2FS4f9z7szM6gdKW3jDMPBMorZ5vQ.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12 Sep 2026 00:00:04 GMT</pubDate>
      <author>윤성</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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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누군가 조금도 아프게 하고 싶지 않아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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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낑낑- 묵직한 소금 포대를 짊어지고 집으로 돌아온 오후  짜고 눅눅한 몸을 침대에 뉘고 손가락만  살아  지인이 sns에 올린 여행 사진을 감상한다  스위스일까 프랑스일까 동화 같은 마을의 풍경 유리보다 맑은 호수는 세월이 공들여 깎은 산의 풍경을 고스란히 비추고  색색의 사탕을 한 웅큼 쏟은 듯 작고 알록달록한 집들에는 제 각각 텃밭이 딸렸다 그리고 굴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MB5%2Fimage%2FO8sHO7B9LhkytVZsjtCVcj75oa4.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10 Sep 2026 00:00:07 GMT</pubDate>
      <author>윤성</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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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할아버지의 금테 선글라스는 어디로 갔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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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몰캉하던 우리가 행여 넘어질까봐  뛰지 마 대신에 할아버지는  호랑이처럼 걸으라고 했다  어슬-렁 어슬렁 호랑이처럼 걷는 시범을 보이던  나의 할아버지는  늘 선글라스를 꼈다  시작은 눈을 보호하려는 목적이었을지언정 할아버지에게 그 선글라스는  멋이었다 일종의 과시였다  가난을 들키지 않으려는 발버둥이었다 자존심이었다  아버지가 아주 어릴 때만 해도 동네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MB5%2Fimage%2F9DNb5Hg4c8RLIiOvKUHFjG4hjwc.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08 Sep 2026 11:06:15 GMT</pubDate>
      <author>윤성</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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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냥 그런 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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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반짝거리는 하얀 밥을 먹다가 우드-득 돌을 씹는 것처럼  그냥  그러기도 한다  평생 별일없이 피를 타고 돌아다니던 조개 껍데기 파편이 어느 순간 콰-득  심장을 찌른다든가  달-각 싱크대에 엎어 둔 그릇이 자리를 잡는 하찮은 소리에도 불현듯  숨도 못 쉬게 불안해지는 것처럼  왜 냐고 물으면 답이 없어서  답이 너무 많아서 혹은 나도 답을 몰라서 대답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MB5%2Fimage%2FiJBnSx8CUhQE1p44fLZhPiqtBok.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08 Sep 2026 02:37:13 GMT</pubDate>
      <author>윤성</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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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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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82억개가 넘는 틀이 존재하는 세상 누구나 자신의 틀을 가지고 산다  한때는 바글바글한 틀 사이에서 나랑 같은 틀을 찾아 헤맸다 그러다 딱 들어맞는 누군가를 만나면 한없이 기뻤고 의지했다  허나 시간이 흐르면 우리의 틀 사이에서도 틈은 발견되었다 예외란 없었다  얼핏 나랑 같아 보이던 틀도 오래 맞추며 지내면 삐걱삐걱- 소리가 났다 기어코 어느 부분이 어긋&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MB5%2Fimage%2FHKdPoiawkthpAzoGSjAFe2p4zTU.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08 Sep 2026 00:00:09 GMT</pubDate>
      <author>윤성</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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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꽃에게도 시간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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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누런 햇살이 늘어지던 오후 공원에서 만난 늙은 장미  찬란했던 기억을 놓지 못한 채 늙어가는 건 어찌나  서글픈지  피처럼 붉던 꽃잎은 누렇게 변했지만 촉촉하던 꽃잎은  파사삭 말라 비틀어졌지만  당신은 착각하고 있네 여전히  싱그럽다고  당연한 일이지 알맞은 계절에 한껏 싱그럽던 순간들을 어찌 쉬이 잊을까  얼마나 예뻤을까 쨍하니 붉고 적당히 촉촉했을 꽃&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MB5%2Fimage%2FdAOiQc1IbK1lfNv8t1i1sPLVyvs.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05 Sep 2026 07:28:49 GMT</pubDate>
      <author>윤성</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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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린 택배기사와 유학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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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지인의 스무살 조카가 미국에서 유학생활을 연애를 만끽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날  어린 택배기사로부터 기다리던 택배를 건네받은 같은 날  땀으로 흠뻑 젖은 그의 셔츠를 보며 왠지 마음이 무거웠던 날  글 하나로 세상 모든 불평등이 맞춰지면 얼마나 좋을까, 울적했던 날  허나 이내 무지하고 편협한 잣대로 유학생과 어린 택배기사의 삶을 평가하고 저울질했던 스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MB5%2Fimage%2Fx8QM4iBJv9yoYh_JcsK6LX0xoEs.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04 Sep 2026 01:37:40 GMT</pubDate>
      <author>윤성</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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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색이 없는 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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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버려진 꿈들이 모인 섬을 안다  빛바랜 미련 대상 모를 원망 오래전 식어버린 집착과 결코 가볍지 않을 실망 따위가 뒤섞인 섬  누군가 좇다가 버린 꿈들은 모두 그 섬에 모여있다 인적 드문 그곳에  모여서 살고 있다 영원히  할머니가 꿈꾸던 작은 텃밭이 딸린 집도 그 섬에 있다 낡은 아파트 복도에서 홀로 죽어 간 나의 할머니  사업이 잘만 풀리면  하고 싶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MB5%2Fimage%2FO7UrZ-bkZkvwTsF6GcNQcnTu8dE.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04 Sep 2026 00:00:08 GMT</pubDate>
      <author>윤성</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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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느 날은 일부러 일을 망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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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적막한 오후의  집  싱크대 수도꼭지에서 조르-륵 떨어진 물방울이 폭포가 되어 온몸을 덮칠 때가 있다  끈적한 폭포다  사랑하는 이의 도어락 누르는 소리로도 사랑하는 이가 건 전화의  계속되는 진동으로도 떨쳐낼 수 없는 끈적한  불안  그 끈적한 게 목구멍까지 막고 올라차면 숨쉬기 벅차서 결국 울부짖는 어린 영혼  그런 날은  일부러 일을 망친다  일부러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MB5%2Fimage%2FzH_aHef1GuDb2qTVcgQzJBwBRDk.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31 Aug 2026 16:00:00 GMT</pubDate>
      <author>윤성</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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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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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복잡한 하루의 끝 오늘도 손가락만 살아남았지 배회하던 손가락이 끝내 입력하는 한 글자는 역시나  왜  어제와 같다  무수한 왜들의 향연 그 일은 왜 그 사람은 왜 도통 까닭을 알 수 없는 일들도 속을 알 수 없는 사람들의 얼굴도 오늘에서 어제에서 그보다 오랜 과거에서 꺼내다 보면  기어코 마음을 옭아매고야 마는 한 글자  왜  물음표를 붙일지 느낌표를 붙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MB5%2Fimage%2FHokPclqey2bZjVhS2KsNP1IGO6k.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28 Aug 2026 00:21:26 GMT</pubDate>
      <author>윤성</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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