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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광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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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이런저런 삶에 순간을 끄집어 내 글로 남기고 싶은 늦깍이 수필가 입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Mon, 12 Oct 2026 23:41:08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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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런저런 삶에 순간을 끄집어 내 글로 남기고 싶은 늦깍이 수필가 입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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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 꺼진 용광로가 더 차갑다 - 아내의 체온이 서서히 식어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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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amp;ldquo;열이 불덩이네.&amp;rdquo;  아내가 지독한 독감에 걸렸다. 겨드랑이 사이에 수은 체온계를 넣고 수시로 체온을 재었다. 머리맡에 차가운 물그릇을 놓고 수건을 적셔 이마에 얹어주기를 반복했다. 고열 탓인지 몸은 축 늘어졌고, 힘이 없어 보였다. 팔다리를 주무르고 이마를 짚어보았다. 손바닥에 전해지는 고열이 걱정스러워서다. 새벽녘, 아내가 곤히 잠들었다. 잠이 깰까 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Hch%2Fimage%2Fpw0nm80UlJ7VKmIaQcoO6dfVwGw.jpg" width="340" /&gt;</description>
      <pubDate>Tue, 22 Sep 2026 06:55:45 GMT</pubDate>
      <author>이광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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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생원 傳 - 과한 욕심은 화를 불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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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온통 쥐 천지다.  논두렁이고 마루 밑이고 가리지 않고 뛰어다녔다. 먹성은 어찌나 좋은지 장정 한 사람 몫의 식량은 너끈히 해치웠다. 가을걷이가 끝나도 우리 집은 식량이 늘 부족했다. 이삭을 줍고, 타작 끝난 마당에서 낟알을 한 톨이라도 더 모았다. 해마다 되풀이되는 일이었지만 형편이 나아질 기미는 없었다. 겨우내 온 식구가 먹을 벼 다섯 섬을 마련하고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Hch%2Fimage%2FxYhY1swH5Zlr-9vDkFVd4ssDV84.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06 Sep 2026 02:45:01 GMT</pubDate>
      <author>이광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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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느림에서 만난 추상화 - 천천히 다가가니 아름다운 것들이 보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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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amp;ldquo;빨리빨리.&amp;rdquo;  아마도 나는 그 말을 칠십여 년 넘게 들으며 살아왔다. 어디엔가 &amp;lsquo;빨리&amp;rsquo;라는 유전자가 박혀 있는 듯하다. 아홉 식구의 배고픔 속에서 자란 탓인지, 치열한 경쟁의 삶에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었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입에 달고 살았고, 귀에 못 박히도록 들으며 살아왔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그 말에서 조금씩 멀어지고 싶어졌다. 목적지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Hch%2Fimage%2FyAi3jONJjaqLxZBy6F1adZVy8E8.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28 Aug 2026 21:44:30 GMT</pubDate>
      <author>이광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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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훔친 사과가 맛있다 - 서리는 도둑질이 되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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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amp;ldquo;사과 서리 가자.&amp;rdquo;         산골 마을 청소년들이 밤에 모여 놀 때면 흔히 나오는 말이다. 주말 밤이면 누가 뭐랄 것도 없이 또래들이 사랑방으로 모여들었다. 거기에는 몰래 불러낸 여자애들도 서너 명 있다. 밤이 깊어 출출해지면 누군가 자연스레 서리 이야기를 꺼낸다. 서리에 관한 한 경험자들이다.    참외 서리, 사과 서리.   심지어 닭서리까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Hch%2Fimage%2FBsA_EneDINuKzy1HKRCe3TUuo1A.jfif" width="340" /&gt;</description>
      <pubDate>Fri, 21 Aug 2026 00:06:57 GMT</pubDate>
      <author>이광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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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늦바람 - 노년의 사랑은 생기의 바람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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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늦바람은 산들바람이다.  사람들은 노년의 사랑을 두고 &amp;lsquo;늦바람 났다.&amp;rsquo; 고한다. 그 말은 어쩐지 가볍다. 늦게 피어난 순수한 마음을 추한 것으로 치부해 버리려 한다. 그런 말을 들으면 마음 한구석이 편치 않았다.  바람에도 저마다의 얼굴이 있다.  봄의 들녘을 헤집는 바람이 있는가 하면, 숲을 뒤흔들고 바다를 성내게 하는 강풍도 있다. 거센 바람은 자신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Hch%2Fimage%2FG4hxlYlKg2xdk4kNHCYSpGa8Z8U.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15 Jul 2026 02:00:44 GMT</pubDate>
      <author>이광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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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선갑도, 그 섬의 어두운 그림자 - 이름 없이 사라진 병사의 혼이 구렁이로 환생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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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1986년 여름이었다. 젊음이라는 이름의 무모함이 용기로 통하던 시절, 우리는 철없이 무인도 여행을 계획했다. 덕적도 서포리 해수욕장으로 여름휴가를 떠나기로 했다가 문득 엉뚱한 상상을 현실로 옮기고 싶어졌다. 영화 속 외국인들처럼 요트 타고 무인도에 들어가 자유를 만끽해 보자는 것이었다. 지도를 뒤져 찾아낸 곳이 덕적도 남쪽 바다에 떠 있는 선갑도였다.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Hch%2Fimage%2FfMvjw9YX16r9FLkgiyPYPfp8_38.jfif"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15 Jun 2026 23:38:15 GMT</pubDate>
      <author>이광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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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난수표 인생&amp;nbsp; - 인생은 난수표다.</title>
      <link>https://brunch.co.kr/@@dHch/111</link>
      <description>숫자의 미로에서 삶을 읽어 본다.  난수표(Random Number Table)라는 말에는 묘한 공포감이 느껴진다. 어린 시절, 시골집 마루에 누워 늦은 밤 AM 라디오를 듣던 기억 때문이다.  &amp;ldquo;대동강 23호, 대동강 23호. 88222 20000&amp;hellip;.&amp;rdquo;  맑고 차가운 여자 목소리가 의미를 알 수 없는 숫자를 또박또박 읽어 내려갔다. 어른들은 그것이 북에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Hch%2Fimage%2FxPl-T7T5YA2O-b66eCFTa-DoLzs.jfif" width="340" /&gt;</description>
      <pubDate>Thu, 11 Jun 2026 23:45:45 GMT</pubDate>
      <author>이광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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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기(煙氣)로 남은 이름 - 첫 사랑이 아닌 청춘을 떠나 보냈다.</title>
      <link>https://brunch.co.kr/@@dHch/110</link>
      <description>아카데미하우스 뒤편 계곡 바위 위에서 나는 편지를 태우고 있었다. 스무 살 무렵부터 군 복무 시절까지 받았던 편지들이다. 불길은 종이 끝부터 천천히 삼키고, 연기는 바람에 흩어졌다. 내 곁에는 한 여인이 말없이 앉아 있다. 한때는 첫사랑이었고, 이제는 다른 사람의 아내이자 아이의 엄마가 된 사람이다. 편편한 바위에서 잠든 아기가 작은 숨소리를 내며 뒤척였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Hch%2Fimage%2FMm-5W5krKp4e1V_desT6PHDF7EU.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06 Jun 2026 02:09:00 GMT</pubDate>
      <author>이광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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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방(茶房) - 문학예술을&amp;nbsp;논하던 다방이 사라졌다.</title>
      <link>https://brunch.co.kr/@@dHch/109</link>
      <description>다방에 처음 가본 건 십 대 후반이었다.  대천역 앞 역전다방이었다. 껄렁대던 친구를 따라 들어간 다방은 어두침침했고, 의자 등받이가 높아 옆자리 손님 얼굴조차 잘 보이지 않았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마담이 반겼다.  &amp;ldquo;어머 젊은 오빠들 어서 와요.&amp;rdquo;  인생 풍파를 다 겪은 듯한 얼굴에 진한 화장이 덧칠돼 있었다. 수많은 이별과 만남이 오갔을 역전 풍경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Hch%2Fimage%2F05o6kOPEXtxVPbrGu7XhVncl8BY.jfif" width="340" /&gt;</description>
      <pubDate>Sun, 31 May 2026 02:35:00 GMT</pubDate>
      <author>이광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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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발신지 없는 편지 - 아내는 발신지 없는 편지를 보내왔다.</title>
      <link>https://brunch.co.kr/@@dHch/106</link>
      <description>결혼 43주년이다. 축하 선물도 근사한 만찬도 없는 기념일을 보내야 했다. 어제 결혼기념 앨범을 뒤적이다 청첩장을 발견했다. 기념으로 보관했었나 보다. 누렇게 변한 종이에 예의 갖춘 청첩 문구가 그날의 행복했던 추억을 생생히 간직하고 있다. 결혼기념일을 혼자 보낼 순 없어 은하수 공원을 찾았다. 아내가 좋아했던 붉은 제라늄 화분 하나 사 들고 독백이라도 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Hch%2Fimage%2FCDGlKPDAhyJZTG3ScDamKya-lEY.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20 May 2026 02:12:58 GMT</pubDate>
      <author>이광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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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살림남 - 살림은 연습 없이 실행해야 한다.</title>
      <link>https://brunch.co.kr/@@dHch/105</link>
      <description>살림남이 되었다. 졸지에 떠안은 살림이다. 내가 왜? 이런 말은 살림을 대신해 줄 사람이 있을 때 하는 투정이다. 이런 걸 들어주거나 위안을 받을 처지도 아닌 오롯이 내 몫이 되었다. 아내는 무책임의 극치다. 난 직장생활 인사이동으로 자리 옮길 때마다 인계인수는 필수라고 몸에 밴 사람이다. 살림 인계인수는 말할 것도 없고 한마디 언질도 없이 떠나버렸으니 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Hch%2Fimage%2Fl88iVuWnBF8ciUWKr2TRuVdXCDo.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27 Apr 2026 00:51:20 GMT</pubDate>
      <author>이광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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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통금(通禁) - 온 나라가 정지된 시간이 있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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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amp;lsquo;웨-에-엥-&amp;rsquo; 사이렌 소리가 날카롭다. 자정이면 어김없이 울려 퍼지는 통행금지 신호다. 1961년부터 들었던 익숙한 소리라 당연한 듯 받아들였다. 자정부터 새벽 4시까진 이유 불문 코 온 국민은 통행을 금지해야 했다. 신명 난 건 쥐, 고양이 들이다. 82년까지 안보, 치안 유지 이유로 계속됐다. 좋은 점도 있었다. 휴식 없이 밤낮으로 일을 하며 힘들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Hch%2Fimage%2F94kJcC1E-Qpr1fk27fq7sJQvgrA.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04 Apr 2026 01:24:35 GMT</pubDate>
      <author>이광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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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등긁개 - 혼자 살 수 없는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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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고양이가 가려운 듯 잔디 위를 뒹군다. 할머니는 이런 고양이를 바라보다 &amp;lsquo;내도 안다! 나비야 이리 오너라 할미가 긁어주마&amp;hellip;&amp;rsquo;. 등을 슬슬 긁어주자 고양이는 엉덩이를 곧추세우며 지그시 눈을 감는다. 할머니는 나를 수시로 불렀다. 적삼을 훌떡 걷어 올려 쭈글쭈글 축 늘어진 젖가슴이 배꼽에 닿을 때까지 허리를 숙여 등을 내어주고는 긁어달라 했다. 귀찮다고 짜증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Hch%2Fimage%2FefWILwJDtxMr6X-dKr9ITqPBbnI.jfif" width="275" /&gt;</description>
      <pubDate>Fri, 13 Mar 2026 05:50:06 GMT</pubDate>
      <author>이광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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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동백꽃이 피었습니다 - 동백꽃이 피었는데 보아 줄 사람이 없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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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베란다에 붉은 동백꽃이 피었다. 여수 여행 중 해안 절벽에서 홀로 피었던 아름다움에 반해 아내가 구입해 온 묘목에서 꽃이 핀 거다. 묘목은 고향 여수 앞바다의 바닷바람을 그리워한 탓일까? 우리 집 화분에 적응하는데 힘들어했다. 아내는 정성으로 보살폈다. 이 년이 지나도 잎눈만 나올 뿐 꽃망울이 생기질 않아 속을 태웠다. 그랬던 동백이 작년 겨울 처음 꽃망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Hch%2Fimage%2FvI3DUwgHoWg-JM4MMeX8mTgt5LM.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03 Mar 2026 00:44:32 GMT</pubDate>
      <author>이광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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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버지와 은행나무 - 낙엽처럼 죽음도 자리를 비워주는 거다</title>
      <link>https://brunch.co.kr/@@dHch/101</link>
      <description>놀랍다. 수령이 수백 년은 된다는 아름드리 은행나무 우듬지에 잎눈이 삐져나왔다. 지난해 가을 새싹을 위해 자리를 비워주고 떠난 잎눈 자리를 지켜내느라 헐벗은 채 삭풍에 시달리던 잎눈이 나온 거다. 허리도 펴지 못한 연초록 잎은 여리디 여려 건들기조차 조심스럽다. 두꺼운 표피 뚫고 나오느라 힘겨웠던지 움츠려 있던 어린잎은 아침 햇살에 기지개를 켠다. 불가능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Hch%2Fimage%2FVaIa1_aGW-79Wkk0N7BG_cD-ThM.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21 Feb 2026 23:04:52 GMT</pubDate>
      <author>이광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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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쿠웨이트 '박' - 제비족은 오일머니를 좋아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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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반짝이 슈트에 빽(백)바지, 짙은 선글라스를 쓴 채 거들먹거리며 팔자걸음 걷는 쿠웨이트 박. 70년대 중반 남편은 오일달러를 벌겠다고 중동지역 사막 나라로 떠나고, 외로움을 이겨내려 열심히 살아가는 가정주부에게 접근해 남편이 보내준 땀에 젖은 오일달러를 갈취하는 TV 드라마 속 제비족 모습이다. 빈곤했던 살림이 오일달러로 여유가 생기자, 외로움에 틈이 생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Hch%2Fimage%2FXJYh49JufpF140Zp_j3Qdk1bXkY.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08 Feb 2026 02:32:06 GMT</pubDate>
      <author>이광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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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신 해도 해도 너무하오 - 할 말 못 하면 병 된대요</title>
      <link>https://brunch.co.kr/@@dHch/99</link>
      <description>여보! 어떻게 지내오? 잔소리할 내가 없어서 심심하진 않으오. 나도 이것저것 당신이 참견한다고 구시렁거릴 때가 그립소. 말할 당신 없으니 입에 거미줄 칠까 걱정할 정도요. 은하수 여행 간다고 떠난 지 벌써 6개월이나 되었소. 당신 없으면 못 살 것 같더니 지지고 복고 그냥 살아집디다. 그동안 못한 말 좀 해야겠소.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했다는 생각뿐이오. 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Hch%2Fimage%2F3Oaml3GVII8Xmt1X52Kg3y7pScQ.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02 Dec 2025 07:03:43 GMT</pubDate>
      <author>이광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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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을이 저수지에 빠지면 - 낙엽처럼 아름다운 모습으로 보였으면 좋겠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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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amp;lsquo;사기정골&amp;rsquo;에 저수지가 있다. 어릴 적 놀이터고, 목욕탕이고 추억의 장소다. 학교에서 오자마자 책보자기를 마루에 던져놓는다. 허겁지겁 찬장 속 삶은 감자 몇 개로 허기진 배를 채운 뒤, 논둑길 따라 한달음에 저수지로 달려간다. 누구와 약속할 것도 없다. 그곳에 가면 항상 또래들이 있다. 훌렁 벗고 저수지에 뛰어든다. 남자들은 발가벗고, 여자애들은 아래 바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Hch%2Fimage%2F8ceJd9HVe4e2aSy2pAPFw1clmhI.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28 Nov 2025 01:52:58 GMT</pubDate>
      <author>이광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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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홀로 헤매려 하니 - 진작 홀로 설 준비를 했어야 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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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어머니는 내가 태어나자 걸음마부터 먹는 법, 살아가는 법&amp;hellip;, 홀로 살아갈 수 있도록 오랜 기간 양육시켰다. 결국엔 홀로 살아야 한다는 걸 아시기 때문이다. 때가 되면 홀로 서고 독립하여 가정을 이뤄 부부가 도우며 삶을 이어간다. 그런 삶에서 전혀 예상하지 못 한때, 홀로 살아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된다. 누구나 나이 들고, 은퇴하면서 한 번쯤은 홀로 설 마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Hch%2Fimage%2F1PiIfu7V88pyGqQv-Ju9fnotE4s.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22 Nov 2025 03:16:04 GMT</pubDate>
      <author>이광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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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춤 - 불꽃이 춤을 추면 벽난로 앞은 아고라가 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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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아궁이 속에서 춤판이 벌어진다. 불꽃 축제다. 장작 불꽃은 춤에 심취된 듯 &amp;lsquo;탁-탁&amp;rsquo; 소리를 내기도 하고, 열기에 지친 듯 보글보글 거품도 뱉어낸다. 활활 타는 장작더미 속심을 들여다본다. 모든 걸 휘어잡을 듯 이글거리는 춤사위도 있고. 때론 강렬하게, 때론 하늘거리는 춤사위가 유혹하는 듯하다. 불꽃이 잦아들어 춤사위가 시들해지면 장작 두어 토막을 던져 넣&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Hch%2Fimage%2F8nOzwjzFtuSRdH0gAmuDGDW_X3U.jpg" width="324" /&gt;</description>
      <pubDate>Wed, 15 Oct 2025 02:26:09 GMT</pubDate>
      <author>이광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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