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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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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릴케의 문장을 나침반 삼아 지속 가능한 사랑의 여정을 기록합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Tue, 13 Oct 2026 02:49:55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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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릴케의 문장을 나침반 삼아 지속 가능한 사랑의 여정을 기록합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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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닫는 글</title>
      <link>https://brunch.co.kr/@@dEBV/28</link>
      <description>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문장을 나침반 삼아 시작했던 이 기록들이 어느덧 열다섯 개의 장면으로 쌓였다. 처음에는 그저 흘러가는 생각이 아쉬워 시작했던 일기장이었으나 한 장씩 페이지를 넘기다 보니 이것은 단순히 연애의 기록이 아니라 한 사람이 다른 한 사람의 내면으로 깊숙이 걸어 들어간 성장의 보고서였음을 깨달았다. 스스로를 귀하게 여기며 나의 세계를 성실히 일</description>
      <pubDate>Wed, 05 Aug 2026 08:00:10 GMT</pubDate>
      <author>한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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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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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amp;ldquo;너를 만난 게 내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이야.&amp;rdquo;  그의 이 고백은 한동안 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고 맴돌았다. 누군가의 인생에서 &amp;lsquo;가장&amp;rsquo;이라는 수식어를 얻는다는 것은 얼마나 커다란 무게이며, 동시에 얼마나 눈부신 축복인가. 나를 만난 이후로 자신의 모든 일상이 행복해졌다고 말하는 그를 보며 나는 사랑이 한 개인의 삶을 어떻게 구원하고 결속하는지를 실감한다.</description>
      <pubDate>Wed, 29 Jul 2026 05:00:04 GMT</pubDate>
      <author>한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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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순간, 영원, 그리고 기억</title>
      <link>https://brunch.co.kr/@@dEBV/26</link>
      <description>그를 처음 만난 날의 공기, 우리가 서로의 연인이 되기로 한 날의 떨림, 속초로 처음 여행을 떠나 밤바다 앞에서 나누었던 속 깊은 이야기들.  때로는 사소한 찰나의 순간들이 기억에 강렬하게 각인되기도 한다.  내가 탄 지하철을 다음 역에서 따라 탄 그와 창문 너머로 눈이 마주칠 때 번지던 미소, 운전하는 그의 옆모습, 민망할 때면 버릇처럼 눈을 질끈 감는</description>
      <pubDate>Wed, 22 Jul 2026 03:00:13 GMT</pubDate>
      <author>한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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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길</title>
      <link>https://brunch.co.kr/@@dEBV/25</link>
      <description>서울에 기록적인 폭설이 내리고 사흘 뒤, 우리는 인왕산 숲 속 쉼터의 설경을 보기 위해 조금 무리한 산행을 시작했다. 며칠 전의 눈은 미처 녹지 못한 채 단단한 얼음으로 변해 있었고, 쓰러진 나무와 흩어진 낙엽들은 산길의 경계를 지워버렸다. 단차가 있는 계단이 아니고서야 사람이 다니는 길인지조차 가늠하기 힘든, 거칠고 낯선 풍경이었다.  다행히 도시의 GP</description>
      <pubDate>Wed, 15 Jul 2026 03:00:17 GMT</pubDate>
      <author>한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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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배웅</title>
      <link>https://brunch.co.kr/@@dEBV/24</link>
      <description>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다가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시간은 늘 아쉽기만 하다. 즐거웠던 대화의 끝에 찾아오는 정적, 그리고 곧 마주해야 할 빈 공간의 쓸쓸함. 깊숙이 침잠하며 나만의 세계를 단단하게 가꾸어온 나였지만, 그와 함께하는 온기에 익숙해진 뒤로 홀로 남겨진 방의 공기는 이전보다 조금 더 서늘하게 느껴지곤 했다. 우리는 그 이별의 순간이 주는</description>
      <pubDate>Wed, 08 Jul 2026 03:00:16 GMT</pubDate>
      <author>한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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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좋은 사람</title>
      <link>https://brunch.co.kr/@@dEBV/23</link>
      <description>그는 종종 나의 사소한 행동들을 세상에 없던 대단한 일인 것처럼 말해주곤 한다. 내가 의식하지 못한 채 무심코 내뱉은 말이나 행동조차 그에게는 소중한 관찰의 대상이 된다. 그의 다정한 눈을 통과해 나에게 돌아오는 나의 모습은 내가 알던 것보다 훨씬 더 근사하고 특별했다. &amp;lsquo;내가 정말 이렇게 괜찮은 사람이었나?&amp;rsquo; 하는 의구심은 이내 그가 주는 단단한 신뢰 속</description>
      <pubDate>Wed, 01 Jul 2026 03:00:13 GMT</pubDate>
      <author>한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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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원권</title>
      <link>https://brunch.co.kr/@@dEBV/22</link>
      <description>우리 사이에는 &amp;lsquo;소원권&amp;rsquo;이라는 귀여운 제도가 있다. 한쪽 발을 든 채 중심 오래 잡기, 양문 엘리베이터에서 열리는 문 맞추기, 눈싸움 같은 사소한 내기 끝에 얻게 되는 이 전리품이다. 그가 하루에 무려 두 개의 소원권을 거머쥔 날, 예상치 못한 감동을 몰고 왔다.  그는 분당에서 종로로 출퇴근하는 나를 늘 집 앞까지 데려다주고 싶어 했다. 하루는 다음 날의</description>
      <pubDate>Wed, 24 Jun 2026 03:00:13 GMT</pubDate>
      <author>한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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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명장면</title>
      <link>https://brunch.co.kr/@@dEBV/21</link>
      <description>한 주의 끝자락, 일상의 소음이 잦아들 무렵이면 그가 다정하게 묻곤 한다.  &amp;ldquo;이번 주 베스트는 뭐야?&amp;rdquo;  그 물음은 스쳐 지나갈 뻔한 무수한 일상의 조각들 사이에서 가장 빛나는 장면을 골라내는 우리만의 작은 의식이다. 홀로 사유하며 삶의 의미를 찾던 나에게도, 누군가와 함께 기억의 저장고를 뒤지는 이 행위는 무척이나 특별하다. 의식적인 노력을 기울이지 않</description>
      <pubDate>Wed, 17 Jun 2026 03:00:14 GMT</pubDate>
      <author>한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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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거울</title>
      <link>https://brunch.co.kr/@@dEBV/20</link>
      <description>내 인생의 궁극적인 목표는 행복이다. 내게 행복이란, 단단한 가정이라는 토대가 나를 받쳐줄 때 비로소 완성되는 평안함 같은 것이었다. 나는 늘 이 토대를 세우기 위해 내면의 평온을 최우선으로 두며 살아왔다.  나의 목표를 들은 그가 이어서 물었다.   &amp;quot;스스로를 한 마디로 표현하면 뭐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amp;quot;  나는 망설임 없이 &amp;lsquo;행복해질 줄 아는 사람</description>
      <pubDate>Wed, 10 Jun 2026 03:00:18 GMT</pubDate>
      <author>한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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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요(逍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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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그의 오랜 꿈은 소박하고도 원대하다. 머리카락이 하얗게 세어버린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되어서도, 지금처럼 나의 손을 꼭 붙잡고 나란히 걷는 것.  우리는 참 많이도 걸었다. 양재천의 물소리를 따라 걷고, 북촌 한옥마을의 구불구불한 골목을 누비고, 마포의 한적한 길과 광교 호수공원의 야경 속을 걸었다. 때로는 강남대로의 소음 속을 가로지르고, 여의도 한강변의</description>
      <pubDate>Wed, 27 May 2026 03:00:15 GMT</pubDate>
      <author>한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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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지런한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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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나는 지평이 넓은 사람이었고, 그는 자신이 딛고 선 자리를 깊게 파는 사람이었다. 나의 재생목록에는 세상의 온갖 선율이 뒤섞여 있었지만, 그의 목록은 오직 그가 오랫동안 아껴온 장르의 노래들로만 단단히 채워져 있었다.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 그는 내가 좋아하는 가수들의 이름조차 낯설어했다. 하지만 그는 그 낯섦을 외면하지 않았다. 오히려 새로운 세계를</description>
      <pubDate>Wed, 20 May 2026 03:00:14 GMT</pubDate>
      <author>한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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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긴 양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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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나는 유독 한기에 민감했다.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누구보다 먼저 겨울 채비를 서두르고, 온도를 지키기 위해 스스로를 겹겹이 감싸며 살아왔다. 그런 내게 걸어 들어온 그는 나와는 전혀 다른 계절감을 가진 사람이었다.  함께 맞이하는 첫 번째 겨울이었다. 계절은 살을 에듯 차가워졌는데, 그는 여전히 복숭아뼈가 훤히 드러나는 짧은 양말을 고집했다. 영하의 기</description>
      <pubDate>Wed, 13 May 2026 03:00:15 GMT</pubDate>
      <author>한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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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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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세상의 모든 현상을 논리적으로 증명하고 합리적인 근거를 찾아내야만 직성이 풀리는 나에게도, 가끔은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이 스며든다. 너무 완벽한 평온을 마주할 때 문득 고개를 드는 &amp;lsquo;불안&amp;rsquo;이라는 이름의 손님이다. 이 눈부신 계절이 혹시나 사라지지는 않을까, 나의 이 소중한 발견이 꿈은 아닐까. 그런 기분 좋은 겁이 날 때, 우리는 서로에게 질문을 던지기로</description>
      <pubDate>Wed, 06 May 2026 05:00:08 GMT</pubDate>
      <author>한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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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민 - 시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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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우리 집에는 '무민'이라는 이름의 강아지가 있었다. 이름만큼이나 포근했던 아이는 2024년 10월 16일, 선선한 가을바람을 타고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큰 굴곡 없이 평탄하게 살아온 나에게 무민이의 부재는 처음으로 마주한 가장 날카롭고도 강렬한 슬픔이었다. 그 뒤 일 년 동안 무민이에 대한 그리움은 어떤 날은 잔잔하게, 어떤 날은 파도처럼 거세게 밀려오며</description>
      <pubDate>Wed, 29 Apr 2026 03:00:17 GMT</pubDate>
      <author>한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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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00001%</title>
      <link>https://brunch.co.kr/@@dEBV/14</link>
      <description>나는 사랑이 하늘에서 내리치는 낙뢰 같은 것이라기보다, 각자가 일궈온 세계가 맞닿아 생기는 것이라고 믿는다.  어느 늦은 밤,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던 그의 목소리는 유난히 낮고 진솔했다.  &amp;ldquo;사랑이 뭐라고 생각해?&amp;rdquo;  나는 오랫동안 다듬어온 답을 건넸다.   &amp;ldquo;나보다 상대가 더 우선이 되는 마음 아닐까?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에는 참 많은 의미가 쌓여 있는</description>
      <pubDate>Wed, 22 Apr 2026 03:00:13 GMT</pubDate>
      <author>한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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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선택한 사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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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나는 사람을 볼 때 그가 가진 고유한 결을 살피는 편이다. 타인에게 무작정 나를 열지 않고 내가 공들여 가꾼 세계와 어울리는 사람인지 조용히 관찰한다. 그것은 상대를 향한 검열이라기보다 내가 일궈온 고독의 밀도를 지키려는 본능에 가깝다.  그런 나의 시선에 들어온 그는 어딘가 뻣뻣하면서도 다정했다. 마치 차가운 금속 소재를 입었지만 속에는 누구보다 따뜻한</description>
      <pubDate>Wed, 15 Apr 2026 03:34:28 GMT</pubDate>
      <author>한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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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는 글</title>
      <link>https://brunch.co.kr/@@dEBV/12</link>
      <description>사랑한다는 것은 긴 시일을 거쳐 인생의 깊숙한 내부에 이르는 고독입니다. 즉,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보다 고양되고 보다 심화된 고독을 의미합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자신을 개방하고 바쳐서 다른 사람과 결합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개개인에게 있어서 성숙하려는, 자신의 내부에서 무엇이 되려는, 세계가 되려는, 다른 한 사람을 위해서 그 자신이 세계가</description>
      <pubDate>Wed, 08 Apr 2026 03:00:14 GMT</pubDate>
      <author>한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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