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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해봄작가</title>
    <link>https://brunch.co.kr/@@dE7b</link>
    <description>그림책 작가이자 농업, 중장비, 제과제빵을 넘나드는 경험 수집가. 직접 부딪히며 쌓은 다채로운 이력에 번뜩이는 상상을 더해 재미있는 소설을 씁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Sun, 11 Oct 2026 04:51:27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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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림책 작가이자 농업, 중장비, 제과제빵을 넘나드는 경험 수집가. 직접 부딪히며 쌓은 다채로운 이력에 번뜩이는 상상을 더해 재미있는 소설을 씁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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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느 날 작품이 말을 걸었다 - 미술관이 조용한 진짜 이유</title>
      <link>https://brunch.co.kr/@@dE7b/63</link>
      <description>&amp;quot;오늘 머리는 왜 안 감았어?&amp;quot;  나는 뒤를 돌아봤다. 아무도 없었다.  평일 오후의 미술관은 한산했다. 멀찍이서 도슨트의 설명이 웅웅 들려왔고, 경비 직원 한 명이 벽에 기대 하품을 하고 있었다.  나는 다시 정면을 바라봤다. 눈앞에는 수백 년 전에 그려졌다는 유명한 초상화가 걸려있었다. 금빛 장식이 달린 옷을 입고, 한 손을 의자 팔걸이에 얹은 채 세상</description>
      <pubDate>Sun, 11 Oct 2026 00:00:01 GMT</pubDate>
      <author>해봄작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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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유는 다 받아줘요 - 부드럽지만, 결코 물렁하지 않은 선에 대하여</title>
      <link>https://brunch.co.kr/@@dE7b/73</link>
      <description>우유는 부탁을 잘 거절하지 못했다.  &amp;quot;나 살짝 발만 담가봐도 돼?&amp;quot;  커피가 물었다.  우유는 사실 오늘은 그냥 혼자 있고 싶었다.  하지만 커피가 컵까지 들고 와 있었다.  &amp;quot;응.... 그래.&amp;quot;  잠시 후 우유는 카페라테가 되었다.  딸기도 찾아왔다.  &amp;quot;나도 부탁해.&amp;quot; &amp;quot;오늘은 커피가 먼저....&amp;quot; &amp;quot;조금이면 돼.&amp;quot; &amp;quot;그래....&amp;quot;  달기우유가 되었다</description>
      <pubDate>Sat, 10 Oct 2026 00:00:29 GMT</pubDate>
      <author>해봄작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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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item>
      <title>지옥 민원소 - 영원히 끝나지 않는 68번</title>
      <link>https://brunch.co.kr/@@dE7b/80</link>
      <description>두 악마가 멀리 보이는 건물을 가리켰다.  건물 위에는 '지옥 민원소'라고 적혀 있었다.  그는 악마들의 손을 뿌리치고 그곳으로 달려갔다.  민원소 안에는 죄인들이 길게 줄을 서 있었다. 그는 줄 맨 뒤에 섰다가 잠시 후 앞으로 걸어 나갔다.  &amp;quot;저는 급한 일이에요.&amp;quot;  옆에 있던 죄인이 돌아봤다.  &amp;quot;여기 있는 사람은 다 급해.&amp;quot; &amp;quot;저는 잘못 배정돼서 왔</description>
      <pubDate>Fri, 09 Oct 2026 00:00:32 GMT</pubDate>
      <author>해봄작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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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틀린 건 제가 아닙니다 - 돋보기로 세상을 보던 사람</title>
      <link>https://brunch.co.kr/@@dE7b/79</link>
      <description>그는 음료 두 병을 계산대에 올려놓았다.  직원이 바코드를 찍었다.  &amp;quot;사천 원입니다.&amp;quot;  그는 카드 지갑을 꺼내다 말고 화면을 확인했다.  &amp;quot;왜 두 개를 다 찍어요?&amp;quot; &amp;quot;네?&amp;quot; &amp;quot;원 플러스 원이잖아요.&amp;quot;  직원은 음료를 살펴보았다. 하나는 복숭아 맛이었고, 다른 하나는 자두 맛이었다.  &amp;quot;행사는 복숭아 맛끼리만 적용됩니다.&amp;quot; &amp;quot;거기 원 플러스 원이라고 붙</description>
      <pubDate>Thu, 08 Oct 2026 00:00:26 GMT</pubDate>
      <author>해봄작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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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양이 선행학습 - 집사는 만들어지는 것이다</title>
      <link>https://brunch.co.kr/@@dE7b/77</link>
      <description>동네 고양이들의 교육열은 입양 철이 다가올수록 뜨거워졌다.  &amp;quot;우리 애는 벌써 새벽 깨우기까지 끝냈어요.&amp;quot;  치즈 고양이의 어미가 앞발로 입가를 가리며 말했다.  &amp;quot;새벽 깨우기는 기본 아닌가요?&amp;quot;  턱시도 고양이의 어미가 슬쩍 끼어들었다.  &amp;quot;우리 애는 간식 봉지 소리와 일반 비닐봉지 소리를 구별해요. 냉장고 문이 열리면 자다가도 바로 달려가고요.&amp;quot; &amp;quot;어머</description>
      <pubDate>Wed, 07 Oct 2026 00:00:00 GMT</pubDate>
      <author>해봄작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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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item>
      <title>육포의 수분 보충 프로젝트 - 촉촉함이 불러온 대참사</title>
      <link>https://brunch.co.kr/@@dE7b/67</link>
      <description>어느 날, 편의점 TV 광조를 보던 육포는 경악했다.  &amp;quot;수분이 부족하면 피부가 갈라집니다.&amp;quot;  자신의 쭈글쭈글한 팔을 내려다본 육포는 경고라고 확신했다. 곧장 생수병으로 달려가 물을 구걸하고, 온몸에 분무기를 뿌려대며 수분 관리에 열을 올리기 시작했다.  그러다 문득 진열대 건너편을 본 육포는 입을 틀어막았다. 바싹 마른 김, 딱딱한 멸치, 쩍쩍 갈라진</description>
      <pubDate>Tue, 06 Oct 2026 00:00:03 GMT</pubDate>
      <author>해봄작가</author>
      <guid>https://brunch.co.kr/@@dE7b/67</guid>
    </item>
    <item>
      <title>별자리 대전쟁 8편 - 새로운 별자리</title>
      <link>https://brunch.co.kr/@@dE7b/33</link>
      <description>천문학자는 식탁 앞에서 한동안 움직이지 않았다.  &amp;quot;온도 측정은 괜찮습니까?&amp;quot; &amp;quot;싫어요.&amp;quot; &amp;quot;빛의 파장만이라도....&amp;quot; &amp;quot;싫어요.&amp;quot; &amp;quot;사진은요?&amp;quot; &amp;quot;이미 뉴스에 내 사진 있잖아요.&amp;quot;  천문학자는 난감한 얼굴로 루카를 바라봤다.  &amp;quot;원래 이런가요?&amp;quot; &amp;quot;저도 며칠밖에 안 돼서요.&amp;quot;  그때 첫 번째 별이 물었다.  &amp;quot;저 돌아갈 수 있어요?&amp;quot;  천문학자의 표정이</description>
      <pubDate>Mon, 05 Oct 2026 00:00:01 GMT</pubDate>
      <author>해봄작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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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별자리 대전쟁 7편 - 별을 찾습니다</title>
      <link>https://brunch.co.kr/@@dE7b/32</link>
      <description>다음 날 아침부터 동네가 시끄러웠다.  천문학자와 연구원들이 장비를 들고 돌아다녔고, 방송국 차량까지 나타났다.  두 번째 별의 추락이 관측된 것이다.  뉴스에는 예상 낙하지점이 공개됐다.  바로 이 동네였다.  사람들이 돌멩이를 하나씩 들고 나타났다.  &amp;quot;이거 별 아닌가요?&amp;quot; &amp;quot;그냥 돌입니다.&amp;quot;  너도나도 검은 돌을 주워 기자에게 가져갔다.  진짜 별 두</description>
      <pubDate>Sun, 04 Oct 2026 00:00:01 GMT</pubDate>
      <author>해봄작가</author>
      <guid>https://brunch.co.kr/@@dE7b/32</guid>
    </item>
    <item>
      <title>별자리 대전쟁 6편 - 토끼자리</title>
      <link>https://brunch.co.kr/@@dE7b/31</link>
      <description>다음 날 아침.  두 번째 별이 사라졌다.  현관문이 조금 열려 있었다.  루카와 첫 번째 별은 동시에 말했다.  &amp;quot;편의점!&amp;quot;  예상은 맞았다.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이 말했다.  &amp;quot;아, 그 까만 돌이요?&amp;quot; &amp;quot;봤어요?&amp;quot; &amp;quot;냉장고 구경하다가 나갔는데요?&amp;quot; &amp;quot;냉장고를요?&amp;quot; &amp;quot;바코드 찍는 것도 한참 보고요.&amp;quot;  밖으로 나온 루카에게 첫 번째 별이 말했다.  &amp;quot;아마</description>
      <pubDate>Sat, 03 Oct 2026 00:00:28 GMT</pubDate>
      <author>해봄작가</author>
      <guid>https://brunch.co.kr/@@dE7b/31</guid>
    </item>
    <item>
      <title>별자리 대전쟁 5편 - 뛰어내린 별</title>
      <link>https://brunch.co.kr/@@dE7b/30</link>
      <description>&amp;quot;너도 떨어졌어?&amp;quot; &amp;quot;아니.&amp;quot; &amp;quot;그럼?&amp;quot;  두 번째 별이 몸에 묻은 먼지를 털었다.  &amp;quot;뛰어내렸어.&amp;quot; &amp;quot;뭐?&amp;quot; &amp;quot;내가 뛰어내렸다고.&amp;quot;  첫 번째 별이 소리쳤다.  &amp;quot;미쳤어?&amp;quot; &amp;quot;위에서 계속 싸우고 있잖아.&amp;quot;  첫 번째 별이 떨어진 뒤 하늘의 싸움은 더 심해졌다고 했다.  누가 밀었는지 책임을 따지다가 다시 싸움이 붙었고, 결국 두 번째 별은 뛰어내렸다.</description>
      <pubDate>Fri, 02 Oct 2026 00:00:03 GMT</pubDate>
      <author>해봄작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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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별자리 대전쟁 4편 - 하나가 아니었다</title>
      <link>https://brunch.co.kr/@@dE7b/29</link>
      <description>&amp;quot;그러니까 큰 곰자리가 재채기해서 네가 떨어졌다고?&amp;quot; &amp;quot;그것 때문에 바로 떨어진 건 아니야.&amp;quot;  별은 마지못해 설명했다.  재채기 때문에 별 하나가 옆으로 밀렸고, 시비가 붙었고, 싸움이 벌어졌고, 그 와중에 자기가 밀려났다고.  &amp;quot;결국 재채기 때문이네.&amp;quot; &amp;quot;그만 좀 해.&amp;quot;  루카는 웃음을 참았다.  &amp;quot;그럼 이제 어떻게 올라가?&amp;quot; &amp;quot;몰라.&amp;quot; &amp;quot;네가 별인데</description>
      <pubDate>Thu, 01 Oct 2026 00:00:23 GMT</pubDate>
      <author>해봄작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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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별자리 대전쟁 3편 - 별을 주웠다</title>
      <link>https://brunch.co.kr/@@dE7b/28</link>
      <description>놀란 사람이 손을 놓았다.  툭 하는 소리와 함께 돌멩이가 화단으로 떨어졌다.  &amp;quot;아야! 아프잖아.&amp;quot;  놀란 루카는 천천히 고개를 숙였다.  &amp;quot;네가 말했어?&amp;quot; &amp;quot;그럼 여기 누가 또 있어?&amp;quot; &amp;quot;돌이 말을 하네.&amp;quot; &amp;quot;나 돌 아냐!&amp;quot; &amp;quot;그럼 뭔데?&amp;quot; &amp;quot;별.&amp;quot; &amp;quot;뭐라고? 네가 별이라고?&amp;quot; &amp;quot;응.&amp;quot;  루카는 새까맣게 그을린 돌멩이를 요리조리 살펴봤다.  &amp;quot;별이 왜</description>
      <pubDate>Wed, 30 Sep 2026 00:00:03 GMT</pubDate>
      <author>해봄작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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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별자리 대전쟁 2편 - 별 하나가 사라졌다</title>
      <link>https://brunch.co.kr/@@dE7b/27</link>
      <description>&amp;quot;잠깐만요.&amp;quot;  관측실에서 누군가 말했다.  &amp;quot;왜요?&amp;quot; &amp;quot;이거 이상한데요.&amp;quot;  모니터에 밤하늘이 떠 있었다.  &amp;quot;여기요.&amp;quot; &amp;quot;여기가 왜요?&amp;quot; &amp;quot;여기 있던 별이 없어졌어요.&amp;quot;  옆사람이 화면을 바라보며 말했다.  &amp;quot;원래 없던 거 아니에요?&amp;quot;  말없이 어제의 관측 자료를 불러왔고, 두 화면이 나란히 놓였다.  어제의 밤하늘과 오늘의 밤하늘.  어제 사진에는 분</description>
      <pubDate>Tue, 29 Sep 2026 00:00:05 GMT</pubDate>
      <author>해봄작가</author>
      <guid>https://brunch.co.kr/@@dE7b/27</guid>
    </item>
    <item>
      <title>별자리 대전쟁 1편 - 재채기</title>
      <link>https://brunch.co.kr/@@dE7b/26</link>
      <description>그날 밤도 하늘은 평화로웠다. 별들은 제자리에서 빛났고, 별자리들은 늘 그랬듯 적당한 거리를 두고 밤을 보내고 있었다.  큰 곰자리는 조금 지루했다.  몇천 년째 같은 자리였다. 오른쪽을 봐도 아는 얼굴, 왼쪽을 봐도 아는 얼굴이었다.  &amp;quot;오늘도 별일 없네.&amp;quot;  큰 곰자리가 하품을 했다.  그때 코끝이 간질거렸다.  &amp;quot;음?&amp;quot;  한 번 긁었더니 괜찮아졌다.</description>
      <pubDate>Mon, 28 Sep 2026 00:00:03 GMT</pubDate>
      <author>해봄작가</author>
      <guid>https://brunch.co.kr/@@dE7b/26</guid>
    </item>
    <item>
      <title>겨울: 솜눈 모자와 100년 후의 기약 - 100년 후의 수목원, 흙으로 돌아가 다시 피어나는 사랑</title>
      <link>https://brunch.co.kr/@@dE7b/38</link>
      <description>수목원에 겨울이 찾아오면 세상의 모든 소음은 눈 아래로 가라앉는다. 화려했던 붉은 잎사귀를 모두 비워낸 느티나무는 가지 위로 소복이 쌓인 하얗고 무거운 솜눈 모자를 깊이 눌러썼다. 모자가 어찌나 무거운지 고개가 저절로 살짝 숙여졌지만, 덕분에 땅속 깊은 곳으로 뿌리를 더 단단히 내리며 세월을 반추할 수 있는 성찰의 계절이기도 하다.  백 년의 세월이 흐르는</description>
      <pubDate>Sun, 27 Sep 2026 00:00:22 GMT</pubDate>
      <author>해봄작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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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item>
      <title>가을: 도토리 모자와 나이테가 된 슬픔 - 현대의 수목원, 도토리 모자를 쓴 거목과 홀로 흘리는 눈물</title>
      <link>https://brunch.co.kr/@@dE7b/37</link>
      <description>또다시 오십 년의 세월이 흐른 수목원은 이제 완전히 자리를 잡아, 계절마다 수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아름다운 명소가 되어 있었다. 고즈넉했던 절집 뒷길은 단정히 정돈된 흙길과 나무 데크로 바뀌었고, 느티나무는 수목원 가장 높은 언덕에서 울창한 기품을 자랑하는 거목으로 서 있었다.  가을이 찾아오자 느티나무는 수목원에서 가장 화려한 옷으로 갈아입었다. 붉고</description>
      <pubDate>Sat, 26 Sep 2026 00:00:01 GMT</pubDate>
      <author>해봄작가</author>
      <guid>https://brunch.co.kr/@@dE7b/37</guid>
    </item>
    <item>
      <title>여름: 청록색 코트와 스쳐 가는 청춘 - 오십 년 전 청춘의 유원지, 짙은 그늘 아래의 한숨</title>
      <link>https://brunch.co.kr/@@dE7b/36</link>
      <description>사찰 뒷길의 호젓했던 언덕은 오십 년이라는 세월이 흐르는 동안 큰 변화를 맞이했다. 사람들의 손길이 닿으며 나무 주변에는 단정한 돌길이 깔렸고, 이름 모를 풀과 꽃들이 구색을 갖추어 식재되었다. 수목원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어가는 공간의 중심에서, 느티나무는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오십 년의 시간은 나무에게 눈 한 번 깜빡일 정도의 짧은 휴식에</description>
      <pubDate>Fri, 25 Sep 2026 00:00:01 GMT</pubDate>
      <author>해봄작가</author>
      <guid>https://brunch.co.kr/@@dE7b/36</guid>
    </item>
    <item>
      <title>봄: 벚꽃 화관과 첫 번째 찰나 - 백 년 전, 소매 끝에 묶인 영원</title>
      <link>https://brunch.co.kr/@@dE7b/35</link>
      <description>수목원이 되기 전, 남쪽 산자락 고즈넉한 절집 뒷길에 자리 잡은 느티나무의 시간은 몹시 더디게 흘렀다.  사람들에게 하루는 해가 떠서 질 때까지의 바쁜 여정이지만, 나무에게 인간의 하루란 그저 찰나의 햇살이 가지 끝을 스쳐 지나가는 잔물결에 불과했다. 바람이 나뭇잎을 건드리는 소리, 산새가 지저귀는 소리, 그리고 나무 아래를 지나치는 인간들의 웅얼거림. 그</description>
      <pubDate>Thu, 24 Sep 2026 00:00:28 GMT</pubDate>
      <author>해봄작가</author>
      <guid>https://brunch.co.kr/@@dE7b/35</guid>
    </item>
    <item>
      <title>포도가 익어가는 계절 - 바람 끝에 포도 향이 묻어오면</title>
      <link>https://brunch.co.kr/@@dE7b/106</link>
      <description>황금빛 들판 위로 가을이 천천히 번진다.  바람은 서두르지 않고 나도 그 자리에 가만히 서 있다.  어디선가 익어가는 포도의 달큰한 향이 흘러와 코끝을 살며시 간지럽힌다.  햇살은 부드럽고 하늘은 한없이 느리다.  오늘은 어디에도 가지 않고 이 계절에 조금 더 머물고 싶다.</description>
      <pubDate>Wed, 23 Sep 2026 00:00:13 GMT</pubDate>
      <author>해봄작가</author>
      <guid>https://brunch.co.kr/@@dE7b/106</guid>
    </item>
    <item>
      <title>멈춰버린 오븐과 변질된 소스의 비밀 - 멈춘 시간의 온기</title>
      <link>https://brunch.co.kr/@@dE7b/24</link>
      <description>오래된 오븐의 온기로 겉면의 얼룩을 말려 털어내고 본래의 자아를 되찾은 이후에도, 브레드의 마음은 온전히 편치 않았다. 밤이 깊어지면 마을의 어두운 골목 구석으로 시큼하고 불쾌한 악취를 풍기는 소스가 쉼 없이 흘러들었기 때문이다.  &amp;quot;이건 최근에 누군가가 쏟아낸 오염이 아니야.&amp;quot; 러스크가 오염수를 채취해 유심히 살피며 단호하게 말했다. &amp;quot;오랫동안 방치되어</description>
      <pubDate>Tue, 22 Sep 2026 00:00:28 GMT</pubDate>
      <author>해봄작가</author>
      <guid>https://brunch.co.kr/@@dE7b/24</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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