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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재령</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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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고개 보다는 높은, 그러나 산보다는 낮은 높은 고개를 재라고 한답디다. 재에 이름을 붙일 때 령이라고 부른대요. 대관령처럼. 산도 고개도 아닌 것이 꼭 저를 보는 것 같아요.</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Mon, 12 Oct 2026 19:08:12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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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개 보다는 높은, 그러나 산보다는 낮은 높은 고개를 재라고 한답디다. 재에 이름을 붙일 때 령이라고 부른대요. 대관령처럼. 산도 고개도 아닌 것이 꼭 저를 보는 것 같아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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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슬픔은 정말 마주해야 해결이 될까 - 할아버지를 보내드리던 겨울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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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슬픔은 언제고 회피하고 싶다. 나쁜 건가. 눈앞에 주먹이 날아올 때 눈을 질끈 감는 것과 다를 바 없을지도 모른다. 본능이 가진 반응 중 하나일 뿐이다. 슬픔은 언제고 가능하다면 피하고 싶다. 슬픔은 왜 마주해야 지나칠 수 있는 건지 그 이유를 알 수 없어 답답하기만 하다.  아빠에게 전화를 받았을 때 무언가 메슥거리는 느낌이 들었다. 모르는 척하고 싶었다</description>
      <pubDate>Sun, 11 Oct 2026 16:00:04 GMT</pubDate>
      <author>재령</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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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며칠간 나의 말들 - 지난 모닝페이지 인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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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타로며 사주며. 어떤 이들은 내가 이런 것들을 믿는다 하면 얼굴을 구길 것들을 그렇게 은근히 믿으면서, 글과 시간의 힘은 불신해 왔다. 믿는다고 하면서 실은 누구보다 믿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특히나 글과 시간은 꾸준하게, 성실하게 쌓았을 때 빛을 발하기 때문에 시간과 글이 나에게 힘을 못 쓴 것은 어쩌면 순전히 내 탓이다.  어제는 젊음의 조급함에 대해 생</description>
      <pubDate>Sun, 11 Oct 2026 14:54:36 GMT</pubDate>
      <author>재령</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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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슬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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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이 세상이 제아무리 넓고 맛보고 경험해야 할 것 많다지만 죄다 내 것이 아니니 무슨 소용일까 괴로움 가운데서 슬기를 발휘할 수 있는 길을 찾아 뒤적이는 것은 슬기를 발휘하는 일보다 배로는 지치는 일이다 지치게 하는 것은 과정이지 결과가 아니므로 과정에서 지치는 나는 결과를 맛보지 못할 수도 있겠다 그런 생각을 하면 괜한 한숨을 짓게 된다 먼저 괴로움을 통과</description>
      <pubDate>Tue, 10 Sep 2024 12:45:00 GMT</pubDate>
      <author>재령</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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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삶거리</title>
      <link>https://brunch.co.kr/@@d71C/4</link>
      <description>차를 타고 가다 작명소가 꽤나 있는 것들을 보면서 '아직 장사가 되니까 있겠지' 하고 생각했다. 마냥 예쁜 이름보다 좋은 팔자를 가진 이름을 자식에게 지어주겠다는 마음들이 저 철학관들을 지탱하고 있으리라.  능소화를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는다. 왜인지 우리나라 들꽃과 묘하게 다른 능소화가 정말 중국에서 온 품종이라는 말을 듣고부터 '역시 그랬군' 하고 맘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71C%2Fimage%2F9bSwXeo6Q4G2QQt6Nwmek_ch7Qk.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3 Jun 2024 10:50:04 GMT</pubDate>
      <author>재령</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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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시 살게 됨 - 어떤 날 일기</title>
      <link>https://brunch.co.kr/@@d71C/2</link>
      <description>병원을 나와 집 오는 길엔 아린 몸을 웅크리면 조금 덜 아플까 온통 몸을 감싸는 일에만 신경이 쏠려있었다. 하루 긴 잠을 자고 부활절을 맞아 나와 걸었다. 내 일상도 부활 같은 어떤 것을 좀 맞이해 볼까 하여. 도무지 다시 움직이지 않을 것 같았는데 몇 걸음 걸으니 며칠 소식이 없던 배꼽시계도 맞추어 울렸다. 간밤에는 배가 아파서 잠을 헤맸는데 배가 고프니</description>
      <pubDate>Mon, 15 Apr 2024 16:39:52 GMT</pubDate>
      <author>재령</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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