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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디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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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사회과학을 전공하고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사회현상 분석과 시대적 성찰을 통해 사람과 사회, 기억과 감정의 풍경을 글로 남기려고 합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Sun, 11 Oct 2026 01:33:27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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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회과학을 전공하고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사회현상 분석과 시대적 성찰을 통해 사람과 사회, 기억과 감정의 풍경을 글로 남기려고 합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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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을, 5화]&amp;nbsp;꽃 한 송이에 깃든 신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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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가을의 서재는 고요하지만, 헨리 라이크로프트의 마음속에는 시대의 소란스러운 목소리들이 메아리친다. 그는 당대 지성계를 휩쓴 다윈의 승리와 실증주의의 기세를 지켜보며,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다고 믿는 인간의 오만함에 깊은 회의를 느낀다. 라이크로프트에게 있어 세상은 정복해야 할 정보의 집합이 아니라, 날마다 새롭게 마주해야 할 불가해한 기적의 현장이기 때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5qN%2Fimage%2FI-F-22b6M6iveTg54p_UVpfAFFQ.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8 Oct 2026 03:00:12 GMT</pubDate>
      <author>디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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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도연명과「귀거래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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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1. 도연명: 다섯 번이나 나아갔다가 돌아온 사람 강주(江州)의 한 사내가 관직에 나아갔다가 물러나기를 다섯 번이나 되풀이했다. 도연명(陶淵明, 365~427). 한때는 이름 높은 무장 가문이었으나 그의 대에 이르러서는 몰락한 지 오래였고, 다섯 아들을 먹여 살려야 하는 가장에게 관직은 선택이라기보다 밥벌이의 다른 이름이었다.  그래서 그는 가난에 떠밀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5qN%2Fimage%2FsYec-LNbggqcVcj3pzBOi7mI_ps.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8 Oct 2026 00:58:03 GMT</pubDate>
      <author>디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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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롤로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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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歸去來兮. 돌아가리라.  도연명(동진 후기)이 팽택현령의 인끈을 풀어놓으며 토해낸 이 세 글자는, 어쩌면 그 혼자만의 말이 아니었을 것이다.  그것은 그보다 앞서 이 땅을 살다 간 무수한 이들의 마음속에 이미 웅크리고 있던 말이었고, 그가 처음으로 그것을 소리 내어 부른 것뿐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가 그 말을 부른 뒤로, 당과 송의 수많은 시인들이 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5qN%2Fimage%2FKUuCN5PiqldU8qABZf05s3xZ7SQ.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04 Oct 2026 09:00:12 GMT</pubDate>
      <author>디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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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을, 4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법 - : 스피노자의 지혜와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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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데번의 가을이 깊어지며 나뭇잎들이 소리 없이 대지 위로 내려앉을 때, 헨리 라이크로프트는 산책길의 발걸음을 마을의 오래된 교회 묘지로 옮기곤 한다. 그에게 묘지는 공포와 슬픔의 장소가 아니라, 생의 모든 소란이 잠든 뒤에 찾아오는 &amp;quot;영원한 평화와 성취(eternal peace and achievement)&amp;quot;의 상징이다. 그는 비석에 새겨진 이름들을 바라보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5qN%2Fimage%2F-2PzkGKMXUqxpI48WDuYbCnhVaA.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03 Oct 2026 12:00:08 GMT</pubDate>
      <author>디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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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을, 3화] 은둔의 미학: 포르 루아얄의 성자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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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데번의 가을 공기는 그의 서재를 한층 더 깊은 침묵으로 몰아넣는다.&amp;nbsp;헨리 라이크로프트는 최근 생트뵈브(Sainte-Beuve)의 방대한 저작인 《포르 루아얄(Port-Royal)》을 읽으며, 인류 역사상 가장 기묘하고도 아름다운 지적 공동체 속으로 빠져든다.  그곳은 신학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으나, 동시에&amp;nbsp;&amp;quot;인간의 평범한 세상을 가로질러 불어온 것 같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5qN%2Fimage%2FF9CeMrH0C-A6ZhuF1fi-bCLN1JQ.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22 Sep 2026 13:00:03 GMT</pubDate>
      <author>디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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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을, 2화] 역사는 고통의 신음 소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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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데번의 가을이 깊어 갈수록 서재를 둘러싼 정적은 한층 더 서늘해진다. 창밖의 나뭇잎들이 하나둘 떨어져 대지의 가감 없는 골격이 드러나듯, 헨리 라이크로프트의 사유 역시 화려한 수사를 벗어던지고 존재의 가장 어둡고 서늘한 진실을 향해 나아간다.  그는 서재에 늘어선 묵직한 양장본들&amp;mdash;타키투스와 기번, 그리고 고대 중세의 연대기들&amp;mdash;을 마주한다. 젊은 시절 그에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5qN%2Fimage%2FE03Ffug2wMAffA_JEmtgMNas_ak.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25 Aug 2026 11:00:05 GMT</pubDate>
      <author>디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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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을, 1화]&amp;nbsp;데번의 들녘에 가을이 내리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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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매거진 &amp;quot;헨리 라이크로프트: 기억과 사계의 철학&amp;quot;의 제3부, '가을(Autumn)' 섹션의 문을 연다.   데번의 들판에 가을의 기운이 스며들 무렵, 헨리 라이크로프트는 올해가 유난히 긴 햇살을 머금고 있음을 느낀다. 달력을 보지 않는다면 여전히 여름이라 착각할 만큼 온화한 날씨지만, 길가에 핀 꽃들은 이미 가을의 언어로 이름을 바꾸고 있다. 라이크로프트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5qN%2Fimage%2FJwc8HzpM_EnFNBAYL6vXsOjtLDw.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21 Aug 2026 03:27:06 GMT</pubDate>
      <author>디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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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름, 5화] 뜨거운 계절의 끝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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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1. 지평선의 열기가 식어갈 때  여름의 서사가 가장 뜨겁고 짙어지는 순간, 라이크로프트는 늘 그 계절의 종언을 예감하곤 한다. 데번(Devon)의 나지막한 언덕 너머로 수풀의 녹음이 묵직하게 가라앉고, 서쪽 하늘을 물들이는 노을의 기운이 한층 깊어지는 이 즈음, 그는 집 앞 뜰의 작은 정원 의자에 앉아 가만히 지나온 날들을 돌이켜본다.  젊은 날, 라이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5qN%2Fimage%2FI4nDuvccNEvy0obj8HmZiVeIKMs.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24 Jul 2026 09:00:16 GMT</pubDate>
      <author>디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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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름, 4화] 셰익스피어, 모국어라는 신의 선물</title>
      <link>https://brunch.co.kr/@@d5qN/82</link>
      <description>데번의 해 저무는 정원, 여름의 따스한 미풍이 서재의 열린 창문으로 밀려와 책장을 가만히 흔들 때, 헨리 라이크로프트는 서가에서 오래된 희곡집 한 권을 꺼내 든다. 그의 손이 멈춘 곳은 《템페스트(The Tempest)》의 첫 페이지다.  평생을 활자 속에서 살아가며 이 작품을 수없이 읽었고, 그 누구보다 그 행간을 잘 안다고 자부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5qN%2Fimage%2Fr5Wve8FehLq0S8g7fsux6Fu1NOw.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08 Jul 2026 10:00:06 GMT</pubDate>
      <author>디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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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름, 3화]&amp;nbsp;크세노폰과 걷는 오후 - : 2000년 전의 문장이 주는 생의 활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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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데번의 여름은 사유의 계절이다.  헨리 라이크로프트는 예전보다 책을 적게 읽는 대신 더 깊이 생각에 잠기곤 하지만, 이번 여름에는 서가 깊숙한 곳에서 오래된 친구 하나를 다시 불러냈다. 그것은 학창 시절에 사용하던 낡은 옥스퍼드 판 《아나바시스(Anabasis)》였다. 표지에는 어린 시절 그의 서명이 서툴게 남겨져 있고, 속장에는 잉크 얼룩과 여백의 낙서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5qN%2Fimage%2FRgmbrutioVO9YudkglH6kvmk2Bo.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04 Jul 2026 09:00:08 GMT</pubDate>
      <author>디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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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름, 2화] 인간 세상의 전쟁과 평화</title>
      <link>https://brunch.co.kr/@@d5qN/80</link>
      <description>데번의 여름 정원은 여전히 눈부시게 아름답지만, 헨리 라이크로프트의 시선은 잠시 지상의 낙원을 너머 저 멀리 소란스러운 인간 세상을 향한다.  그는 국제 정치를 논하는 저널리스트들의 서늘한 예언서를 읽으며, 인류가 지닌 뿌리 깊은 호전성과 그로 인해 빚어지는 필연적인 불행을 응시한다. 라이크로프트에게 있어 평화란 당연한 상태가 아니라, 인간 본연의 공격성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5qN%2Fimage%2FrfK_DEXXfAME6JE7_Lm00x2em-w.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30 May 2026 12:34:53 GMT</pubDate>
      <author>디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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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름, 1화]&amp;nbsp;유년의 바다를 찾아서 - : 소금기 섞인 바닷바람과 유년의 추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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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데번의 정원 그늘 아래서 책을 읽던 헨리 라이크로프트는 문득 대기 중에 섞여든 여름의 향기 하나를 포착한다. 그것은 단순한 꽃향기가 아니라, 40여 년의 시간을 단숨에 건너뛰게 하는 '기억의 매듭'과도 같은 것이었다. 그는 그 향기를 따라 순식간에 학교 방학을 맞아 바다로 향하던 어린 시절의 그 빛나던 여름바다를 추억한다.  1. 목적지 없는 기차가 실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5qN%2Fimage%2FkkHE0PfEo5oTXuYXqM_BgFHPK2s.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29 Apr 2026 13:00:12 GMT</pubDate>
      <author>디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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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 5화] 머리의 지성, 마음의 지성 - : 헨리 라이크로프트의 인생 사계 (5)</title>
      <link>https://brunch.co.kr/@@d5qN/78</link>
      <description>데번의 고요한 공기 속에서 헨리 라이크로프트는 자신의 내면을 파고들던 예리한 칼날을 잠시 내려놓는다. 그는 서재 창가에 앉아, 한때 자신이 가졌던 지적 오만함이 얼마나 부질없었는지를 반추한다.  평생을 활자와 씨름하며 보낸 그였지만, 인생의 황혼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깨달은 진리는 책 속에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것은 이름 없는 이들의 평범한 친절과, 보상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5qN%2Fimage%2FjlhsRYoso7ky7_awke3BI-fPjD8.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22 Apr 2026 10:00:14 GMT</pubDate>
      <author>디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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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 4화] 가난했던 청춘의 런던 회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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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1. 쉰세 살에 돌아보는 상실된 봄날들  쉰세 살의 봄, 대지에 생명력이 고동치는 이 계절에 헨리 라이크로프트는 자신의 내면이 실제 나이보다 훨씬 노쇠했음을 직시한다.  찬란한 현재의 봄을 온전히 향유해야 할 시기에, 그의 정신은 자꾸만 과거로 회귀하여&amp;nbsp;&amp;ldquo;상실된 봄날들에 머물러 있는 기억&amp;rdquo;&amp;nbsp;속을 헤맨다.  이는 단순히 노년의 향수가 아니라, 생의 가장 치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5qN%2Fimage%2FbEbjA5qttxv9tsDHZQuFp_DWXV8.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13 Apr 2026 10:00:16 GMT</pubDate>
      <author>디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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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 3화] 가난의 현실과 위선의 철학 - :가난은 결코 미덕이 아니다 - 현학자들의 위선에 던지는 일갈</title>
      <link>https://brunch.co.kr/@@d5qN/76</link>
      <description>데번(Devon)의 서재에서 헨리 라이크로프트는 인생의 황혼을 누리고 있다.   한때 런던의 지하실에서 내일의 빵을 걱정하며 펜을 굴리던 '글쟁이(hack writer)'였던 그는 이제 지인으로부터 물려받은 연간 300파운드의 유산 덕분에 비로소 '살기 위한 삶'을 시작했다. 하지만 봄의 정취가 무르익을수록, 그의 사유는 역설적이게도 가장 추웠던 젊은 날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5qN%2Fimage%2Fld34QFhoC-a5NyVSSKqNOfneye4.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08 Apr 2026 06:00:06 GMT</pubDate>
      <author>디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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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 2화] 잃어버린 계절을 찾아서 - : 런던의 지하실에서 엑서터의 태양으로</title>
      <link>https://brunch.co.kr/@@d5qN/75</link>
      <description>데번(Devon)의 봄은 성급할 정도로 일찍 찾아온다. 헨리 라이크로프트는 서쪽에서 불어오는 부드러운 산들바람 속에서 조만간 꽃을 피울 꽃망울들의 숨소리를 듣는다. 그는 &amp;quot;앵초가 태양의 위로보다는 하늘의 위협 아래에서 떨고 있는 영국의 다른 지역들&amp;quot;을 떠올리며, 자신이 머무는 이 행복한 도피처에 내린 이른 축복에 깊이 감사한다. &amp;nbsp;그러나 이 평온한 감사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5qN%2Fimage%2FnrA1ZkTpgcNKiGIrtjSYUkpwbfY.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03 Apr 2026 12:00:13 GMT</pubDate>
      <author>디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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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1화] 먼지 쌓인 펜대와 푸른 봄 - : [헨리 라이크로프트의 수기]</title>
      <link>https://brunch.co.kr/@@d5qN/74</link>
      <description>아 - 이제 봄이다!  데번의 신선한 공기가 서재 안을 부드럽게 감싼다. &amp;quot;방이 이토록 감미롭게 평온할 수 있다니!&amp;quot; 그리고 책상 위, 한 자리에 못 박힌 듯 놓여 있는 낡은 펜대 하나가 보인다. 지난 30년 세월 동안 한 남자의 손가락 사이에서 비명이 섞인 문장들을 쏟아내던 그 도구는 이제 얇은 먼지 이불을 덮은 채 고요한 침잠에 빠져 있다.  1. 일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5qN%2Fimage%2FaFhVbI5fDv9h5eB0E4aCgJoyLXE.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9 Mar 2026 03:00:09 GMT</pubDate>
      <author>디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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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지 기싱: 어느 가난한 작가의 초상 - : [헨리 라이크로프트 수기]</title>
      <link>https://brunch.co.kr/@@d5qN/73</link>
      <description>조지 기싱(George Gissing, 1857&amp;ndash;1903)은 화려한 성공과는 거리가 먼 한 가난한 작가였다. 그는 평생을 통틀어 넉넉한 시절이 거의 없었고, 건강은 늘 불안정했으며, 결혼 생활은 번번이 파국으로 끝났다.  영문학사에서 기싱은 &amp;lsquo;빅토리아 말기의 냉혹한 사실주의자&amp;rsquo;로 종종 언급되지만, 그의 작품을 조금만 들여다보면 그 안에는 냉소 못지않게 깊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5qN%2Fimage%2FVOdZEgXn40hiQGiWLONp_N63fz8.heic"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21 Mar 2026 02:20:35 GMT</pubDate>
      <author>디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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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필로그 - :&amp;nbsp;서사의 통합, 나는 나의 이야기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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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1) 정보는 넘치는데, 내 이야기는 어디에 있을까  우리는 매일 엄청난 양의 정보를 마주하며 살아간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확인하는 세계의 뉴스부터 친구의 점심 메뉴, 알고리즘이 추천하는 수만 개의 숏폼 영상까지. 철학자 한병철은 이를 두고 구체적인 &amp;lsquo;사물(Ding)&amp;rsquo;이 소멸하고 정보라는 &amp;lsquo;비사물(Unding)&amp;rsquo;이 지배하는 유령 같은 세계라고 진단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5qN%2Fimage%2FzELIIZJjMYlnNSR6v8X7dc6yGrY.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12 Mar 2026 07:00:02 GMT</pubDate>
      <author>디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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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결되지 않을 권리 - : 디지털 단식과 덤폰(Dumb Phone)의 사회학</title>
      <link>https://brunch.co.kr/@@d5qN/71</link>
      <description>(1) 24만 원짜리 '불편함'을 사는 사람들  2025년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는 경제 논리로 설명하기 힘든 기이한 가격 역전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출시된 지 7년이 넘은 삼성 '갤럭시 폴더 2'와 같은 구형 피처폰의 시세가 2024년 10만 원대에서 2025년 현재 24만 원대까지 급등한 것이다. 이 기계는 카카오톡조차 원활히 구동되지 않으며, 고화질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5qN%2Fimage%2F4xKmoLAmrhUy0S34JRTqeFykOLE.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10 Mar 2026 13:00:03 GMT</pubDate>
      <author>디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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