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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HANA</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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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언젠간 꼭 마주칠 나의 이래에게, 세상은 참 재미있었다고 말해줄 날을 고대하며.. 오늘도 고래는 수많은 이야기들을 머금고 유유히 흘러갔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Mon, 12 Oct 2026 23:04:50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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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언젠간 꼭 마주칠 나의 이래에게, 세상은 참 재미있었다고 말해줄 날을 고대하며.. 오늘도 고래는 수많은 이야기들을 머금고 유유히 흘러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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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홍손톱</title>
      <link>https://brunch.co.kr/@@cmdr/94</link>
      <description>다홍손톱     쨍한 빛으로 카운트다운 시작   울창했던 여름을 한 마디 손안으로 굳이 조각내버리고   서로에게 물들였던 여름 조각들   다홍빛 조각 안에서 우리는 또다른 소멸을 예견해   으깨진 꽃잎들을 굳이 피워낸 손가락을 걸고 카운트다운 시작   첫눈 오는 날의 약속   한여름을 지나오며 겨울의 어느날을 떠올렸던 우리는 어느 계절이었나   소멸을 만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mdr%2Fimage%2FT_ViaZ3rXSIu40NLrcqsn-TTaHk.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12 Oct 2026 15:06:47 GMT</pubDate>
      <author>HANA</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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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령, 영화 - 지구는 돈다, 너를 싣고서</title>
      <link>https://brunch.co.kr/@@cmdr/93</link>
      <description>지구는 돈다,&amp;nbsp;너를 싣고서        어쩌면, 내가 사는 곳은 여기가 아닌지도 몰라. ​  나는 어느날 문득 생겨났다. 그리고, 어느날 문득 나에게 수많은 기억들이 쏟아져 들어왔다. 이것이 온전히 나의 것인지도 모를 만큼 방대한 양의 기억들은, 내가 정신을 차렸을 땐 이미 나의 삶을 지배하고 있었다. 생소한 기억들에 차츰 적응해가면서도, 이곳이 나의 고향&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mdr%2Fimage%2FXzcdpX5sUT_HpJ1hP3aGB_WqELs.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7 Sep 2026 07:51:54 GMT</pubDate>
      <author>HANA</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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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령, 영화 - 유령이 영화를 '또다시' 보았을 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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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유령이 영화를&amp;nbsp;&amp;lsquo;또다시&amp;rsquo;&amp;nbsp;보았을 때        &amp;ldquo;평균온도 63.2도로 지난번보다 0.2도 하락했으며, 평균습도는 9%로 1% 상승은 했으나 여전히 한 자리 수 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온습도 면에서 이전보다 수치가 점차 나아지고 있어 희망적인 부분은 있으나, 초미세 플라스틱 농도가 여전히 매우 나쁨이 어 땅 위로 나가기에는 시기상조입니다. 5일 전에 98&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mdr%2Fimage%2FLXFqwjF925j1ppvfC4nsWrcMH9I.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7 Sep 2026 07:47:00 GMT</pubDate>
      <author>HANA</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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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령, 영화 - 그들이 사는 세상</title>
      <link>https://brunch.co.kr/@@cmdr/91</link>
      <description>그들이 사는 세상        &amp;ldquo;편하게 쉬어. 내일 아침에 데리러 올게.&amp;rdquo; ​ 다정하게 웃음을 지으며 이안은 버튼을 눌렀다. 문이 스르르 닫히고, 짧은 멜로디와 함께 문이 잠겼습니다 하는 소리가 들렸다. 방에는 이안이 남기고 간 온기가 맴돌았다. 그레이와 아이보리 톤의 색채가 어우러진 세련된 방이었다. 크지 않은 방의 한 벽면에는 영화관에서나 보았던 큰 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mdr%2Fimage%2F_yDIsaxhP5XXJ6Yfq3SLLcgYwl4.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7 Sep 2026 07:38:22 GMT</pubDate>
      <author>HANA</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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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령, 영화 - 입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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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입구        문명은 보이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문명사회에서는 겉으로 드러나는 것보다는 그 속을 잘 들여다봐야 했다. 쉽게 읽혀지는 것보다는, 감쪽같이 숨겨져 있는 것이 덜 야만적인 사회였다. 문명은 순진하기보다는 의뭉할 것을 요구했고 그것이 곧 고귀함이었다. 언젠가부터 하수구, 지하수통로, 전깃줄, 전화선 등이 땅속에 덮이더니, 화장실과 쓰레기통 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mdr%2Fimage%2F87fs86EqjTPJuLG6mQcTN08_rcQ.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7 Sep 2026 07:31:30 GMT</pubDate>
      <author>HANA</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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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령, 영화 - 땅속으로 다니는 사람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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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땅속으로 다니는 사람들        수만년을 잠들어있던 지구에서 영화를 보았던 순간은 찰나에 불과했다. 그러나, 영화는 생각보다 많은 것들을 남기고 갔다. ​ 첫 번째로, 소리가 사라졌다. 영겁의 시간동안 어떻게 이 숨 막히는 고요를 버텨왔는지 신기했다. 영화가 있었다가 사라진 순간부터 다시 시작된 고요는 쉽사리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 두 번째로는, 소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mdr%2Fimage%2FYhwZwMCrqZHSixW3wT-TwJppPM8.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7 Sep 2026 07:26:33 GMT</pubDate>
      <author>HANA</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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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령, 영화 - 폭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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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폭발        사람은 혼잣말을 자주 했던 족속이었다. ​ 내가 옆에 있는지도 모르고 그렇게들 혼잣말을 했다. 한때는 나에게 말하는 줄 알고 이런저런 대꾸를 해보던 시절도 있었다. 그러나, 그들에겐 내 소리가 들리지 않았는지, 내가 하는 말에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다. 어느 순간부터 나는 입을 닫았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대꾸가 아니었음을 알게 된 이상,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mdr%2Fimage%2FEFMjsD-eGfooUSxLJgmuQNrEPuI.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7 Sep 2026 07:19:48 GMT</pubDate>
      <author>HANA</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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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령, 영화 - 오류를 범하려는 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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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오류를 범하려는 자        &amp;ldquo;손톱에 대한 이야기를 해줄까?&amp;rdquo;  주머니에 모아두었던 손톱들을 죄다 꺼내어 바닥에 펼쳐놓은 영화였다. 누구의 손 끝자락에 붙어있다가 떨어졌는지, 주인을 잃은 그 날카로운 조각들은 빛깔 없이 허옇기만 했다. 손톱은 죽은 세포들이라고 했던가. 한때 사람을 이뤘던 그것들은, 이제는 쓸모없는 존재가 되어 잘려졌다.  &amp;ldquo;생쥐가 손톱&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mdr%2Fimage%2FJBaMTaA84XQ5w-1hQGQb2dCkAMc.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7 Sep 2026 07:10:56 GMT</pubDate>
      <author>HANA</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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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령, 영화 - 흔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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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흔적        영화와 동행을 시작하고 꽤 오랜시간이 흘렀지만, 타오르는 지구에서 마땅한 소득은 없었다. 어느덧, 대지의 온도는 64.9도에 육박했다. 온도를 매번 알 수 있었던 것은 영화 덕분이었다. 영화는 거리의 수많은 반사판들만큼이나 번쩍거리는 머리띠를 하고 있었다. 달랐던 점은 영화의 머리띠는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힘은 없었던 것. 똑바로 응시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mdr%2Fimage%2FWUBeZZh2QlV7QbjeG3blGDj_Xlg.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7 Sep 2026 06:58:35 GMT</pubDate>
      <author>HANA</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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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령, 영화 - 사람의 조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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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사람의 조건        우리의 오래된 기억을 들쑤셔보자면, 영화가 규정한 &amp;lsquo;사람의 조건&amp;rsquo;에 대해 먼저 짚고 넘어가야 한다. ​  몹시 눈보라가 쳤던 그 날, 어처구니없게 영화에게 우산을 뺏겼던 그 날 이후, 생각보다 쉽게 영화를 다시 만났다. 그도 그럴 것이, 나는 정처 없이 여기저기 떠도는 것이 취미였고 어디를 가든 눈에 띄는 것이 영화의 특기였기 때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mdr%2Fimage%2FNSA7V5SeQmXiqGLAC9vdiJDWnys.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7 Sep 2026 06:51:06 GMT</pubDate>
      <author>HANA</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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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령, 영화 - 타오르는 지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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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타오르는 지구        &amp;ldquo;더는 못 가.&amp;rdquo;  작열하는 아스팔트 위로 영화가 비틀거리며 쓰러져간다. 도로 곳곳에 널려있는 자동차와 건물들의 차창으로 햇빛이 반사되며 눈살을 찌푸리게 하였다. 이 지구는 사방이 온통 반사판이다. 한 줌의 빛도 절대 빠져나갈 틈을 주지 않겠다는 듯이 여기저기에서 쏘아대는 광선들로 인해, 똑바로 눈뜨고 살 수 없는 세상이다. 마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mdr%2Fimage%2Fgll0_WXPDgt1MQQATIGOtuiCN58.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7 Sep 2026 06:34:45 GMT</pubDate>
      <author>HANA</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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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령, 영화 - 유령과 영화 사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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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유령과 영화 사이        내 기억은 맞지 않는 퍼즐조각들을 한데 모아놓은 것만 같았다. 앞뒤가 연결되지 않는 단편 단편의 기억들을 짜맞추다 보면, 처음부터 원래 큰 그림 따위 없었던 것은 아닐까 하는 괴리감도 들었다. 내가 가진 이 기억 조각들이 전부 같은 그림이기는 한 걸까. 마치 누군가의 기억들을 조금씩 조금씩 여기저기서 훔쳐다가 한데 쏟아놓은 것&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mdr%2Fimage%2FHFgM7mhQc398lbohRkDBOSffV3U.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7 Sep 2026 05:57:20 GMT</pubDate>
      <author>HANA</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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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령, 영화 - 유령이 영화를 '다시' 보았을 때</title>
      <link>https://brunch.co.kr/@@cmdr/82</link>
      <description>유령이 영화를&amp;nbsp;&amp;lsquo;다시&amp;rsquo;&amp;nbsp;보았을 때        아주아주 먼 옛날에, 나는 혼자가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게 얼마나 오래전인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히 나는 사람들과 함께했었다. 내가 기억하는 그 수많은 장면들이 정말로 내가 겪은 것들이 맞는지는 중요한 사안은 아니다. 어느 순간 정신을 차려보니 텅 비어버린 지구에서, 사라진 자들과의 추억은 코를 시큰거리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mdr%2Fimage%2Fl8L-3YmosDXgIYSr5ldjyarUxo8.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7 Sep 2026 05:31:49 GMT</pubDate>
      <author>HANA</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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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령, 영화 - 내 이름은 유령</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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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내 이름은 유령        어쩌면, 내가 사는 곳은 여기가 아닌지도 몰라.  ​ 내가 언제 어디에서 어떻게 태어났는지는 정확히 알지 못한다. 나는 어떤 족속에 속한 존재인지, 내가 왜 이곳에 있는지, 나는 몇 살인지, 나의 탄생의 순간은 어땠는지, 내 외형이 정확히 어떻게 생겼는지조차 알 수 없다. 그냥 어느 순간 &amp;lsquo;나&amp;rsquo;라는 존재가 생겨나 버렸다. 이곳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mdr%2Fimage%2Fho92UTA6Ll94jqZDf2yEFzlHUqk.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7 Sep 2026 05:12:51 GMT</pubDate>
      <author>HANA</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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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여름밤의 레퀴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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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한여름밤의 레퀴엠     어젯밤 그 노래를 기억한다 불타오르는 세상에 건네는 生의 인사   오늘 아침 창가 한 무더기 시체들을 쓸며 성가셨던 나의 밤을 기억한다   기다림의 자세로 십 년 울음으로 일주일 고작 울기 위해 태어난 너는 그렇게 울기만 하다 떨어졌다   어둠을 뚫고 허물을 벗고 네가 할 수 있는 건 울음뿐임을 알아버리고 얼마나 온 마음으로 울어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mdr%2Fimage%2FlSPFZmKrN3ilkUuexJCrVVupWec.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22 Sep 2026 06:30:26 GMT</pubDate>
      <author>HANA</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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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니</title>
      <link>https://brunch.co.kr/@@cmdr/79</link>
      <description>사랑니     어느날 갑자기 생겨난 거야 입 안쪽에 뿌리내린   굳은살처럼 박혀있던 그것 정체가 아픔이었음을 뱉어내자 나는 다시 일어서고 말아   땅속으로 다니는 사람들 누군가를 붙잡고 무작정 따라갔지 뭐라도 있을까   이 남자를 본 적 있나요   만약에 말이죠 그 사람을 만나면 조심하세요 그건 가짜라는 말이죠 그러나,   땅속으로 다니는 사람들은 저세상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mdr%2Fimage%2FgCBVS2jE2H2_oawNnDf6XTWCMWE.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22 Sep 2026 06:17:54 GMT</pubDate>
      <author>HANA</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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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공백(恐白)_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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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END...&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mdr%2Fimage%2FJLLovzx9eW2hs4WM9NqOXrgF95c.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28 Feb 2026 07:05:23 GMT</pubDate>
      <author>HANA</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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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공백(恐白)_9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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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9   오늘도 그녀는 그 자리에 앉았다.  강의실 맨 뒤 구석진 창가. 어디를 가든, 어느 강의를 듣든, 그녀의 자리는 항상 거기였다. 그곳에서 그녀는 하품을 하고 노트에 뭔가를 끄적이고 멍한 눈으로 교수를 쳐다봤고 가끔씩 창밖을 바라보며 다른 생각에 잠겨 있곤 했다. 그러다 강의가 끝나면 어느 누구보다 느리게 가방을 챙기고 가장 늦게 강의실을 나왔다.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mdr%2Fimage%2FCWuvEWDKCz7Uu_Kx0tg9WPvWatA.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28 Feb 2026 06:56:28 GMT</pubDate>
      <author>HANA</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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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공백(恐白)_8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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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8 ​  숨이 턱 막혀왔다. 아무런 장비도 하지 않은 채 우주를 둥둥 떠다니는 기분이었다. 이대로는 죽을 것만 같아서 무거운 눈을 뜨기 위해 노력하며,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 하지만 들이마신 숨을 내쉬는 데엔 또다시 한계가 왔고, 숨이 넘어가 죽을 것만 같았다. 무언가가 앞을 막고 내 목을 조르고 있었다. 가위가 눌렸나 보다.  숨을 죄여오는 그 공간이 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mdr%2Fimage%2F3b6OiNPfcGiPqG7zaDXRJRTQPF8.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28 Feb 2026 06:52:04 GMT</pubDate>
      <author>HANA</author>
      <guid>https://brunch.co.kr/@@cmdr/76</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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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공백(恐白)_7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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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7  ​ 자신을 잘 표현하는 시를 한 편 써서 제출하세요.  강의실 안은 잠시 술렁였다. 그러다 침묵이 찾아오고, 학생들은 기어코 자신을 드러내는 시를 한 편씩 쓰기 시작했다. 나는 지금 몇 분 째 애꿎은 점들만 무수히 찍어가며 아무것도 없는 하얀 종이만 원망스럽게 바라보고 있는 중이었다. 나름 글을 잘 쓴다며 스스로 자부를 하곤 했지만, 이번 과제는 내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mdr%2Fimage%2FmoBevIfaD6qJkMLLb6fXLFL_7Jo.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28 Feb 2026 06:48:19 GMT</pubDate>
      <author>HANA</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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