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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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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무언가를 하기 위해 늘 부지런히 움직이지만 변덕이 심해 대개는 3일만에 포기했다가 다시 돌아가는 탄성의 소유자</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Tue, 13 Oct 2026 20:30:40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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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언가를 하기 위해 늘 부지런히 움직이지만 변덕이 심해 대개는 3일만에 포기했다가 다시 돌아가는 탄성의 소유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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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12.</title>
      <link>https://brunch.co.kr/@@clAK/126</link>
      <description>영하가 잠시 생각하다 입을 열었다.  &amp;ldquo;예전에 우리 사장님 가게가 들어선 자리가 원래 산이었거든.&amp;rdquo; &amp;ldquo;에? 진짜요?&amp;rdquo; &amp;ldquo;산을 깎아서 대형 쇼핑몰이랑 주택단지를 만들려고 했는데, 공사만 시작하면 사람이 죽어 나갔대. 귀신이 나온다는 소문도 끊이지 않았고.&amp;rdquo;  연지가 정여 옆에 앉았다.  &amp;ldquo;그래서요?&amp;rdquo; &amp;ldquo;결국 공사가 중단됐지. 도망간 사람들이 두고 간 장비도</description>
      <pubDate>Mon, 12 Oct 2026 02:00:01 GMT</pubDate>
      <author>이식</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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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1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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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날은 눈이 부실 만큼 화창했다. 며칠 동안 맑고 기분 좋은 날씨가 이어질 거라는 일기예보도 들었다. 윤수는 차를 몰고 약국으로 향했다. 요 며칠 입이 찢어진 여자가 나타나지 않아 긴장은 조금 누그러진 상태였다. 밤에도 별다른 일 없이 잠들 수 있었고 몸 상태도 나쁘지 않았다. 왜 나타나지 않는 건지 잠시 의문이 들었지만 이내 생각을 떨쳐냈다. 당장 해야 할</description>
      <pubDate>Sun, 11 Oct 2026 02:00:01 GMT</pubDate>
      <author>이식</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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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10</title>
      <link>https://brunch.co.kr/@@clAK/124</link>
      <description>다음 날 아침.  뜬눈으로 밤을 보낸 윤수는 다크 서클을 턱에 매단 얼굴로 냉장고 앞에 서 있었다. 손엔 주스 한잔이 쥐여져 있었다.&amp;nbsp;분명히, 어제 비타민을 다 챙겨 먹었음에도 잠을 자지 못했다. 그건, 눈을 감을 때마다 바리의 얼굴이 떠올랐기 때문이었다.  [고마워. 오늘 덕분에 정여를 구했으니까]  상처투성이인 얼굴로 활짝 웃던 바리. 그 얼굴을 떠올릴</description>
      <pubDate>Sat, 10 Oct 2026 02:00:01 GMT</pubDate>
      <author>이식</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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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9.</title>
      <link>https://brunch.co.kr/@@clAK/123</link>
      <description>&amp;ldquo;정신이 드니?&amp;rdquo;  윤수가 몸을 일으키려 하자 큰고모가 가만히 어깨를 잡았다.  &amp;ldquo;일어나지 말고 누워 있어.&amp;rdquo; &amp;ldquo;걱정 끼쳐드려 죄송합니다.&amp;rdquo;  큰고모는 그의 얼굴을 가만히 살폈다.  &amp;ldquo;그 여자를 봤구나.&amp;rdquo;  윤수는 대꾸 없이, 큰고모를 바라보며, 창문에 피로 쓰인 글자를 떠올렸다. 곧 죽을 거라는 말이 아직도 눈앞에 선명했다. 큰고모가 윤수의 손을 잡았다.</description>
      <pubDate>Fri, 09 Oct 2026 02:00:00 GMT</pubDate>
      <author>이식</author>
      <guid>https://brunch.co.kr/@@clAK/123</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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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8. - 정여</title>
      <link>https://brunch.co.kr/@@clAK/122</link>
      <description>정여는 99일 만에 또 차였다. 스물세 살을 살아오면서 최근 2년은 엉망진창인 연애의 연속이었다. 그동안 만난 남자는 모두 여섯 명. 단 한 번도 100일을 넘긴 적이 없었다.  &amp;ldquo;다 100일을 못 넘기고 끝났어. 30일과 99일의 저주야.&amp;rdquo;  술에 잔뜩 취해 돌아온 정여는 현관에 쓰러진 채 중얼거렸다. 새벽에 일을 마치고 돌아온 범준이 하마터면 정여를 밟</description>
      <pubDate>Thu, 08 Oct 2026 02:00:02 GMT</pubDate>
      <author>이식</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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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7. - 끝내지 못한 일, 끝내야 하는 일, 그리고.</title>
      <link>https://brunch.co.kr/@@clAK/121</link>
      <description>다음 날 아침. 식당에 내려온 바리는 윤수와 마주치자, 간 밤의 꿈을 되새기기라도 하는 듯, 찬찬히 윤수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자신을 죽이려던 순간의 윤수의 얼굴이 꿈속의 얼굴과 겹쳤다. 과거란 무엇이고, 전생이란 뭘까.  [ 한없이 넓은 우주 아래서, 과거, 현재, 미래라는 것은 끊임없이 충돌하면서도 서로를 탐내고 시샘하지. 하지만 말이다. 그건 모두 인</description>
      <pubDate>Wed, 07 Oct 2026 02:00:02 GMT</pubDate>
      <author>이식</author>
      <guid>https://brunch.co.kr/@@clAK/121</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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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골든 글러브 10.&amp;nbsp;</title>
      <link>https://brunch.co.kr/@@clAK/103</link>
      <description>10.  정우는 자신의 심장이 이따금 따금 거리는 이유가 누나가 화가 났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착각이었다. 어떤 누구도 상대방의 심장을 화가 났다는 이유로 뛰게 할 순 없다.  누나도 마찬가지다. 정우는 누나의 심장을 받은 거나 마찬가지였다.  18년 전, 누나의 20살에 정우는 심장 이식 수술을 받았다. 누나가 준 건 누나의 20살과 심장이었다.</description>
      <pubDate>Tue, 06 Oct 2026 23:00:03 GMT</pubDate>
      <author>이식</author>
      <guid>https://brunch.co.kr/@@clAK/103</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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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골든 글러브 9.&amp;nbsp;</title>
      <link>https://brunch.co.kr/@@clAK/102</link>
      <description>9. 나는 코뿔소를 싫어한다.  참고로 거의 모든 동물을 싫어하고 숨을 쉬는 것들에게는 자비를 주느니, 숨을 쉬지 않는 술에게 자비를 구하는 편이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 코뿔소를 왜 싫어하느냐고 묻는다면, 그냥 싫다. 세상에 좋은 것들이 많고 많은데, 왜 하필 코뿔소만 싫어하느냐고 묻는다면, 나를 코뿔소로 여기는 인간들 때문이다. 어느 면에서 내가 코뿔소와</description>
      <pubDate>Tue, 06 Oct 2026 23:00:03 GMT</pubDate>
      <author>이식</author>
      <guid>https://brunch.co.kr/@@clAK/102</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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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6. - 절대로 벗어 날 수 없는 것.</title>
      <link>https://brunch.co.kr/@@clAK/120</link>
      <description>해수의 몸에 들어간 원귀와 대치하던 바리가 고개를 들었다. 집 안의 공기가 달라졌다. 결계가 뚫렸다. 들어오지 말아야 할 것이 이틈을 타서 들어온 게 분명했다. 허락된 귀신들만 들어 올 수 있는 이곳에, 해수의 몸을 타고 다른 귀신도 들어왔다. 망했군. 바리는 자신이 놓친 그 존재에 대해 생각해볼 겨를도 없이, 빠르게, 바리가 원귀를 제거해버리고, 거실로</description>
      <pubDate>Tue, 06 Oct 2026 02:00:01 GMT</pubDate>
      <author>이식</author>
      <guid>https://brunch.co.kr/@@clAK/120</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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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5. - 범준</title>
      <link>https://brunch.co.kr/@@clAK/119</link>
      <description>범준이 방에서 나오지 않은 지 닷새째였다. 밤에 나가 새벽에 돌아오는 범준이 출근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가장 먼저 알아챈 사람은 바리였다.  군에서 막 전역한 스물두 살 범준은 돌아갈 집이 없어 모텔 캘리포니아로 왔다. 어머니는 네 번째 결혼을 한 뒤 새 남편의 집으로 들어갔고, 얼굴도 모르는 아버지는 범준의 존재조차 알지 못했다.  범준은 군에서 모은 돈을</description>
      <pubDate>Mon, 05 Oct 2026 02:00:01 GMT</pubDate>
      <author>이식</author>
      <guid>https://brunch.co.kr/@@clAK/119</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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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4. - 끝내지 못한 일</title>
      <link>https://brunch.co.kr/@@clAK/118</link>
      <description>윤수의 얼굴이 굳었다.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복도에는 오가는 아이들뿐이었다. 목소리의 주인은 보이지 않았다. 그 목소리를 들은 사람도 윤수뿐이었다. 그게 가장 큰 문제였다. 이상한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 것은 바리를 체육관 창고에서 꺼내준 날부터였다. 굳게 닫힌 철문 너머에서 여러 사람이 소곤거리는 소리가 났다. 그 사이로 여자의 울음소리도 섞여 있었다.  윤</description>
      <pubDate>Sun, 04 Oct 2026 02:00:01 GMT</pubDate>
      <author>이식</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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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3. - 불편한 세입자</title>
      <link>https://brunch.co.kr/@@clAK/117</link>
      <description>바리는 담뱃갑을 들고 다시 병원으로 향했다. 제훈의 생령을 본래의 몸 안에 밀어 넣은 뒤, 다시는 빠져나오지 못하도록 침대 아래쪽에 작은 부적과 함께, 주변을 둘러보았다. 역시나 귀신들이 우글거리고 있었다.  &amp;lsquo; 이 녀석 헛짓 못하게 잘 좀 막아요. 아니면 와서 다.. 없애 버릴거야.&amp;rsquo;  바리의 말을 들은 귀신들이 분주하게 제훈의 옆을 둘러쌌다. 아마도 절</description>
      <pubDate>Sat, 03 Oct 2026 02:00:01 GMT</pubDate>
      <author>이식</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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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2. - 하나의 몸, 두 개의 영혼</title>
      <link>https://brunch.co.kr/@@clAK/116</link>
      <description>제훈은 대학병원 중환자실에 누워 있었다. 기계가 대신 숨을 쉬어주는 몸은 살아 있었다. 하지만 그 안에 제훈은 없었다. 바리는 곧바로 현성이 일하는 편의점으로 향했다. 계산대에 서 있는 현성을 보는 순간 확신할 수 있었다. 하나의 몸 안에서 두 영혼이 싸우고 있었다. 현성의 영혼은 깊숙한 곳에 눌린 채 간신히 버티고 있었고, 제훈의 생령은 이미 몸의 대부분</description>
      <pubDate>Fri, 02 Oct 2026 02:00:01 GMT</pubDate>
      <author>이식</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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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1. - 1. 연지</title>
      <link>https://brunch.co.kr/@@clAK/115</link>
      <description>윤수가 온다는 것을 말리기도 전, 바리는 그 괴로움을 잊어야 했다. 밤새 내내, 악몽이 쫓아와 자신을 괴롭혔고, 어제는 하루, 종일 시멘트만 옮기며 몸을 혹사 시키기도 했다. &amp;ldquo;사람은 안 변해.&amp;rdquo;  바리가 아침부터 잘 익은 고기를 뒤집으며 말했다.  &amp;ldquo;변한 척은 할 수 있어도 결국 제자리로 돌아오게 돼 있어. 천성이든 본성이든 어느 순간에는 툭 튀어나온다니</description>
      <pubDate>Thu, 01 Oct 2026 02:00:01 GMT</pubDate>
      <author>이식</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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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 - 그날의 사건</title>
      <link>https://brunch.co.kr/@@clAK/114</link>
      <description>18년 전-.  바리는 왕따였다. 자발적인 왕따는 아니었다. 아이들은 아무렇지 않게 바리를 따돌렸다. 바리는 따돌려도 괜찮은 아이였고, 괴롭혀도 누구 하나 나서주지 않는 아이였다.  바리는 무당의 딸이자, 손녀였다.  매일같이 보이지 말아야 할 것들이 눈앞에 나타났다. 바리는 아무도 없는 곳에서 혼자 주절주절 이야기를 나누었고, 때로는 그들이 있는 세상과</description>
      <pubDate>Wed, 30 Sep 2026 02:00:02 GMT</pubDate>
      <author>이식</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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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골든 글러브 8.</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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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8. 한별은 그날 이후, 매일을 복싱장이 아닌 채정우 선생님의 누나인 복서라고 했던 아줌마의 집으로 향했다. 아줌마의 집은, 그 마을에서 가장 구석진, 가장 낡은, 누군가 하나가 들어가서 죽었다고 모를 정도로 어두운 구석에 박힌 곳이었다.  한별이 올 때마다 아줌마는 아주 빠른 속도로 집의 문을 걸어 잠갔다. 그때만큼은 정말 바람을 가르는 소리를 들은 것만</description>
      <pubDate>Tue, 29 Sep 2026 23:00:09 GMT</pubDate>
      <author>이식</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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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골든 글러브 7.</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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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7. 정말로 저런 아줌마가 복싱을 했다고? 한별은 돌아가는 내내 그 생각만했다.  술에 찌들어서 아니 술독에 빠져서 입을 열때마다 술냄새가 나는 저런 아줌마한테 복싱을 배우라고 하다니. 아무리 채정우 선생님이라고 해도 그건 말이 안되는 일이 아닌가? 지금 50만원이 걸린 대회가 똥개 길들이는 것보다 어려운 일이라는 걸 전혀 모르고 있는 거 아닌가?  어쩌면</description>
      <pubDate>Tue, 29 Sep 2026 23:00:08 GMT</pubDate>
      <author>이식</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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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 - 엿이나 드세요. 제발.</title>
      <link>https://brunch.co.kr/@@clAK/113</link>
      <description>&amp;ldquo;그럼 소개도 끝났으니까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amp;rdquo;  충기는 내일부터 공사를 잘해보자는 말을 끝으로 총총히 사라졌다. 졸지에 윤수와 단둘이 남은 바리도 고개만 까딱 숙여 인사한 뒤 서둘러 몸을 돌렸다. 충기가 사라진 곳을 향해 첫걸음을 떼려던 그때였다.  예상하지 못한 이름이 윤수의 입에서 흘러나왔다.  &amp;ldquo; 그 윤 바리 맞지?&amp;rdquo;  바리는 잠시 눈을 감았다가</description>
      <pubDate>Tue, 29 Sep 2026 02:00:02 GMT</pubDate>
      <author>이식</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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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 - 그 집.</title>
      <link>https://brunch.co.kr/@@clAK/112</link>
      <description>그날, 바리는 그곳에 가지 말았어야 했다.  생각해보면 가지 않아도 될 이유는 얼마든지 있었다. 당장 다른 일정을 핑계로 미룰 수도 있었고, 몸이 좋지 않다고 둘러대도 누구 하나 뭐라 할 사람은 없었다.  그런데도 굳이 그곳까지 간 이유는 하나였다.  대장이 입에 침이 마르도록 대단한 집이라고 떠들어댔기 때문이었다. 동계동은 올려다보기만 해도 목이 뻐근해질</description>
      <pubDate>Mon, 28 Sep 2026 02:00:03 GMT</pubDate>
      <author>이식</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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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7. - 하루 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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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신의 이야기를 들어야 하는 운명을 가지고 태어났으나, 신을 거부한 건 아니었다. 다만, 그 신과 함께 오래도록 살 수 있는 길을 택할 수 있도록, 도움을 받았다. 처음에 신은 그런 바리를 비웃듯, 흔히 말하는 신병에 걸려보기도 하고, 거부를 한다고 여겼던 탓인지, 수족을 끊어내는 고통을 주기도 하고, 눈에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것들의 혼동과 혼돈을 주</description>
      <pubDate>Sun, 27 Sep 2026 02:00:02 GMT</pubDate>
      <author>이식</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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