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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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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끝내 사람을 이해하고 싶어서 글을 씁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Sun, 11 Oct 2026 00:25:00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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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끝내 사람을 이해하고 싶어서 글을 씁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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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엇을 궁금해하며 살 것인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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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요즘은 모르는 것을 알아내는 일이 어렵지 않다. 휴대전화만 있으면 궁금한 것을 검색할 수 있고, AI에게 물으면 복잡한 내용도 짧은 시간 안에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예전 같으면 책을 찾아야 했던 일도, 사람에게 물어야 했던 일도 이제는 혼자 해결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세상에 정보가 부족해서 답을 찾기 어려웠던 때와는 전혀 다른 시대를 살고 있는 셈이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egR%2Fimage%2FHTo-nchskY7BLVQQPItbcyA2rJQ.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10 Oct 2026 15:00:16 GMT</pubDate>
      <author>이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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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답을 얻고 다시 바라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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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답을 알고 나면 궁금증은 끝날 것 같았다. 예전에는 그것이 자연스러운 순서라고 생각했다. 궁금한 것이 생기면 알아보고, 알게 되면 다음으로 넘어갔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답을 얻은 뒤에도 발걸음이 멈추는 때가 생겼다. 답을 얻었다고 해서 내가 보고 있던 것이 모두 설명되는 것은 아니었고, 오히려 하나를 알고 나면 그동안 보지 못했던 다른 부분이 눈에 들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egR%2Fimage%2FIYIqkrB78tc82N6vTQDeJvqlw4I.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09 Oct 2026 15:00:17 GMT</pubDate>
      <author>이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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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I가 알려준 답을 다시 들여다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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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AI에게 물으면 답이 돌아온다. 궁금했던 단어의 뜻도, 오래된 건물의 용도도, 어떤 현상이 생기는 이유도 몇 초 안에 설명을 읽을 수 있다. 예전에는 책을 찾아야 했고, 책에서 다시 다른 책을 찾아야 했다. 지금은 그 과정이 손바닥 안에서 끝난다.AI가 생활 속으로 들어온 속도도 빠르다. 은행 업무를 처리하고, 필요한 정보를 찾고, 증권에 관한 판단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egR%2Fimage%2F6OsgzbX2KjT4id2wsvakrTfjNBQ.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8 Oct 2026 15:00:20 GMT</pubDate>
      <author>이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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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궁금한 것을 바로 검색하지 않는 연습 - 5부. 답이 너무 빨리 나오는 시대</title>
      <link>https://brunch.co.kr/@@cegR/674</link>
      <description>예전에는 궁금한 것이 생겨도 바로 확인할 방법이 없었다. 책이 없으면 기다려야 했고, 물어볼 사람이 없으면 그냥 지나칠 수밖에 없었다. 답을 얻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것이 당연했다. 그 사이에 궁금했던 것은 마음속에 남아 있다가 다른 경험과 만나 조금씩 모양을 바꾸기도 했다.지금은 다르다. 휴대전화 하나만 있으면 대부분의 궁금증을 몇 초 안에 확인할 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egR%2Fimage%2FqQReaWZbt0p5b8RXL1BEt8I0hGI.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07 Oct 2026 15:00:28 GMT</pubDate>
      <author>이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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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르는 채 두는 용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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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예전에는 모르는 것이 있으면 답을 찾아야 마음이 놓였다. 책을 펼치고 사람에게 묻고 직접 확인했다. 어린 시절에는 책 한 권을 구하는 일도 쉽지 않았지만, 어렵게 책을 손에 넣으면 궁금했던 것부터 찾아 읽었다. 알게 된다는 것은 내 안에 비어 있던 한 칸을 채우는 일처럼 느껴졌다.산에서 이름 모를 풀을 만나면 그 이름이 궁금했고, 별을 올려다보면 우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egR%2Fimage%2FHn345cNX6ub2FpU47U7W5NVqvqg.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06 Oct 2026 15:00:26 GMT</pubDate>
      <author>이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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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내가 본 것이 전부는 아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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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일본에서 유학하던 시절 파칭코 매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매장 문을 열고 들어서면 음악과 쇠구슬이 부딪히는 소리가 한꺼번에 밀려왔다. 기계마다 다른 음악이 흘렀고, 구슬이 기계 안쪽을 빠르게 오가는 소리가 겹쳤다. 어느 자리에서 갑자기 음악이 커지고 구슬이 쏟아지면 주변 사람들의 고개가 동시에 그쪽으로 돌아갔다. 잠시 뒤에는 다시 각자의 자리로 시선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egR%2Fimage%2FihN-4zXvPje8kbjoxyJ4dffPuJ4"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5 Oct 2026 15:00:25 GMT</pubDate>
      <author>이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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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관심과 참견 사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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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사람을 오래 바라보다 보면 가까이 다가가도 되는 때와 그냥 지나가야 하는 때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예전에는 그것을 잘 몰랐다. 누군가의 표정이 평소와 다르면 무슨 일이 있는지 물었고, 가까운 사람이 무언가를 하고 있으면 내가 아는 방법을 먼저 이야기했다.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한 말이었지만, 듣는 사람에게는 꼭 필요한 말이 아니었을 수도 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egR%2Fimage%2FA4B7BGFRXCUAByWW74F5j2waYWk.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04 Oct 2026 15:00:33 GMT</pubDate>
      <author>이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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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궁금하다고 다 물을 수는 없다</title>
      <link>https://brunch.co.kr/@@cegR/683</link>
      <description>궁금한 것이 생기면 묻고 싶어진다. 어릴 때는 더 그랬다. 모르는 것이 많았고 눈앞에서 벌어지는 일 하나하나가 새로웠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궁금하다는 이유만으로 꼭 물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공간을 설계하면서 사람을 관찰하는 일이 많아졌다. 문을 열고 들어오는 순간부터 어디에 시선이 머무는지, 어느 자리에 앉는지, 좁은 곳에서 어떻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egR%2Fimage%2FG3VB4BPrW80_5Lz56de2oQjZWuQ.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03 Oct 2026 22:19:38 GMT</pubDate>
      <author>이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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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같은 열차에 다른 하루가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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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열차를 타면 이상한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같은 공간에 앉아 있는데 누구 하나 같은 하루를 살고 있지는 않다는 것이다. 아침 출근 시간에는 사람들이 비슷한 표정으로 열차에 오른다. 잠이 덜 깬 얼굴로 손잡이를 잡고 서 있는 사람도 있고, 빈자리를 찾아 두리번거리는 사람도 있다. 이어폰을 꽂은 사람, 휴대전화를 들여다보는 사람, 눈을 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egR%2Fimage%2F97cn16mAQGrGfS5DaIZJeAKlOw4.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02 Oct 2026 15:00:13 GMT</pubDate>
      <author>이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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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버스 창가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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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중학교에 다닐 때 우리 집은 면소재지에서 더 안쪽으로 들어간 동네에 있었다. 면소재지를 지나 리로 들어가는 길 끝자락에 가까운 마을이었다. 버스가 자주 다니는 큰길까지는 2킬로미터 정도 떨어져 있었고, 학교는 우리 면소재지가 아니라 다른 면소재지에 있는 중학교였다. 걸어서 다니기에는 너무 멀었고 자전거를 타도 한 시간 이상 달려야 했다. 그래서 아침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egR%2Fimage%2F6p14U4QTGAufqGRxxO_XAgiKjLc.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1 Oct 2026 15:00:18 GMT</pubDate>
      <author>이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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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머릿속으로 한번 뜯어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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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나는 물건을 그냥 보는 일이 별로 없다. 처음부터 그렇게 하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 어느 순간부터 물건을 보면 겉모습보다 안쪽이 궁금해졌다. 이것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안에는 무엇이 들어 있을까. 이 부분은 왜 이렇게 생겼을까. 조립할 때는 어떤 순서였을까. 손으로 만져보지 않아도 머릿속에서는 한 번 뜯어본다.의자를 보면 앉는 부분과 등받이가 어떻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egR%2Fimage%2FfFMRo2k01PuDLH1e3rkHTBh6-gE.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30 Sep 2026 15:00:18 GMT</pubDate>
      <author>이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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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떻게 생활하십니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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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실내건축 일을 하면서 의뢰인을 만나면 나는 그 사람이 어떻게 생활하는지를 먼저 들여다보려고 했다. 주거공간이라면 하루를 어디에서 시작하는지, 집 안에서 어느 곳에 가장 오래 머무는지, 가족은 언제 함께 모이는지부터 물었다. 같은 평수의 집이라도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의 하루가 다르면 필요한 공간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도면 위에서는 같은 크기의 거실과 주방&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egR%2Fimage%2FW0UBUzgBu5IHdvQrz-nfyWwo5cc.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29 Sep 2026 15:00:22 GMT</pubDate>
      <author>이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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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공간에 들어가면 사람이 보인다 - 3부. 보는 사람의 눈 (호기심이 직업과 생활을 바라보는 방식이 되다)</title>
      <link>https://brunch.co.kr/@@cegR/664</link>
      <description>공간에 들어가면 나는 물건보다 사람을 먼저 본다.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다. 일을 시작하고 도면을 그리고 여러 공간을 경험하면서 조금씩 생긴 버릇이다. 어떤 공간에 들어서면 문이 어디에 달려 있는지, 벽이 어떤 재료로 마감되어 있는지, 가구가 어떻게 놓여 있는지를 보기 전에 그곳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어디에서 멈추고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는지가 눈에 들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egR%2Fimage%2FQ_1DJatjEBlVvQKazLy_2aQuAJE.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28 Sep 2026 15:00:11 GMT</pubDate>
      <author>이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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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 번 더 보는 버릇</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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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어릴 때부터 나는 눈에 들어오는 것을 그냥 지나치는 일이 많지 않았다. 산에 나무하러 가는 길에도 발밑의 돌 하나가 눈에 들어오면 걸음을 늦췄고, 풀 사이에 처음 보는 것이 있으면 몸을 낮춰 들여다보았다. 이름을 모르는 것은 더 궁금했다. 꼭 이름을 알아야 하는 것도 아니었다. 어디에 쓰이는 것인지 알 필요도 없었다. 눈앞에 있다는 것만으로 한동안 바라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egR%2Fimage%2FEsh4SBBnHUlk6Nv5WOoPvtHDHnc.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7 Sep 2026 15:00:19 GMT</pubDate>
      <author>이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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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만들고 싶었던 꽃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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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우리 집은 동네에서도 조금 위쪽에 있었다. 집 옆으로 밭이 붙어 있었고 뒤쪽으로는 산이 가까웠다. 몇 걸음만 옮기면 밭이었고, 필요한 채소가 있으면 바로 거둘 수 있는 자리였다. 밭에는 자갈이 많았다. 좋은 땅이라고 하기는 어려웠지만 고구마는 잘되었고 콩과 깨도 심었다. 해마다 심는 작물은 달라졌지만 밭은 늘 우리 식구의 먹을거리와 이어져 있었다.농사철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egR%2Fimage%2FVs1q6A-vsJYYmgOS91-KC95eCGs.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26 Sep 2026 15:00:21 GMT</pubDate>
      <author>이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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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호롱불을 들고 길을 나서면</title>
      <link>https://brunch.co.kr/@@cegR/661</link>
      <description>한 번은 밤늦게 아버지의 담배가 떨어져 심부름을 간 적이 있다. 우리 집은 동네에서도 조금 높은 곳에 있었고 담배가게는 그보다 낮은 곳에 자리하고 있었다. 낮에는 익숙한 길을 따라가면 되는 거리였지만, 밤에는 호롱불을 들고 길을 나서야 했다. 아버지에게서 &amp;ldquo;담배 좀 사 와라&amp;rdquo;라는 말을 들으면 호롱불부터 챙겼다.집을 나서면 익숙한 길이 이어졌다. 호롱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egR%2Fimage%2FPw_Iue9cJzEifbewWMYqHFq6vx0.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25 Sep 2026 15:00:27 GMT</pubDate>
      <author>이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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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반딧불이 내 무대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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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어릴 때 친척 형이 연못에서 죽었다. 그 일이 있은 뒤 수영은 절대 금지였다. 어른들은 아이들이 물 가까이 가는 것조차 조심했고 나 역시 그곳에서 수영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시간이 지나면서 그곳은 내게 가장 편안한 장소가 되었다.여름의 더위는 싫었다. 낮에는 나무를 하고 소에게 물을 주고 논과 밭을 오가며 일을 해야 했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egR%2Fimage%2Fc5GAPqAtlkNZnf6V7M5fpEUKE4o.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24 Sep 2026 21:00:18 GMT</pubDate>
      <author>이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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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가 오면 궁금한 것이 생겼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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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나는 비를 싫어하지 않았다. 비가 내리면 마당의 흙빛이 달라지고 처마 끝에서 떨어지는 물이 작은 물길을 만들었다. 평소와 다른 흙냄새가 났고 지붕을 두드리는 빗소리도 좋았다. 며칠 동안 비가 오지 않다가 하늘이 어두워지면 자연스럽게 고개를 들었다. 구름이 몰려오고 바람의 방향이 달라지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비가 어디에서 오는지 궁금했다. 하늘에는 물이 보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egR%2Fimage%2Faw9xwK2jyxZHkJIICYJmXyek_5w.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24 Sep 2026 12:00:12 GMT</pubDate>
      <author>이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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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별을 보다가 우주를 생각했다 - 2부. 세상은 책보다 먼저 말을 걸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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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어릴 때의 밤은 지금과 달랐다. 지금도 시골에 내려가면 불빛이 적은 하늘을 만날 때가 있지만, 내가 기억하는 밤과는 느낌이 다르다. 하늘을 가로질러 비행기가 지나가고, 멀리 작은 불빛 하나쯤은 남아 있다. 별도 보이지만 그때처럼 깊게 다가오지는 않는다.  내가 기억하는 밤은 단순히 어두운 밤이 아니었다. 불빛 하나 보이지 않는 깜깜한 어둠이 사방을 감싸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egR%2Fimage%2FntSW5HAwW63km0E95t99IeViaow.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23 Sep 2026 21:00:12 GMT</pubDate>
      <author>이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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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선생님께 질문하는 줄 알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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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어릴 때 나는 궁금한 것이 생기면 누군가에게 물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집에서는 내가 알고 싶은 것을 물어도 곧바로 답을 들을 수 있는 경우가 많지 않았다. 부모님이 몰라서라기보다 내가 묻는 것과 부모님이 알고 있는 것의 방향이 달랐다. 부모님은 농사짓는 법이나 날씨를 살피는 법, 먹을 것을 마련하는 법처럼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은 몸으로 알고 있었다. 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egR%2Fimage%2FrYP5LfhmFgGlQMTRTGLMEcagbWo.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23 Sep 2026 12:00:05 GMT</pubDate>
      <author>이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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