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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제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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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13년간 대기업에서 영화 및 드라마 관련 일을 했습니다. 오랫동안 어지럼증과 싸우고 있지만, 결코 불행하지 않습니다. 남편과 반려견 '바오'와 함께 삶의 균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Sun, 11 Oct 2026 12:17:25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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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3년간 대기업에서 영화 및 드라마 관련 일을 했습니다. 오랫동안 어지럼증과 싸우고 있지만, 결코 불행하지 않습니다. 남편과 반려견 '바오'와 함께 삶의 균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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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작가의 말] 전화위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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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나는 '전화위복'이라는 말을 믿지 않았다. 재앙이 오히려 복이 되어 찾아온다거나, 위기 속의 기회가 있다는 말도 그저 심신을 달래기 위한 사탕 발린 말일뿐이라고 생각했다. 재앙과 복은 연결될 수 없으며, 위기와 기회 역시 유기적일 수 없다고 생각했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시점을 기준으로 그 생각은 완전히 뒤집혔다. 현재의 나는 어지러운 세상 속에서</description>
      <pubDate>Tue, 22 Sep 2026 00:00:11 GMT</pubDate>
      <author>이제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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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필로그] 우리는 모두 중요한 사람들이다 - VIP 시사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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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amp;lsquo;제인아, 다음 주 목요일 20시, 용산 CGV 영화 &amp;lt;OOO&amp;gt; VIP 시사 참석 가능?&amp;rsquo;  작년 겨울이었다. 약 4년 정도 함께 일했던 직장 선배 A로부터 VIP 시사회 초대를 받았다. A 선배는 오래 다니던 회사를 나와 직접 제작사를 차렸고, 제작사 창립 이후 두 편의 OTT 드라마와 한 편의 장편 영화를 제작했다. 한국 영화계가 침체기인 요즘, 극장용&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b16%2Fimage%2FHoyc2-UqUepp2zmREH8LA2i_NqI.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14 Sep 2026 23:00:29 GMT</pubDate>
      <author>이제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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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지러워도 무대에 선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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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콩쿠르 당일의 하늘은 유독 파랗고 높았다. 나는 아침 일찍부터 정신없이 짐을 챙겨 나의 일일 매니저가 되어준 남편의 차에 올라탔다. 창밖에는 나뭇가지가 바람에 몸을 맡기고 흔들리고 있었다. 자유를 만끽하는 것 같은 그 풍경이 시원해 보였다. 마치 여기까지 오느라 수고했다는 듯, 연습에 매진하던 여름의 끝을 알려왔다.  콩쿠르 일주일 전쯤부터는 최대한 실전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b16%2Fimage%2FHGP_Eu_J7wdFvx1bVZTpJ63zIFc.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7 Sep 2026 23:00:26 GMT</pubDate>
      <author>이제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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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퇴사 후 1년, 나는 어디에 서 있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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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직전 회사에 마지막으로 출근하던 날이 벌써 일 년 전 사건이 되어버렸다. 일 년을 되돌아보면, 시간의 속도는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다는 자명한 사실에 맞닥뜨린다. 그 씁쓸한 사실 때문에 우리는 &amp;lsquo;일 년&amp;rsquo;을 비롯한 여러 숫자들이 상징하는 바를 기념하며 자기 위안을 하고 있는가 보다.  오랜만에 회사 사무실이 있던 동네에서 옛 동료들을 만났다. 일 년 사이&amp;nbsp;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b16%2Fimage%2Fyksez5_EH7ZcNPkSRar0kM27CaU.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01 Sep 2026 04:40:03 GMT</pubDate>
      <author>이제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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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엌은 남편의 공간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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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우리 집 부엌은 남편의 공간이다. 부엌에 서서 무언가에 집중하고 있는 남편의 뒷모습은 그 공간에 함부로 들어가기가 머뭇거려질 정도로 성스러운 기운을 뿜어낸다.  나는 남편을 만나기 전까지 미식가도 아니었을뿐더러 기본적으로 먹는 것으로부터 행불행을 느끼지 못하는 성격이었다. 먹는다는 것은 그저 배꼽시계가 시간을 알리면 눈앞에 놓인 아무 음식이나 집어서 씹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b16%2Fimage%2FhMaF4ePx7J11qTeHUgPcQbuJI40.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24 Aug 2026 23:00:15 GMT</pubDate>
      <author>이제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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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항우울제를 통해 깨닫는 완벽함의 불가능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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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울리지도 않은 알람 소리를 또렷이 들은 것처럼 눈이 번쩍 뜨였다. 여전히 어두컴컴 방 안에는 휴대폰 충전기의 작은 초록빛만이 반짝이고 있었다. 시간 개념을 상실한 채 손가락으로 휴대폰 화면을 톡톡 건드렸다. 아직 새벽 3시였다.  최대한 다시 잠에 들어보려 노력했지만 조금씩 의식이 돌아오고 몸의 감각이 느껴지면서 머릿속에 파도가 더 크게 일렁거렸다. 한 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b16%2Fimage%2FS9KOojbzLOBTQRBkAq6Caig8wwU.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17 Aug 2026 23:00:18 GMT</pubDate>
      <author>이제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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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지럽지 않아도 어지러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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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오전에 병원 진료를 받고 콩쿠르 연습 전까지 시간이 남아 집 근처 카페로 향했다. 평일 오후인데도 카페는 북적거렸다. 아이들 하원을 기다리며 이야기를 나누는 엄마들과 노트북을 펼쳐 화면 너머 누군가와 미팅하는 직장인들, 잠시 사무실에서 빠져나와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것 같은 사람들까지 모두 피로와 나른함이 오묘하게 섞인 얼굴들을 하고 있었다.  나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b16%2Fimage%2Ff7UdyzoLtFamxwzVXdFwZFCKcNU.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11 Aug 2026 08:22:27 GMT</pubDate>
      <author>이제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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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산책하는 사람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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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숨이 턱 막힐 정도로 뜨거운 공기가 몸으로 들어와 주체할 수 없을 만큼 땀방울들이 흐르는 요즘이다. 나는 하루의 무더위가 치솟기 전인 이른 아침에 강아지 바오와 산책에 나선다. 바오의 목에는 찬물에 적신 스카프를 둘러준다. 바오는 혀가 땅에 닿을 정도로 내밀며 겨우 숨을 쉬지만, 스카프 덕에 견딜만한 것인지 리드줄을 있는 힘껏 당겨 여기저기 냄새를 맡고 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b16%2Fimage%2FtUbjRZX1JBazKgmQaMFO4QCRWOg.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04 Aug 2026 08:34:18 GMT</pubDate>
      <author>이제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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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지러워도 무대를 찾아가는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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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무용 콩쿠르 도전을 결심하고 연습한 지 이제 한 달이 조금 지났다. 앞으로 한 달 정도 더 준비해서 콩쿠르에 나갈 예정이다. 장르는 재즈 댄스이고, 비전공자 부문으로 참가한다.  이석증이 PPPD라는 지독한 병으로 진화하고 일상이 무질서해졌을 때, 그럼에도 놓지 않았던 건 재즈 댄스다. 댄스홀을 가득 채우는 음악에 집중하며 춤을 추는 동안만큼은 뇌와 몸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b16%2Fimage%2FGiko4k6zj_D1_hxacPn5QxuUz40.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27 Jul 2026 23:00:24 GMT</pubDate>
      <author>이제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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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살아지는 것, 사라지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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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최근 들어 갑자기 막연하게 하나의 질문이 내 머릿속을 괴롭히고 있다. 지금 당장은 이 아픔을 이겨내는 것에 집중하고 있지만, 결국 이 고통에도 끝이 온다면 그 이후로 나는 어떤 삶을 살게 될까,라는 궁금증과 불안함이 무질서하게 엉켜있는 실타래의 모양을 하고 있었다. 많은 감정들이 내 안에서 어수선하고 혼잡하게 섞여 있었다.  오랜만에 책장 속에 먼지가 소복&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b16%2Fimage%2FDGHoTBUvrOmlw45Rdk_6EfCs1Yg.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20 Jul 2026 23:00:25 GMT</pubDate>
      <author>이제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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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공든 탑이 무너지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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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얼마나 많은 탑을 쌓아왔나.  돌이켜보면 나의 인생에는 늘 운이 따랐고, 내 주변에 귀인들도 참 많았던 것 같다. 물론 스스로 노력해서 이룬 것들도 있지만, 운과 덕을 부정할 수는 없다.  엄마가 외국계 회사로 이직하면서 나 역시 고등학생 때 유학길에 오를 수 있었고, 좋은 대학에서 좋은 사람을 만나 결혼했다. 계약직이라도 해보겠냐는 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b16%2Fimage%2FcxazsZchwgmhsm39sQAkJvZhWfQ.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13 Jul 2026 23:00:26 GMT</pubDate>
      <author>이제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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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늘고 길게 살겠다고 고백했지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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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재작년 이맘때쯤이었을 것이다. 이석증이 낫지 않아 며칠 내내 이비인후과를 드나들던 때의 일이다. 불면증을 본질적인 원인으로 의심하며 처음으로 정신건강의학과를 예약했는데, 마침 엄마도 새벽에 너무 자주 깬다고 해서 함께 가보기로 했다.  그날은 내가 오랜만에 반차를 쓰는 날이었다. 오전에 엄마와 병원 진료를 받고 점심까지 먹은 후에 사무실로 복귀할 계획이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b16%2Fimage%2FiIOSet4Eie7Mf8q0AIjk7Ly1f8E.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6 Jul 2026 23:00:24 GMT</pubDate>
      <author>이제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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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차피 당신은 떠날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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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오랜 시간 영화와 드라마 업계에 종사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때를 꼽으라고 하면 망설임 없이 대답할 수 있다. 그 시절은 겉과 속을 다 뒤집어 까서 보아도 날것의 어지러움 그 자체였다. 돌이켜보면 매 순간 돌풍 같았던 그 시간 속에서도 웃는 날들이 있었다는 게 기적에 가까웠다고 생각한다.  나는 배우 중에서도 특히 할리우드 배우들을 볼 일이 많았다. 당시 다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b16%2Fimage%2F8bxjOBa7vd-v_x4d3g4UArm9e7Y.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29 Jun 2026 23:00:22 GMT</pubDate>
      <author>이제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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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회사에서 '나이스 샷'을 외치기까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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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사무실 밖에도 사회생활의 연장선인 세계가 있다는 것은 과장으로 승진했을 때쯤 알게 되었다. 이제는 더 깊은 대화가 통하는 직급이라고 생각한 건지, 상사나 동료들은 나에게 같이 라운딩에 나갈 수 있도록 골프를 배워보는 게 어떻겠냐고 권유하기 시작했다.  당시 내 주변에는 두 명 중 한 명 꼴로 골프를 배우는 사람들이 많았다. 무료한 일상에서 취미를 찾으려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b16%2Fimage%2FWG6fjah3h0uigmtgjWOmGBwnBGc.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22 Jun 2026 23:00:24 GMT</pubDate>
      <author>이제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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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기는 이미 쥐어졌다, 알아차리지 못했을 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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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아침마다 집 앞 카페에서 독서를 하다 보면 집중력이 떨어질 때쯤 고개를 들어 주변 사람들을 관찰한다.&amp;nbsp;저들은 어떤 커피를 좋아할까, 이 시간에 왜 여기에 왔을까, 커피를 다 마시고 나면 어디로 향할까, 같은 질문들이 내 머릿속에서 샘솟는다.  타인의 삶을 향한 관심은 부메랑이 되어 나에게 돌아온다. 나는 요즘 오트 라테가 좋던데, 커피 말고 나는 또 무엇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b16%2Fimage%2F_ZD7xLw8GHt7-2FSVg9GVtZCByU.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15 Jun 2026 23:00:23 GMT</pubDate>
      <author>이제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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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균형을 잃은 딸과 걷지 못하는 엄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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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엄마가 오늘 좀 어지럽네. 누워있으면 더 어지러워.   엄마의 문자를 받고 아찔했다. 최근 들어서, 특히나 내가 크게 아파보고 난 뒤로는, 엄마가 조금이라도 몸이 좋지 않다고 하면 덜컥 겁부터 나기 시작했다. 혹시나 나와 같은 이석증일까 봐 조마조마했지만 다행히 병원에서는 당분간 안정을 취하면 된다고 했다. 칠순에 가까워진 나이에 대학원에 다시 입학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b16%2Fimage%2FuQJQ_D45a-_KSMqqs4yfoAPJpQ8.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8 Jun 2026 23:00:20 GMT</pubDate>
      <author>이제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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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전히 울리는 링크드인 알림을 보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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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팀장님! 안녕하세요? 포지션 제안을 드리고 싶은데 통화 가능하세요?  안녕하세요! 제가 일을 쉬고 있는 중이라 죄송하지만 제안은 정중히 거절하겠습니다. 생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amp;lsquo;링크드인(LinkedIn)&amp;rsquo;을 통해 알고 지내던 헤드헌터는 나의 답장에 더는 연락이 오지 않았다. 링크드인 프로필에 새로 기입해 둔 나의 퇴사일을 미처 보지 못하고 이직을 제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b16%2Fimage%2Fi9wmBaBWwS8eRujPPsbI3I7iqb4.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1 Jun 2026 23:00:21 GMT</pubDate>
      <author>이제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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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오의 분리불안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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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서울에서 양평까지 약 두 시간을 달려가 만난 훈련사는 바오의 분리불안이 선천적인 것이라 했다. 사람을 쉽게 믿지 못하고, 늘 주변을 경계하고, 익숙하지 않은 소리와 촉감을 두려워하는 예민함. 그러니 바오의 문제점은 분리불안이 아니라 바오의 성격 그 자체였다.  훈련사는 &amp;lsquo;역천&amp;rsquo;하는 방법이 있다고 했다. 인간인 나도 그건 힘든데, 이 어린 솜뭉치더러 원래 성&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b16%2Fimage%2FmwzxCz8cRAO6IIzSyNgKRwQH9N4.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27 May 2026 23:00:26 GMT</pubDate>
      <author>이제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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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약봉지와 배냇저고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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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일 년 넘게 복용했던 불면증 약을 드디어 끊어낸 적이 있다. 퇴사 직후 약을 줄여나가면서 두 달 정도 지나니 아무것도 삼키지 않고 편히 잠들 수 있었다. 정신과에서 예상했던 기간보다 무려 3분의 1이나 단축한 기간이었다. 새 생명을 맞이하기 위해 내 몸에서 이 약의 흔적을 모두 없애겠다는 나의 강한 의지였다.  남편과 2세를 준비해 보자고 합의했을 때쯤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b16%2Fimage%2F-btuWCLX814vi5eD4p052kQaCpo.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25 May 2026 15:00:12 GMT</pubDate>
      <author>이제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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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끝내 걷지 못한 해변, 칸국제영화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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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5월의 어느 오후였다. 아침에 가볍게 요가를 마치고, 간단히 샌드위치로 점심을 해결한 뒤 어지럼증 치료를 받으러 병원에 가는 길이었다.  지하철 안에서 무심코 열어 본 휴대폰 속 SNS에는 한국 영화들의 칸 국제 영화제 현장 소식이 쏟아졌다. 배우들의 공항 패션 사진, 기자회견, 대망의 레드카펫과 시사회 기립 박수 영상들이 피드를 도배했다.  바야흐로 5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b16%2Fimage%2FAE5IqFYYOzsn4EEmplxoW-zuiCQ.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20 May 2026 15:00:24 GMT</pubDate>
      <author>이제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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