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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흰꽃 향기 왕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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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수필, 시, 산, 술을 좋아합니다. 오래 수필을 써왔고 책도 한 권 묶었습니다. 글이 주는 치유와 위안을 믿고 계속 써보겠습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Wed, 14 Oct 2026 11:01:57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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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필, 시, 산, 술을 좋아합니다. 오래 수필을 써왔고 책도 한 권 묶었습니다. 글이 주는 치유와 위안을 믿고 계속 써보겠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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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경자 언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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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어릴 적 살던 집 울안에는 위뜸 저수지 물이 흘러들었다. 개울가 옆에는 작은 정자도 있었다.  동네 입구에 있는 정자가 남자들의 쉼터라면, 우리 집 정자와 개울가는 여자들의 수다방이었다. 낮에는 푸성귀가 든 소쿠리나 빨래보따리를, 저녁에는 목욕 바구니에 이야깃주머니를 담아 그곳으로 왔다. 밤낮으로 사람이 끊이지 않아 대문 빗장이 걸릴 새가 없었다.  무더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JYQ%2Fimage%2FX_zRqk5Yh_a1lI08zE5n8_wDBTU.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24 Sep 2026 02:07:29 GMT</pubDate>
      <author>흰꽃 향기 왕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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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춤추러 간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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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나는 춤추러 간다. 오전 열한 시가 가까워지면 시계를 보지 않아도 마음이 먼저 그 시간을 향해 달린다.  라인댄스 수업이 있는 날, 친구에게서 만나자는 전화가 오면 으레 말한다. &amp;ldquo;나 오늘 춤추러 가는데...&amp;rdquo; 지르박이니 차차차니 춤 한번 배워본 적 없는 내가, 건조한 일상에 생기 하나 불어넣어 보겠다고 시작한 게 라인댄스다. 춤추러 간다는 말을 내뱉는 것&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JYQ%2Fimage%2Frzlgs8Y1SQm2pqidqlWWKPzpXus.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0 Sep 2026 15:00:26 GMT</pubDate>
      <author>흰꽃 향기 왕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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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란 장갑의 역습&amp;nbs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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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태양이 땅 위에 불을 지핀 것 같은 날, 산을 탔다. 다 내려오기 전부터 내 다리는 앉을 궁리부터 했다. 몸은 젖은 수건, 목은 소금 창고. 어디든 시원한 곳에 들어가 목부터 축이고 싶었다. 누가 시켜서 한 일도 아닌데 맛으로 보상받으려는 본능이 슬그머니 고개를 들었다. 식욕이 발보다 앞섰나. 어느새 소문난 식당 문 앞에 닿아 있었다.  아기자기한 식당 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JYQ%2Fimage%2FJjTlzENBO47TmDSe4cxqWt8JD5A.jfif"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04 Aug 2026 15:00:23 GMT</pubDate>
      <author>흰꽃 향기 왕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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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북어의 화답 - -김경애 詩 '북어로 사는 이유'에 부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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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내 살을 깎아내던 매서운 바람의 기억도, 이름 없는 가판대 위를 굴러다니던 고단한 여정도 이제는 아득한 옛일입니다. 내장 다 털린 깡마른 몸뚱이가 무명실에 칭칭 감겨 서까래 못에 걸리던 날, 나의 지독한 불면은 시작됐지요. 눈꺼풀 닫는 일을 깡그리 잊은 채 진종일 열린 렌즈로 멍하니 허공을 바라보는 일. 딱딱하게 굳어버린 망막에 남은 것은 이 집 안의 내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JYQ%2Fimage%2Fo_qZN29sVNex2BdgWJI4HnMNv6Y.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20 May 2026 02:43:28 GMT</pubDate>
      <author>흰꽃 향기 왕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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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남자의 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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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남자가 눈을 감고 있다. 뒤척이는 걸 봐서 잠이 든 것 같진 않다. 놀라지 않게 가슴에 손을 얹으며 점심 메뉴 몇 개를 읊어본다. 죽도 아니, 수프도 아니라고 머리를 젓더니 구파발 빵이라는 말에 눈을 뜬다.  여자가 서둘러 집을 나선다. 천변을 걸으며 남자의 단골 빵집 상호를 생각한다. 음악과 연관이 있는데&amp;hellip;. 높은 음자리? 낮은 음자리? 아님 반올림?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JYQ%2Fimage%2FUmR4Gn1ut-DZoNw-rGNDKWKPO6Q.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14 May 2026 01:49:12 GMT</pubDate>
      <author>흰꽃 향기 왕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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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뭐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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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수화기 너머 선배의 목소리는 서늘한 죽비 같았다. &amp;ldquo;나이만 먹는다고 어른이 되는 거 아니더라.&amp;rdquo; 그저 흐르는 대로 생을 방치하지 말라는 매운 경고로 들렸다. 내가 이렇다 할 대꾸도 못 한 채 뜸을 들이자, 선배가 재차 다그쳤다. &amp;ldquo;얘, 죽기 전에 너 자신하고 통성명 한 번 해야 하지 않겠어?&amp;rdquo;  특별히 매인 곳도 없으면서 그냥 앉아 있는 것조차 못한다는 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JYQ%2Fimage%2FK3WUOPsDDa563qHy-km5-kk0QRE.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01 May 2026 01:02:16 GMT</pubDate>
      <author>흰꽃 향기 왕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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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아한 실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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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요즘 우리 친구들 모임의 단골 메뉴는 단연 &amp;lsquo;건강&amp;rsquo;과 &amp;lsquo;건망증&amp;rsquo;이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아픈 곳을 하나씩 털어놓다가 어느새 &amp;lsquo;누가 더 황당한 실수를 했나&amp;rsquo;를 겨루는 무용담 배틀로 번지곤 한다. 일상의 틈이 조금씩 허물어져 가는 이야기를 들으며 나만이 그런 게 아니구나 싶어 위로가 된다.  그 웃음의 서막은 한 친구가 조심스럽게 꺼내놓은 안경 사건이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JYQ%2Fimage%2Fah5D7bP69fT8-fzumi5diRiuQIk.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23 Apr 2026 15:00:34 GMT</pubDate>
      <author>흰꽃 향기 왕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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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목련 스캔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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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온 동네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소문은 담장을 넘어 삽시간에 파다하게 퍼졌지요.  &amp;ldquo;그 집 목련이년, 결국 바람이 났다대!&amp;rdquo;  그러지 않고서야 어찌 그럴 수 있겠냐는 게 동네 사람들의 한결같은 의견입니다. 겨울 내내 조신하게 입고 있던 보송보송한 솜털외투를 염치도 없이 훌렁 벗어던지더니, 벌건 대낮에 희고 야스러운 &amp;lsquo;뽕브라&amp;rsquo;만 달랑 걸친 채 월담을 감행했으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JYQ%2Fimage%2FpUw_-rZI_CKz3ATAV5xbneJ0SOA.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11 Apr 2026 15:00:20 GMT</pubDate>
      <author>흰꽃 향기 왕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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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읍 여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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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amp;lsquo;자신을 키운 건 팔 할이 바람&amp;rsquo;이라고 어느 시인은 노래했다. 그 말에 빗대어 본다면, 나를 키운 팔 할은 어릴 적 살던 내 고향 &amp;lsquo;정읍&amp;rsquo;이 아닐까 싶다. 고작 초등학교 시절까지만 살았을 뿐인데 그만한 비중이 되느냐고 할지도 모른다. 그보다 몇 배는 더 서울살이를 했지만 지금도 정읍이라는 두 글자만 보이면 자석에 이끌리듯 눈길이 멈추니 하는 말이다.  집착&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JYQ%2Fimage%2F1KU5o1RgXEW6BDarkzlVK2l-myg.jfif"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08 Apr 2026 15:00:19 GMT</pubDate>
      <author>흰꽃 향기 왕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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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보옴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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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연신내 시장 골목은 계절을 가장 먼저 마중 나가는 곳입니다. 칼바람이 여전히 목덜미를 파고드는 음력 정월 하순인데도, 노점 할머니의 때 묻은 무채색 장판 위엔 벌써 노란 봄볕이 쏟아져 나와 있었습니다. 봄이 오는 소리를 들으려 땅바닥에 바짝 귀를 대고 있었을 녀석들. 찬 이슬과 맵찬 된바람을 온몸으로 받아내느라 잎사귀 끝은 거칠게 그을렸지만, 속살만큼은 옹&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JYQ%2Fimage%2Fgb7zxOWiKxNEtEwuvDIE5FIRMPE.jpg" width="473" /&gt;</description>
      <pubDate>Tue, 31 Mar 2026 02:14:35 GMT</pubDate>
      <author>흰꽃 향기 왕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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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브레이크 타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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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어깨가 무겁다 못해 팔 끝까지 아릿한 통증이 옵니다. 결국 비명을 지르는 몸을 달래며 한의원 문을 밀고 들어섰지요. 내 몸을 이리저리 살피던 의사는 대번에 명쾌하고도 매정한 진단을 내립니다. &amp;ldquo;과부하가 걸린 겁니다.&amp;rdquo;  과부하라니요. 나는 개울가에 앉아 산더미 같은 빨래를 치덕치덕 방망이질한 적도 없고, 뙤약볕 아래서 종일 들깨를 털어대지도 않았습니다. 억&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JYQ%2Fimage%2FhppUk0yhjtyWts970BXUQBagD40.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2 Mar 2026 09:37:23 GMT</pubDate>
      <author>흰꽃 향기 왕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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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튀어 봤자 깨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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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튀어 봤자 깨알  깨 볶을 준비 하며 팟캐스트를 연결한다. 단순한 일로 시간 보내야 할 때 이야기가 향신료가 된다. &amp;lsquo;김영하의 책 읽는 시간&amp;rsquo;에서 소설 한 편 듣고 나면 깨소금 통이 채워져 있을 것이다. 업로드된 목차를 훑어보다 &amp;lsquo;앤드루 포터&amp;rsquo;의 &amp;lsquo;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amp;rsquo;을 클릭한다. 제목이 예사롭지 않다.  낭독자는 여느 때와 달리 작품이나 작가에 대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JYQ%2Fimage%2FoBFc-7jXjLAlXRPqplKyercEuqI.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23 Dec 2025 15:00:16 GMT</pubDate>
      <author>흰꽃 향기 왕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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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권태기 부부가 거룩하게 사는 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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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우리 부부는 가지 요리를 좋아한다. 좋아해도 원하는 요리 방식은 서로 다르다. 남편은 쪄서 무쳐야 제맛이라고 우기고 나는 잔멸치 넣고 볶아야 맛있다고 받아친다.  선호하는 가지 요리가 있어도 해 주는 대로 잘 먹던 남편이 달라졌다. 얼마 전부터 가지를 볶아 놓으면 몇 번 깨지락거리다 만다. 후렴처럼 자기 어머니는 갖은양념으로 무쳐 주셨다는 말도 한다. 돌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JYQ%2Fimage%2FaALmp58Dx2edBP44YOnaIRvwLtc.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28 Oct 2025 15:00:20 GMT</pubDate>
      <author>흰꽃 향기 왕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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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을 숲이 쓰는 문장 - 왕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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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숲 들머리에서 고개를 든다. 터져 나오는 짧은 탄성. 언제 이렇게 깊어졌나. 나무들 온통 가을 색을 두르고 있다. 숨 한 번 고르고 천천히 발을 뗀다.  마을 뒤 낮게 엎드린 둔덕산에 자주 오른다. 멀리 내려다보는 맛은 없어도 소곤거리는 듯한 예쁜 길을 품고 있다. 기껏해야 왕복 두 시간 거리의 능선길이지만, 심심할 만하면 굽이져 돌고 밋밋하다 싶으면 비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JYQ%2Fimage%2FJy0zTNpo4_DLV7Fa_M9QDYUJOwA.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13 Oct 2025 15:00:17 GMT</pubDate>
      <author>흰꽃 향기 왕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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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 여자의 수프  - 수필 계간지 &amp;lt;에세이문학&amp;gt;25년 봄호 수록</title>
      <link>https://brunch.co.kr/@@cJYQ/42</link>
      <description>그 여자의 수프  남편의 건강 지수가 빨간불이다. 휴지기가 길어지자 입맛도 잃었다. 별의별 노력이 무색하게 음식을 거부하던 그가 다행히 수프는 밀어내지 않는다. 다양한 식재료가 내 손에서 수프로 재탄생한다. 그의 야위고 푸석한 아침이 촉촉해지기 바라며 정성을 들인 덕에 우리 아침 식탁 주메뉴는 수프가 되었다.  대개 수프를 식전 음식으로 여긴다. 나는 모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JYQ%2Fimage%2Ffc-OWC7A-teh0Eoss1n0Q5YP_DE"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26 Sep 2025 15:00:27 GMT</pubDate>
      <author>흰꽃 향기 왕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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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평안을 빕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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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삶과 죽음에 큰 의미를 두지 말자고, 다리 저편으로 건너간다 생각하자고 하던 남편은  어느 날 문득  자기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가볍게 다리를 건너고 말았습니다.  평소&amp;nbsp;붙어있는지도 모르고 살던 숨, 멈추니 그만이더군요.  큰 소리로 불러 봐도 몸서리치며 울부짖어도 그의 대답은 들을 수 없었습니다.  배웅하는 식구들 모습&amp;nbsp;새기듯 보고 갔으니 외롭지 않았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JYQ%2Fimage%2F2MhN1auXvVymtU85Nx5Vz8HMZac.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08 Jun 2025 17:06:42 GMT</pubDate>
      <author>흰꽃 향기 왕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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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재를 마치며... - &amp;lt;그럼에도 밥상을 차립니다&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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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많이 망설였습니다. 유쾌하지 않은 남편 이야기를 그렇게 시시콜콜 쓰고 싶더냐는 말이 들리는 것 같아 갈등도 있었습니다. 정말 드러내기 쉽지 않은 이야기는 옮겨 놓지 못했어요.        남편이 췌장암 선고를 받는 순간 거대한 철문이 가로막고 선 듯 아득했습니다. 남편 건강 챙김네 했던 세월이 고작 오답 노트만을 복기한 셈인가 하는 자책으로 괴로웠어요. 빵&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JYQ%2Fimage%2FWkLNsLwKVzcI6NJ6vIu-2W0qLdA.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01 Mar 2025 15:00:09 GMT</pubDate>
      <author>흰꽃 향기 왕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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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늘 바람 냄새가 났어 - 싱그럽고 향기로운 느낌의 바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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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amp;ldquo;자기야!&amp;rdquo;  남편이 부르는 소리가 난다. 자기 옆에 머물다 나온 지 10분도 안 됐는데 또 부른다. 설거지&amp;nbsp;하다가 고무장갑도&amp;nbsp;벗지 못한 채 남편에게로 간다.  &amp;ldquo;왜?&amp;rdquo;  &amp;ldquo;뭐 해? 당신이 옆에 없으니까 안정이 안 돼.&amp;rdquo;  자세 바꾸는 것도 힘들어하는 그가 몸을 들썩이며 공간을 내준다. 자기 옆으로 와서 누우라는 얘기다. 사실 들썩이는 시늉만이지 내가 들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JYQ%2Fimage%2Fg2-jGiWDZfBrlfuqm6U-CKV1Ixs.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26 Feb 2025 11:20:00 GMT</pubDate>
      <author>흰꽃 향기 왕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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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 좀 어떻게 해줘 - 수시로 나를 불러서 하는 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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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남편의 목소리다. 하던 일을 팽개치고 달려간다.       &amp;ldquo;나 좀 어떻게 해줘.&amp;rdquo;       그의 &amp;lsquo;어떻게&amp;rsquo;는 몇 가지 의미가 있다. 아프니 약을 달라는 말이기도 하고 자기 자세를 바꿔 달라는 요청일 때도 있다. 어느 땐 몸을 짓누르는 이불 좀 들어내 달라는 부탁이기도 하고, 너무 아프니 자기를 어떻게 좀 해 달라는 깊은 뜻도 있다.         통증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JYQ%2Fimage%2F8ice-JM1byt0umSCbjOmfmQE95E"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22 Feb 2025 15:00:08 GMT</pubDate>
      <author>흰꽃 향기 왕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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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숙달된 조교처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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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amp;ldquo;자기야~~~!&amp;rdquo;       &amp;ldquo;응. 왜? 왜?&amp;rdquo;       &amp;ldquo;어, 내가 便意가 있거든&amp;rdquo;       하하하 변의라니. 그냥 화장실에 가고 싶다던가 ㄸ이 마렵다거나 하면 되지 변의란다. 남편 요즘 화법에 웃지 않을 수 없다. 섬망 중일 땐 더 그렇다. 오줌 마렵다는 말을 &amp;ldquo;배뇨 좀 합시다.&amp;rdquo; &amp;ldquo;하수 처리합시다,&amp;rdquo; &amp;ldquo;오물 분리수거합시다.&amp;rdquo;라고 한 걸 보면 &amp;lsquo;변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JYQ%2Fimage%2FiHhbV6F4rCYrUKQTVXk4ufGAl8E"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18 Feb 2025 22:35:04 GMT</pubDate>
      <author>흰꽃 향기 왕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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