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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해의 등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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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이성과 감성의 경계에서 삶과 사람에 관한 문장을 씁니다. IT 전략 기획자로서 치밀하게 세상을 관찰했고, 에세이스트이자 작가로서 마음을 메우는 다채로운 서사를 담아내려 합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Sun, 11 Oct 2026 00:25:21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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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성과 감성의 경계에서 삶과 사람에 관한 문장을 씁니다. IT 전략 기획자로서 치밀하게 세상을 관찰했고, 에세이스트이자 작가로서 마음을 메우는 다채로운 서사를 담아내려 합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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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실리아 페인과 수소의 태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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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세실리아 페인 가포슈킨은 1900년 영국 웬도버에서 태어난 천문학자이자 소설가이다. 그녀는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자연과학을 공부하며 천문학에 매료되었으나, 당시 영국은 여성에게 정식 학위를 수여하지 않는 완고한 사회였다. 자신의 지적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그녀는 1923년 미국으로 건너가 하버드 대학교 천문대에서 연구를 시작했다. 1925년 그녀가 발표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0vU%2Fimage%2FA9APwSRJ0bZm1sXbT6WpXz7zHyE.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10 Oct 2026 23:00:18 GMT</pubDate>
      <author>이해의 등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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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플라스틱 요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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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원룸에 혼자 사는 이십 대 직장인 민우의 주방은 며칠째 플라스틱 용기들로 이루어진 거대한 요새 같았다. 싱크대 개수대 안에는 배달해 먹고 남은 떡볶이 용기, 짜장면 그릇, 일회용 플라스틱 수저와 컵들이 뒤엉켜 산을 이루고 있었다. 용기 표면에는 빨간 양념과 기름 찌꺼기가 하얗게 굳어 있었고, 초파리들이 그 주변을 어지럽게 날아다녔다. ​ 민우는 퇴근 후 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0vU%2Fimage%2FTnE2uNYPGCESW3EWwP5SV8ZAotg.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10 Oct 2026 03:11:20 GMT</pubDate>
      <author>이해의 등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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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도약 - 그리고 새로운 항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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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마포구 공덕동 서울창업허브 3층 워킹존의 아침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분주하게 시작되었다. 하지만 주식회사 엔다이바의 연구 스페이스를 감싸고 있는 공기의 밀도는 이전과 확연히 달랐다. 유리창 너머로 매섭게 몰아치던 겨울바람은 어느덧 한풀 꺾여 있었고, 대지를 얼렸던 눈마저 녹아내려 마포대로의 아스팔트 위로 은은한 봄기운이 스며들기 시작했다. 법인 설립 18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0vU%2Fimage%2Fkq7jmRgQUzl6Pwgitp0mdLL19Cw.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09 Oct 2026 01:00:19 GMT</pubDate>
      <author>이해의 등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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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산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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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산책은 천천히 거니는 일이다. 매일 같은 길을 오가는 출퇴근과 달리 나에게 산책이란 때로는 정해진 길을 잠시 벗어나 보는 일, 생각하지 못한 풍경을 마주하는 설렘, 목적이 이끌지 않는 자유로운 도전이기도 하다. 몰두하는 삶에 몰아넣은 스스로의 정신이 원래 누렸어야 할 자유로움을 채워주는 사뭇 호사스러운 시간이 산책이다. 지금처럼 한낮 더위가 한창인 계절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0vU%2Fimage%2FWN81RX1x7-Zm4w5RdZoWakk-4Lw.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8 Oct 2026 23:00:31 GMT</pubDate>
      <author>이해의 등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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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말라버린 흙의 위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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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남편과 사별한 지 일 년이 넘은 선자의 거실 구석은 거대한 식물의 무덤과 같았다. 베란다 창가와 거실 모서리마다 놓인 화분들 속 식물들은 푸른빛을 완전히 잃은 채, 하얗고 바스러질 듯한 갈색으로 말라붙어 있었다. 잎사귀들은 생기를 잃고 바닥으로 툭툭 떨어져 먼지와 함께 뒹굴었고, 화분 속 흙은 오랫동안 물을 주지 않아 거칠게 갈라져 있었다. ​ 선자는 소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0vU%2Fimage%2F8Oe7ioLuyeJW0BdVl70DVHiuY34.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07 Oct 2026 23:00:37 GMT</pubDate>
      <author>이해의 등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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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리픽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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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분당 X포털 본사에서의 본 계약 체결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고, 에이치앤파트너스의 5억 원 투자 유치까지 9부 능선을 넘었다고 생각한 순간이었다. 마포구 공덕동 서울창업허브 3층 워킹존 엔다이바 사무실의 탁자 위에는 마지막 서명만을 남겨둔 신주인수계약서 최종본이 깔끔하게 제본되어 올려져 있었다. ​ 이진우 대표이사는 만년필을 손에 쥔 채 마지막으로 서류의 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0vU%2Fimage%2FVx6abVNpK0BV8VJ_cWCbEkS4NS4.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07 Oct 2026 01:00:17 GMT</pubDate>
      <author>이해의 등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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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화려함이 저무는 자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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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해진 저녁, 낮 동안 쌓인 햇살의 열기를 식히기 위해 열어 놓은 창문 사이로 스며드는 바람이 제법 선선해졌다. 봄을 느낄 여유도 주지 않고 찾아왔던 여름의 소란스러운 날이 지나가고 있다. 이 시간이면 습관처럼 듣는 라디오에서 오랜만에 듣는 반가운 올드팝 한 곡이 가을바람의 청량함을 입고 마음을 감싸온다. 30년은 족히 지난 곡이지만, 아직도 기억하는 이 많&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0vU%2Fimage%2FZvX_K3aXijK0-DOTiILmNbzp49w.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06 Oct 2026 23:00:30 GMT</pubDate>
      <author>이해의 등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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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랍 한 칸의 승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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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전업주부인 미영의 일상은 집안 전체를 감싸고 있는 거대한 무력감에 완전히 짓눌려 있었다. 안방, 거실, 주방할 것 없이 사방에 흐트러진 물건들을 볼 때마다 그녀는 가사 노동 전체에서 완전히 도망치고 싶다는 강렬한 도피 심리에 시달렸다. 아이들이 어지럽힌 장난감, 바닥에 쌓여가는 먼지, 싱크대에 고여 있는 설거지들을 마주할 때마다 전업주부로서의 역할을 전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0vU%2Fimage%2FZ3k92cF2hdZqybHi8QfJFeERULc.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5 Oct 2026 23:00:28 GMT</pubDate>
      <author>이해의 등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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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결성의 증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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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에이치앤파트너스의 윤지수 팀장과의 치열한 담판 끝에 연대보증이라는 잔인한 독소조항을 완벽하게 분쇄해 냈지만, 주식회사 엔다이바의 사무실은 여전히 폭풍 전야와 같은 긴장감이 감돌고 있었다. 법인 설립 18개월 차의 깊은 겨울, 마포구 공덕동 서울창업허브 3층 워킹존의 창밖으로는 진눈깨비가 마포대로의 아스팔트 위로 흩날리며 차가운 도시의 소음을 삼키고 있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0vU%2Fimage%2FtXkFl6yRxsKexKSFGcDt_9QFezU.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5 Oct 2026 01:00:14 GMT</pubDate>
      <author>이해의 등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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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두 번 담는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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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중학생 시절 어머니의 상차림을 돕던 나에게 어머니는 늘 밥은 두 번 나누어서 담아주기를 부탁하셨다. 한 번에 담으면 정이 없다는 이유였다. 호기심이 넘치던 시절이라 나는 그 이유를 묻곤 했는데, 내 질문에 어머니는 말 없는 미소로 답하실 뿐이었다. 아마도 쉬운 답을 알려주기보다 그 이유를 스스로 찾아내기를 바라는 마음이 아니었을까 싶다. 나는 매번 상차림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0vU%2Fimage%2FjWQJ7-M446YmsqSk1FwaA4jTbyc.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04 Oct 2026 23:00:34 GMT</pubDate>
      <author>이해의 등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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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헨리에타 리빗과 우주의 표준 촛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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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헨리에타 스완 리빗은 1868년 미국 매사추세츠주에서 목사의 딸로 태어났다. 오벌린 대학과 래드클리프 대학에서 수학과 천문학을 전공한 그녀는 대학 졸업 직후 심한 앓음을 겪으며 청력을 거의 잃게 되었다. 1893년부터 하버드 대학교 천문대에서 소위 '컴퓨터'라고 불리는 여성 계산원으로 일하기 시작했으며, 당시 여성들에게 허용된 유일한 업무였던 사진 판 분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0vU%2Fimage%2F8EZPOEuR_h2TchwiKgGCJhO2tBI.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03 Oct 2026 23:00:20 GMT</pubDate>
      <author>이해의 등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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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늘을 우러러보는 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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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반지하 단칸방의 서늘한 공기 속에서 준호는 벌써 수개월째 세상과 담을 쌓은 채 고립되어 있었다. 대학 졸업 후 이어진 취업 실패는 그에게 깊은 우울감을 남겼고, 그는 외부 세계로 나가는 문을 완전히 닫아버렸다. 방 안의 가구 배치는 그의 허물어진 내면 상태를 투영하듯 기이할 정도로 폐쇄적이었다. 그의 낡은 책상과 매트리스는 모두 방의 유일한 창문을 등진 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0vU%2Fimage%2F42bExj71JV7-P56ToOWxYc8uNT0.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02 Oct 2026 23:00:22 GMT</pubDate>
      <author>이해의 등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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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대보증의 갈림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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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마포구 공덕동 서울창업허브의 3층 워킹존 너머로 주황빛 낙조가 짙게 깔리기 시작했다. 창문 틈새로 스며드는 2월 말의 칼바람은 여전히 매서웠지만, 주식회사 엔다이바 사무실 내부의 열기는 그것을 압도하고도 남았다. 팁스(TIPS) 최종 재평가에서 기적적인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두며 5억 원의 국가 R&amp;amp;D 매칭 자금을 확보한 지 불과 사흘이 지난 시점이었다. 1&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0vU%2Fimage%2FTJsZfy4SNcKy3DhhQRJUiiu3NzM.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02 Oct 2026 01:00:15 GMT</pubDate>
      <author>이해의 등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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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을에 부치는 편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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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이 세상 대부분 여린 잎은 녹색으로 자신의 존재를 알린다. 나뭇잎이 초록인 까닭은 생존을 위한 목적에 이유가 있는데, 식물은 엽록소를 통해 광합성으로 포도당을 만들어 살아가는 에너지로 삼기 때문이다. 너른 가지에 셀 수 없는 잎을 매달고 여유롭게 서성이는 나무도, 실상 알고 보면 햇살이 비치는 시간 동안 끊임없이 생명의 에너지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0vU%2Fimage%2Fml_Vo11VFdXfQZPv_WU-01myz5g.png" width="378" /&gt;</description>
      <pubDate>Thu, 01 Oct 2026 23:00:33 GMT</pubDate>
      <author>이해의 등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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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먼지 쌓인 청소 도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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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윤서의 방구석에 놓인 거대하고 무거운 청소기는 벌써 몇 달째 제자리에서 꼼짝도 하지 않은 채 하얗게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었다. 섬유근통과 만성 통증을 앓고 있는 그녀에게 주거 공간을 가꾸는 일은 단순한 의지력의 문제를 넘어선 생물학적 난제였다. 조금만 움직여도 온몸의 신경이 바늘로 찌르는 듯한 극심한 신체 피로와 통증이 몰려왔기 때문에, 매일 바닥에 가라앉&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0vU%2Fimage%2F0RqHQI-N9xAQqVTGQ5m6mqOJD6c.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30 Sep 2026 23:00:17 GMT</pubDate>
      <author>이해의 등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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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뚜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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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연말 합동 감사가 몰고 온 중복 수급의 덫과 법인 계좌 대동결 사태를 기적적인 행정 정공법으로 돌파해 냈지만, 주식회사 엔다이바 창업팀의 온몸은 이미 만신창이가 되어 있었다. 내일 부도라는 극단적인 타임어택 서커스 속에서 전 직원 급여를 간신히 집행하며 숨통을 틔운 것도 잠시, 범부처통합연구지원시스템(IRIS)과 SMTECH의 관리 전산망은 엔다이바를 향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0vU%2Fimage%2Flcv3eG7cxfIuiSkZ2Bew7c-HYEY.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30 Sep 2026 01:00:18 GMT</pubDate>
      <author>이해의 등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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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장 약한 순간 우리는 성장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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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어느 해인가 여름철 매미 소리에 잠을 이루지 못하였다. 한두 마리 여름 새벽 울음소리는 정겨운 멋이 있을지 모르지만, 빼곡하게 창밖을 매미 소리가 채우는 날이면 새벽 단잠을 빼앗긴 아쉬움에 한숨 소리가 나기도 한다. 월요일 아침 새로운 한 주를 숙면 뒤에 힘차게 맞이했으면 하는 소박한 바람을 앗아가는 매미가 예쁘게 보이지 않을 때도 있다. 그럼에도 마냥 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0vU%2Fimage%2FHJZsEYwUl5bJUJ9F28OQyQNnB00.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29 Sep 2026 23:00:37 GMT</pubDate>
      <author>이해의 등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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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빨래 더미 속 자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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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선영의 거실 한복판에는 언제부턴가 거대한 천 조각의 성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세탁기와 건조기에서 빨래를 마친 옷가지들을 꺼내 거실 바닥에 쏟아내기만 한 지 벌써 수일째였다. 수건, 티셔츠, 바지, 그리고 뒤엉킨 스타킹과 양말들이 무질서하게 얽혀 산을 이루고 있었다. ​ 선영은 소파에 무릎을 끌어안고 누워 그 빨래 산을 바라볼 때마다 가슴 깊은 곳에서 밀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0vU%2Fimage%2FXBuzf_bwL5QKgmdwWgmCBYukjfw.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28 Sep 2026 23:00:32 GMT</pubDate>
      <author>이해의 등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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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금동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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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마포구 공덕동 서울창업허브의 밤은 숨이 막힐 듯한 고요 속에서 깊어 갔다. 지상 3층 워킹존의 유익한 불빛들은 하나둘 꺼졌지만, 주식회사 엔다이바의 연구 스페이스만은 예외였다. 창문 틈새를 비집고 들어오는 2월의 매서운 칼바람이 유리창을 때릴 때마다, 방열 팬이 굉음을 내며 돌아가는 중고 워크스테이션의 열기가 서늘한 공기와 부딪혀 미묘한 중압감을 만들어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0vU%2Fimage%2FueoWhooV005AF2dMANEeWqcMIXc.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28 Sep 2026 01:00:13 GMT</pubDate>
      <author>이해의 등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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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길모퉁이</title>
      <link>https://brunch.co.kr/@@c0vU/162</link>
      <description>오랫동안 나에게 길모퉁이는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초등학교 시절, 비 오는 어느 날 그 당시 보이스카우트였던 나는 그날 있을 캠프장 야영하러 가는 일에 들떠 있었다. 학교에 가기 위해서는 집 앞 육교를 건너야 했는데, 육교를 앞에 두고 길모퉁이를 돌아서면서 육교를 막 올라가는 보이스카우트 선배를 발견하고는 기쁜 마음에 뒤쫓아 갔다. 선배 이름을 막 부르던 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0vU%2Fimage%2FQacsJrvMs-IXIFXn-xyW6Owvgn8.png" width="391" /&gt;</description>
      <pubDate>Sun, 27 Sep 2026 23:00:34 GMT</pubDate>
      <author>이해의 등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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