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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용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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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듣고 말하는 것보다 쓰는 것을 더 좋아합니다. 두 권의 책과 몇 편의 논문을 썼습니다. 다문화학 박사 학위를 받고, 시간 강사로 학생들을 가르칩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Sat, 10 Oct 2026 23:06:34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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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듣고 말하는 것보다 쓰는 것을 더 좋아합니다. 두 권의 책과 몇 편의 논문을 썼습니다. 다문화학 박사 학위를 받고, 시간 강사로 학생들을 가르칩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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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5. 과연 나는 몇 점짜리 아빠일까? - 한 집에 살면서도 아빠를 그리워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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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amp;lt;이어지는 글 입니다.&amp;gt; https://brunch.co.kr/@yhjade/574  군 생활을 하면서 휴직이 처음은 아니었다. 20대 후반, 나는 미래를 향한 날갯짓이라고 생각하며 과감한 선택을 한 적이 있었다. 당시 직업군인이 해외 어학연수를 가겠다며 휴직하는 사례는 흔치 않았다. 지휘관까지 나를 불러 말렸다. 괜히 군 생활에 흠이 될 선택을 하지 말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wgO%2Fimage%2FBYGmedLVMVdrMHCXPXOZ3PivwX4.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06 Oct 2026 07:54:12 GMT</pubDate>
      <author>고용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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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음을 둔다. - 차마 꺼내지 못한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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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마음을 둔다. 그냥 둔다. 적어서 두고, 그려서 두고 마음을 차분히 내려놓는다.  마음을 연다. 조심히 연다. 두드려 보고, 소리를 들어본다. 마음이 다칠까 조심히 연다.  마음을 소리 낸다. 망가질까 조심히 입술을 모은다. 그러나 마음은 목에 걸려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아직 때가 아니라고 속삭인다.  입술은 천천히 다물어지고 소리는 공기와 함께 다시 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wgO%2Fimage%2F-yiDo_1Q8QPfh42f7Ksyp2XZCAA.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7 Sep 2026 07:11:20 GMT</pubDate>
      <author>고용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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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4. 육아휴직을 쓰는 남편에게 아내가 말했다. - 당신은 충분히 당당해. 고생했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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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https://brunch.co.kr/brunchbook/underhouse &amp;lt;이어지는 글입니다.&amp;gt;  다음 날 아침 아내에게 어색한 인사를 남기고 출근길로 향했다. 발목에 모래 주머니가 달린 것처럼 무겁고 힘들었다.&amp;nbsp;부대로 향하는 동안 중대장 얼굴을 볼 생각을 하니 속이 불편했다.&amp;nbsp;꼴도 보기 싫은 사람을 억지로 본다는 게&amp;nbsp;이토록 고된 일인지 나는 모르고 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wgO%2Fimage%2FQCNHWnLWIPbZCGvT9f2ikgY7wiI.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26 Sep 2026 06:11:14 GMT</pubDate>
      <author>고용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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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3. 직장을 그만 둘 수 없는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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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브런치북] 가장의 어깨 - 첫 번째 이야기 &amp;lt;이어지는 글 입니다.&amp;gt;  신경 주사를 맞고 견인기로 수시로 목을 견인하니 통증은 조금 나아졌다. 하지만 앉아서 키보드를 치면 다시 미칠 듯한 통증이 밀려왔다. 업무 분담 중에 행정업무 대부분을 혼자 소화하고 있던 터라 부득이하게 책상에 앉아서 일하거나 야근이 많았다. 다른 무엇보다 걱정되는 것은 오른팔에 힘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wgO%2Fimage%2FUNr-Aug0SNjc_gv7nRDkoOUYCwU.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0 Sep 2026 07:46:35 GMT</pubDate>
      <author>고용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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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3. 저희는 잘못이 없습니다. - 아쉬운 놈이 아쉬운 소리를 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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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재입원 후 두 번의 관삽입 시술을 받은 엄마는 차도가 없었다. 몸속으로 연결된 관에서는 담즙이 계속 나오고 있었다. 몇 차례 면담을 했고, 입원 한 달이 넘어가니 의사는 대학병원에서 할 수 있는 조치가 없으니 요양병원으로 옮겨서 상태를 관찰하고 통원할 것을 차분한 어조로 말했다.   중환자실과 수술, 장기 입원을 하는 동안 원내에서 VRE가 감염이 되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wgO%2Fimage%2FVOmZ3oLYPWtHk1uUZQppGwPFGw8.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29 Aug 2026 05:03:42 GMT</pubDate>
      <author>고용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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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2. 부품처럼 닳아간 날들  - 미련함의 유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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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브런치북] 가장의 어깨 - 첫 번째 이야기 &amp;lt;이어지는 글 입니다.&amp;gt;  &amp;quot;반장님!&amp;quot; &amp;quot;이 시간에 전화를 다 했네.&amp;quot; 반장님의 목소리에는 반가움이 가득했다. 내 안부가 궁금했는지 숨소리가 빨라지는 듯했다. &amp;quot;술 한잔했는데 갑자기 생각나서 연락했습니다.&amp;quot; &amp;quot;아. 한잔했냐? 잘 지내지? 별일 없고?&amp;quot; &amp;quot;엄마가 아픈 거 말고는 괜찮은데.&amp;quot; 내가 말끝을 흐리자 반장&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wgO%2Fimage%2FTgDdiW3YvIGfq7QqE00_gS02QAg.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18 Aug 2026 07:56:53 GMT</pubDate>
      <author>고용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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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2. 우리는 모두 버티는 중이다. - 합병증으로 재입원한 엄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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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버티고 있다. 엄마도, 나도, 동생도 모두 버티고 있다. 힘겹다는 것을 느끼고 느끼다가 숨이 막히는 듯한 고통이 몸을 타고 느껴진다. 가슴이 답답하고 숨을 쉴 때마다 불편하다. 답답해서 크게 호흡을 하지만 그래도 계속 답답하다.  호흡곤란과 수술 후 합병증으로 엄마가 재입원한 지 한 달이 넘어가고 있다. 중환자실에서 몇 차례 시술이 이어졌다. 담즙이 내부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wgO%2Fimage%2FrNKzwIlfSCuAfo372bNw9cIBFBo.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31 Jul 2026 08:48:52 GMT</pubDate>
      <author>고용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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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보통은 꾸역꾸역 넣어진 또는 내가 넣어버린 하루의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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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가끔은 아니 많은 시간 혼자만의 생각에 빠져든다. 쓸데없는 하지만 내게는 꼭 필요한. 그 시간은 참으로 고독하면서 묘한 미동이 잔잔히 공존한다.  보통은 꾸역꾸역 넣어진 또는 내가 넣어버린 일정들을 소화하느라 공간을 찾기가 힘들다. 나는 빈 공간을 참으로 싫어한다. 아니 어쩌면 외로움이라고 착각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하루는 착실하게 시작된다. 아침 여섯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wgO%2Fimage%2FlguC3mxaK8uE8ohpcwCZhMFvpTY.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11 Jul 2026 08:49:58 GMT</pubDate>
      <author>고용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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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1. 엄마의 발 - 엄마가 아프니 우리도 아프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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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고통은 엄마를 놓아주지 않았다. 수술 후 회복을 바랐지만 엄마는 회복대신 다시 응급실로 실려가셨다. 대학병원 수술을 마치고 며 칠 병원에 입원했다가 동생이 일하는 병원으로 엄마를 모셨다. 수술 후 회복까지 시간이 필요했기에 엄마는 많이 피곤해 보였다. 엄마의 배에는 몇 개의 구멍이 생겼다. 수술 중 좋지 않을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고 걱정을 많이 했지만 마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wgO%2Fimage%2FGfe0jXdOIL296op2T4PRdTd9kAs.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08 Jul 2026 08:32:45 GMT</pubDate>
      <author>고용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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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0.&amp;nbsp;다시 한번, 엄마라고 부를 수 있음에 - 엄마의 수술을 마치고(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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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수술을 위해 여러 가지 검사가 이뤄졌다. 병원 방침에 따라 '간호통합'이지만 간병인 분께 간호를 부탁드렸다. 움직이도 못하고, 콧줄로 식사하는 엄마의 간호를 부탁드리는 것은 마음 아프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검사 결과를 듣기 위해 동생과 병원을 방문했을 때 수술이 아주 불가능한 상황은 아니라는 간략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불길함이 나를 지배했지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wgO%2Fimage%2FOQrI8wKmcL_0LVIqVLv1tLNBe5s.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19 Jun 2026 09:18:13 GMT</pubDate>
      <author>고용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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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9. 엄마의 수술을 앞두고(2) - 사랑의 두 가지 형태: &amp;lsquo;보내줌&amp;rsquo;과 &amp;lsquo;붙잡음&amp;rsquo;</title>
      <link>https://brunch.co.kr/@@bwgO/631</link>
      <description>엄마와 이별하고 싶은 자식이 있을까? 나쁜 인연을 품고 오랜 시간 '정'을 나누지 못한 사이가 아닌 보통 사이라면 하루라도 엄마 얼굴을 더 보고 싶을 것이다. 그 마음은 크고 작고가 없다. 사랑하니까 잃어버리고 싶지 않은 것뿐이다.  하지만 이번에 나와 동생은 생각이 달랐다. 나는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아니 더 이상의 고통을 엄마에게 남기고 싶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wgO%2Fimage%2FVmvBkF8nPIet6lJHXp4_EmxBYMo.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10 Jun 2026 08:58:13 GMT</pubDate>
      <author>고용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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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8. 엄마의 수술을 앞두고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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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5월 중순 이후 많은 일이 있었다. 그 순간들을 글로 담기에는 스스로 매몰되어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이미 온전한 평화와는 조금 거리가 먼 시간을 보내는 엄마지만 고통은 계속 찾아왔다. 유난히 봄이 오랫동안 머무는 5월 엄마 얼굴을 보러 갔을 때 불편한 몸으로 들썩거리며 엄마가 유난히 많이 움직였다. 말도 못 하고 몸의 반쪽은 이미 움직이도 못하는 상태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wgO%2Fimage%2FvJIIJ7XOe5xovj5Obixw7p1hUps.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05 Jun 2026 09:32:34 GMT</pubDate>
      <author>고용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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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닭과 소주, 무너진 자존심을 지탱하는 나만의 방식 - 나는 아직 덜 자란 어른입니다.</title>
      <link>https://brunch.co.kr/@@bwgO/628</link>
      <description>이정도 살았으면 삶이 조금은 유순해질 줄 알았는데, 여전히 '그 일'은 어렵기만 하다. 아주 사소한 말 한마디에 죽자고 달려들어 누군가의 가슴에 상처를 남겨야만, 비로소 내가 이긴 것 같아 안도하는 옹졸함.  남들의 시선보다 내 마음이 더 중요하다고 스스로를 다독여보지만, 사실 그것은 나의 못난 모습을 정당화하려는 비겁한 위로일 뿐이다.  무엇이든 주머니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wgO%2Fimage%2FrWf_fQIma3FoxzaawRB-a5q1ooY.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4 May 2026 15:11:21 GMT</pubDate>
      <author>고용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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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리움을 찌르다  - 냉장고에 넣어둔 엄마의 사랑, 가지반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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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전통시장을 몇 바퀴 돌고 돈다. 반찬가게 앞에서 서서 눈으로 반찬을 본다. 보고 또 보고, 그러다가 몇 번은 시식을 한다. 그렇게 몇 번을 시장을 찾았다.  무엇을 사겠다고 리스트를 작성해서 간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집에 먹을 것이 없어서 간 것도 아니다.  하지만 발걸음은 종종 그리로 향했다.  그렇게 몇 번을 아무것도 못 사고 빈손으로 집에 왔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wgO%2Fimage%2FO_yrG6e7v3AzcuxW4lE6YvoMlb4.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22 May 2026 04:40:04 GMT</pubDate>
      <author>고용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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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 사람은 스스로 지워지고 있다.</title>
      <link>https://brunch.co.kr/@@bwgO/625</link>
      <description>지워지는 것들이 있다. 가끔 흔적으로 남아서 불쑥 튀어나오지만 그래도 살아가면서 그것들을 뒤에 둘 수 있는 묘한 기교가 생긴다.  어린 시절 골목길에서도 친척들과 밥을 먹던 밥상에서도 학교 가는 길이 신기했던 초등학교 때도 사춘기 왔던 중학교에서도 비겁하게 도망친 고등학교에서도 다 큰 어른인 척 선택한 군인의 길 위에서도  지우고 싶었던 순간은 항상 존재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wgO%2Fimage%2Fq5X7HDxqFpwObNKeOZVjc_Ah1-Y.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18 May 2026 15:35:24 GMT</pubDate>
      <author>고용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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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7. 부모님의 병원비를 낸 세월이 벌써 10년 - 부모님의 존재를 증명하는 나만의 방식</title>
      <link>https://brunch.co.kr/@@bwgO/624</link>
      <description>2026년 3월, 보험회사에서 전화가 왔다. 어머니 실손보험금 지급이 어렵다는 사무적인 목소리. 예상했던 일이다. 면책 기간이 있음을, 그리고 너무 오랜 기간 입원과 재활을 반복해왔음을 머리로는 이해하고 있었다. 하지만 몸의 반응은 조금 달랐다.  쿨하게 &amp;quot;네&amp;quot; 하고 끊으면 될 것을, 나는 질척거리듯 이것저것 되물었다. 물어본다고 해서 보장 내용이 달라지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wgO%2Fimage%2FsmwTW5pHbVpAKgOZmCNbrQ6CoT8.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14 May 2026 15:37:35 GMT</pubDate>
      <author>고용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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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귀는 지금 휴직 중 - 관계를 지키기 위한 의도된 침묵</title>
      <link>https://brunch.co.kr/@@bwgO/623</link>
      <description>귀를 막는다.  사방에서 밀려오는 소음을 차단하면, 세상은 비로소 조금 더 차분한 낯빛을 띤다.  말하는 사람을 막을 도리는 없다. 세상에는 오로지 자기만의 서사를 배설하기 위해 태어난 듯한 영혼들이 넘쳐나기 때문이다. 그 아우성 속에서 묵묵히 들어준다는 것, 어쩌면 그 능력은 초능력보다 고결하고도 고된 노동일지 모른다.  때로는 벽을 마주하고 홀로 중얼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wgO%2Fimage%2FfZwY11iwX7HDIITG-mc4ZXEZK3s.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7 May 2026 15:17:46 GMT</pubDate>
      <author>고용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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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금은 느리고 어리석은 마음의 잔여물 - 미련을 담는 그릇</title>
      <link>https://brunch.co.kr/@@bwgO/621</link>
      <description>미련을 담는 그릇이 있다면, 그 깊이는 어디까지일까. 그리고 그 그릇은 얼마나 채워져야 비로소 넘치게 될까. 지나간 시간과 이미 흘려보낸 인연들에 아쉬움이 남아, 그저 먼 곳을 하염없이 바라보는 그 마음을 이제야 조금 알 것 같다. 예전에는 그저 답답하게만 느껴졌던 그 시선이, 사실은 소중했던 것들을 차마 단번에 놓지 못하는 다정한 뒷모습이었다는 것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wgO%2Fimage%2F6YJcFZgYDVz2drCKiNjKTDOMuLI.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30 Apr 2026 15:36:44 GMT</pubDate>
      <author>고용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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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6. 엄마의 빈자리: 부재로 채워진 상견례 날의 온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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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동생이 오랜 연애에 마침표를 찍고 새로운 시작을 결심했다. 결혼이라는 것이 어느 영화 속 한 장면처럼 눈부신 아름다움으로만 채워질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나는 형으로서 그저 묵묵히 곁을 지키며 조용히 응원을 보낼 뿐이었다. 사랑이라는, 세상 그 어떤 단어로도 쉽게 정의할 수 없는 파동 같은 감정을 '결혼'이라는 문서상의 절차로 남기는 과정은 참으로 묘하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wgO%2Fimage%2FK3MUXQ8FmSsdiAndlW7GptUqSSQ.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29 Apr 2026 08:26:15 GMT</pubDate>
      <author>고용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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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벚꽃처럼 아름다운 인생을 위해</title>
      <link>https://brunch.co.kr/@@bwgO/619</link>
      <description>상담을 받던 그 시기에 이 브런치북을 쓰고 있었던 것 같다. 마음은 쉬지 않고 요동쳤고, 방향을 잃은 생각들은 끝없이 부딪히며 나를 흔들었다. 분명 나는 앞으로 달려가고 있었는데, 이상하게도 인생은 제자리에 멈춘 듯한 감각이 나를 붙잡았다. 발은 움직이고 있는데, 시간은 흐르지 않는 것 같은 기묘한 정지 상태. 그 안에서 나는 선택의 책임을 곱씹으며 스스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wgO%2Fimage%2FiYxRaLBURv9QFLhhRb9Y4sovr4Y.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15 Apr 2026 11:00:13 GMT</pubDate>
      <author>고용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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