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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연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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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지금 지나가는 시간들, 곁에 있는 사람들을 오래 사랑하고 기억하기 위한 일상의 기록들입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Mon, 12 Oct 2026 18:20:07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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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금 지나가는 시간들, 곁에 있는 사람들을 오래 사랑하고 기억하기 위한 일상의 기록들입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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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와 시아버지가 만난다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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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오빠부부에게 일이 있어 엄마를 하루 모셔오기로 했었다. 오빠 집은 차로 십오분 거리라 간혹 부부외출을 할 일이 있을 때 엄마와 놀아드리기도 하는데 이번에는 멀리 지방으로 가느라 우리집에서 일박을 해야했다. 혹시 노인정에 계실 수도 있으니 전화를 해보고 오라고 했다. 엄마는 집에 계셨다. 내가 온다고 해서 온 종일 집에 있었다고 했다. 입력되는 정보보다 훨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WHC%2Fimage%2Fju0voziuUMoREvZktTuTtIWDEvo.jpg" width="400" /&gt;</description>
      <pubDate>Fri, 09 Oct 2026 05:11:10 GMT</pubDate>
      <author>이연숙</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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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금은 가을이 지나가는 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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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K가 직장에 다닐 때에는 해마다 요맘 때쯤이면 그의 달력이 빽빽했었다. 주말 골프는 물론 고등학교 친구 어릴 적 친구 대학원 친구등, 지금이 아니면 평생 여행 못할 것처럼 저마다 일박이일 여행약속을 하는가 하면 심지어 시월 주말중 하루는 주말 농장을 하는 친구네 고구마 캐러 가는 일정, 거기에 마라톤대회에 짧은 코스를 해마다 신청하고는 했다. 퇴직 이후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WHC%2Fimage%2FkqvNn7im7FwvOt97otMiRsFeUZI.jpg" width="400" /&gt;</description>
      <pubDate>Sat, 03 Oct 2026 05:11:26 GMT</pubDate>
      <author>이연숙</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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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런 곳에 이런 곳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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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별다른 이벤트가 있는 날도 아니었는데 K1이 오리고기를 먹으러 가자고 했다. 체면을 차린다거나 튕겨본다거나 그런걸 몰라 잽싸게 톡에 대답을 했었다. S시가 집에서 가까운 줄은 알고 있었지만 이미 알고 있거나 가 본적이 있는 곳이라고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한 것 같다. 이번에는 또 난생 처음 가 보는 S시의 한 지역에서 차가 멈췄다. 군부대에 딱 붙어있는 식당&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WHC%2Fimage%2F5Ol4x9Stss5ge95uplL2Qrkk_ZQ.jpg" width="400" /&gt;</description>
      <pubDate>Mon, 21 Sep 2026 04:58:13 GMT</pubDate>
      <author>이연숙</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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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기 짐은 자기가 지는 거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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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K는 벌써 사 개월 쯤 전에 그의 전 직장 동기들과 일박 이일 여행이 결정했다. 남편 집 나가기를 기다리기라도 한 것처럼 이름 끝자가 &amp;lsquo;숙&amp;rsquo;으로 끝나는 오래전 친구 둘을 집으로 초대했었다. 아직 여름도 시작되기 전이었으므로 그 날이 과연 오기는 올건가? 하면서도 평소보다 제법 분주한 일상을 보냈었다.  &amp;ldquo;올까 했는데 오늘이 정말 오기는 왔네.&amp;rdquo;  버스 정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WHC%2Fimage%2FoA1JtpOd0f5WEbvHX1Irrxql6gI.jpg" width="400" /&gt;</description>
      <pubDate>Fri, 18 Sep 2026 04:36:41 GMT</pubDate>
      <author>이연숙</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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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싫으면 싫다고 말을하지, 몸을 던지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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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예정대로라면 지금쯤 화진포 적막한 바닷길을 걷거나 신혼 때 송지호에 있는 사택에 살았던 친구를 떠올리거나 어쩌면 몇 해 전 갔었던 라벤다밭을 찾아 헤매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아침에는 차를 몰아 학사평 순두부를 먹었을 거고 점심에는 어디든 들어가도 맛있을 고성 막국수를 허겁지겁 먹었을 수도 있겠고 저녁은 속초 갯배주변 어디쯤에 있던 홀 안이 연기로 가득한 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WHC%2Fimage%2F8i00XZJNfyV7lZFIwOs-ugcpRxg.jpg" width="400" /&gt;</description>
      <pubDate>Tue, 01 Sep 2026 06:55:13 GMT</pubDate>
      <author>이연숙</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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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집 고르듯 살았으면 좋았겠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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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어떤 부동산에서는 살던 집을 먼저 팔고 갈 집을 구하는게 순서라고 하고 또 어디서 들은 얘기로는 요즘처럼 집값이 널을 뛰는 상황에 갈 집을 먼저 구해놓고 사는 집을 팔아야지 집부터 팔렸는데 갈 집이 없으면 어쩌냐고 했다. 사실 두 가지 상황 모두 이미 경험해본 적이 있었다. 부동산에 내 놓은지 일 년이 다 되도록 팔리지 않던 집을 계약하고 나서 집을 구하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WHC%2Fimage%2FXuYEB1n_EbR5BnR_AIldl9FebRw.jpg" width="400" /&gt;</description>
      <pubDate>Sun, 30 Aug 2026 09:54:31 GMT</pubDate>
      <author>이연숙</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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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누구 맘대로? 내 맘대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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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토요일 퇴근 길 버스를 타고 혜화 고가차도를 지나고 있었다. 혜화동 성당 성전 앞 계단에 봄꽃처럼 화사한 신부가 서 있었다. 이제 막 혼배미사가 끝나고 기념사진을 찍는 상황이었던 것 같다. 신랑이 어떻게 생겼는지는 기억에 없는데 봄 햇살 속에서 벚꽃처럼 하얗게 웃고 있는 신부의 기억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아있다. 그 모습을 보면서 마음속에 소심한 소원하나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WHC%2Fimage%2FTT94gNDRktdCkaxuVEWSg0eMRPw.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14 Aug 2026 08:00:46 GMT</pubDate>
      <author>이연숙</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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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의 언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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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amp;ldquo;야! 이거 모다구에 걸어.&amp;rdquo; &amp;ldquo;에?&amp;rdquo; &amp;ldquo;모다구에 걸라고!&amp;rdquo;  모다구가 뭔지 여전히 몰랐지만 어머니의 부라리는 눈빛이 무서워 건네받은 모자를 어째야할지 몰라 어머니의 눈을 피한 채 똥마려운 강아지마냥 같은 자리만 맴돌았다.  &amp;ldquo;으이구!&amp;rdquo;  하면서 방으로 들어온 어머니는 내 손에서 모자를 훽 낚아 채더니 벽에 박힌 긴 못에 거는 것이 아닌가.  &amp;lsquo;아하! 모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WHC%2Fimage%2FeuqGJZvPpSY35bTWEOZ4_YA39Qo.jpg" width="400" /&gt;</description>
      <pubDate>Tue, 11 Aug 2026 10:17:11 GMT</pubDate>
      <author>이연숙</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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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결정장애 끝판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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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나도 결정장애에 있어서 나름 뒤처지지는 않는데 나보다 더 한 사람을 만났다. 어머니 장례식장에서였다. 다음 절차를 기다리느라 모두들 잠시 쉬고 있었다. 조카가 커피를 사오겠다며 주문을 하라고 했다. 따끈한 라테 한 잔이 몹시 간절했지만 전날밤 갑자기 온 위산 역류 증상 때문에 나는 패스 &amp;lsquo;아아&amp;rsquo;가 독보적으로 우세한 가운데 K의 친구 H순서가 됐다.  &amp;ldquo;나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WHC%2Fimage%2FHr_yF1p7T0SDkXQwDxFgsznjiSA.jpg" width="400" /&gt;</description>
      <pubDate>Sun, 02 Aug 2026 06:17:58 GMT</pubDate>
      <author>이연숙</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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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희들은 괜찮니? 나는 불편한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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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녹색 점멸 신호에 뛰어든 것도 아니고 딴 생각을 했던 것도 술을 마셨거나 어디가 아팠던 것도 아니었다. 왕복 팔차로 횡단보도를 건넜고 오른 쪽 길로 가려던 참인데 갑자기 우당탕 소리를 내며 요란하게 넘어진 적이 있었다. 전 같았으면 아픈 것보다 창피해서 후다닥 몸을 일으켰을 텐데 그 날은 어이없고 허탈해서 비실비실 웃음이 나왔던 것 같다. 행인은 많지 않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WHC%2Fimage%2FPv9j9D2rSLefY16OiMPQl-eI610.jpg" width="400" /&gt;</description>
      <pubDate>Sun, 26 Jul 2026 07:50:38 GMT</pubDate>
      <author>이연숙</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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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방앗간집 맏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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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amp;lsquo;고요한 마을에 어느 날인가 갑자기 요란한 대포소리에......학교를 가려고 하니 전쟁이 나서 학교를 쉰다고 했다.&amp;rsquo;  어머니의 일기는 그렇게 시작했다. 전쟁 전 어머니의 집은 화천에 있는 방앗간이었다고한다. 결혼 전 처음 인사를 갔을 때 느꼈던 어머니의 아우라에서 그랬듯 어머니는 그 세대 여성들과는 뭔가 다른 분위기였다. 꼿꼿한 자세와 중저음의 목소리에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WHC%2Fimage%2FUaG22krswuGK4Zb_n-d23GFCLLk.jpg" width="400" /&gt;</description>
      <pubDate>Tue, 21 Jul 2026 08:55:01 GMT</pubDate>
      <author>이연숙</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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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대체 이게 무슨 일이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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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애를 봐 주는 일만큼이나 개를 봐주는 일도 쉽지만은 않다. 특히나 고기처럼 노견에 장애까지 있다면, 어쩌면 손주보다 더 어려운 일일지도 모른다. 목요일에서 화요일까지 사박 오일 동안 고기를 봐줬다. 중요임무는 뒷 다리 기능을 잃은 고기의 배변 후처리다. 제일 좋아하는 공놀이는 물론 뛰거나 걷지도 못한다. 처음에는 그래도 배변판까지는 가서 주변에 일을 보기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WHC%2Fimage%2Fjga8b2nvClqBaLQ2gHpj_DzSIbU.jpg" width="400" /&gt;</description>
      <pubDate>Sun, 05 Jul 2026 08:25:17 GMT</pubDate>
      <author>이연숙</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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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의 기억은 내가 말해줄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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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엄마는 스물한 살에 한 살 위 아버지와 결혼을 했다고 한다. 집 뒤 쪽에 언덕을 사이에 두고 집안 친척 (나중에 나의 셋 째 고모가 된)이 살았는데 평소에 밤톨처럼 야무진 엄마를 볼 때마다 고모가 &amp;lsquo;우리 동생댁 삼으면 좋겠다.&amp;rsquo;고 했단다. 그리하여 청춘 남녀가 결혼을 했고 삼남매가 태어났고 아버지는 급하게 먼저 세상을 떠나셨다. 그런데 그게 전부가 아니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WHC%2Fimage%2FcSz6rZVvXqUku4zIDLcCbmqxdQ0.jpg" width="400" /&gt;</description>
      <pubDate>Tue, 30 Jun 2026 08:49:32 GMT</pubDate>
      <author>이연숙</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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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 애아빠가 화가 아주 많이 났어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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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일본어 짝꿍이 &amp;lsquo;참교육&amp;rsquo;을 봤냐고 물었다. 그로 말할 것 같으면 일본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나중에 나이들어서 혼자 훌쩍 여행하고 싶을 때 거리도 가깝고 익숙해서 편할 것 같아 일본어 공부를 하는 거라고 했었다. 고등학교 이후로 처음 보는 일본한자 책을 한자 뜻 찾고 단어 의미 비교하고 연습문제 해석까지 하려면 이틀 건너 있는 수업시간까지 들여다 보는 것만으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WHC%2Fimage%2FiOx4T0A8mdiU26Pt5_89tqiMylY.jpg" width="400" /&gt;</description>
      <pubDate>Sun, 28 Jun 2026 07:53:55 GMT</pubDate>
      <author>이연숙</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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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모차였다가 유아차였다가 개모차가 된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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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펄삽구 년 생인 K1은 우리에게는 귀하디 귀한 첫 아이였지만 오빠네와 시숙에게 이미 각각 팔십팔 년생 아이가 있었으므로 시댁에서나 친정에서나 크게 주목을 받지는 못했었다. 아기들 간 일 년 차이는 엄청나지만 어른들이 보기에는 그냥 손주들 중 하나일 뿐이었던 거다. 그런가하면 제 부모 역시 통이 크지 못하다보니 귀한 첫아이라면서도 옷이며 유아용품 심지어 유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WHC%2Fimage%2Ft5blMYsC4EBzQu3fo5vDNRiUoZw.jpg" width="400" /&gt;</description>
      <pubDate>Wed, 24 Jun 2026 04:52:25 GMT</pubDate>
      <author>이연숙</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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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려우면 재미라도 있어야지</title>
      <link>https://brunch.co.kr/@@bWHC/414</link>
      <description>새로운 언어를 배우려면 일단 목표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던 때가 있었다. 사 년전 목표도 없이 일본어 공부를 시작했을 때 첫 수업에서 강사가 일본어를 공부한 적이 있는지와 일본어 공부를 하고싶은 이유를 넣어 자기소개를 하라고 했었다. 강사에게는 수강생들의 수준이나 학습 목적을 미리 아는 것이 필요하겠지만 나는 뭐가 됐든 배우러 가는 건 좋은데 자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WHC%2Fimage%2FYNLFukbEHa0mxy-nGrcAwey0rys.jpg" width="400" /&gt;</description>
      <pubDate>Fri, 19 Jun 2026 23:57:04 GMT</pubDate>
      <author>이연숙</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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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폼나게는 아니더라도 옹색하게는 살지 맙시다</title>
      <link>https://brunch.co.kr/@@bWHC/413</link>
      <description>K는, 서울은 아니지만 과천 자가에, 대기업은 아니지만 금융공기업(한 때 취준생들 사이에 신이 내린 직장이라 불리던)에 다.녔.던 김부장이었다. 그 김부장이 약 이 년 정도 서울자가에 살았던 적도 있었는데 옆동네에 같은 회사 후배가 살고 있었다. 몇 번인가 부부 함께 밥도 먹고 술자리를 한 적도 있었다. 어느 날 술자리에서 후배의 아내가 말했다.  &amp;ldquo;어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WHC%2Fimage%2FfA7iPvVsprm_30YCxbAbChJ5g9I.PNG" width="400" /&gt;</description>
      <pubDate>Fri, 19 Jun 2026 02:12:41 GMT</pubDate>
      <author>이연숙</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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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죄송합니다, 개 만도 못하시네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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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오사카 횡단보도에서 넘어져 다쳤던 손목에 상처는 아물었는데 어찌된 일인지 흔적은 시간이 갈수록 점점 진해져 큰 점이 두 개나 생긴 것 같다. 손을 씻다가, 숟가락질을 하다가, 로션을 바르다 문득 상처자리가 느껴지면 낯선 거리에서 저만치 사람들 사이로 사라지던 K의 뒷모습이 같이 떠올라 부르르 약이 오르고는 한다. 그는 나란히 걷는 법을 모르는 걸까. 산책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WHC%2Fimage%2FExJAJlM0Yh1S7zNkL9GnnjBCt7Q.jpg" width="400" /&gt;</description>
      <pubDate>Sun, 31 May 2026 11:05:33 GMT</pubDate>
      <author>이연숙</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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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생각만큼 가볍지는 않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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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다음 날 아침, 수업가방은 메고 시험 교재는 에코백에 넣어 들고 집을 나섰다. 어젯밤 명쾌했던 생각들에 자꾸 사족이 달린다.. &amp;lsquo;그냥 두고 나중에라도 마음 바뀌면 볼 수도 있으려나?&amp;rsquo; &amp;lsquo;그럴 리가 있겠어? 오며가며 눈에 띄면 괜히 마음만 무거워지지.&amp;rsquo; &amp;lsquo;그래도 또 모르잖아. 더 나이들기 전에 뭔가 성과를 만들고 싶어질 지도.&amp;rsquo; '한 권으로 끝낸다'는 교재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WHC%2Fimage%2FqiYTi-i_I5x2t6mjLC2RtHZxbt4.jpg" width="400" /&gt;</description>
      <pubDate>Tue, 19 May 2026 09:53:58 GMT</pubDate>
      <author>이연숙</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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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도전은 됐고, 난 그냥 개근이나 할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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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서당개 삼 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도 하고 식당개 삼 년이면 라면을 끓인다던가. 일본 문화, 영화, 하다못해 만화를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일본에 유학간 자녀가 있거나 이민 가서 살고 있는 친인척이 있는 것도 아닌, 쉽게 말해 굳이 언어까지 공부해야할 눈곱만한 이유도 없이 일본어 공부를 시작한지가 벌써 사 년이 넘었다. 동기가 없어서인지 실력은 여전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WHC%2Fimage%2FMC7GWN3NloB1yxAZOWz7QZ6HZX8.jpg" width="400" /&gt;</description>
      <pubDate>Sun, 17 May 2026 12:14:33 GMT</pubDate>
      <author>이연숙</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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